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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림
[승정원/가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23(2014)년 11월
승정원에 배속된 관원이 없음(無)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선전관청에서 주관하여 8일까지 제157차 윤대(輪對)를 진행하였다. * 1일, 행군자감부정 무신겸선전관 김시습이 아뢰기를, "호조에서는 상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따로 아뢸 사항은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 2일, 행사헌부집의 겸의궤청낭청 정태수가 아뢰기를, "사헌부에서는 상시 업무를 수행 중에 있으며, 별도로 아뢸 사항은 없사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형조참의 서민교가 아뢰기를, "형조에서는 통상 업무를 수행하고 있사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선공감정 이운이 아뢰기를, "공조에서 상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 3일, 행이조정랑 라우주가 아뢰기를, "이조에서는 상시 업무를 수행중에 있습니다. 문관 인사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예조에서 신에게 요청한바와 같이, 행승문원박사 홍봉한은 관력이 짧지 않고, 업무를 능숙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평정에 상점을 다수 받아 최근 10월 2차 평정에서 종5품 봉훈랑으로 가계하였습니다. 행박사 홍봉한이 승직하게 하심이 어떠하겠습니까. 행박사 홍봉한을 예조좌랑으로 의망하옵니다. 행용양위사과 이정언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행사과 이정언이 조건충족으로 인한 종4품으로의 가계를 요청하였습니다. 대부 승차를 위한 2개월 근속을 충족하오나 행사과 이정언의 민국사정으로 인하여 해당 기간동안 사헌부의 계도 대상이 될 정도로 업무수행에 지장이 있었고 인사평점누적이 5점이 되지 못하기에 대부 승차가 불가한줄로 사료되옵니다. 아울러 사헌부의 계도에 따라 뒤늦게 행사과 이정언이 연속으로 하점을 2회 부여받은, 파직 대상자란 것을 파악하였사옵니다. 현재 소명서 제출을 요청하였사오나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좀 더 기다린 후, 소명이 없다면 절목에 따라 파직하고자 하옵니다. 현재 가용 관원이 부족하옵니다. 또한 봉직하고 있는 관원들의 접속체력도 좋지 않습니다. 조정에 당상관이 두명이나 있는 상황에서 의정부 복설과 같은 방법으로 이 상황을 타개하게 하심이 어떠하겠습니다. 전하 신이 뒤늦게 인사상의 문제를 파악하여 불충을 저질렀습니다. 이 죄가 작지 않으니 신을 벌하여 주시옵서."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행병조좌랑 겸훈련원주부 정정균이 아뢰기를, "병조에서는 상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사오며 근래에 문무의 관원들과 협의하여 중부 지역 후임관 인선에 노력하였사옵니다. 다행히 현재 타 관직에 종사중인 관원 가운데 중부 지역 지방관을 희망하는 관원을 확인한 바, 해당 관원이 현직에서 맡은 중임이 끝나는 대로 재차 문무 관원들과 협의하여 후임관으로 부임시키고자 합니다. 아울러 제51차 대과 시행 결과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이번 대과는 지난 10월 19일부터 동월 26일까지 만 8일간 시행되었사오며, 문과에 3인이 응시하였고 무과에는 응시자가 없었사옵니다. 문과 급제자는 생원 채근이오며 병과 제1인으로 급제하였사옵니다. 대과 응시 독려 행정에 관하여 함께 아뢰옵니다. 지난 22일 올린 계목 대로 입격자 59인(생원 21인, 진사 26인, 장재 12인)에게 대과 응시를 독려하는 간찰이나 서찰을 발송하였사오며 장기간 미접속한 입격자들에게는 서찰만을 발송하였습니다. 한편, 이번 대과와 관련하여 문무관 시관 혜택 대상자는 없사옵니다. 지난 10월 2차 무관 평정 결과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이번 평정으로 현신교위 행병조좌랑 겸훈련원주부 신 정정균이 충의교위로 가계 되었사오며, 행충청도검률 방인하가 수의부위에서 승사랑으로 가계 되었습니다. 또한, 행군자감부정 무신겸선전관 김시습이 2개월을 넘도록 문제없이 관직을 수행하였기에 규례에 의거하여 군자감정으로 승진시키고자 하옵니다. 마지막으로 각 관청 수장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승정원에는 무신겸선전관 김시습, 사헌부에는 행사헌부집의 정태수, 이조에는 행이조정랑 라우주, 호조에는 행군자감부정 김시습, 예조에는 예조참의 천어, 병조에는 행병조좌랑 겸훈련원주부 신 정정균, 형조에는 형조참의 서민교, 공조에는 선공감정 이운이 있사옵니다. 행이조정랑 라우주와 신의 평정을 내려주시옵소서."라고 하였다. * 4일,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이조에 명한다. 행박사 홍봉한이 정7품직에 제수된 것이 8월 15일이므로 2계 높은 정6품직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소 4개월이 소요되어야 한다. 12월 중순에 다시 계하든지 종6품직을 의망하라. 행사과는 평정에 따른 승품을 요청한 것인가, 명예훈장 수훈에 따른 자동승품 유보분을 요청한 것인가. 후자라면 즉시 가계하고, 평정 파직에 관한 건은 절차대로 엄격하게 집행하라. 병조에 명한다. 대과 시행 결과를 잘 알았다. 행부정 김시습의 승직은 계청대로 시행하라. 선천관청에 명한다. 예조참의가 윤대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다. 거듭 통문을 보내 독려하고, 일단 예조 차관이 윤대에 참여케 하라."