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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승정원/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22(2013)년 1월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예조좌랑 서성일이 제75차 소과 결과에 대하여 아뢰기를, "개국621년 1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제75차 소과를 시행한 결과, 생원시에서는 총 4인이 응시하여 정병 황다루가 이등 제1인으로, 여절교위 이성필이 삼등 제1인으로, 진사 문효원이 삼등 제2인으로 입격했으며, 진사시에는 응시자가 전무했습니다. 훈련원시의 경우 총 3인이 응시하여 무효 처리된 1개의 시권을 제외하고, 생원 이정윤이 삼등 제1인으로, 행사옹원봉사 진풍백이 삼등 제2인으로 입격했습니다. 또한 시관 혜택 대상자로는 10권이 시권이 누적된 신과, 8권의 시권이 누적된 행사헌부지평 정태수, 9권의 시권이 누적된 행승정원주서 이여송, 7권의 시권이 누적된 행훈련원주부 김시습이 있습니다. 이 중 참시관을 수행한 신의 평점을 2점 가산해주시고, 나머지 시관들의 평점을 각 1점씩 가산해주시기를 주청드립니다. 당초 금번 소과의 응시율이 저조할 것을 우려하여 예조에서 유효인구를 대상으로 간찰 및 서찰을 통해 응시 독려를 꾀했으나, 진사시에 응시자가 없는 등 그 실효가 전무하여 감히 전하께 아뢰옵길 황망할 따름입니다. 다음 과거에서는 응시율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을 더하겠습니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전례에 따라 시관 혜택을 시행하고, 소과 입격자가 대과에 응시할 수 있도록 잘 독려하기 바란다."라 하였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7일까지 제113차 윤대(輪對)를 진행하였다. *1일, 선공감정 서민교가 아뢰기를, "삼가 신년을 맞이하여 국정 운영 지표에 관하여 아뢰옵니다. 소신은 '내수(內修)'를 진언하옵니다. 그것은 '국내(內)를 정비(修)하여 굳건히 한다'는 뜻이옵니다. 국조(國朝)가 가상의 공간을 빌어 들어선지 햇수로 14년이 되었사옵니다. 선왕 전하께서는 본조를 다시 세우시어 열성조 전(前)에 대하여 재조(再造)의 공로가 있으시며, 주상 전하께서는 그 인의(仁義)의 정치를 이어 받으시어 명실공히 한 나라의 기틀을 이루셨사옵니다. 그 결과, 국초(國初)에 비하여 백성의 수는 1천3백여 인으로 증가하여 모두 각자의 생업에 편히 종사하며, 사료(史料)를 기초로 하고 현실을 참작하여 통치에 필요한 법령을 제정함으로써 성문법에 근거한 국가행정이 가능하게 되었사옵니다. 난신적자(亂臣賊子)들은 발붙일 곳이 없고 환란(患亂)이 잦아들어서 마치 성현(聖賢)들께서 소망하셨던 태평세(太平世)가 도래한듯 하옵니다. 이 수성(守成)의 시기를 맞이함에 이제는 새롭고 거창한 일로 백성들을 번거롭게 하기보다는 현행 제도가 순조로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현존(現存)하는 불편함은 제거하며 모자람은 채워서 재용(財用)을 절약하고 백성들을 편하게 함이 마땅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바탕을 다지지 않고 세운 집은 곧 위태롭게 되듯, 무엇인가를 이루고자 섣불리 많은 일을 계획하고 실행하면 고충은 고충대로 늘어나고 그 성과는 없을 것이옵니다. 내수의 방략(方略)을 행하자면, 지금 조정에 관원이 부족한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준수(俊秀)한 인재를 널리 뽑아 적합한 곳에 보내어 쓰셔야 하며, 본조 침체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백성 스스로 활력을 되찾게 하여야 하옵니다. 조정에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그 다음의 일이 될 것이옵니다. 조정에 일할 사람이 없고, 조정에서 시행하는 사업이나 제정된 법령으로 혜택을 입을 백성이 없는데, 전하께서는 무슨 사업을 누구와 논의하실 것이며 추진의 성과와 의의를 어디서 찾을 수 있겠사옵니까. 지금 가장 먼저 시행하셔야 하실 일은 인재를 널리 구하시는 것과 국가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시는 것이옵니다.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과거 외에도 인재 천거 제도를 활용하여 등용문(登龍門)을 넓히셔야 할 것이옵니다. 국가 활성화 방안 모색에 관하여서는 널리 구언(求言)을 명하심과 더불어 빈청과 만민토론장을 활용하여 인민(人民) 모두가 방책을 고민하여 그 결과를 고하도록 하시고, 유효한 방책을 제시하여 채택된 경우에는 적절히 포상하시어 위에서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시고 백성들을 면려(勉勵)하소서. 미결된 정책인 독립유공자 향사(享祀), 혜종대왕 배향신 선정, 세제상정 문제 등에 관하여 아뢰옵니다. 명분(名分)은 독립유공자 향사와 혜종대왕 배향신 선정이 중(重)하기 그지없사오나, 이전에 신이 아뢴 바와 같이 지금 조정에 어느 누가 그와 같이 막중한 일을 추진할 수 있겠사옵니까. 소신들과 같이 부족하기 그지없는 자들이 공연히 떠맡았다가 도리어 불충무도(不忠無道)를 범하여 누(累)가 될까 두렵사옵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보다는 우선 세제상정 문제의 완결을 우선하여야 할 것이옵니다. 모자란 소견인지라 폐가 되지는 않을까 저어되옵니다. 굽어 살피소서. 공조 업무에 관하여 아뢰옵니다. 지난 27일 부로 부임한 후, 업무인수인계 및 담당 업무 파악 중이옵니다. 신의 사사로운 사정을 헤아리시어 계속 조정에 머무를 수 있도록 배려하여 주시오니, 성은이 망극하옵니다."라 하였다. *같은 날, 행사헌부지평 정태수가 아뢰기를, "먼저 상께서 말씀하신 신년의 국정 운영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앞서 선공감정이 아뢴대로, 신 역시 내수(內修)를 진언하옵니다. 현 아조는 상의 은덕으로 태평성세가 누리고 있으나 조정의 관원의 수는 제한적이며, 해야할 업무는 산적해 있사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재능이 있는 인재를 찾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옵니다. 