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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림
[승정원/가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23(2014)년 4월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6일까지 제143차 윤대(輪對)를 진행하였다. * 1일, 선공감제거 이운이 아뢰기를, "현재 공조는 평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 2일, 행승정원주서 이정윤이 아뢰기를, "승정원에서는 그간 발행되지 못했던 조보발행을 준비하고 있사오며, 승정원 일기 찬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봉상시정 서민교가 아뢰기를, "예조는 상시 업무를 처리하고 있사오며, 금월 대과를 준비하고 있사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행형조정랑 정태수가 아뢰기를, "형조는 상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그 밖에 따로 아뢸 사항은 없사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행호조정랑 김시습이 아뢰기를, "호조에서는 녹봉 지급월을 맞아 이조와 병조, 예조 그리고 경상감영에 관원 및 훈장 그리고 관속의 근무 내역 통보를 요청하였습니다. 근무 내역의 통보가 완료되는 대로 녹봉 지급의 절차를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조 활성화 방안의 본격적인 조정 논의에 앞서, 그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호조에 논의 공간을 개설하여 아조민을 대상으로 자유로운 의견을 수렴하고 있사온데, 많은 아조민의 의견이 개진되고 있는 만큼 그 정리에 심혈을 기울여 조정 논의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도록 하겠습니다. 이 외에는 상시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따로 아뢸 사항은 없사옵니다."라고 하였다. * 3일,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승정원에 명한다. 일기 찬술이 재기되었다고 하니 실로 다행한 일이다. 지금까지의 찬술 내역을 정리하여 보고토록 하라. 예조에 명한다. 최근 소과의 입격자가 많지 않다. 일반 백성 가운데 직부(直赴) 대상자로 추천할 자가 있으면 즉시 계하도록 하라. 병조 역시 같다."라고 하였다. * 4일, 행병조정랑 성삼문이 아뢰기를, "각 관청의 수장에 대하여 아룁니다. 승정원에 행주서 이정윤이, 이조에 행첨정 이다행이, 호조에는 행정랑 김시습이, 예조에 정 서민교가, 병조에는 신이, 형조에는 행정랑 정태수가, 공조에는 제거 이운이 있습니다. 4월 1차 평정기간이오니 행정랑 이다행과 신의 평정을 내려주십시오. 사헌부 관원에 대하여 아룁니다. 현재 공석인 사헌부의 업무 정상화를 위해 이조와 협의를 거친 결과, 금번에 무관 통청 대상자에 등록된 행훈련원주부 윤강을 후임관으로 삼고자 하옵니다. 행훈련원주부 윤강의 의사를 탐문한 결과 그 역시 체직을 원하였고, 오랜 기간 동안 체직 없이 훈련원에서 근무하여 품계가 이미 정5품에 이르렀습니다. 윤강은 지난 개국622년 2월 효력부위로 초수받은 이후, 동년 3월에 권지군기시참봉으로 관직 생활을 시작했사옵니다. 그 이후 훈련원과 외관직을 거치면서 경험을 쌓았으며 금년 3월 2차 평정까지 단 다섯 차례를 제외하고 상점을 받은 점은 그의 업무적 역량도가 어떠한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한 관청의 수장으로의 경험은 부족하지만, 그 외에는 어떠한 징계도 받은 기록이 없으며 성실한 모습이 귀감이 되어 무관 정기포상을 받은 인재이오니 능히 사헌부의 막중한 직책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하여 윤강을 행사헌부감찰에 임명코자 합니다. 무관 인사에 대하여 아룁니다. 행훈련원주부 윤강의 후임으로 행군기시직장 정정균을 행훈련원참군으로 사령하여 훈련원을 감당케 하고자 합니다. 직부 대상자에 대하여 아룁니다. 며칠 내로 의사를 탐문하여 직부 대상자 명단을 계하겠나이다. 이밖에 병조에서는 상시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따로 아뢸 사항은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봉상시정 서민교가 아뢰기를, "역시 저희 예조에서도 직부 대상자를 조사하여 계하겠사옵니다. 대과 시관은 인선되는대로 바로 계하겠사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책례도감낭청 한명회가 아뢰기를, "책례의 막중한 소임을 갑작스럽게 맞게 되어 온 몸이 떨리고 두렵지 않은 바가 없으나, 다만 종사에 죄를 짓는 일이 없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합니다. 