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행승문원박사 홍봉한이 아뢰기를, "현재 예조는 3분기 교육기관현황에 대한 조사를 각 지방의 수령들의 협조 하에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번 하교하신 천거 건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상황이 여의치가 않아 어려움이 있사옵나이다. 그리고 예조에서는 3분기 훈장수당을 지급할 예정이옵니다. 이 외에는 평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사옵니다."라고 하였다. * 5일, 행용양위사직 겸의궤청낭청 한명회가 아뢰기를, "명하신대로 의궤 작성에 관해 의궤에 덧붙일 내용을 살핀 결과, 관원 변동 내역은 좌목(座目)에 추가하였고, 의궤 작성의 대략적인 과정이나 일정 등을 간략하게 알기에는 어전에 올라온 내용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계사(啓辭)의 내용을 지난 10월 28일까지로 추가하였습니다. 11월 2일 관리단에 의궤 봉안을 요청하였고, 금일 사고에 봉안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맞춤법 등의 일부 내용 수정이 있었으며 다른 책례 관련 문서와 마찬가지로 교서(敎書) 항목을 새로 만들어 전문(箋文) 앞에 두었습니다. 더불어 신의 거취에 대해 아룁니다. 아뢰옵기에 외람되오나 신이 경관에 머문지 3년이 되어가고 접속 사정이 조금 나아졌기에, 고향인 강원도로 내려가 방백(方伯)의 사무를 맡아볼 수 있기를 바라옵니다. 부디 윤허하여 주십시오."라고 하였다. * 6일,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예조에 명한다. 천거에 관해 하명한 것이 지난 10월 초5일이다. 이 업무가 한 달이나 소요될 사안인가. 이조는 참의가 명일 자정까지 입궐하여 윤대에 참여치 않으면 곧바로 파직(罷職)하라. 도감에 명한다. 의궤 봉안을 끝으로 도감 사무가 완료되었으므로 수일 내에 도감을 폐청해야 하겠다. 그에 앞서 의궤 찬술과 관련한 노고에 보답하는 바가 있어야 할 것이니, 이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여 계하도록 하라."라고 하였다. * 7일, 예조참의 천어가 아뢰기를, "신이 전하의 큰 은혜를 입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아니하여 윤대에도 참례치 못하였으니 마땅히 신을 벌하여야 할 것입니다. 황공하여 머리를 조아립니다. 천거사무는 대상자를 물색하여 탐문하였사오나 마땅한 적임자가 적고 원하는 이가 적어 시일이 소요되었나이다. 차후 절차를 진행하고자 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 8일,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이조에 명한다. 예조참의를 업무 부담이 적은 관청으로 체직 의망하라. 이것으로 윤대를 마친다."라고 하였다. 11월 2일 정축(丁丑) 승정원에 배속된 관원이 없음(無)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1월 3일 무인(戊寅) 승정원에 배속된 관원이 없음(無)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1월 4일 기묘(己卯) 승정원에 배속된 관원이 없음(無)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함경도도사 심기열이 북삼도 지역 현황에 대하여 장계를 올려 아뢰기를, "먼저, 북삼도 지역의 호구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북삼도 지역은 망극하옵게도, 신이 부임 후 단 1명의 인구도 늘지 않았사옵니다. 전체 인구는 황해도 28명, 평안도 24명, 함경도 29명이옵니다. 이중 유효인구는 9인이며, 준인구는 없사옵니다. 타지역 게시판에 비해 북삼도 지역 게시판이 활발하지 못한 것은 상으로부터 어명을 받고 부임한 신의 잘못이 가장 크옵니다. 신을 벌하여 주시옵소서. 북삼도 지역의 교육현황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북삼도 지역에는 모든 지역의 학당과 서당에 훈장이 있으며, 성심성의것 강의를 진행중에 있사옵니다. 황해도 자운서당에서는 훈장 노동훈이 아조의 게시판 특성 상 가르치기 어려운 기초한문 강의를 진행 중이옵니다. 자운서당은 별도의 서생의 가입을 받아, 진행하는만큼 강의의 질도 우수하옵니다. 평안도 대동학당에서는 훈장 안병훈이 통계학을 강의하고 있사옵니다. 하지만, 최근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계속 강의가 어려울 듯 보입니다.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훈장을 구하여, 교육기관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사옵니다. 함경도 천손서당에서는 훈장 홍봉한이 사회복지발달에 대한 강의를 진행 중에 있사옵니다. 특히 훈장 홍봉한의 경우, 본인의 강의에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서당 자체의 발전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장학금 신청까지 한 상태이옵니다. 북삼도 지역이 인구는 적지만, 그래도, 타지역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교육기관이 있기에 북삼도 지역의 명성이 이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옵니다. 북삼도 지역의 지역활동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황해도에는 여행관련 글을 자유롭게 적을 수 있는 신사유람단이 있으며, 평안도에는 축구를 소재로하는 광개토축구단과, 아조의 대표 문중 모임인 아현문중과 용화연가가 있사옵니다. 함경도에는 책, 영화 등 문화관련 소재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박문독서회가 있사옵니다. 또, 과학적 지식을 연구하려는 사조과학회도 최근에 신설되어 모임을 가지고 있사옵니다. 그리고 각 모임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활동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사옵니다. 