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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승정원/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22(2013)년 3월
상(上) 10년, 개국622(2013)년 3월 1일 정묘(丁卯)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9일까지 제117차 윤대(輪對)를 진행하였다. *2일, 행군기시판관 성삼문이 아뢰기를, "무관 인사에 대하여 아룁니다. 전교하신 바에 따라 윤강을 권지군기시참봉에 사령하였습니다. 병조 업무에 대해 아룁니다. 병조에서는 상시업무를 처리 중이며, 장기 미접속 무관에 대한 삭직 업무를 진행 중에 있사옵니다. 또, 제76차 소과가 시행되고 있는 바 소과 응시 독려 간찰을 발송하여 소과 응시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옵니다. "라 하였다. *3일, 선공감정 서민교가 아뢰기를, "공조에서는 상시업무를 수행하고 있사옵니다."라 하였다. *같은 날, 상서원정 겸봉상시정 천어가 아뢰기를, "황송한 어명을 받잡고 적체된 업무를 처리하고 있사옵니다."라 하였다. *4일, 행사헌부지평 정태수가 아뢰기를, "사헌부에서는 상시업무를 수행하고 있사옵니다. 이 밖에 최근 육조의 수장이 2명이나 파직되어 자칫 업무 수행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금주 안으로 관청 자체 업무 점검을 권고, 점검할 예정이옵니다."라 하였다. *5일, 상서원정 겸봉상시정 천어가 아뢰기를, "현재 이조와 예조에는 신이, 호조에는 부정 한명회가, 병조에는 판관 성삼문이, 공조에는 감정 서민교가, 승정원에는 주서 이여송이, 사헌부에는 지평 정태수가 있사옵니다. 삼가 아뢰건대 신과 판관 성삼문의 평정을 내려주시길 청하옵니다."라 하였다. *같은 날,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각 관청에 명한다. 정기 포상을 주과하는 예조 사정 탓으로 1분기 포상 시행이 아직까지 시행되지 못하였으니, 관계된 관청에서는 조속히 계본을 갖춰 올리도록 하되, 형정에 관한 건은 사헌부에서 계하라. 예조에 명한다. 사직제례 시행은 날짜가 음력 2월 상무일로 지정되어 있다. 소홀히 해서는 안 되니, 업무에 유의하라. 또 각 교육기관 훈장 가운데 직임을 다하고 있지 않은 경우를 파악하여 내실을 기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하였다. *같은 날, 상서원정 겸봉상시정 천어가 아뢰기를, "금년의 상무일은 음력 2월 2일(양력 3월 13일)이 무인(戊寅)일로 상무일입니다. 전년의 제례에 전하께서 친림하시지 아니하였으므로 전하께서 친림하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제례유사는 신이 받자옵고, 그 외에 헌관에 대해서 조속히 인선하여 계하도록 하겠습니다."라 하였다. *6일,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예조에 명한다. 준비 기한이 촉박할 뿐 아니라, 3월 13일이 평일이므로 군병 동원 등과 같은 의례를 시행하기가 쉽지 않다. 유사 차정을 재가하니, 사직제례 친림은 다음을 기약하는 것으로 진행하라."하였다. *같은 날, 행군자감부정 한명회가 아뢰기를, " 먼저 신이 민국에서의 개강으로 윤대 참석에 늦어진 점에 대한 죄를 청합니다. 중히 벌하여주십시오. 호조에서는 2월 정병수당 지급 등 상시업무를 처리하였습니다. 연두교서에서 명하신 사안들에 대해서는 금일 안으로 준비를 마쳐 논의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라 하였다. *7일, 상서원정 겸봉상시정 천어가 사직대제의 헌관에 대하여 아뢰기를, "신이 대축과 초헌관을 맡고, 감정 서민교를 아헌관, 판관 성삼문을 종헌관으로 삼아 제례를 진행하고자 하옵니다. "라 하였다. *8일, 행사헌부지평 정태수가 아뢰기를, "상께서 하명하신대로 사헌부에서 형정 포상 관련 업무를 맡아 급히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그러나 정기포상 관련 업무가 늦어질 것을 우려하여 금주 일요일까지 기한을 비교적 짧게 두었사옵니다. 지방감영으로부터 추천자를 우선 받고 심의하여 빠른 시일 내에 형정 포상 계본을 올리도록 하겠사옵니다."라 하였다. *9일,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호조에 명한다. 논의 참여자에 대한 치하도 고려하고 있으므로, 그 시행 과정이나 절차에 관한 내용도 추후 계본에 충분히 포함하여 올리도록 하라. 예조에 명한다. 제례 헌관 인선을 재가한다. 제례는 국가의 중대한 사업이니,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 이외 각 관청에서 계한 바는 잘 알았다. 특별히 하교할 사안이 없으므로, 이만 윤대를 마친다."라 하고 윤대를 마치었다. ○ 행군기시판관 성삼문이 제76차 소과 훈련원시 시관에 대하여 아뢰기를, "행군기시판관 신 성삼문, 제76차 소과 훈련원시 시관 등에 대해 계목을 올립니다. 전교를 받들어 현재 진행중인 제76차 소과의 훈련원시 시관으로는 신, 행훈련원주부 김시습, 행사헌부지평 정태수의 이상 3인으로 정하고자 하옵니다. 또, 무관 인사에 대해 아룁니다. 