교명문, 죽책문에 대해 전례를 살피니, 조정 중신들 중 문장이 뛰어난 이들을 교명문 제술관(製述官), 죽책문 제술관으로 명하여 지어올리도록 하심이 옳은 줄로 아뢰옵니다. 윤허하여 주시면 신이 마땅한 이들을 살펴 의사를 타진한 뒤, 다시 아뢰도록 하겠습니다. 교서, 전문에 대해서도 같은 절차를 따르고자 합니다. 책봉례 세부 절차에 대해서는 전교하신 고묘, 전알 등의 전례를 살펴 빠른 시일 안에 마련해 올리겠습니다. 책봉례 일정은 이같은 사항들이 마무리 되었을 때 확정하여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일정을 서두르다 준비가 미흡해지는 일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도감 낭청 1인을 충원하여 주실 것을 청합니다."라고 하였다. * 5일, 행종부시첨정 이다행이 아뢰기를, "문관 인사에 관하여 아룁니다. 먼저 새로 관직을 신청한 2명의 전직 관리가 있습니다. 한 명은 통훈대부 천어이고, 한 명은 얼마전 면직된 통훈대부 김관입니다. 통훈대부 김관이 비록 책봉례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면직되었으나 조정에서 봉사하고자하는 마음이 남다르니 이를 높이사 조정에서 봉사하게 하는 것이 응당 옳다 사료됩니다. 두 명의 재출사 관리가 있으니 그들을 필두로한 수장 교체에 관하여 아룁니다. 전면적인 문관 수장들을 개편한 것이 벌써 3개월 전의 일로 신이 이조에 부임하여서 하고자하였던 것이 고른 관청 배치로 조정 업무를 파악할 수 있게하고자 함이었습니다. 이제 3개월이 흘렀으니 그들의 자리를 바꾸어 아직 경험하지 못한 관청의 업무를 숙지할 수 있게하고자 합니다. 먼저 신에게 개인적으로 알려왔는데 민국의 사정으로 여유가 있는 관청으로 가고자한다는 통훈대부 봉상시정 서민교를 행승정원주서에 명하여 승정원의 업무를 익힐 수 있게 하옵시고, 봉직랑 행승정원주서 이정윤을 예조의 속관으로 보내 신임 수장을 보좌하게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행교서관박사에 명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통훈대부 김관을 예조 봉상시정에 명하여 책례도감 낭청의 직임에서 면직된 과오를 깨끗하게 씻어버릴 수 있게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통훈대부 천어를 이조 종부시정에 명하여 접속체력이 저하되고있는 신을 대신하여 이조의 수장으로 삼으심이 가할 줄로 아룁니다. 더불어서 신의 접속체력 저하에 관하여 아룁니다. 신이 지난번에도 민국의 사정으로 접속체력이 많이 저하되었지만, 조정에서 봉사하고자하는 마음 하나로 근근히 이어왔으나, 망극하옵게도 이제는 부족함을 알고 관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합당하다 사료되옵니다. 조정이 어려운 때를 만나 이 시기에 사직하는 것이 전하와 조정에 불충이나,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불충이 될 것이 불보듯 뻔하니 족한 줄을 알고 물러나려 하옵니다.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윤허하신다하시면 후임 천관 수장이 처리할 수 있게 중기를 남기겠나이다."라고 하였다. * 6일,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이조에 명한다. 현재 승정원과 예조는 큰 무리 없이 제기능을 다하고 있으므로 당분간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 두 통훈대부 가운데 한 명은 파직되어 물러났다가 도감에 임명되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면직되었고, 다른 한 명은 출사를 희망하고 있으나 어느 정도의 조정 업무를 감당할 여지가 되는지 확신할 수 없다. 다시 의사를 확인한 후, 두 품관 가운데 1인을 첨정의 후임으로 의망하라. 나머지 1인에 대한 인사는 후임관의 주청을 살펴 처결하겠다. 병조에 명한다. 행주부 윤강의 행감찰 인선을 재가한다. 훈련원 후임 인사와 더불어 즉시 사령하라. 예조와 협의하여 대과 시행 시기가 적시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도감에 명한다. 제술 관원을 인선하여 보도록 하고, 도감에서 낭청 충원 대상자를 살펴 별도로 계목을 올리도록 하라. 낭청과 품위가 같은 정3품도 무방하다. 지난 윤대가 보름간 지속되었으므로, 금번 윤대는 이만 마친다."라고 하였다. 4월 2일 계묘(癸卯)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3일 갑진(甲辰)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4일 을사(乙巳)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5일 병오(丙午)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승정원주서 이정윤이 승정원일기 찬술내역에 대해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한때 활발하였다가 그 이후로 침체되었던 일기 편찬이 주서의 힘으로 재기되었다고 하니 실로 다행한 일이다. 