작년 승정원에 봉입된 상소문을 살펴보면, 일부 백성들에 국한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들의 건의로 법전 개정등의 성과가 있었으며, 비록 상의 깊으신 뜻으로 윤허하시지는 않았지만, 백성들 나름대로, 아조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지적했던 상소가 있었사옵니다. 계사년(癸巳年)에는 빈청을 개방하여 널리 언로를 열어 백성들에게 상의 강한 의지를 보이시옵소서. 그 다음에는 그 언로를 통해 얻은 사항을 바탕으로 조정에서 추가 법령 제정이나, 사업등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옵니다. 물론 효과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전 관원들의 참여는 필수 불가결이며 유효백성들에 대한 간찰 발송으로 참여를 독려하는 것이 우선된다고 사뢰되옵니다. 아직 미결된 독립유공자 향사나 혜종대왕 배향신 선정 및 세제상정 문제에 대해 아뢰옵니다. 선공감정이 아뢴 것처럼 독립유공자 향사와 혜종대왕 배향신 선정이 막중(莫重)하나 최근에 논의를 거치다가 미결로 끝난 세제상정 문제를 먼저 완결해야 할 것으로 사뢰되옵니다. 세제상정에 대하여 상께서는 제도를 시행을 함에 앞서서 아조의 부동산 보유인들은 제한이 없는 상태에서 탐욕적으로 늘린 것이 아니라, 제한 수량이 있고 거기에 맞춰 최선을 다해 늘린것인 것임을 감안하라고 하셨으나, 당시 도감의 관원들은 이를 감안하지 못한 것이 큰 원이이라 할 것이옵니다. 저번의 실패를 바탕으로 금번에는 과세의 대상을 부동산을 보유한 백성 모두를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형편에 맞게 소량의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대다수의 백성을 대상으로 부과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도감을 설치하는 것이 옳다고 사뢰되옵니다. 사헌부 업무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27일 부로 부임한 후, 업무 파악 중에 있사옵니다. 신이 통청대상자가 된지 처음으로 헌부의 직임을 맡았으니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신의 문장은 실용문에 가깝고, 장문의 글을 쓰는 것에는 취약하오나, 헌부의 직임은 어느 직임보다 막중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사옵니다."라 하였다. *2일, 행예조좌랑 서성일이 아뢰기를, "예조에서는 제75차 소과를 마감하여 결과 방문을 게시했으며, 소과 결과에 대해서는 전하께 별도로 계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달 30일 남원군의 회방연을 시행했으며, 호조와 협의하여 연회 참석자에 대한 금전 지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월에는 대과 시행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 외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다음으로 신년 국정 운영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선공감정과 행사헌부지평이 계한대로, 금년은 내수에 힘써 아조의 태평성대를 온전히 유지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사료됩니다. 내수를 이루기 위해서는 백성에게 실질적으로 영향일 끼치는 분야에서의 내치를 정비해야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아조의 당면한 과제는 단연 세제상정 문제이니, 중한 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관리를 새로 인선하여 세제상정도감을 복설해야 함이 마땅할 것입니다. 더불어 예조의 수장으로서 신은 장려조의 활성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사료됩니다. 장려조의 경우 임진년 연두교서에서 전하께서 그 중함을 친히 강조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참으로 황망합니다. 형정으로서 죄를 엄단하여 백성들을 교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덕행을 치하하여 백성들을 교화시키는 것 또한 태평성대를 이루는데 중요한 방법일 것입니다. 비록 현재 아조의 형정 역시 드물게 이루어지고 있다고는 하나, 장려조의 경우 더욱 살펴보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하여 금년 예조에서는 장려조의 시행을 이루어 덕으로서 백성들을 교화시키려는 어지(御旨)를 받들려 합니다."라 하였다. *3일, 상서원정 천어가 아뢰기를, "상서원정 신 천어, 각 관청의 수장에 대해 아뢰옵니다. 정원에는 행주서 이여송이, 사헌부에는 행지평 정태수가, 이조에는 신이, 호조에는 군자감부정 한명회가, 예조에는 행좌랑 서성일이, 병조에는 행좌랑 조휴민이, 형조에는 행정랑 김관이, 공조에는 선공감정 서민교가 행정랑 정태수가, 호조에는 군자감정 천어가, 예조에는 행좌랑 서성일이, 형조에는 정랑 김관이, 승정원에는 주서 한명회가, 병조와 공조에는 신이 있사옵니다. 1월 제1차 인사평정 기간이오니 신과 행좌랑 조휴민의 평정을 내려주시옵소서. 부임한 이후로 업무를 파악하고 있으며, 곧 평정 등의 업무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금년에는 내수에 힘써 당면한 관원부족 현상 타개를 위하여 미출사 관원의 출사를 독려하는 한편, 다양한 방법으로 근무내역 및 정도를 계량화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는 데에 힘쓰고자 합니다. 한편 평양부참사에 대하여 근무내역을 파악한 결과 외부로 나타나는 업무는 없으나, 업무 내용이 많지 않고 또한 업무 지시가 없어 대상 평정관이 중점에 상당한다고 보고하였습니다."라 하였다. *같은 날, 행형조정랑 김관이 아뢰기를, "형조에서는 지난 연말 실시하였던 전국치안현황에 대하여 정리를 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작년에는 유난히 대행지역이 많아 전국치안이 불안했으리라 생각했지만, 각 대행 지방관들의 노력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사옵니다. 