북삼도 지역 게시판이 활성화되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옵니다. 그래서 모임을 중심으로 해서 최선을 다해 보려고 노력중에 있사옵니다. 북삼도 지역의 사업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추수 사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이를 헤아리지 못하고 좀 더 나은 방안을 모색하지 못한 신의 책임이 크니, 신을 벌하여 주시옵소서. 신이 부임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사옵니다. 상께서 사은숙배 때, 별다른 말씀을 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부족한 신을 믿는 다는 것으로 알고 하루하루 목민관의 소임을 다하고 있사옵니다. 하지만 북삼도 게시판이 활성화 되지 않은 까닭에 대해 계속해서 방법을 모색하고 있사옵니다. 신, 상께 결코 누가 되지 않고 상의 성덕이 만천하에 두루 퍼질 수 있도록 임기가 끝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사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장계한 바를 잘 알았다. 한 관원이 여섯 개 지역을 관할하므로 업무를 처리하기가 쉽지 않을 겻으로 여긴다. 중부 지역에 지방관이 차송될 때까지 위에서 믿고 맡긴 소임을 다하기 바란다."라고 하였다. 11월 5일 경진(庚辰) 승정원에 배속된 관원이 없음(無)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1월 6일 신사(辛巳) 승정원에 배속된 관원이 없음(無)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1월 7일 임오(壬午) 승정원에 배속된 관원이 없음(無)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용양위사직 겸의궤청낭청 한명회가 도감 및 의궤청 업무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신이 지난 7월 21일의 계본에서 책봉례와 관련한 논상에 대해 아뢸 때, 도감 낭청들에 대한 논공행상은 의궤 작성이 끝난 후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아뢰었고, 당시에 실제로 각종 의례에 직접 참여한 관원들에 대해서만 포상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의궤청 뿐만 아니라 책례도감 낭청들의 기여도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아뢰고자 합니다. 도감 낭청을 역임한 관원은 신과 행용양위사과 이정언, 前군기시주부 이성필, 前사옹원정 김관, 前용양위부사직 진풍백의 5인입니다. 신이 수석낭청의 일을 보게 된 3월 30일부터로 한정하여 낭청 이정언과 이성필에 대해서만 아뢰겠습니다.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낭청 이성필은 업무지시에 따른 짧은 보고서를 한 차례 제출하고 이후 등청하지 않아 파직되었습니다. 낭청 이정언은 책례 과정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신이 주도하는 논의에도 성실히 참여하였고, 고묘례 헌관 인선과 길일 선정, 일정 조율 등을 주도하였으며 비답 또는 공문 수발 업무를 맡는 등 신이 책봉례 전반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의궤청 낭청을 역임한 관원은 신과 행사과 이정언을 비롯하여 행사헌부집의 정태수, 낭청 성삼문, 前선공감부정 이다행, 행호분위부사직 윤강의 6인입니다. 이 중 낭청 이다행은 등청하지 않아 물의를 빚은 후 이내 체직되어 기여한 바가 없으며, 낭청 이정언은 이문(移文)의 초안을 작성한 이후로 업무지시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낭청 윤강은 의궤 찬술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시호도감의궤의 작성과정에 대해 분석하고 의궤 목록의 안을 만드는 일에 성실히 참여하였으나 접속체력이 여의치 않아 곧 낭청 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여 실제 찬술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관원은 신과 낭청 정태수, 성삼문 3인입니다. 낭청 정태수는 마찬가지로 창덕궁중건도감의궤의 작성과정을 분석하고 의궤 목록의 안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였으며, 계사(啓辭), 전교(傳敎) 항목을 작성하고 이를 수정하였으며 이후의 모든 항목의 검토에 참여하였습니다. 낭청 성삼문도 초기에는 녹훈도감의궤를 담당하였으며, 의주(儀註), 감문(監文) 항목을 작성하고 그외 업무에 동일하게 참여하였습니다. 두 낭청을 비교하면 낭청 성삼문의 업무에 다소간의 지체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었습니다. 포상의 세목(細目)에 대하여 신이 아뢰옵기에는 조심스러우나 시호도감의 전례를 따라 낭청 성삼문, 정태수 등에는 5점 내외, 낭청 이정언은 3점 내외, 낭청 윤강은 1점 내외의 평점을 가산하고 1개월분의 녹봉을 지급하는 것이 어떨까 사료됩니다. 신의 기여와 포상에 대하여는 신이 아뢸 수 없는 것이오니 전하께서 살펴 하교하여 주시면 따를 뿐입니다. 다만 공은 공정하게 나누되 과는 수장(首長)의 몫이니 윤대 자리에 청한 바를 재차 청하오며, 타고 내려갈 안장 갖춘 말 한마리만 더하여 주시면 이 자리에서 만번 죽어도 받은 성은에 남음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그동안 조정에 일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금번 도감의 성과는 개국618년에 있었던 시호도감, 운종가 정비 등의 사업 이후에 처음으로 종사에 기록될만한 것이다. 관원 인선을 명할 때 당상관 승진 여부와 결부시킬 것이라고 천명하였고 여러 면에서 쉽지 않은 조정 형편임에도 그 중임을 능히 수행하였으므로, 이것이 이른바 시기와 공로가 잘 들어맞은 것이라고 하겠다. 