일기 찬술의 노고를 주서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 같지만,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금년의 일기까지 완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노력의 결과는 정기 포상시에 빛을 보게 될 것이다. 크게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일기 정리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바란다."라고 하였다. 4월 6일 정미(丁未)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7일 무신(戊申)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8일 기유(己酉)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9일 경술(庚戌)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10일 신해(辛亥)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종부시첨정 이다행이 문관 인사 등에 대해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먼저 4월 제1차 문관 평정 결과와 후속 조치 완료등에 대하여 아룁니다. 이번 평정에서 행함경도검률 정병욱이 선무랑에서 선교랑으로 가계되었습니다. 또한 유품자 및 장기미접속자 재출사에 대한 서, 간찰 독려 업무 완료에 대하여 아룁니다. 신이 부임한 후에 가장 크게 벌인 사업중 하나인 서-간찰 독려 업무가 지난 5일을 마지막으로 종결되었습니다. 비록 독려 업무가 많은 전직 관리들에게 영향을 주지는 못하였지만 그들이 간찰을 읽고, 서찰을 읽어보았을 때에 우리 조정을 생각할 수 있으리라 사료됩니다. 또한, 간찰과 서찰 때문은 아니겠지만 다행스럽게도 돌연 관직을 떠낫던 통훈대부 천어가 돌아왔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입니까. 천어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많은 관리들이 돌아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임명될 후임 천관들에도 중기를 남기어 재출사 독려에 최선을 다하게끔 하겠나이다. 마지막으로 문관 인사에 관하여 아룁니다. 신이 간찰을 보내어 각 대상자에게 접속 체력에 대해 알려달라하였는데 그중 통훈대부 김관이 접속과 천관을 맡을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이에 접속체력과 의욕도 갖추고 있는 통훈대부 김관을 종부시정에 명하여 천조의 일을 맡기고자 합니다. 비록 도감의 일로 면직되었다하나, 지금 그가 우리 조정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않은 듯 하오니 그를 믿고 쓰심이 가할 줄로 아룁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직전 관직에서 파직되었으니, 사옹원 무록직으로 사령하라."라고 하였다. ○ 책례도감낭청 한명회가 낭청 인선 등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당하관 등을 비롯하여 몇몇 관원의 의사를 타진해 보았으나 도감 업무를 감당할만한 관원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이에 낭청을 충원하지 않고 예조, 이조, 병조 등 관계 관청과 더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도감 업무를 보다 원활하게 진행하는 방향으로 이를 보완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예조에 고유 절차에 대한 자문을 구하였는데, 도감 내 협의 내용과 종합한 결과, 기존의 종묘제례, 사직제례 절차에서 축문에 책봉례 거행을 고하는 내용을 포함하면 큰 어긋남이 없을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경우, 유사, 대축관,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을 인선하여야 하는데, 조정에 관원이 충분치 않으니 서로 다른 길일로 두 날을 잡아, 같은 관원 구성으로 종묘, 사직에 각기 고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인 것으로 아룁니다. 