이에 따라 형조에서는 각 지역 등의 죄인의 해배 및 방면일 등에 초점을 두어 이에 대하여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옵니다. 또한 형정업무 등에 대하여 3차의 형정회의를 거쳐 마무리를 진행하였습니다. 전,현직 형정관들과 관원들의 의견과 생각을 적극 수렴하여 조금 더 합리화된 형정업무 및 재판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수사논죄절목 및 민사재판절목 등의 일부개정을 진행할 예정이옵니다. 현재의 재판진행의 경우, 민국의 사건에 대하여 본조에서 다시 재판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의견이 많았지만, 현실적인 사항의 민국과 본조와의 적절한 융합과 제도, 그리고 절차 등의 차용 등으로 영,정조를 지향하는 본조이지만, 현실적인 면을 적용하여 본조의 관원 및 더 나아가 백성들에게 조금이나마 현실의 민국에서 있을 수 있는 사건에 대한 경각심과 형정업무 및 재판업무 등의 이해를 도와, 자칫 멀어질 수 있는 형정업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옵니다. 이와 함께 신이 말씀드렸던 형정업무에 대한 지침서 역시 다시 한번 재계획하여 진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옵니다. 전하, 상서원 정의 말대로 금년에는 내수에 힘을 써서 현재의 본조에서 관원의 부족현상에 대하여 먼저 해결되어야 할 문제인거 같사옵니다. 현재 관원의 부재는 전하의 치세를 널리 미칠 수 있도록 보필하지 못한 신을 비롯한 관원들의 불충이기도 하옵니다. 신이 어찌 전하께 이런 불충을 할 수 있겠나이까.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직시하고, 본조에 뜻이 있고, 훌륭한 인재들을 고루 등용하시어 본조를 이끌 수 있게 함이 우선일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아직 미결된 독립유공자 향사나 혜종대왕 배향신 선정 및 세제상정 문제에 대해서는 이러한 상황이 먼저 이루어지고 진행되어도 늦지 않을 예정이라 생각하옵니다. 지난 세제상정 때에도 많은 관원들이 뜻을 모아 전하의 뜻을 이루고자 하였으나,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였던 것은 당시 낭청관원들 모두 본조에서 핵심적으로 활동하였던 관원들이며, 민국의 생활과 본조의 업무, 그리고 세제업무까지 진행을 하여 업무의 과중으로 인하여 다소 무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옵니다. 이에 따라서 현재의 지방관 지역의 대행상황 및 중요업무 등의 진행을 위하여 하루 속히 부족한 관원에 대한 인재등용이 시급할 줄로 아옵니다."라 하였다. *같은 날, 행군자감부정 한명회가 아뢰기를, "호조에 부임하여 업무를 인계받았으며, 현재 4분기 녹봉 지급 업무와 기타 상시업무를 처리 중입니다. 이 외로, 업무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국정 운영에 관하여 아룁니다. 가장 우선해야 할 과제는 세제를 정비하는 것입니다. 세제상정도감이 설치된지 2년이 되어가고 있듯, 이는 간단히 끝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조정 관원들이 뜻을 모아 올해 안으로 상정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정진한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성과일 것입니다. 이 밖의 큰 사업은 세제상정 문제를 해결한 뒤에나 논의할 수 있을 것인줄로 아룁니다. 관원 부족은 언제나 있어왔던 문제이나, 이를 탓하여 정형화된 업무만을 수행한다면, 신등은 조정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겠나이까?"라 하였다. *4일,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이조에 명한다. 아직 대행으로 유지되고 있는 지방관 차송, 그리고 평시 업무가 적지 않은 예조의 관원 충원 등을 병조와 협의하여 추진하라. 토관 평정에 관한 건은 대략 알았다. 예조에 명한다. 지난 대과에 급제자는 물론 응시자가 나오지 않았다. 소과 입격자가 없었던 것이 아니었는데 결과가 그러하였으니,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찾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과 준비에 차질 없도록 하고, 직부(直赴) 대상자가 있으면 바로 계하여 재가를 얻도록 하라. 이는 무과를 관장하는 병조 역시 같다. 포증(褒贈) 또는 포상할 대상을 예조에서 직접 찾아서라도 장려조 항목이 이른 시일 내에 실천될 수 있도록 하라. 백성의 청원이나 지방관의 보고만 기다릴 일이 아니다. 형조에 명한다. 이미 형정에 관한 제도가 마련되고 정비되어 있는데, 제도를 운용하는 것보다 개정과 정비에만 노력하는 것으로 치우치는 측면이 있다. 형조에서 알아서 추진할 일이지만, 현행 제도에 따라 형정을 펼치는 것에도 충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난 8월 이후에 새로 출사한 관원이 없는 것이 오늘날 조정의 현실이다. 다른 의견을 더 듣고 하교거나 연두교서에 반영할 것이지만, 조정의 여러 사업을 감당할 인재 충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하겠다. 이는 지금 강조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조정의 근심이다. 이조는 남원군의 출사 여부를 확인해 보도록 하라. 다만 얼마 동안만이라도 관직에 나와 세제상정과 같은 사업을 이끌 수 있다면 조정을 위해서나 나라를 위해서 실로 다행한 일이겠다."라 하였다. *같은 날, 행병조좌랑 조휴민이 아뢰기를, "병조에서는 현재 다음 대과를 위해 준비하고 있사오며 그 외 특이사항은 없사옵니다. 다만 신년 국정운영에 대해 아뢰옵는 것은, 신 또한 선공감 정 등과 의견을 같이 하옵니다. 무겁고 무거운 마음으로 아룁는 것은 조정에 새로운 인사가 없는 것이며, 과거에 응시자의 수가 급감하는 것이 어찌 나라에 인재가 없기 때문이겠사옵니까.