제44차 대과에서 급제한 효력부위 윤강이 관직 신청을 해왔기에 권지군기시참봉으로 사령코자 하오니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재가한다. 두 사안 모두 계청대로 시행하라."하였다. 3월 2일 무진(戊辰)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한성부 백성 이강이 상소를 올려 아뢰기를, "아조는 유교나 성리학을 유일의 사상으로 치중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장종(章宗)대왕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전하께서 정녕 잊으셨습니까? 작금의 상황은 망각이 불러온 문제입니다. 전하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시옵고 끌어들이소서. 군주가 양보할 알고 그 밑의 신하들이 서로 양보할 줄 안다면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신은 무엄하게도 죄를 두번이나 지었습니다. 망극할 따름입니다." 하니 상(上)께서 "무엇을 두고, 무엇을 위해 상소한 것인지 짐작되지 않는다. 비답하지 않으니, 상소를 그대로 돌려주도록 하라."하였다. 3월 3일 기사(己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한성부 백성 이강이 상소를 올려 아뢰기를, "한성부 백성 신 이강 상소를 올려 두번 아뢰옵니다. 아조는 "유교나 성리학을 유일의 사상으로 치중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장종(章宗)대왕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전하 께옵서 정녕 잊으셨습니까? 유교적 강상은 명분 뿐이며 작금의 상황의 피폐일 뿐 입니다. 치중하지 않는 다는 것은 원칙에 치부하지 아니하고 끌어가는 것 입니다. 떠난 이들을 외면하지 마시옵고 끌어 들이소서. 필연적 결과와 작금의 상황을 인정하는 것은 외면과는 다른 문제 입니다. 나아갈 길은 모두가 찾아야 합니다. 제도를 정비하고 보완하는 건 그 다음의 일입니다. 모두가 고굉지신(股肱之臣)입니다. 떠난 이들을 다시 끌어 들이소서 잘못이 있으면 바로잡으면 그만 입니다. 사소한 잘잘못을 따져 징계하고 논죄하여도 바로잡기 위함 입니다. 부디 잊으시지 마시옵고 외면하지 마시옵소서." 하니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장종께서 그러한 말씀을 하신 것은 현대에 맞는 조선왕조 체제를 구현하기 위한 구습타파, 남녀평등 등을 염두에 두고 것이라 이해해야 한다. 논지가 모호하여 무엇을 위해 상소한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지금 올라온 상소를 보니 두 번째 상소와 이 상소가 첫 번째 상소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승정원은 당초 전교에 의거하여 이 백성이 올리는 이러한 상소는 봉입하지 말라."하였다. ○ 상서원정 겸봉상시정 천어가 제76차 소과 시관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상서원정 겸봉상시정 신 천어, 제76차 소과 시관 및 문관인사에 대하여 계목을 올립니다. 진행중인 제76차 소과 생진시 시관으로 신과 승문원권지정자 이정윤, 행충청도검률 진풍백의 3인으로 정하고자 합니다. 또한 문관 인사에 대해 아뢰옵니다. 예조좌랑을 지낸 이다행이 관직을 신청하였으므로, 예조좌랑으로 삼아 예조의 적체된 업무를 해소하고자 하옵니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예조 인사를 재가한다. 시관은 시정(寺正)과 행검률, 신임 좌랑 3원(員)으로 하라. 권지 관원보다 좌랑이 적임이다."하였다. ○ 상서원정 겸봉상시정 천어가 문관 및 교육 정기포상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상서원정 겸봉상시정 신 천어, 문관 및 교육 정기포상자에 대하여 계본을 올립니다. 개국622년 제1분기 문관 정기포상 대상자로는 선공감정 서민교, 행군자감부정 한명회, 행사헌부지평 정태수를 선정하였습니다. 이상 3인은 조정이 어려울 때에 몸을 굽히지 아니하고, 앞서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사오며, 지난 1년 여간 지속하여 근무함으로써 조정에 봉사하였습니다. 그 가운데 한명회, 정태수에게 평점 2점씩을 가산하시어 그 노고를 치하하심이 좋을 것으로 아뢰옵니다. 또한 서민교는 1년여동안 사헌부에서 봉직하면서 그 노고가 적지 않사오니, 국궁을 하사하시어 그 노고를 치하하는 것이 좋으리라 아뢰옵니다. 교육 정기포상자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최근 아조의 교육기관이 침체되어 특별히 치하할 대상은 없사오나, 정석학당의 김시습은 그러한 상황에서도 꾸준히 사자성어에 대한 강의를 지속하여 백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사옵니다. 