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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주서] <일기> 승정원일기 : 개국618년 10월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경기도 양주목사 겸양주병마첨절제사 김준호가 사은숙배를 올렸다. 상께서 “목사가 이미 두 차례 경기도의 지방관 직을 역임하였음을 지금 알았다. 몇 차례 되지 않는 지방관 수행인데, 한 지역에 세 번이나 부임하게 할 수 없다. 또 파직된 전임의 근무 관청이 경기감영이었으므로, 이조에서는 사령장을 고쳐 충주목사에 명하도록 하라. 목사는 바로 임지로 향하라.”라고 하셨다. ○ 행예조정랑 윤선거가 사직제례의 종료와 소과 참시관으로서의 소과 채점 독려 사실을 계하였다. 상께서 “과거를 주관하는 참시관의 소임을 담당하고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저 시관들이 채점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면 책임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아뢴 것과 같은 사유가 있었고 참시관 제도 도입 초기이므로 별도의 징계 없이 매듭한다. 이후 과거에서는 참시관 직책의 무거움을 잘 알고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사직제례에 대한 건은 잘 알았다.”라고 하셨다. ○ 행홍문관교리지제교 이화가 선공감정 박연의 당상 가자에 대해 아뢰었다. 상께서 “비록 최근 관직에서 특별한 행적이 보이지 않으나, 출사 이래부터 지금까지 감정(監正)이 조정에서 쌓은 공로를 과인이 어찌 모르겠는가. 그러나 인사 행정에는 격식과 절차가 있으므로 특교(特敎)으로 가자(加資)하기는 어렵다. 이조에서는 이에 대한 의견을 계하도록 하라. 홍문관에서 계청이 올라왔으므로 사헌부에도 자문한다.”라고 하셨다. 10월 2일 경진(庚辰)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3일간 추석 연휴로 휴무하였다. 10월 3일 신사(辛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10월 4일 임오(壬午)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10월 5일 계미(癸未)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예조정랑 윤선거가 제 49차 소과 생진시 시행결과와 종묘제례에 관하여 계본을 올렸다. 상께서 “입격자 출사 추천은 없는가. 시관에 대한 혜택은 지난 윤대에서 결정된 내용에 따라 계청할 일이다. 제례는 음력을 기준으로 시행하므로 10월에는 해당 사항이 없다. 이는 절목에 명시된 것이니, 제대로 살펴 계하도록 하라.”라고 하셨다. ○ 행홍문관교리겸지제교 이화가 함경도사 이벽의 삼시입격에 관하여 치하할 것을 청하는 차자를 올렸다. 상께서 “마땅히 격려할 일이다. 해조(該曹)에서는 도사 이벽에게 국조보감 한 질을 특사하라.”라고 하셨다. ○ 행병조정랑 박지운이 10월 1차 평정에 관해 계목을 올렸다. 상께서는 “승정원을 통해 평정하였다.”라고 하셨다. ○ 행이조정랑 이만원이 선공감정의 당상가자에 대하여 계본을 올렸다. 상께서 “선공감정의 가자(加資)를 재가한다. 즉시 통정으로 사령하고 창국대전 한 질을 특사하라. 본조(本曹) 참의 제수는 내달 초1일에 시행토록 하라.”라고 하셨다. ○ 한성부 진사 정승태가 소과 시관직 미수행 관원들의 삭직을 거두어달라는 상소문을 올렸다. 상께서 “애초에 명하지 않은 삭직을 어떻게 거두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미 파직으로 처분한 일이다.”라고 하셨다. ○ 강원도 백성 김세상이 토관이 될 것을 윤허해 달라는 상소문을 올렸다. 상께서 “이 백성의 상소와 이 백성에 대한 상소는 앞으로 봉입하지 말라.”라고 하셨다. ○ 사헌부 대사헌 서양갑이 선공감정의 당상가자에 관하여 차자를 올렸다. 상께서 “헌부의 의견을 참작하여 이조의 계본에 전교하였다.”라고 하셨다. 10월 6일 갑신(甲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병조정랑 박지운이 소과 훈련원시 시행결과와 그에 따른 시관 평점 가산에 관하여 계목을 올렸다. 상께서 “윤허한다. 계청대로 가산하라.”라고 하셨다. ○ 예조정랑 윤선거가 제 49차 시관직 입격자 출사 미계청과 시관 평점 가산, 종묘제례 착오에 관하여 계목을 올렸다. 상께서 “제48차 소과의 시관직 수행은 반영하지 않는가. 