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이는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결과이며 예상된 결과라 볼 수 있사옵니다. 나라에 발길을 끊는 자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새로 찾는 이의 수는 줄고 새로 찾는 이의 발걸음 또한 오래 붙잡지 못하니 백성들의 수가 줄며, 관리들의 수 또한 줄어드는 것이옵니다. 이미 여러 차례 백성들의 수를 증가시키기 위하여 여러 방안을 두고 논의가 있었사오나 황망하옵게도 그 결과가 흐지부지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것이 없사오니 통탄스러울 따름입니다. 행사헌부지평 등의 의견대로 세제상정 문제에 대해 아뢰옵니다. 세제 상정 문제는 이미 한 번 논의가 진행이 되었고, 상께옵서 여러차례 언급하신바가 있사오니 새로 논의를 시작한다면 어지를 좀 더 잘 받들 수 있으리라 사료되옵니다. 허나 섣불리 시작된다면 지난 날과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 있으니 장기적으로 기간을 잡고 적절한 이들을 택하시어 시작하게 하옵소서. 병조에서는 신년을 맞이하야 그간 시간이 허락치 않아 가슴에 안타까움으로 품고만 있었던 군적 정리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오며 그 외에도 몇 차례 논의가 진행되었던 과거 시제 난이도에 대해서 다시금 논의를 진행하려 하옵니다만, 현재 현직 무관이 3인에 불과하여 논의가 장기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지울 수는 없으리라 생각되옵니다."라 하였다. *7일,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전교한 바에 대한 각 관청, 관원의 의견을 잘 알았다. 참작하여 후속 전교를 내리거나 연두교서에 반영토록 하겠다. 연초부터 예정된 대과 과거, 녹봉 지급, 모임 평가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기 바란다. 이것으로 개국622년 제1차, 누적 제113차 윤대를 마친다."라 하고 윤대를 마치었다 1월 2일 기사(己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3일 경오(庚午)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4일 신미(辛未)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5일 임신(壬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강원도검률 김세상이 중부, 강원도, 삼남 지역 현황에 대하여 아뢰기를, "인사에 관하여 아뢰옵니다. 현재 신이 관할하고 있는 강원도 지역에는 지방관으로서 신이 강원도에 재임 중이오며, 관속으로는 경기감영에 이방 진풍백이 있사오며 현재 경기감영에서 관속으로 근속중에 있사오며 강원감영에 병방 윤강이 현 민국 일신상 사유로 사직 하였사옵니다. 관에서 상시적으로 관속과 훈장을 모집하고 있사옵니다. 호구에 관하여 아뢰옵니다. 금일을 기준으로 한성부의 인구는 531인(남 371인, 여 160인)이오며, 이 중 유효인구는 17인(남 13인, 여 4인)이옵니다. 경기도의 인구는 225인(남 167인, 여 58인)이오며, 이 중 유효인구는 7인(남 7인)이옵니다. 강원도의 인구는 38인(남 30인, 여 8인)이오며, 이 중 유효인구는 6인(남 5인, 여 1인)이옵니다. 경상도의 인구는 253인(남 201인, 여자 52인) 이중 유효인구는 16인(남 14인, 여자 2인)이옵니다. 전라도의 인구는 144인(남 117인, 여자 27인) 이중 유효인구는 14인(남 13인, 여 1인)이옵니다. 충청도의 인구는 127인(남 105인, 여자 22인) 이중 유효인구는 6인(남 6인)이옵니다. 지난 장계에서 이번 한성부에 총인구는 2인이 증가하고 유효인구에서 남 2인이 증가하고, 여 1인이 줄었으며 경기도 총인구는 1인이 증가하고 유효인구에 남, 여 인구에 변동은 변한게 없사옵니다. 강원도는 총인구에서 남, 여 변동외엔 변동이 없사오며 유효인구에서는 남, 여 1명씩 증가 하였사옵니다. 경상도는 총인구에서 2명이 증가하고 유효인구에서 남, 여 1명씩 증가 하였사오며 전라도는 총인구 3명이 증가 하고 유효인구에서는 남 7명이 증가하고 여 1명이 소폭 상승 하였사옵니다. 충청도는 총인구에서 변동이 전혀 없사오며 유효인구에서는 남, 여 1명씩 줄어 들었사옵니다. 가끔씩 중부, 강원도에 준유효, 미활동 백성에게 서찰을 보내고 있지만 아직 그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사옵니다. 최선을 다해 충청도를 포함하여 준유효, 미활동 백성에게 활동 서찰을 게으리 하지 않도록 하겠사옵니다. 재정에 관하여 아뢰옵니다. 지방재정은 호조의 통제 하에 있사옵니다. 금일을 기준으로 한성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공금은 1만2천930냥, 경기감영에서 보유하고 있는 공금은 1만3천573냥, 강원감영에서 보유하고 있는 공금은 9천609냥, 경상도에서 보유하고 있는 공금은 1만4천774냥, 전라도에서 보유하고 있는 공금은 7천645냥, 충청도에서 보유하고 있는 공금은 8천338냥이옵니다. 교육에 관하여 아뢰옵니다. 경기도 청암서원은 원장 선출 관련하여 후보자 및 선거인단 모집을 진행하고 있사오며 강원도 태백서당의 훈장 조휴민이 126강 일본어 강의가 진행하고 있사오며 경상도 영남학당은 훈장 이여송의 강의 제195강 에드가 드가에 강의가 한창 진행하고 있사오며 전라도 고산서당은 훈장이 공석중이오며 항상 훈장 모집을 주력하고 있사옵니다. 충청도 정석학당은 훈장 김시습이 제287강 당랑거칠, 제288강 설니홍조에 강의가 진행하고 있사옵니다. 군정에 관하여 아뢰옵니다. 한성부, 경기감영, 강원감영, 경상감영, 전라감영, 충청감영에 소속된 군사는 없사옵니다. 형정에 관하여 아뢰옵니다. 현재 관내의 송사(訟事)는 없사옵니다. 근자에 들어, 백성 간의 소송과 고발이 잇따라 민심이 흐트러진 바가 없지 않은 듯하여 심히 염려되옵니다. 항시 민간의 동향을 주시하고 범법 행위 및 의도적인 분란 유발 시에는 엄정히 대처하여 민정을 안정시키고자 하옵니다. 관내에 정배된 죄인은 없사옵니다. 경상도 죄인에 이명슉, 전라도 죄인에 홍대엉, 김우증, 민국 문화재청, 박샴래가 있사오며 충청도에는 죄인이 없사옵니다. 경상과 전라에 죄인들의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겠나이다. 지역 활동에 관하여 아뢰옵니다. 