그 노고를 보아 은사 300냥을 하사하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아뢰옵니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지 않으시다. ○ 선공감정 서민교가 개국622년 1분기 정기포상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니, 상(上)께서 비답하지 않으시다. 3월 4일 경오(庚午)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3월 5일 신미(辛未)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3월 6일 임신(壬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군기시판관 성삼문이 무관 정기포상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상(上)께서 비답하지 않으시다. 3월 7일 계유(癸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3월 8일 갑술(甲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3월 9일 을해(乙亥)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3월 10일 병자(丙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3월 11일 정축(丙丑)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사헌부지평 정태수가 평정포상 등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금번 형정포상은 전임 수장이 파직되면서 업무를 사헌부에서 대행하게 되었고, 포상 일자가 미루어진 것을 고려하여 약 나흘 정도의 시간을 두고 각 지방 관아 등에서 추천을 받았으며 사헌부에서도 심의한 결과 형정 포상대상자를 찾지 못하였습니다. 형정 포상 대상자가 없음은 형정 사안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전에 전임 수장이 파직되었고 형정의 사안이 그 이외에는 뚜렷하게 다뤄지거나 논의되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라 사뢰되옵니다. 작년에 이어 금번도 형정 포상자에 대해 아뢰지 못하니 망극하기 그지 없사옵니다. 서경미실시에 대하여 추가로 아뢰옵니다. 3월 5일 상서원정이 행예조좌랑 이다행의 서경을 요청하면서 작월 말 있었던 권지관원의 서경 미실시에 대하여 뒤늦게 확인하였다는 공문을 보내왔사옵니다. 신이 어리석어 이를 일찍 알지 못하고 열흘이 지나서 이조의 업무 확인 중 이를 알았으니 사헌부의 관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 할 것이옵니다. 신을 벌하여 주시옵소서."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정기 포상에 관한 건은 호조의 계본이 올라오면 처결하겠다. 서경 미시행과 관련하여서는 이조와 사헌부의 관계관원 평점을 각 1점씩 감산하라."하였다. 3월 12일 무인(戊寅)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3월 13일 기묘(己卯)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상서원정 겸봉상시정 천어가 사직제례 종료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12일에 사직의 문을 열어 단(壇), 상(床), 신위(神位)와 홀기(笏記)를 마련했고, 이튿날인 13일 오전 9시경에 제례를 시작하여 오후 10시경에 제례를 종료하고 사직의 문을 닫았습니다. 금번 제례는 신이 유사와 대축, 초헌관을, 선공감정 서민교가 아헌관을, 정략장군 행군기시판관 성삼문이 종헌관을 맡아 거행하였습니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평일 시행된 제례에 수고가 적지 않았다. 헌관 평점 가산 등의 후속 조치를 전례대로 시행하라."하였다. 3월 14일 경진(庚辰)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3월 15일 신사(辛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군기시판관 성삼문이 무관 삭직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과의교위 박윤상과 수의부위 윤설영이 삭직 대상자에 올라 병조에서 서찰로 이 사실을 두 차례에 걸쳐 통보하였습니다. 하오나, 1차 때는 박윤상이, 2차 때는 박윤상과 윤설영 모두 서찰을 수신한 것이 확인되었음에도 소명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습니다. 민국 사정을 감안하여 시일을 더 주었음에도 장기 미접속에 대한 소명이 없으니 이에 두 사람을 삭직하고자 합니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품계 몰수 행정은 삭직이 아니라 삭탈이다. 계목대로 두 품관(品官)을 삭탈하라."하였다. 3월 16일 임오(壬午)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22일까지 제118차 윤대(輪對)를 진행하였다. *16일, 선공감정 서민교가 공조 업무에 관하여 아뢰기를, "공조는 상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사옵니다. 특별히 계할 사항은 없사옵니다."라 하였다. *17일, 행사헌부지평 정태수가 아뢰기를, "신이 미거하여 민국의 일로 인하여 아조의 일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소과의 감시관 일만 수행하고 뒤늦게 시관의 직임을 알고 급히 채점을 하였사옵니다. 