비교 대상인 병조의 계목이 올라왔는데도 이렇게 계하니 뜻밖이다. 종사제례절목에 '음력'이라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는데 무엇이 혼동된다는 것인가. 정랑의 부임 이래 계본에서 지적이 끊이지 않으니, 예조 수장의 재목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정랑을 좌랑으로 강등하고 따로 명이 있기 전까지 장관직(長官職) 수행을 제한한다. 전조에서는 검상 박현철을 신임 정랑에 명하는 방향으로 후속 인사에 대한 의견을 계하도록 하라.”라고 하셨다. 10월 7일 을유(乙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예조정랑 윤선거가 제 31차 대과 시행에 관하여 계본을 올렸다. 상께서 “병조에서 시제와 함께 다시 계하라. 시제 재가 및 민국 학생들의 시험 기간을 참작해야 할 것이다.”라고 하셨다. 10월 8일 병술(丙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병조정랑 박지운이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만 7일간의 제 31차 대과 시행에 대하여 계본을 올렸다. 상께서 “재가한다. 직부(直赴) 대상자가 있거든 계하도록 하라. 문과를 맡은 예조 역시 같다.”라고 하셨다. 10월 9일 정해(丁亥)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10월 10일 무자(武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이조정랑 이만원이 금년 2월 호조 업무 문제로 파직된 통사랑 이현성의 문관 출사와 이희철의 임시 예조 수장 직 수행, 권지승문원부정자 김민승의 승문원정자 승직에 관하여 계목을 올렸다. 상께서 “역사 제도에 따라 제거(提擧), 제검(提檢), 별좌(別坐), 별제(別提), 별검(別檢) 등의 관직을 녹봉을 지급하지 않는 무록관(無祿官)으로 규정한다. 징계 이후에 출사할 때에는 우선 무록관에 임명하는 것으로 한다. 무록관의 녹관(祿官) 전환 기준에 대해서는 윤대 자리에서 논하도록 하겠다. 일정 기간 평정에서 상점 몇 회 얻었을 때에 녹관으로 전환하면 될 것이다. 의정부, 이조, 병조 등에서는 이에 대한 의견을 정해 계하도록 하라. 통사랑을 무록관에 사령하고, 검상 역시 즉시 예조에 명하도록 하라. 후임 관원이 있은 후에야 체직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권지의 승진도 계청대로 하라.“라고 하셨다. ○ 병조정랑 박지운이 제 31차 대과 무과 시제에 관한 계본을 올렸다. 10월 11일 기축(己丑)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한성부 통사랑 이현성이 아조에서 물품을 구입한 백성 중 활동을 안하는 이의 물품을 환수하여 금전을 지급함으로써 물품 시장의 수요를 맞출 것에 대해 상소하였다. 상께서 “개인 사정이 있거나 잠시 흥미를 잃으면 장기간 활동이 없을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하여 조정에서 물품을 회수하는 것이 어찌 바람직한 일이겠는가. 다시 활동하려는 마음이 영영 사라지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가납하지 않는다.”라고 하셨다. 10월 12일 경인(庚寅)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이조정랑 이만원이 행예조정랑 윤선거의 의정부 검상 체직과 통사랑 이현성의 빙고(氷庫) 별검 사령에 관한 계본을 올렸다. 상께서 “좌랑으로 강등한 뜻을 모르는가. 명예는 예조 사무에 적응하는 것으로 회복하게 하라. 통사랑의 사령은 예빈시(禮貧寺)에 별검 한 자리를 임시 가설(加設)하여 명하도록 하라. 빙고(氷庫)는 얼음을 저장하던 일을 맡고 있었으므로 예조에 등청하여 업무를 보는 것에 어울리지 않는다. 마땅한 무록직이 없는 조(曹)에는 이처럼 한두 관직을 가설하여 사령하는 것으로 한다.”라고 하셨다. 10월 13일 신유(辛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병조정랑 박지운이 제 31차 대과 무과 시관진과 호조계사 성삼문의 의정부 사록 임명, 그리고 사헌부감찰 박규수의 사헌부 지평 승진 사령과 권지기간 상점을 받은 신정명의 정직 사령, 1계 가계에 대해 계본을 올렸다. 상께서 “재가한다. 모두 계본대로 시행하라.”라고 하셨다. ○ 형조좌랑 김관이 국선변호인 절차 개정에 대하여 계본을 올렸다. 