또한 전하께서 책봉례를 친림하시게 되므로 고유에는 친림하시지 않으셔도 무방할 것으로 감히 생각되옵니다만 하명하시는대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술관은 현재 인선 중에 있으며, 전알 절차 등은 책봉례 본 의식에서 세자익위사 관원 등 임시로 명할 관직들이 확정되면 이를 포함하여 정하고, 함께 아뢰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과인이 친림하지 않는 권정례(權停例)도 가능할 것이지만, 다음 대통을 이을 후계자를 열성조에 고하는 것이므로 아무래도 친림 고묘가 바람직할 것이다. 고묘 의례는 개국618년 2월의 종묘의를 참작하면 될 것이고, 책봉을 한 후에 곧바로 고묘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8월 제례에서 친림으로 거행하는 방안도 검토하라. 이러한 점을 도감 사무에 참작하라."라고 하였다. 4월 11일 임자(壬子)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12일 계축(癸丑)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13일 갑인(甲寅)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14일 을묘(乙卯)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병조정랑 성삼문이 대과 일정 등에 대해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대과 일정을 예조와 더불어 협의한 결과 4월 21일 자정부터 동월 27일 자정까지 만 7일간 시행하려 하옵니다. 대과 시제는 따로 계하겠나이다. 금번 제49차 대과 무과 시관으로는 신과 행호조정랑 김시습, 선공감제거 이운 이상 3인으로 하고자 합니다." 하고, 덧붙이기를, "대과 무과 시관에 대하여 아룁니다. 신의 실수로 일부 관원의 의사를 타진하지 않고 시관 내역을 잘못 아뢰었나이다. 시관 내역은 다시 아뢰도록 하겠습니다."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대과 시행 일정을 재가한다. 직부(直赴) 대상자가 있으면 조속히 계하라."라고 하였다. ○ 봉상시정 서민교가 제49차 대과 문과 시제 등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었다. ○ 행병조정랑 성삼문이 제49차 대과 무과 시제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었다. 4월 15일 병진(丙辰)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16일 정사(丁巳)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20일까지 제144차 윤대(輪對)를 진행하였다. * 16일, 봉상시정 서민교가 아뢰기를, "대과 문과 시관 인선에 관하여 아뢰옵니다. 봉상시정 신 서민교, 사옹원제거 김관, 행승문원정자 홍봉한 등 3인으로서 시관의 소임을 수행하려 하옵니다. 대과 문과 직부 대상자 선정은 그 적격자가 없다고 감히 판단하여 계하지 않사옵니다. 수령칠사 개정은 논의가 진행중이옵니다. 협의가 마무리되는대로 계하겠사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행호조정랑 김시습이 아뢰기를, "호조에서는 아조활성화 방안에 대한 조정에서의 논의 준비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는 상시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따로 아뢸 사항은 없사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선공감제거 이운이 아뢰기를, "공조는 평시업무 외 진행 중인 업무가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 17일, 봉상시정 서민교가 아뢰기를, "이미 조야(朝野)가 공(共)히 알다시피 작일에 민국의 전남 진도 연해에서 여객선이 침몰하였사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소식만으로도 그 정상이 참담하기 그지없음을 알 수 있사옵니다. 이미 죽거나 다친 자가 많고, 아직 생사 여부와 행방을 알지 못하는 자 또한 많으니 그 가족들의 애끓는 마음이야 오죽하겠사옵니까. 마땅히 전례에 따라 나라에서 치제(致祭)하여 위로하는 뜻을 보여야 할 것이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이 수습 중인지라 당장 거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사고가 수습된 연후에 전국참사사상자위령비(傳國慘事死傷者慰靈碑)가 있는 경상도 대구도호부로, 또는 현지인 전라도 진도군으로 예관을 차출하여 치제케 함이 온당하겠사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행사헌부감찰 윤강이 아뢰기를, "지난 2월경에 사헌부에서 실시한 직무 감찰에서 특별히 문제가 있거나 업무를 방기하고 있는 부서는 없었다는 간략한 결과에 전하께서 직무 감찰 시행 내역을 별도 계본으로 자세히 보고하라 하시었사옵니다. 