경기도에는 천지연가와 조선문학회가 있사오며, 강원도에는 수누름가문이 있사오며 경상도에는 예담방송과 죽돌세가 이오며 전라도에는 해동재단, 충청도에는 천의명가가 있사옵니다. 조선문학회와 수누름가문, 죽돌세가, 천의명가의 활동은 양호하오며, 천지연가, 해동재단, 예담방송의 상황은 여전히 악화 되고 있사옵니다. 이세 곳에서 신이 독려 하여 모임 활동에 있었어 어려움이 없도록 조치 하겠나이다.사업과 관보에 관하여 아뢰옵니다. 저번날 남부에서 경상도 폭설 피해가 개국621년 12월 29일에 발생하여 신이 29일에 경상도에 방문을 부쳐 하삼도 백성에게 폭설 피해 복구작업 안내를 계도 하였사오며 경상도 폭설에 참여한 백성은 신과 경상도 백성 진하성, 전라도 생원 황다루, 경상도 통선랑 하동구가 삽을 들고 집이 무너진 곳에 삽으로 들어 공구리 치고 있사 오며 전라도 백성 이혜와 경상도 통훈대부 천어, 충청도 통사랑 정준하가 나무를 들고 지붕이 무너진 곳을 고치고 있사오며 전라도 생원 박공행, 경상도 통훈대부 서민교가 배고픔에 지쳐 있는 백성에게 쌀가마를 구휼 하였나이다. 저번 남부 폭설에서 충청도 통사랑 정준하가 개국621년 12월 30일 11시 33분으로 참여하여 남부 폭설작업이 모두 수습 되었나이다. 이번 한성부에서 한성관보 제016호를 발행 하였사오며 또한 한성부에서 관내사업 설날 맞이 행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사옵니다. 이번 설날 맞이 행사는 호적신고를 완료한 모든 백성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뜻으로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사옵니다. 신 이제 지방관 임기가 한 15일 남았사오며 남은 임기 15일 이후 경관직 관청으로 복귀 하고자 하옵니다. 남은 임기까지 중부, 강원도, 삼남을 끝까지 책임지고 최선을 다하도록 신 스스로 노력 또 노력 하겠나이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검률이 관장하는 지역의 사정을 소상하게 잘 알았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체직될 때까지 맡은 소임을 다하기 바란다. 병조는 검률이 하삼도 3개 지역의 행정을 대행하기 시작한 평정 기간부터 헤아려, 각 기간에 상점을 받았으면 평점 1점씩 추가 가산해 주도록 하라."고 하였다. 1월 6일 계유(癸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7일 갑술(甲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8일 을해(乙亥)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9일 병자(丙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상서원정 천어가 관원 개명에 대하여 아뢰기를, "강원도백성 조휴민(曺休民)이 조지아(曺知我)로 개명하고자 하는 신청서를 올렸습니다. 사유는 본래 이름의 뜻이 너무 과분하여 부담감을 가지는 등입니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계목의 건을 재가한다."라 하였다. 1월 10일 정축(丙丑)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11일 무인(戊寅)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12일 기묘(己卯)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13일 경진(庚辰)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14일 신사(辛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15일 임오(壬午)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16일 계미(癸未)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19일까지 제114차 윤대(輪對)를 진행하였다. *16일, 행사헌부지평 정태수가 아뢰기를, "사헌부에서는 작년 말 일부 문관 인사를 거치면서 새로운 수장들이 부임함에 따라 금월 10일부터 18일까지 자체 업무 점검을 권고하였사옵니다. 현재까지 호조와 병조를 제외한 관청에서 이에 관련한 각 관청의 보고를 받았으며 큰 이상은 없었사옵니다. 호조와 병조에서 추가 공문이 들어오는대로 추가로 계하겠사옵니다. 현 병조에 대해 아뢰옵니다. 병조는 행병조좌랑 조휴민이 금월 4일 이후로 등청을 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행훈련원주부 김시습이 병조의 차관의 자격으로 대신하고 있사옵니다. 하지만 이조와 협의가 필요한 지방관 인선문제나 대과 무과 시제안의 경우 차관이 단독으로 시행하지 못하여 자칫 전체적인 무과 일정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고 여겨지며 평정 역시 1월 1차 평정의 종료와 결과 발표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여서 좌랑이 장기부재시 이러한 업무 지체가 장기화될까 우려되옵니다. 신이 업무 복귀와 관련된 간찰을 발송하였으나 아직 미확인인 중으로 미루어 민국의 일로 등청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 사뢰되옵니다. 행병조좌랑이 아조에 들어와서 병조와 공조의 업무를 겸직하면서 그간 열심히 한 공로는 인정되지만, 특별한 사유 없이 병조의 수장으로 미등청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 사뢰되옵니다. 일단 행훈련원주부에게 수장의 업무의 전부를 위임하여 밀려있는 평정결과 공지와 대과 무과 시제안 등의 현안을 신속히 해결하고 행병조좌랑에게 간찰 및 민국의 메일로 등청해줄 것을 알린다음 등청시 장기 미등청 사유를 어전에 계하도록 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 사뢰되옵니다."라 하였다. *같은 날, 선공감정 서민교가 아뢰기를, "공조에서는 상시업무를 처리하고 있사오며, 별도로 계할 사항은 없사옵니다."라 하였다. *같은 날, 행예조좌랑 서성일이 아뢰기를, "예조에서는 상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금월에 제44차 대과 시행이 예정되어있으나, 현재 행병조좌랑 조휴민이 장기간 등청하지 않은 관계로 시행이 다소 지체되고 있습니다. 