통훈이 된 지 22개월에 달하므로 관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행사직 한명회를 즉시 당상으로 가자하여 중추부에 명한다. 이조는 인사 여건을 살펴 실직을 의망하고 후속 인사도 함께 계하라. 낭청 성삼문, 집의 정태수 두 관원이 모두 통훈이므로 평점 가산 이외에 창국대전 한 질을 별급한다. 이하 사과 이정언, 부사직 윤강 등에 대한 가산과 녹봉 지급도 계청대로 시행하라. 도감은 오늘 날자로 폐청한다. 낭청직을 모두 거두고 본직이 없는 낭청 성삼문은 일단 오위에 사령하라."라고 하였다. 11월 8일 계미(癸未) 승정원에 배속된 관원이 없음(無)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1월 9일 갑신(甲申) 승정원에 배속된 관원이 없음(無)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1월 10일 을유(乙酉) 승정원에 배속된 관원이 없음(無)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1월 11일 병술(丙戌) 승정원에 배속된 관원이 없음(無)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1월 12일 정해(丁亥) 승정원에 배속된 관원이 없음(無)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사헌부집의 정태수가 관원의 자발적 경위서 제출에 대하여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개국623년 11월 11일 군자감정 겸무신선전관 김시습이 사헌부로 자발적인 경위서를 올렸사옵니다. 사헌부에서 어떤 요청을 한 것에 따른 경위서 제출이 아니지만, 본인의 업무상의 과실에 따른 경위와 이에 대한 경위 파악을 요청하기에 그 내용을 삼가 올리옵니다. 제51차 대과급제자인 백성 채근이 대과급제에 따른 품계획득을 하고서도 호구단자를 제출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호조에서는 개국623년 11월 8일에, 함경감영으로 "대과급제자의 호구단자 제출에 대하여"라는 공문을 보내어 백성 채근에게 호구단자를 서둘러 제출하여 줄 것을 고지하라고 요청을 하였다. 이후 개국623년 11월 10월에, 함경감영으로부터 "호구단자 이첩"의 공문이 접수되었으며 본인은 그에 따라 동년 11월 11일에 호구단자 보관소에 해당 백성의 호구단자를 등록하였다. 그러나 관리단으로부터 호조로 이첩된 채근의 호구단자는 함경감영에서 임의로 작성하여 이첩한 문서임을 통보받았다. 허위 사실을 보고 받고도 미처 그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아니하고 호구단자 보관소에 문서를 등록한 본인의 과오가 크다고 할 것이다. 이에 본인은 즉시 호구단자 보관소에서 해당 백성의 호구단자 문서의 무효를 명시하였다. 그러나 허위 사실의 보고가 엄연한 사실이며 그러한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본관의 과오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이에 이러한 허위 사실 보고에 따른 문책이 있어야 마땅할 것이므로, 헌부에 경위 파악 및 그에 합당한 문책 처분을 요청한다. 삼가 아뢰옵니다. 신이 경위서를 토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본 결과 호조에서는 11월 8일 함경감영으로 해당 백성으로 하여금 호구단자를 제출하도록 할 것을 요청하였사옵니다. 그러나 해당 백성은 함경감영에 호구단자를 올리지 아니하였사옵니다. 그런데 10일자로 호조에 함경감영으로부터 호구단자를 이첩받았다는 공문이 발송되었으며, 호조에서는 10일부로 접수, 11일 오전에 호구 단자 보관소에 등록하였다가 11일 오후에 이를 취소한 것으로 확인되었사옵니다. 이것으로 미루어 볼때, 호구단자는 행도사 심기열이 임의로 작성하여 호조로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보이옵니다. 이는 관원의 업무상 분명 문제가 되기에 행도사로부터 경위서를 제출 받아, 내역을 소상히 알아본 연후에 그에 따른 결과를 아뢰고자 하옵니다. 다만, 금년 9월 경에 상께서 하교하신바와 같이 사헌부는 공문이나 요청을 처리하는 관청이 아니며, 군자감정이 올린 경위서 역시 경위파악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에 신이 자체적으로 일을 처리하여 또 다시 상의 성심에 누를 끼칠까 우려되기에 금번 사건의 경위 파악에 대하여 윤허해주시길 청하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지방관이 해당 행정의 세부 절차를 잘 알지 못해서 중앙 관청의 통보를 받고 임의 처리한 것이 아닌가. 사헌부의 추고를 통해야 할 사안이 아니다. 당사자가 직접 호구단자를 제출토록 하고 있는 것은, 그렇게 해야 과거 급제나 천거 출사 이후에 직접 관청에 나와 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출사 의지 등을 재차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이는 정병지원서를 받은 이후 전입신고를 마친 백성에 한해서 정식 군졸로 인정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단자 제출 절차를 다시 밟도록 하고, 업무 미숙에 관해서는 이조와 병조에서 평정에 반영하라."라고 하였다. 11월 13일 무자(戊子) 승정원에 배속된 관원이 없음(無)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승문원박사 홍봉한이 참의를 대신하여 제90차 소과 시행 일정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제90차 소과 일정을 병조와 협의한 결과 11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협의하였사옵니다. 전하께오서 검토하시고 윤허하여주시면 이대로 진행하겠사옵니다. 신이 미욱하여 금월 소과 시행 업무를 뒤늦게 시작하였으니 이에 상응하는 처분이 있어야할 줄로 아옵니다. 관력이 근 1년인데 본인이 속한 관청의 업무조차 제대로 파악치 못하였으니 전하께 면목이 없사옵니다. 