현재 신이 사헌부에 부임한 후 업무 파악에 주력하고 있사오며, 2월 이후 일부 새로운 수장들이 부임함에 따라 경외(京外) 각급 관청 업무 점검을 시행하고자 하옵니다. 이번 업무 점검을 통해 경외의 각급 관청이 업무 처리 누락 사항이나 처리가 미흡했던 부분, 미시행한 업무, 환경 및 여건과 같은 문제로 수행하지 못하였던 업무 등을 각 관청 수장들이 자체적으로 확인하는 기회로 삼고자 하옵니다. 이번 업무 점검이 마무리 되는 대로 결과는 속히 계하겠사오며, 이 외에는 따로 아뢸 사항은 없사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행형조정랑 정태수가 아뢰기를, "형조는 상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 밖에 따로 아뢸 사항은 없사옵니다."라고 하였다. * 18일, 사옹원제거 김관이 아뢰기를, "각 관청의 수장에 대하여 아룁니다. 승정원에 행주서 이정윤이, 병조에 행정랑 성삼문이, 호조에는 행정랑 김시습이, 예조에 정 서민교가, 이조에는 신이, 형조에는 행정랑 정태수가, 공조에는 제거 이운이 있습니다. 4월 2차 평정기간이오니 행정랑 성삼문과 전(前)종부시첨정 이다행의 평정을 내려주십시오. 문관인사에 대해 아뢰옵니다. 행보령현감 겸홍주진관병마절제도위로 제직중인 심기열과 함경도검률로 제직중인 정명욱이 내달 20일과 27일자로 각각 지방관임기 만료가 됩니다. 이에 따라 각 외관직 관원들에게 임기만료관련 간찰을 보냈으며, 이에 대하여 현재 함경도검률 정병욱이 체직신청을 해왔사옵니다. 하여 행검률 정병욱을 업무량이 많은 예조의 정7품 교서관박사로 사령하여 현재 가동하고 있는 도감의 보조업무 및 예조의 업무를 보필케 할 예정이옵니다. 또한 북삼도의 지방관으로는 관직신청을 해온 통훈대부 천어를 정3품 평안도 안주목사로 사령하여 그 업무를 감당케 할 예정이옵니다. 행현감에 대해서는 추후 입장이 완료되는데로 다시 계하도록 하겠사옵니다. 또한 아뢰옵니다. 봉상시 정 서민교가 아뢴바와 같이 현재 민국에서는 전 국민이 잠을 못이룰정도로 진도 여객선침몰에 대하여 같이 슬퍼하고 있사옵니다. 이는 민국의 재앙이며, 앞으로 가져올 결과가 모든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옵니다. 민국의 여러나라들 역시 최악의 참사로 지정하며,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사옵니다. 사고를 겪은 당사자 및 실종자, 그리고 그의 가족, 전 국민들을 위해서도 본조에서 치제를 거행하여 이를 위로하는 것이 맞다고 사료되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사헌부에 명한다. 계한 바를 잘 알았다. 조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양사(兩司) 기능이 오래도록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였다. 체계를 바로잡아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이조에 명한다. 내달이라고 하면 다음달을 뜻한다. 임기를 연장하여 그렇게 된 것인지 불분명하니, 다시 계하라. 예조에 명한다. 시관 인선을 재가한다. 아직 침몰 선박에 대한 구조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으므로, 사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에 위령비와 사고지에 예관(禮官)을 보내 치제하는 것으로 하라."라고 하였다. * 같은 날, 사옹원제거 김관이 아뢰기를, "이 혼동하여 이달을 내달로 표기하였사옵니다. 두 지방관의 임기만료는 이달 20일과 27일이며, 인사에 대해서는 아뢴바와 같사옵니다. 작은 표현하나라도 더 심혈을 기울여 다시는 이같은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하겠사옵니다."라고 하였다. * 20일, 행병조정랑 성삼문이 아뢰기를, "제49차 대과 무과 시관에 대하여 아룁니다. 금번 대과 무과 시관으로는 신과 행훈련원참군 정정균, 행호조정랑 김시습 이상 3인으로 하고자 합니다. 직부 대상자에 대하여 아룁니다. 훈련원 정병 중 성실하게 복무하고 있는 자를 대상으로 탐문하여 그 자질과 의사를 살펴보았사오며 그 중 정병 한신을 직부대상자로 추천코자 합니다. 한신은 현재 훈련원에서 정병으로 복무하고 있으며 최근 민국에서 제대 이후 꾸준한 접속체력을 바탕으로 훈련원에서 성실히 복무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신이 지난 소과에 생원시에 입격하였다는 점이 걸리긴 하옵니다만 본인이 무과 응시를 희망하고 있으므로 금번 대과 무과에 직부하도록 함이 어떠하겠습니까. 유품자 및 삭탈자 출사 독려 행정에 대하여 아룁니다. 관리단의 협조를 통해 대상자 17인에게 서찰을 발송하였으나, 박신신을 제외하고는 답장이 없었습니다. 박신신 역시 접속체력이 부족하여 재출사가 어렵다는 답장을 보내왔으며 대다수 대상자가 서찰을 확인하였음에도 답장이 없는 것으로 보아 송구하게도 독려 행정을 이만 마치고자 합니다. 