이에 신은 병조 차관인 행훈련원주부 김시습과 협의하여 대과 시행을 속히 개시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백성 강건이 개국연호의 신년개시를 음력 설을 기준으로 할 것을 골자로 하는 소지를 제출했으나, 신은 서력이 널리 통용되는 현실에서 섣불리 음력을 기준으로 아조의 월일을 표기한다면 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만큼 많은 백성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옳다는 답변을 간찰로 통보했습니다. 이 외 기타 특이사항은 없습니다."라 하였다. *18일, 상서원정 천어가 아뢰기를, "각 관청의 수장에 대해 아뢰옵니다. 정원에는 행주서 이여송이, 사헌부에는 행지평 정태수가, 이조에는 신이, 호조에는 군자감부정 한명회가, 예조에는 행좌랑 서성일이, 병조에는 행좌랑 조휴민이, 형조에는 행정랑 김관이, 공조에는 선공감정 서민교가 행정랑 정태수가, 호조에는 군자감정 천어가, 예조에는 행좌랑 서성일이, 형조에는 정랑 김관이, 승정원에는 주서 한명회가, 병조와 공조에는 신이 있사옵니다. 1월 제2차 인사평정 기간이오니 신과 행좌랑 조휴민의 평정을 내려주시옵소서. 금월 말에 봉사 진풍백으로 하여금 지방관으로 삼아 삼남을 감당케하고, 또한 예조에는 미출사 관원을 독려하여 출사하는대로 사령하여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옵니다. 그 외에 남원군에게는 직접 내방하여 의중을 파악하고 있사오며, 그 외에 특별한 사항은 없습니다."라 하였다. *같은 날, 행형조정랑 김관이 아뢰기를, "형조에서는 상시업무 및 전하께 아뢰었던 업무에 매진하고 있사옵니다. 또한 전하께서 하명하시었듯이 절목개정에만 치우치지 않고 현 상황에서의 업무에 대하여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사옵니다."라 하였다. *같은 날, 행훈련원주부 김시습이 아뢰기를, "금일 행병조좌랑으로부터, 조만간에 등청하여 주상 전하께 저간의 사정을 직접 아뢴다는 전갈과 함께 그 때까지 병조의 업무를 대행해 달라는 지시를 받았사옵니다. 그런 연유로 수장의 고유 업무가 아닌 일반 업무에 대한 처리는 신이 대행하여 처리하고자 하옵니다. 아울러 행병조좌랑이 등청하면 병조 수장으로서의 고유 업무 중에서 밀린 업무들을 신속히 처리할 것이오나, 행강원도검률 김세상의 체직신청에 대한 처리를 아뢰기 위해 부득이 윤대에 참석하게 되었사옵니다. 행병조좌랑이 등청하여 아뢰기를 기다려야 마땅할 것이나, 그 시한이 도래한 사안이라 신이 대신하여 아뢰옵니다. 3개월 간의 지방관 소임을 다하고 체직신청서를 제출한 행강원도검률 김세상을, 병조의 군기시주부로 임명하여 병조의 업무를 수행케 하고자 하옵니다. 병조의 일로 조정에 근심을 끼쳤으니, 병조의 관원으로서 그 죄가 어찌 가볍다 하겠사옵니까. 병조의 모든 관원에게 죄를 물어 벌을 내리실 것을 청하옵니다."라 하였다. *같은 날, 군자감부정 한명회가 아뢰기를, "호조에서는 4분기 정기 포상과 관련한 소지를 받아 미지급된 물품과 은사금을 처리하였고, 12월 정병 수당을 결재후 총보 완료하였으며, 각 관청으로부터 수합된 4분기 녹봉 내역을 처결하여 공고하였습니다. 이외로 지방 관청과 행사 협의 및 신규백성안내문 발송내역 확인 등의 상시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서원정이 신을 주서로 아뢰었기에 감히 바로 잡건대, '행정랑 정태수가'부터 '공조에는 신이'까지가 실수로 들어간 부분인 것 같습니다."라 하였다. *19일,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병조 수장의 등청이 원활하지 않은 이유는 그동안의 사례로 미루어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사헌부 등에서 계한 의견은 잘 알았다. 일단 주부로 하여금 병조 사무를 주관케 하고, 좌랑으로 하여금 조속히 입궐하여 등청치 못한 사유와 대책을 계하게 하라. 주부가 계청한 관원 체직은 재가한다. 특별한 사안이 없으므로 이만 윤대를 마친다."라 하고 윤대를 마치었다. 1월 17일 갑신(甲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18일 을유(乙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19일 병술(丙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예조좌랑 서성일이 제44차 대과 시행에 대하여 아뢰기를, "제44회 대과의 시행일은 병조 측과 협의한 결과, 25일(금)부터 31일(목)까지 만 7일간 시행하기로 협의 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대과의 문과 시관으로는 신과 선공감정 서민교, 군자감부정 한명회가 맡고자 합니다. 본래 대과 시행을 속히 이루었어야 하오나, 병조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시일이 많이 지체되어 전하께 아뢰옵기 심히 황망할 따름입니다. 또한 이번 과거의 참시관은 병조 측에서 수행하여나 하나, 병조의 수장인 행병조좌랑 조지아가 등청을 하지 못해 차관인 행훈련원주부 김시습의 요청에 따라 신이 참시관을 맡고자 하니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과거 종료일이 주말에 걸치도록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9일간 시행하고, 음력설 이전에 결과 방문이 붙을 수 있도록 하라. 참시관, 참고관 인선을 재가한다. 문과와 무과 모두 직부(直赴) 대상자 계청에도 관심을 두도록 하라."고 하였다. 1월 20일 정해(丙亥)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예조좌랑 서성일이 대과 문과 시제안에 대하여 아뢰었다. 1월 21일 무자(戊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훈련원주부 김시습이 제44차 대과 무과 시관 선정에 대하여 아뢰기를, "행병조좌랑 조지아는 민국의 사정으로 인하여 등청이 여의치 않은 상태에 있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할 때 행병조좌랑에게 대과 무과 시관직을 맡기면 그 소임을 다하지 못할 것이 우려되옵니다. 