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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승정원/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21(2012)년 10월 하권
10월 22일 병진(丙辰)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0월 23일 정사(丁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0월 24일 무오(戊午)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0월 25일 기미(己未)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0월 26일 경신(庚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충청도검률 오덕성이 삼남의 현황에 대하여 아뢰기를, "행충청도검률 신 오덕성, 삼남지방의 현황에 대하여 장계를 올립니다. 먼저 삼남의 인구현황에 대해 아뢰옵니다. 현재 경상도의 인구는 남자 104명, 여자 22명으로 합하여 126명이고, 이 중 유효인구는 남자 5명, 여자 0명으로 합하여 5명입니다. 지난장계와 다름이 없나이다. 전라도의 인구는 남자 113명, 여자 27명으로 합하여 140명이고, 이 중 유효인구는 남자 7명, 여자 1명을 합하여 8명입니다. 지난 장계에 비해 총인구는 1명 증가하였고, 유효인구는 3명 증가하였나이다. 경상도의 인구는 남자 200명, 여자 49명으로 합하여 249명이고, 이 중 유효인구는 남자 12명, 여자 2명을 합하여 14명입니다. 지난 장계에 비해 총인구는 1명 증가하였고, 유효인구 또한 1명 증가하였나이다. 다음으로 삼남의 교육현황에 대해 아뢰옵니다. 현재 충청도 정석학당에서 훈장 김시습이 사자성어의 풀이를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고 있고 경상도 영남학당에서 훈장 이여송이 서양미술사의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고 있사옵니다. 허나 전라도의 고산서당에는 아직 훈장이 없사옵니다. 이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유능한 훈장을 모집하는데 힘쓰겠나이다. 다음으로 지역 모임 현황에 대해 아뢰옵니다. 현재 충청도에는 천의명가가, 전라도에는 해동문화재단이, 경상도에는 예담방송과 죽돌세가가 있사옵니다. 특히 해동문화재단과 예담방송에서는 자활을 위해 회원을 모집하려는 노력이 돋보이나이다. 마지막으로 감영 현황에 대해 아뢰옵니다. 현재 삼남의 관속은 모두 공석(空席)입니다. 근자에 경기도 급제 장지용이 민국의 유한식 세종시장에 대해 친인척에 대한 공직특혜를 골자로 고발을 하였으나 신이 수사결과 해당사항이 없음으로 판단하여 기소유예에 의한 불기소처분을 내렸나이다. 민국에서 소신이 시험이라 하여 장계를 올려야 하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지금에서야 이렇게 장계를 올리니 차마 전하의 신하라 입에 오르기도 부끄럽나이다. 또한 지방관으로서 전하의 지치를 삼남에 구현해야 함인데도 아직 그 보이는 성과가 없으니 몸 가눌 바 모르겠나이다. 그 옛날 초나라 화씨가 벽옥을 왕에게 바치려던 그 간절한 마음으로 전하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장계를 올리도록 스스로 채찍질 하겠나이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장계한 바를 잘 알았다. 민국에서의 신분이 학생이라면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 민국의 일과 조정의 업무 사이에 어느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 응당 민국이 되어야 할 것이니, 민국의 상황이 안정되어야 조정의 일을 마음 편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처한 사정이 여의치 못한 상황에서도 조정 일에 충실한 관원이 있다면 크게 치하할 일이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징계하거나 허물로 삼지는 않을 것이니, 사정이 시급하면 휴가를 청하는 등의 행동을 취하도록 하라. 장계를 빌려 예조에 전교한다. 대과 시행 기간을 하루 연장하여 28일 자정까지로 하라."고 하였다. 10월 27일 신유(辛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0월 28일 임술(壬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0월 29일 계해(癸亥)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교서관박사 서성일이 제43차 대과 결과에 대하여 아뢰기를, "행교서관박사 신 서성일, 제43차 대과 결과에 대하여 계목을 올립니다. 지난 10월 21일부터 28일까지 제43차 대과가 시행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과의 경우 문과에는 응시자가 전무했으며, 무과에는 1인이 응시했으나 시권이 무효처리되었으니 감히 전하께 아뢰기 황망할 따름입니다. 신이 비록 응시 가능한 이들을 대상으로 독려 간찰을 보냈으나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으니, 모두 신의 불찰입니다. 