시제와 시관은 따로이 계목하겠사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한 주 늦춰 24일부터 7일간 시행하고, 이조는 평정에 반영하라."라고 하였다. 11월 14일 기축(己丑) 승정원에 배속된 관원이 없음(無)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병조좌랑 겸훈련원주부 정정균이 제90차 소과 훈련원시 시제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었다. ○ 행이조정랑 라우주가 문관 인사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 전하께서 내리신 전교를 받들어, 조정의 상황과 향후 무관 인사를 고려하여 문관 인사에 대해 세 가지의 안을 전하께 올립니다. 1안. 승정원: 동부승지 천어 이조: 상서원정 이다행 호조: 군자감정 김시습 예조: 행예조정랑 라우주 병조: 행병조좌랑 겸훈련원주부 정정균 형조: 형조참의 서민교 공조: 선공감정 이운 중부지방: 강릉대도호부사 겸강릉진관병마첨절제사 한명회 2안. 중추부: 첨지중추부사 천어 이조: 상서원정 이다행 호조: 군자감정 무신겸선전관 김시습 예조: 행예조정랑 라우주 병조: 행병조좌랑 겸훈련원주부 정정균 형조: 형조참의 서민교 공조: 선공감정 이운 중부지방: 강릉대도호부사 겸강릉진관병마첨절제사 한명회 3안. 이조: 행이조정랑 라우주 호조: 군자감정 무신겸선전관 김시습 예조: 승문원판교 이다행 병조: 행병조좌랑 겸훈련원주부 정정균 형조: 형조참의 서민교 공조: 공조참의 천어, 선공감정 이운 중부지방: 강릉대도호부사 겸강릉진관병마첨절제사 한명회 대폭적인 인사이동은 아니오나 의궤청도감의 폐청과 관원의 접속체력을 고려하였습니다. 업무수행이 다소 어려운 예조참의 천어는 상대적으로 업무가 가벼운 승정원이나 공조를 맡게 하심이 어떠하겠습니다. 하오나 윤대와 같은 정기적인 업무를 참의 천어가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사오니 중추부에서 봉직하게 하시는 것도 좋은줄로 사료되옵니다. 통훈대부 이다행이 관직을 신청하였습니다. 적절한 직임을 찾아 보았습니다. 현재로써는 이조나 예조가 적합한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첨지중추부사 한명회는 첨지사가 청한바와 같이 강원도의 방백으로서 중부지방을 맡게 하심이 어떠하겠습니까. 형조참의 서민교는 현재 진행중인 사업으로 인해 형조에 유임하고자 하옵니다. 행승문원박사 홍봉한이 12월 민국의 군입대로 인하여 사직을 청하였습니다. 행박사 홍봉한이 민국의 급한 사정이 있음에도 마지막까지 업무인계를 마치고자 하는 뜻을 전하였기에 후임관이 사령된 후에 사직서를 처결하고자 하옵니다. 무관의 인사에 대해서는 행좌랑 정정균이 적절한 시기에 계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통훈대부 이다행을 상서원정에 명하고, 행정랑 라우주는 예조로 체직시킨다. 공조는 서너 일 등청이 늦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승정원은 한시도 비울 수 없는 관청이다. 각 관직에 의망된 관원이 행당 업무를 감당할 수 있는지부터 조회하여 다시 계하라. 첨지사 한명회가 경관직을 맡을 수 있는지도 확인하라. 또 한 관청에 장기 근속한 관원을 다른 관청으로 전임시키는 것도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 병조 역시 같다."라고 하였다. 11월 15일 경인(庚寅) 승정원에 배속된 관원이 없음(無)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승문원박사 홍봉한이 제90차 소과 시제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었다. ○ 행승문원박사 홍봉한이 제90차 소과 생진시 시관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생진시 시관은 규례에 따라 통덕랑 행함경도도사 심기열, 통사랑 행충청도검률 방인하, 그리고 봉훈랑 행승문원박사 홍봉한으로 먼저 인선을 했사옵니다. 하오나 이조정랑이 올린 계목처럼 신이 민국에서 군대를 가야할 처지이기 때문에 신은 예조로 새로 부임할 후임이 온다면 그 후임관에게 대체하여 시관직을 수행케하고자 합니다. 소과 시행이 늦어져 먼저 신의 이름을 올렸사오니 헤아려 비답을 내려주시옵소서."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인사 후에 다시 계하라."라고 하였다. 11월 16일 신묘(辛卯) 승정원에 배속된 관원이 없음(無)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선전관청에서 주관하여 19일까지 제158차 윤대(輪對)를 진행하였다. * 16일, 상서원정 이다행이 아뢰기를, "각 관청 수장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승정원에는 무신겸선전관 김시습, 사헌부에는 행사헌부집의 정태수, 이조에는 상서원정 신 이다행, 호조에는 행군자감부정 김시습, 예조에는 예조참의 천어, 병조에는 행병조좌랑 겸훈련원주부 정정균, 형조에는 형조참의 서민교, 공조에는 선공감정 이운이 있사옵니다. 11월 제2차 문·무관 평정 기간이오니 행정랑 라우주와 행병조좌랑 겸훈련원주부 정정균의 평정을 내려주옵소서. 현재 11월 제2차 문관 평정 기간인고로 부임 직후에 문관 평정 관련 안내문을 공고하여 문관 평정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일전에 행정랑 라우주가 아뢴 문관 인사 등에 대해 하비하신 것들도 차질없이 진행하여 조속하게 조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이조에서는 상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품계 보유자 및 삭탈자에 대한 안내 서·간찰을 지속적으로 발송하고 문관 재출사를 독려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선공감정 이운이 아뢰기를, "공조는 상시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행사헌부집의 정태수가 아뢰기를, "사헌부에서는 평시 업무를 수행 중에 있으며 따로 아뢸 사항은 없사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군자감정 겸무신선전관 김시습이 아뢰기를, "호조에서는 상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따로 아뢸 사항은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행병조좌랑 겸훈련원주부 정정균이 아뢰기를, "먼저 제90차 소과 훈련원시 시관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이번 훈련원시 시관은 선공감정 이운, 무신겸선전관 김시습, 행병조좌랑 겸훈련원주부 신 정정균으로 인선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전하의 비답을 청하옵니다. 