그리하여 제44차 대과 무과의 시관으로, 무관 중에서는 신과 행군기시주부 김세상이 그 직임을 담당하고 더불어 문관인 상서원정 천어로 하여금 그 직임을 담당하게 하고자 하옵니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병조좌랑이 끝내 시관직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감시관인 사헌부 관원으로 하여금 참시관 직임을 겸임케 하라."고 하였다. 1월 22일 기축(己丑)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23일 경인(庚寅)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훈련원주부 김시습이 대과 무과 시제안에 대하여 아뢰었다. 1월 24일 신묘(辛卯)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승정원주서 이여송이 한성부 백성 이강의 상소를 봉입하기를, "행승정원주서 신 이여송, 한성부 백성 이강의 상소를 봉입합니다. 문법적 오류를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한성부 백성 신 이강 삼가 엎드려 아뢰옵니다. 전하, 신은 그저 모두가 하나가 되는 과거가 아주 많이 그리울 따름입니다. 삼가 역사커뮤니티조선(약칭 역조)에 대해 감히 아뢰옵니다. 성심(聖心)을 어지럽히고 불경한 내용을 아뢰기에 죄를 청하옵니다. 이같은 신의 죄는 답이 없습니다. 불충을 무릅쓰고 부복하여 감히 아뢰옵니다. 동서화합과 백성대통합을 외치옵니다. 개국622년, 사이버조선왕조의 창국은 13년차 개국615년 그들이 떠났습니다. 물론 그들의 선택이었고 그들의 의지였습니다. 애초에 전하의 백성들이옵니다. 그저 희망이란 명분아래 떠난 불쌍한 영혼들입니다. 회남자(淮南子)에 이르길, “세상에 버릴 사람은 없다(人無棄物人).” 하였습니다. 비록 그들이 떠났고 그들의 의지에 달려있으나 그저 한낱 나약한 전하의 백성입니다. 애민의 마음으로 동서화합과 백성대통합을 헤아려주시옵소서. 백성들을 기억하시어 그들을 따스한 마음으로 품어주소서. 신은 오로지 주상전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조금이나마 감히 보답할 기회가 오길 바랄뿐입니다."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한 글자의 혐의가 걸려 있는 사안이다. 비답하지 않으니, 상소를 그대로 승정원에 두도록 하고 이와 같은 상소는 봉입하지 말라."하였다. 1월 25일 임진(壬辰)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훈련원주부 김시습이 무관 인사에 대하여 아뢰기를, "개국622년 1월 24일에 과의교위 전병조좌랑 성삼문이 관직 신청을 했사옵니다. 병조에서는 과의교위 성삼문을 종5품직인 군기시판관으로 임명하고자 하옵니다. 또한 행병조좌랑이 장기간에 걸쳐 등청을 하지 못하고 있음으로 인하여 신이 병조의 수장직을 대행하고 있사오나, 과의교위 성삼문이 병조로 복귀하게 되면 병조 수장직의 대행을 수행케 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하옵니다. 과의교위 성삼문은 이미 병조의 수장직을 역임한 경험이 있으며 민국에서의 입시라고 하는 중요한 일이 종료됨과 동시에 재출사를 희망한 것이오니 그의 아조에 대한 충심이 각별하다고 할 것이옵니다. 이러한 까닭에, 불민한 신이 오히려 가르침을 받아야 할 이를 제쳐두고 계속하여 병조의 수장직을 대행할 수는 없는 일임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재가한다. 사령은 주부가 서경을 거쳐 시행하라."하였다. ○ 상서원정 천어가 문관 인사에 대하여 아뢰기를, "현재 사옹원봉사로 있는 진풍백을 충청도로 사령하여 삼남을 감당케 하여 지방관을 충원하옵고, 그 외에 미출사자를 독려하여 예조의 관원 부족을 해결하고자 하옵니다. 진풍백은 그 업무능력이 우수하여 삼남을 감당하기에 충분하다고 사료되옵니다. 아울러 신이 남원군의 사저를 방문하여 그 회신을 받았습니다. 현재 민국에서 대학원 연구원으로 학업에 종사하는 바, 그 일이 시기에 따라 크게 달라 의욕이 앞서 후에 일을 맡지 못할 것을 걱정하는 줄로 아뢰옵니다. 그 외에 한명회와 정태수가 평정결과에 따라 각각 통훈대부와 봉정대부로 가계되었습니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계한 바를 잘 알았다. 지방관 인선은 계청대로 시행하라."하였다. 1월 26일 계사(癸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훈련원주부 김시습이 군영 업무지침에 대하여 아뢰니, 재가하지 않으시다. 1월 27일 갑오(甲午)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월 28일 을미(乙未)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병조좌랑 조지아가 죄를 청하며 아뢰기를, "신이 감히 어떤 말을 아뢸 수 있겠나이까. 그저 신이 불민하고 불초하며 중요한 책임을 맡은 자로서 기본과 상식도 없으니 이러한 사태가 빚어진 것이옵니다. 어찌 전조 중 가장 바쁘다 볼 수 있는 관청의 수장 된 자가 수십일이 지나도록 등청치 않고 모든 수장의 업무를 차관에게만 맡긴 채 두문불출 하였으니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며 후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대죄를 범한 것이옵니다. 신의 별 것 없는 재주를 아끼시어 신으로 여겨주시고 수차례 빚어지는 늦은 등청에도 그저 품어주셨사오나 더 이상 신이 무슨 염치로 조정에 나아올 수 있겠나이까. 또한 신의 이러한 죄를 거듭 덮어주시는 것은 조정의 위신이 걸린 일이기도 하오니 부디 천신을 일벌백계하시어 문무백관들의 본보기로 삼으시옵소서. 신이 죄를 거듭 범하니 더 이상 태양의 낯을 뵙기가 두렵사옵니다. 마음이 괴롭고 괴로우니 이는 신이 더 이상 신을 신이라 칭하는 것 또한 성상의 찬란한 치세에 오점이 될까 염려되기 때문이옵니다. 거듭 아뢰옵거니와 신을 파직하시고 품계를 몰수해가시옵소서. 상께오서 내려주신 은혜를 그와 비교할 수 없사오나 신이 그 은혜에 답하기에는 신의 마음에 이것을 진정으로 담는 것으로는 부족한 듯 하옵니다. 신이 다시 나아와 조정의 녹을 먹는 관원으로서 언제든 마음에 담은 충심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 노력하였사오나 더 이상 신의 시간도 체력도 정신력도 어느 것도 충분치 않으니 신이 거듭 죄를 청하옵니다. 아아. 신이 상의 신하로 백성으로 보내온 세월이 얼마이옵니까. 그 모든 시간 부족하고 또 부족한 신을 거듭 품어주신 은혜 초야로 돌아가서도 결코 잊지 않고 언제나 충심으로 함께 하겠나이다. 