하반기에 다시 독려행정을 통해 유품자 및 삭탈자의 출사를 독려하도록 하겠나이다. 신이 민국의 시험 기간으로 미처 윤대에 참여하지 못하고 시일이 늦었습니다. 입이 있어도 차마 드릴 말이 없사오니 규정에 따라 신의 평점 1점을 감산하고 신을 벌하여 주시길 청합니다. 이밖에 병조에서는 상시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따로 아뢸 사항은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이조에 명한다. 통후대부 천어는 이조 수장 임명시에 이조에서 수행 의지를 조회하였으나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 출사 의지를 밝혔을 때와 지금의 처지가 같은지 알 수 없으므로 다시 한 번 그 의사를 확인하라. 병조에 명한다. 시관 인선과 직부 대상자에 관한 건을 재가한다. 시험 기간이라는 사정이 정상을 참작할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정 사무에 참여한 다른 여러 관원과의 형평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윤대 참여 규정에 따른 평점 감산은 규례대로 적용하라. 이것으로 윤대를 마친다."라고 하였다. 4월 17일 무오(戊午)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18일 기미(己未)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책례도감낭청 한명회가 책봉례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계한 바를 잘 알았다. 종묘와 사직에 고하는 것은 우선 권정례(權停例)로 시행하고 8월 제례시에 친림하여 거행할 때에 과인이 다시 한 번 열성조에 고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제술관 인선은 계청대로 재가한다. 교서는 어제(御製)로 하겠다. 왕세자책봉례 의식 역시 도감에서 마련한 수준이면 충분하리라 여긴다. 이를 바탕으로 혹여 부족한 점이나 보완해야 할 점이 없는지 의례가 시행되는 전까지 면밀히 살피도록 하라. 대과 시행, 민국 학생들의 시험 기간, 모내기철 등이 겹쳐 있으므로 잠시 여유를 두고 도감 업무를 추진하여도 가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4월 19일 경신(庚申)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20일 신유(辛酉)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21일 임술(壬戌)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22일 계해(癸亥)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사옹원제거 김관이 문관 인선 등에 대해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전하께서 하명하신대로 통훈대부 천어에게 관직에 대한 소임 및 지방관 차송에 대한 의견을 간찰로 타진하였사옵니다. 이에 통훈대부 천어는 관직을 감당할 마음이 있으며, 지방관 차송 역시 소임이 맞겨지는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 하였사옵니다. 전하, 통훈대부 천어가 비록 본조에서 관직생활을 한지 오래되었다고는 하나, 본조에 있는 몇 안되는 중신이며, 관직에 있을 때 여러관청의 여러업무를 능히 처리하였기에 다시금 관직에 나가서도 능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꺼라 사료되옵니다. 하여 아뢴 바와 같이 통훈대부 천어를 정3품 평안도 안주목사로 사령하여 체직신청으로 공백이 될 북삼도를 감당케 하심이 옳을 듯 사료되옵니다. 또한 북삼도를 책임지고 있던 함경도검률 정병욱이 체직신청을 해왔사옵니다. 이에 행검률 정병욱을 현재 업무량이 많은 예조의 정7품 교서박관사로 사령하여 예조의 업무를 보필케 하려하옵니다. 또한 하삼도를 맡고 있는 행보령현감 겸홍주진관병마절제도위 심기열은 임기연장 신청을 하였사옵니다. 금번이 두번째 연장신청이옵니다. 내달에 인사행정정목에 의거하여 체직을 하여야 하는데, 이를 미리 준비하여 하삼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인사이동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사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재가한다. 계청대로 사령하라. 도감에서는 통훈대부 천어에게 책례에 필요한 문서의 명찬(命撰)을 맡기는 것을 검토하라. 