인사와 관련하여 아뢰옵니다. 선공감정 이운이 관직을 신청해왔습니다. 이운이 공조의 수장직을 내려놓고 병조에서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바, 17일을 기하여 병조에서 근무한 지 2개월이 되는 신과 근무 관청을 바꾸고자 합니다. 하여 선공감정 이운을 군기시정에 사령하여 병조를 감당케 하고 신이 훈련원 업무를 겸하면서 공조의 행좌랑으로 부임하여 공조의 업무를 보조하게 하심이 어떠하겠습니까."라고 하였다. * 17일, 상서원정 이다행이 아뢰기를, "문관 인사에 관하여 아룁니다. 지난 3월에 오위로 체직한 행용양위부사직 이여송의 오위 체직 기간이 8개월에 이르렀습니다. 복귀의 여지가 남아있지 아니한 것 같은고로 그를 면직하고자 합니다. 윤허하여 주옵소서."라고 하였다. * 같은 날,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이조에 명한다. 조속히 후속 인사를 진행하여 조정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게 하라. 오위 관원 면직에 관한 건은 출사 여부를 확인한 후 변동 사항이 없으면 계청대로 시행하라. 병조에 명한다. 무관 인사, 시관 인선 등은 문관 인사 이후에 계하라."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행예조정랑 라우주가 아뢰기를, "예조에 부임하여 인수인계 절차를 걸치고 업무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민국의 사정으로 접속률이 떨어지오나 예정된 업무들을 조속히 처리하고자 하옵니다."라고 하였다. * 18일, 상서원정 이다행이 아뢰기를, "현재 병조와의 인사 협의가 마무리되지 아니하여서 일단 급한 문관 인사부터 아룁니다. 먼저 예조에 관한 것인데 현재 예조의 수장인 참의 천어의 접속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참의를 중추부로 체직하고 예조를 행정랑 라우주에게 맡기는 것이 가할 줄로 아룁니다. 그리고 차후에 참의의 체력이 회복한다면 정직을 맡기심이 좋겠습니다. 더불어 승정원의 인사에 관한 것인데 현재 무신겸선전관 김시습이 겸하고 있는 상황이옵니다. 前이조정랑 라우주가 예조참의 천어를 천거하였으나 체력이 좋질 못하니 그를 대체하여 첨지중추부사 한명회를 동부승지에 명하는 것은 어떠하겠습니까. 의궤청의 업무 뿐아니라 당상에 오르기까지 그의 업무 능력은 충분하게 입증받았으니 그에게 승정원을 맡겨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더불어 무신겸선전관 김시습의 선전관의 직임은 면직하여 본직에 충실케하는 것이 좋을 듯 하옵니다. 이에 관해 하비하옵시면 받들겠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이조에 명한다. 문관 인사 계본에 하명한 바를 모르는가. 승정원 인사에 관한 건은 첨지사의 의사를 확인한 것인지부터 명시하라. 예조참의는 즉시 면직한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상서원정 이다행이 아뢰기를, "첨지사 한명회의 승정원 체직과 관련한 의견 교환은 나눈 상태입니다. 신이 부족하여 의견을 교환하고도 적시하지 아니하였으니 송구스럽습니다. 그도 승정원 체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지난 날 첨지사가 지방으로의 체직을 원하였기로 다만 그것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를 제외하고는 그가 승정원의 업무를 봄에 있어 부족함이 없으니 승정원을 맡아 최선을 다하리라 사료됩니다. 더불어 문관과 무관의 인사 협의가 마무리되었으니 이조가 문·무를 대표하여 명일안으로 아뢰겠습니다."라고 하였다. * 19일, 상서원정 이다행이 아뢰기를, "작일 아뢰었던 문·무관 인사에 관하여 아룁니다. 일단 이조와 병조가 채택한 인사안을 아룁니다. 더불어서 이번 인사는 신하들의 의견을 교환하여 의사를 확인하였으며, 체직신청서를 제출한 무관 2명을 포함한 인사입니다. 승정원 : 동부승지 한명회 사헌부 : 행사헌부집의 김시습 이조 : 상서원정 이다행 호조 : 군자감정 이운 예조 : 행예조정랑 라우주 병조 : 행병조좌랑 겸훈련원주부 정정균 형조 : 형조참의 서민교 공조 : 선공감정 성삼문 북부 : 행함경도도사 심기열 중부 : 원주목사 겸원주진관병마첨절제사 정태수 남부 : 충청도검률 방인하 작일에 아뢰었던대로 승정원에는 첨지중추부사 한명회를 동부승지로 체직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첨지사는 지난 날 승정원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으므로 승정원을 맡기어도 충분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더불어 이번 인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호조 군자감정 김시습입니다. 그는 벌써 호조에서 만 9개월동안 장기 근속하였는데, 그동안 전조에서 체직한 바가 없으니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이에 감정 김시습이 통청록에 등재되어 있기로 사헌부로 이동하여 행사헌부집의로 사령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감정 김시습이 그동안 해온 업무 능력이라던가 사조내 도덕성 등을 따져볼 때에 그가 사헌부를 맡아 업무에 충실할 것으로 사료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현재 행사헌부집의 정태수는 현재 함경도가 맡고 있는 중부지역으로 파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간 중앙 관청을 돌며 경력을 쌓았으니 다시 지방으로 파견해 지방의 업무를 다시 익히는 것이 좋을 것 같기에 천거하옵니다. 