또한 다음 과거에는 이번 대과와 같은 참담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중을 거듭하겠습니다."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현직 문무관조차 응시하지 않았으니 시제의 난이도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겠다. 시관 혜택은 참시관도 적용하지 말라. 응시 독려는 간찰만 하였는가, 서찰까지 보냈는가. 간찰은 본조 활동을 하여야 비로소 확인할 수 있는데, 활동하지 않는 생원, 진사, 장재가 대부분이므로 효과가 폭넓지 않다. 유효 인구를 증가시킨다는 측면에서도 서찰을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니, 소과 과거에도 최근 호적자를 중심으로 과거 시행을 안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 행정에 참작하도록 하라."고 하였다. 10월 30일 갑자(甲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0월 31일 을축(乙丑)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함경도검률 이여송이 북삼도의 현황에 대하여 아뢰기를, "행함경도검률 신 이여송, 삼가 북삼도지역의 현황에 대하여 장계를 올립니다. 첫번째로 호구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황해도의 인구는 총 26명이고, 이 중 남자는 21명, 여자는 5명이옵니다. 준유효인구는 여자 1명, 남자 3명이옵고, 유효인구는 남자 4명이옵니다. 평안도의 인구는 총 22명이고, 남자는 18명, 여자는 4명이옵니다. 준유효인구는 여자 1명이옵고, 유효인구는 남자 4명이옵니다. 또한 함경도의 인구는 총 26명으로 이 중 남자는 23명, 여자는 3명이옵니다. 준유효인구는 없사오며, 유효인구는 남자 3명이옵니다. 북삼도의 유효인구가 계속하여 감소하고 있어 지방의 발전이 침체될까 두려우나, 전하의 애민하심을 따라 신 유효인구의 증가를 위하여 분골쇄신하겠나이다. 관보에서도 북삼도로의 본적이전을 꾸준히 홍보하고 있사옵니다. 두번째로 교육현황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황해도의 자운서당과 평안도의 대동학당에는 훈장이 없사옵나이다. 함경도에는 천손서당이 있사옵니다. 천손서당에서는 훈장 오덕성이 9월 14일, 10월 14일 각각 두 강의를 진행하였사옵니다. 한문학개론과 한자의 기원, 서체의 변천 등 한문학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다루어 백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사오며, 훈장이 본조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백성이니만큼 앞으로의 교육활동이 기대되옵나이다. 신도 천손서당의 꾸준한 교육을 위하여 노력하겠사옵니다. 세번째로 모임현황에 대해 아뢰옵니다. 황해도에는 모임이 없사옵나이다. 또한 평안도에는 가문모임인 아현문중이 있사옵니다. 아현문중은 활발한 움직임은 없사오며,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하여 현재는 가원들만 활동하고 있사옵나이다. 함경도에는 친목모임인 박문독서회가 있사옵니다. 민국의 영화 및 책 등을 꾸준히 소개하고 알림으로서 본조의 백성들에게 문화적 활성화를 시키는데에 이바지하고 있사옵니다. 활발히 활동하던 회원의 사망으로 지금은 잠시 활동이 중단되었으나, 곧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 사료되옵나이다. 네번째로 관속 및 토관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관속 및 토관은 현재 없사옵나이다. 마지막으로 감영에 대해 아뢰겠사옵니다. 금일 황해관보 제25호를 발행하였사옵니다. 신이 민국에서의 학업으로 관보 발행을 더디 했으니 미련한 신을 벌해 주시옵소서. 그 외에 감영에서는 농사알리미서비스와 신규등록자 환영 간찰 등 상시업무를 수행하고 있사오며 11월 이내로 축성사업을 계획하고 있사옵니다. 신이 전하께 북삼도의 발전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사은숙배를 올렸는데도 성과가 없고 지방이 후퇴하고 있으니 신 전하께 큰 불충을 저질렀나이다. 신을 벌하여 일벌백계의 본을 보이시고 신이 북삼도와 전하를 위해 남은 임기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라 하니 상(上)께서 비답하시기를, "장계한 바를 잘 알았다. 대과 시행 결과를 보아도 알겠지만 최근의 팔도 상황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10월의 신규 호적자 규모가 잠시 증가한 것이 다행인데, 얼마나 유효 인구로 정착될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 상하(上下)가 믿고 의지하는 바를 살펴 도정(道政)을 펼치기 바란다."라 하였다. 개국623년 03월 18일 기록 : 봉직랑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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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풍백
이다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