외관직에 명할 것이기에 도감의 직임을 직접 감당하게 할 수 없지만, 혜종대왕과 장종대왕의 옥책문, 시책문 등의 찬술에 관계한 경력이 있으므로 능력이 충분할 것이기에 명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4월 23일 갑자(甲子)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24일 을축(乙丑)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안주목사 겸안주진병마첨절제사 천어가 사은숙배를 올리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관직에서 물러난 지 여러 달이 되었으나 지방관 직임을 수차례 경험하였으므로 알아서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척박한 이북 3도의 진흥을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 부임하여도 좋다."라고 하였다. ○ 책례도감낭청 한명회가 전문 제술관 변경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작일 하명하신대로 안주목사 겸안주진병마첨절제사 천어에게 책례에 필요한 문서를 제술하도록 하는 것을 검토하였습니다. 교명문, 죽책문, 전문 제술관이 정해진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작성이 필요한 문서는 도감 의궤(儀軌)뿐이라 하겠으나, 이는 마땅히 도감에서 감당해야할 업무이기 때문에, 신이 작성할 것으로 아뢰었던 전문(箋文) 제술을 맡기어 더 좋은 문서가 책봉례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고, 도감 업무 진행을 원활하게 하도록 하고자 합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목사의 의사를 확인한 것인가. 제술관 인선은 잠시 시간을 두어도 될 것이므로 추후 계본에서 다시 계하도록 하라."라고 하였다. 4월 25일 병인(丙寅)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26일 정묘(丁卯)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한성부 백성 이정규가 상소를 올려 아뢰기를, "성상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백성 이정규 아뢰옵니다. 우리나라는 사방이 사납고 거센 나라들에 에워싸여 있으니 하나의 통제부와 다섯의 사령부를 설치하여 국란에 대비하길 청하옵니다. 첫째, 함경도,강원도에 현무군(玄武軍)통합사령부를 두어 러시아와 중국을 방어하시옵소서. 둘째, 경상도에 청룡군(靑龍軍)통합사령부를 두어 일본을 방어하시옵소서. 셋째, 충청도,전라도에 주작군(朱雀軍)통합사령부를 두어 중국, 일본을 방어하시옵소서 넷째, 평안도,황해도에 백호군(白虎軍)통합사령부를 두어 중국을 방어하시옵소서 다섯째, 경기도에 건곤군(乾坤軍)통합사령부를 두어 경사인 서울 방어 및 각군을 지원케하시옵소서 여섯째, 한성에는 일월군(日月軍)최고통제부를 두어 조정 방어와 각군의 조정역할을 하도록 하시옵소서."하고, 또 아뢰기를, "요즘 민국에서 일어난 여객화물 선박 침몰사건은 근본이 일본에서 불용처리한, 사람이 탈 수 없는 부실 노후선박을 들여와 운항시켜 일어난 전형적인, 비정상적인 관경유착으로 일어난 참사로서 참사 당시 선장 등 일부 부도덕한 승무원들의 한심한 작태는 엄벌이 마땅하나 크게 판단하면 부실선박에 타게 한 돈만 아는 선주와 부실 노후선박을 운항, 허가시킨 일부 양심 없는 공무원들의 합작이 가장 큰 원인이므로, 아조에서도 공무를 집행하는 조정 대신은 반드시 사리보다 명덕을 밝혀 공정무사하게 공무를 집행할 수 있도록 대학 등 경전을 마음속으로 체득하게 하소서."하고, 행승정원주서 이정윤이 덧붙이기를, "문맥상 모호한 부분이 있어 일부를 수정하여 아뢰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전편 상소는 이미 본조의 군영 체계가 자리잡혀 있으므로 가납할 수 없다. 후편 상소에서 말한 요점은 마땅히 정사에 참작하도록 하겠다. 아마 조정 신하들의 마음가짐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고 여긴다."라고 하였다. 4월 27일 무진(戊辰)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28일 기사(己巳)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29일 경오(庚午)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4월 30일 신미(辛未) 행승정원주서 이정윤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선무랑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이 쓰다. 개국624(2015)년 06월 20일 기록 : 선무랑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 |
http://www.1392.org/bbs?sajor1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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