이에 원주목사 겸원주진관병마첨절제사로 명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또한 호조는 최근 체직을 신청한 공조 선공감정 이운에게 맡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정 이운은 지금까지의 관료 생활동안에 호조를 맡아본 바가 없으므로 이번 기회에 호조 업무를 익히게하여 어디에 배치하더라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에 그를 호조 군자감정에 명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또한 공조는 최근 관직을 신청한 행호분위사직 성삼문에게 맡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에 그를 선공감정에 명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다른 인사는 최근 배치되었거나 임기가 마쳐지지 않았기로 임기를 마치는 날 유동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 모든 인사에 관해 하비하오시면 봉행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행용양위부사직 이여송이 간찰 발송 2일이 지난 지금도 확인을 하지 않기로 접속이 사실상 힘들다 판단하여 면직하고자 합니다. 윤허하여 주옵소서."라고 하였다. * 같은 날,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문무관 인사를 재가한다. 평정 기간에 지장 없도록 21일 이전에 사령을 완료하고, 오위 관원의 면직 역시 계청대로 진행하라. 이것으로 윤대를 마친다."라고 하였다. 11월 17일 임진(壬辰) 승정원에 배속된 관원이 없음(無)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예조정랑 라우주가 제90차 소과 생진시 시관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생진시 시관은 규례에 따라 행함경도도사 심기열, 행충청도검률 방인하를 인선하였습니다. 이와함께 前행승문원박사 홍봉한을 대신하여 신이 시관을 맡고자 하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문무관 인사 후에 계하라."라고 하였다. 11월 18일 계사(癸巳) 승정원에 배속된 관원이 없음(無)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1월 19일 갑오(甲午) 승정원동부승지 한명회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함경도도사 심기열이 중부지역 현황에 대하여 장계를 올리올려 아뢰기를, "먼저 인사에 관하여 아뢰옵나이다. 중부지역에 관속 1인이 배속되었사옵니다. 한성부 예방에 정도전이 있사옵니다. 정도전은 중부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관속이옵니다. 최근에 천손서당에도 훈장을 지원하여 활발한 활동을 보이니, 많은 백성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호구에 대해 아뢰옵니다. 금일을 기해 한성부의 인구는 총 581인이며, 유효인구는 12인이옵니다. 경기도의 인구는 총 246인, 유효인구는 8인으로 지난번 보다 유효인구는 1인이 늘었사옵니다. 강원도의 인구는 총 44인, 유효인구는 4인으로 전체인구와 유효인구 모두 그대로 이옵니다. 신이 유효인구와 인구 증대를 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여서 이렇게 된 것 같아 전하께 송구스럽기 그지없사옵니다. 다음은 교육에 대해 아뢰옵니다. 경기도 청암서원에 대해 아뢰옵니다. 청암서원 원장에 김시습이 임명된 이후에 활발히 원규 수정이 되었나이다. 그리고 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앞으로 수강생만 모집하면 강의가 곧 진행되리라 사료되옵나이다. 다음은 강원도 태백서당에 아뢰옵나이다. 훈장은 지난 번 계한대로 정도전이 계속하여 운영 중에 있사옵니다. 훈장으로 부임한 이후 한국사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였으며, 지속적인 서생모집을 통해 서당을 운영하고 있사옵니다. 또한 태백서당에서 한명회 역시 강의를 진행 중에 있사오며, 앞으로 중부지역 교육이 활성화되는 데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사옵니다. 다음은 지역 모임에 대하여 아뢰옵나이다. 중부지역의 지역 모임은 경기도에 조선문학회, 강원도에 수누름가문과 사조친목회가 있사옵니다. 조선문학회와 수누름가문은 지속적은 활동에 있으며, 사조친목회는 그렇게 활발히 않지만, 조금 더 관심을 두고, 활발히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사옵니다. 형정에 관하여 아뢰옵나이다. 현재 유배자나 기타 형조 관련 사건이 부임 이후에 없었나이다. 군정에 관하여 아룁니다. 중부지역의 모든 감영과 군영에는 소속 군사가 없사옵나이다. 재정에 관하여 아룁니다. 저희 중삼도의 재정은 전결세와 결작세 징수로 이뤄지며 한성부의 공금으로는 10,790냥, 경기감영의 공금으로는 8,480냥, 강원감영의 공금으로는 7,010냥이옵니다. 감영 행정에 관하여 아룁니다. 함경감영에서는 한성부, 경기도, 강원도의 행정과 사무를 대행하고 있사오며, 농사알리미서비스와 신규입조자환영글 작성, 안내간출 발송 등 평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사옵니다. 또한 강원도 관보 제013호를 발행하였사옵니다. 신이 지난 9월 23일 이후 북삼도에 부임하였고, 그 다음 달에 강원도, 경기도, 한성부에 이르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사옵니다. 넓은 지역을 관할하면서, 백성들에게 전하의 어진 마음을 전해주어야하는데, 그저 업무에만 집중하느라 백성들의 마음을 많이 헤아리지 못하였사옵니다. 