최근 잇다른 업무 착오와 방기로 성상께 누를 끼치고 있으니 신을 엄히 벌하여 여러 관원들의 본보기로 삼아주시길 청하옵니다."라 하였다. *18일, 행군자감부정 한명회가 아뢰기를, "먼저 지역활성화 포상에 대해 아룁니다. 각 지방감영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심사한 결과, 지역게시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한성부 동부 백성 김시습, 전라도 무주현 백성 황다루를 포상 대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각각 은사근 300냥을 내리시어 치하하시기를 청합니다. 다음으로 빈청 논의에 대해 아룁니다. 현재 각 관련 관청별 자료 수집 및 분석만 진행중인 상황입니다. 신의 접속체력이 크게 떨어져 논의가 지연된 점 중한 죄를 청해 마땅하나 논의 기간을 연장초록 허락하시어 치밀하게 준비하여 신중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차후의 계획은 먼저 지난번 호조 주관으로 열린 만민토론 내용을 정리하여 안내한 뒤, 그 때 제시된 각각의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추가적인 방안을 찾아가고자 합니다."라 하였다. *같은 날, 상서원정 겸봉상시정 천어가 아뢰기를, "승정원에 행주서 이여송이, 사헌부에 행지평 정태수가, 이조에 상서원정 신이, 호조에 행부정 한명회가, 예조에 봉상시정 신과 행좌랑 이다행이, 병조에 행판관 성삼문이, 공조에 감정 서민교가 봉직하고 있사옵니다. 금번 3월 제2차 평정에 신과 행판관 성삼문의 평정을 내리시길 청하옵니다. 이조에서는 관원 근태 관리와 미출사 관원 독려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사오며, 예조에서는 교육기관 정비와 천거 등의 업무를 계획하고 있사옵니다."라 하였다. *같은 날,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호조에 명한다. 지역 활성화 포상에 관한 건은 별도 계본으로 보고하라. 예조에 명한다. 3월 소과 시행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벌써 3월 중순이므로 조속히 진행하라. 병조에 명한다. 과거 시행에 이처럼 늦은 것도 전례를 찾기 어렵지만, 시관을 겸한 감시관이 그 직임을 놓친 것도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 어찌하여 이러한 일이 초래된 것인지, 소과 참시관을 맡았던 병조에서 전후 사정을 파악하여 계하라."하였다. *21일, 행군기시판관 성삼문이 아뢰기를, "하문하신 시관의 채점 지연 건에 대하여 아룁니다. 3월 9일에 소과가 종료되고 3월 11일에 신이 훈련원시 채점을 완료하였습니다. 신은 그 당시 감시관이자 시관이었던 행지평 정태수가 채점은 하지 않은 채 감시 결과만 올린 것을 보고 의아해 하였으나 곧 올릴 것이라 생각하고 넘기게 되었사옵니다. 그러나 정 지평이 3월 12일에 행주부 김시습을 끝으로 정 지평을 제외한 모든 시관이 채점을 끝마쳤는데도 채점을 하지 않자 3월 13일에 훈련원시 시관임을 주지시킴과 동시에 서둘러 채점을 해달라는 내용의 간찰을 정 지평에게 발송하였습니다. 이후 3월 15일에 간찰을 확인해 보았으나 아직 정 지평이 수신하지 않은 상태였고, 3월 18일에 확인하였을 때는 정 지평이 3월 17일에 민국의 사정으로 인하여 뒤늦게 간찰을 확인하였다며 채점을 마무리 짓겠다는 간찰을 보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제76차 소과 결과에 대해서 아룁니다. 개국622년 2월 28일부터 3월 9일까지 소과를 시행한 결과, 진사시에서는 총 3인이 응시하여 유학 진하성이 삼등 제1인으로 입격했으며, 생원시에는 응시자가 전무했습니다. 훈련원시의 경우 총 3인이 응시하여, 정병 이현이 일등 제2인으로 입격했습니다. 당초 병조에서 유효인구를 대상으로 간찰을 통해 응시 독려를 꾀했으나, 생원시에 응시자가 없는 등 그 실효가 전무하였고 과거 시행도 늦은 데다 시관의 채점 지연까지 일어나 황망할 따름입니다. 이번 소과를 준비하는 데 준비가 미흡하여 조정대사에 누를 끼쳤으니 이번 참시관 혜택은 적용하지 않는 편이 좋을 듯 하옵니다. 병조에서는 상시업무를 처리 중이며, 전교하신 바에 따라 박윤상과 윤설영을 삭탈하였습니다. 이외에 따로 계할 사항은 없사옵니다."라 하였다. *22일,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병조에 명한다. 시관이 자신의 소임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였고, 참시관이 그러한 사항을 분명하게 주지시키거나 관리하지 못하였다. 3월 소과에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유의하라. 판관과 지평에 대한 금번의 시관 혜택은 시행하지 않는다. 이것으로 윤대를 마친다."