신이 감히 어떤 말을 아뢸 수 있겠나이까. 그저 신이 불민하고 불초하며 중요한 책임을 맡은 자로서 기본과 상식도 없으니 이러한 사태가 빚어진 것이옵니다. 어찌 전조 중 가장 바쁘다 볼 수 있는 관청의 수장 된 자가 수십일이 지나도록 등청치 않고 모든 수장의 업무를 차관에게만 맡긴 채 두문불출 하였으니 이는 전례가 없는 일이며 후에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대죄를 범한 것이옵니다. 신의 별 것 없는 재주를 아끼시어 신으로 여겨주시고 수차례 빚어지는 늦은 등청에도 그저 품어주셨사오나 더 이상 신이 무슨 염치로 조정에 나아올 수 있겠나이까. 또한 신의 이러한 죄를 거듭 덮어주시는 것은 조정의 위신이 걸린 일이기도 하오니 부디 천신을 일벌백계하시어 문무백관들의 본보기로 삼으시옵소서. 신이 죄를 거듭 범하니 더 이상 태양의 낯을 뵙기가 두렵사옵니다. 마음이 괴롭고 괴로우니 이는 신이 더 이상 신을 신이라 칭하는 것 또한 성상의 찬란한 치세에 오점이 될까 염려되기 때문이옵니다. 거듭 아뢰옵거니와 신을 파직하시고 품계를 몰수해가시옵소서. 상께오서 내려주신 은혜를 그와 비교할 수 없사오나 신이 그 은혜에 답하기에는 신의 마음에 이것을 진정으로 담는 것으로는 부족한 듯 하옵니다. 신이 다시 나아와 조정의 녹을 먹는 관원으로서 언제든 마음에 담은 충심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 노력하였사오나 더 이상 신의 시간도 체력도 정신력도 어느 것도 충분치 않으니 신이 거듭 죄를 청하옵니다. 아아. 신이 상의 신하로 백성으로 보내온 세월이 얼마이옵니까. 그 모든 시간 부족하고 또 부족한 신을 거듭 품어주신 은혜 초야로 돌아가서도 결코 잊지 않고 언제나 충심으로 함께 하겠나이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사헌부에서 미등청 사유 등을 밝혀 추고하라. 수장이든 차장이든 인사평정과 같이 시급한 업무를 우선 처리하라. 무과 시관 한 자리는 신임 차관이 맡는다."라 하였다. ○ 행충청도검률 진풍백이 사은숙배하며 아뢰기를, "보잘것없는 신이 전하의 하해와 같은 성은으로 목민의 직무를 맡아 충청도의 검률이 되어 삼남지방의 업무를 맡게 되었사옵니다. 신이 부족한데다 출사 후 처음 맡는 외관(外官)의 일이오나 성심성의를 다해 전하의 치세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백성들을 위한 목민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나이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처음 지방관으로 나아가는 것이라 어려움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주위 여러 관원과 백성의 도움을 받아 위에서 믿고 맡긴 소임을 다하기 바란다. 부임하여도 좋다."라 하였다. 1월 29일 병신(丙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훈련원주부 김시습이 무관의 인사평정에 대하여 아뢰기를, "행병조좌랑이 등청하여 어전에 청죄소만 올렸을 뿐 수장으로서의 고유 업무는 계속하여 방치하고 있으며, 새로이 행군기시판관에 사령되어 병조의 차관직을 수행하여야 할 성삼문은 아직까지 참알 의례를 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까닭으로 인하여 상께서 "수장이든 차장이든 인사평정과 같이 시급한 업무를 우선 처리하라"고 하신 1월 28일의 하교를 받잡아 그 업무를 처리할 수장과 차장이 현재는 부재에 다름 아니라서, 시급히 인사평정에 대한 일을 처리하고자 신이 그 자격의 여부를 떠나 아뢰옵니다. 개국622년 1월의 1, 2차 평정이 아직까지 공고되지 못한 채 있으며 무관의 평정에 관한 권한자가 없는 상황이니, 주상 전하께서 신과 행군기시주부 김세상에 대한 1월 1, 2차 평정을 하여 주실 것을 청하옵니다. 1월 말일 이전에 1월의 1, 2차 무관 인사평정의 결과를 공고하여야 하기에, 그 시일을 헤아려 수장도, 차장도 아닌 신이 어전에 아뢰게 되었으니 황공하기가 이를데 없습니다. 흐트러진 병조의 기율을 일벌백계의 본보기로 삼아 엄히 다스리셔도 어찌 부당하다고 할 일이겠습니까. 부디 병조를 꾸짖어 조정의 기강이 살아 있음을 보여 주실 것을 청하옵니다. "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주요 관청의 수장이 개인적인 일로 잠시 업무를 내버려두더라도 인사평정과 같은 중요 사무가 십여 일 이상 지체되는 등의 상황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지위를 가리지 않고 시급히 처리할 것을 명하였으나, 그조차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현재 병조가 관장하는 무관 인력 운영의 난맥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하겠다. 이 문제는 다음 윤대에서 처결하는 것으로 한다."라 하였다. 1월 30일 정유(丙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군자감부정 한명회가 개국621년 4분기 지역 포상에 대하여 아뢰기를, "지난 개국621년 12월 3일 전하께서 제4분기 정기 포상에 관해 전교하신대로 622년 1월 18일에 관련 내용을 정리하여 관리단에 통보하였으나, 황해도 백성 서성일이 지역 포상으로 받게 된 대동여지도를 이미 소유하고 있어 지급받지 못하였습니다. 이에 국조보감과 대동여지도를 제외한 물품을 대신 하사하도록 명하여 주실 것을 청합니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다가오는 윤대 자리에서 물품 명목을 계하라."하였다. 1월 31일 무술(戊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개국623년 03월 20일 기록 : 봉직랑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
http://www.1392.org/bbs?sajor1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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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풍백
이다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