남은 기간 북삼도와 중부지역을 다스림에 있어 전하의 어진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그런 목민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사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장계한 바를 잘 알았다. 대행 지역에 대한 계본까지 올리므로 그 노고가 적지 않다. 이웃 3개 지역까지 관할한 지 한 달 가까이 되었으므로, 이조는 행도사 심기열의 평점을 2점 가산해 주도록 하라."라고 하였다. ○ 원주목사 겸원주진병마첨절제사 정태수가 사은숙배를 올리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외관직을 맡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지방관의 소임을 감당하게 되었으므로 느껴 다짐하는 바가 평소와는 다를 것으로 여긴다. 지금 사은하면서 품은 뜻을 유감없이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부임하여도 좋다."라고 하였다. 11월 20일 을미(乙未) 승정원동부승지 한명회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1월 21일 병신(丙申) 승정원동부승지 한명회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예조정랑 라우주가 제90차 소과 생진시 시관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생진시 시관은 규례에 따라 행함경도도사 심기열, 행충청도검률 방인하를 인선하였습니다. 이와함께 前행승문원박사 홍봉한을 대신하여 신이 시관을 맡고자 하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인선을 재가한다. 소과 시행이 늦었으니 채점이 조기에 마감될 수 있도록 하고, 응시자 증대에도 노력을 다하도록 하라."라고 하였다. ○ 행예조정랑 라우주가 제90차 소과 시제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었다. 11월 22일 정유(丁酉) 승정원동부승지 한명회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1월 23일 무술(戊戌) 승정원동부승지 한명회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병조좌랑 겸훈련원주부 정정균이 제90차 소과 훈련원시 시관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이번 훈련원시 시관은 일전에 윤대에서 아뢴 대로 군자감정 이운, 행사헌부집의 김시습, 행병조좌랑 겸훈련원주부 신 정정균으로 인선하고자 하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원시 시관 인선을 계본대로 재가한다."라고 하였다. 11월 24일 기해(己亥) 승정원동부승지 한명회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1월 25일 경자(庚子) 승정원동부승지 한명회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1월 26일 신축(辛丑) 승정원동부승지 한명회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1월 27일 임인(壬寅) 승정원동부승지 한명회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1월 28일 계묘(癸卯) 승정원동부승지 한명회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병조좌랑 겸훈련원주부 정정균이 무관 인사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행충청도검률 방인하가 사직을 청하였습니다. 민국에서 학업으로, 업무 수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여 사직하고자 하는 뜻을 병조에 제출하였습니다. 민국 수험생 신분임을 감안하시어 행검률 방인하를 잠시 오위에 머무르게 하심이 어떠하겠습니까."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면직하고 강원감영으로 하여금 행정을 대행케 하라."라고 하였다. ○ 행예조정랑 라우주가 제90차 소과 생진시 시관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행충청도검률 방인하가 병조에 사직서를 제출하였고, 신에게 비록 문서가 아니오나 간찰을 통하여 이번 소과 시관을 맡을 수 없다고 전하였습니다. 현재 소과가 진행중이고 사안이 급한 만큼, 상서원정 이다행이 대신 시관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자 하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형식 문제다. 다시 계하라.라고 하였다. 11월 29일 갑진(甲辰) 승정원동부승지 한명회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11월 30일 을사(乙巳) 승정원동부승지 한명회 근무함(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예조정랑 라우주가 제90차 소과 생진시 시관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행충청도검률 방인하가 병조에 이번 소과 시관을 맡을 수 없다고 전하였습니다. 현재 소과가 진행중이고 사안이 급한 만큼, 상서원정 이다행에게 시관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심이 어떠하겠습니까."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생진시 시관 교체를 재가한다."라고 하였다. 선교랑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이 쓰다. 개국624(2015)년 06월 25일 기록 : 선교랑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 |
http://www.1392.org/bbs?sajor11: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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