라 하고 윤대를 마치었다. 3월 17일 계미(癸未)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3월 18일 갑신(甲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3월 19일 을유(乙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3월 20일 병술(丙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3월 21일 정해(丙亥)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3월 22일 무자(戊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봉상시정 천어가 제77차 소과 생진지 시제에 대하여 아뢰었다. 3월 23일 기축(己丑)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군자감부정 한명회가 지역 활성화 포상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각 지방감영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심사한 결과, 지역 활성화 포상 대상자로 지역게시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한성부 동부 백성 김시습, 전라도 무주현 백성 황다루를 선정하였습니다. 백성 김시습은 글을 꾸준히 올릴 뿐만 아니라 댓글을 통해 다른 백성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였고, 황다루는 지난 겨울에 입조한 뒤로 관속 활동을 하면서도 꾸준히 좋은 활동을 보였습니다. 각각 은사근 300냥을 내리시어 치하하시기를 청합니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개국622년 제1분기 정기 포상에 관한 각 관청의 계본과 계청을 참작하여 전교한다. 문관 포상 선공감정 서민교, 용벼루 및 평점 가이점(加二點). 행군자감부정 한명회, 평점 가삼점. 행사헌부지평 정태수, 평점 가삼점. 무관 포상 행훈련원주부 김시습, 평점 가이점 및 은사 200냥. 지역 포상 김시습, 황다루 은사 각 300냥. 교육 포상 훈장 김시습, 문방사우 및 은사 200냥. 형정 포상 - 모임 포상 - 시전 포상 - 각 관청의 계본이 늦어져 2월에 시행되었어야 할 정기 포상이 이처럼 지체되었다.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라 하였다. ○ 행군기시판관 성삼문이 제77차 소과 훈련원시 시제 등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었다. 3월 24일 경인(庚寅)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3월 25일 신묘(辛卯)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상서원정 겸봉상시정 천어가 제77차 소과 일정에 대하여 아뢰기를, "77차 소과는 주말인 3월 30일부터 시작하여 4월 5일까지 만7일간 진행하고자 병조와 협의하였습니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재가한다. 금번 소과의 시행 일정이 상당히 늦어졌다. 4월 대과는 미리 준비하여 월말이 되기 전에 결과 방문이 붙을 수 있도록 하라. 소과 응시자 증대를 위한 독려 행정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라 하였다. 3월 26일 임진(壬辰)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3월 27일 계사(癸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군기시판관 성삼문이 제77차 소과 훈련원시 시관과 무관인사에 대하여 아뢰기를, "제77차 소과 훈련원시 시관으로는 신, 행훈련원주부 김시습, 행사헌부지평 정태수 3인으로 정하고자 하옵니다. 권지군기시참봉 윤강은 아직 권지 기간이 끝나지 않고 교육을 채 마치지 않아 아직 시관직을 수행하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 사료되오니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무관인사에 대하여 아룁니다. 행주부 김시습이 충의교위에서 과의교위로 가계되었습니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시관 인선을 재가한다. 병조 역시 4월 대과를 미리 준비하도록 하라."하였다. 3월 28일 갑오(甲午)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3월 29일 을미(乙未)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상서원정 겸봉상시정 천어가 제45차 대과 일정에 대하여 아뢰기를, "제45차 대과는 4월 12일부터 만7일간 진행하고자 병조와 협의하였습니다. 곧 소과 시관과 대과 시제를 아뢰어, 과거 준비가 더이상 늦어지지 아니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나이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과거 응시 여부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민국 휴일 기간이니,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시행하는 것으로 하라."하였다. 3월 30일 병신(丙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3월 31일 정유(丙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개국623년 03월 21일 기록 : 봉직랑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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