상께서 “절목의 해당 조문을 '국선변호인에 지원하는 자가 없거나 지원자 중에 적임인 자가 없으면 변호인 경력자, 자격자 등으로 구성된 형조의 변호인 선임 명부 등재자 또는 유품자 중에서 국선변호인을 선임한다. 선임된 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재판부의 선호인 선임에 응해야 한다.'로 수정하되, 다른 의견이 있으면 말하도록 하라. 변호인 직무 수행에 대해 평점 가산을 시행하기는 어려운 일이니, 일반 백성이나 관원 모두 현행처럼 수당을 지급하고 정기 포상 때에 형조의 계청을 참작하여 훈장, 포장, 표창 등으로 포상 또는 치하하는 것으로 한다. 변호인 수당 증액에 관한 건은 윤대에서 호조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 호조에서는 이에 대한 의견을 준비하고, 변호인 선임 명부는 형조에서 마련해 보도록 하라. 충청감영의 기소유예 처분은 사유가 되지 못한다. 본조는 본조이고 민국은 민국인데 일사부재리(一事不再理) 원칙을 운운하는가. 판결 전례를 하나라도 살펴보았다면 감히 이런 처분을 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황해감영의 사건은 검사가 기소하여야 재판부가 구성되고 개정되는 것인데 어찌하여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실태가 이와 같다면, 지방관들에게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재판을 맡지 않으려 한다는 혐의를 두어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두 사건 모두 형조 직권으로 다시 진행하라.“라고 하셨다. ○ 예조정랑 박현철이 제 31차 대과 문과 시관진에 대하여 계본을 올렸다. 상께서 “시관을 4원(員)으로 재가한다. 조속히 시제를 계하도록 하라.”라고 하셨다. 10월 14일 임진(壬辰)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10월 15일 계사(癸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예조정랑 박현철이 제 31차 대과 문과 시제에 관하여 계본을 올렸다. 10월 16일 갑오(甲午)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승정원 주관으로 제 40차 윤대가 16일까지 시행되었다. * 16일 행승정원주서 이운은 특별히 아뢴 것이 없었다. * 16일 행이조정랑 이만원이 10월 2차 평정과 문관의 품계승진과 인사변동, 예조정랑 박현철의 4품관 대우에 대하여 아뢰었다. 16일 상께서 “이조에 명한다. 평정은 승정원을 통하도록 하겠다. 예조정랑은 정랑 제수 보름이 지난 시점에 승문원 4품직으로 올려 사령하라.”라고 하셨다. * 16일 행호조좌랑 이익수가 녹봉 초안 작성과 국선변호사 수당에 대한 호조의 의견에 대하여 아뢰었다. 16일 상께서 “호조에 명한다. 수당 100냥이면 참하관의 1개월 녹봉과 같다. 이것이 합당한 수준이겠는가. 다시 계하고, 의정부나 삼사에서도 이에 관한 의견이 있다면 말하도록 하라.”라고 하셨다. * 16일 행예조정랑 박현철이 충청도 정석학당의 서원 승격 심사 진행에 대하여 아뢰었다. * 16일 행호조좌랑 이익수가 신유(辛酉)일 형조좌랑의 계본에 따라 70냥으로 정한 조정안과 기타 변리인단 구성, 일반 변호인의 추가수당 개정 안에 대하여 아뢰었다. * 16일 홍문관교리겸지제교 이화가 대과 결과에 따른 홍문록 등재자 탐문 예정과 국선변호인 수당을 호조좌랑 이익수가 아뢴 것보다 낮추고 대신 과거 시관이나 제례 헌관과 같이 인사에 반영하는 쪽으로 개정하는 것에 대하여 아뢰었다. * 17일 선공감정 박연이 11월에 있을 물품 판매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과 승정원 일기 재정비에 관하여 아뢰었다. * 17일 행형조좌랑 김관이 국선변호인 수당 개정에 관한 논의 진행 여부와 형조 직권으로 불기소처분되었던 두 사건이 다시 진행되고 있음을 아뢰었다. * 17일 한성부서윤 김진이 한성부 유효인구와 추수시행, 인구증가를 위한 서찰방송 등 한성부의 현황에 대하여 아뢰었다. * 17일 행의정부사인 윤호가 의정부의 현재 업무 보고를 아뢰면서 무록관의 녹관 전환 기준을 3회 평정 중 상 2회로 정하는 것과 국선변호인 수당에 관하여 형조좌랑 김관의 계본 참작하여 훈장, 포장, 표창 등으로 치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아뢰었다. * 17일 행병조정랑 박지운이 무록관 관원은 4회 평정에서 상 3회를 받으면 녹관인정, 그렇지 못하면 6회 평정에서 상 4회를 받으면 녹관 전환으로 해야한다는 의견을 아뢰었다. 그리고 황해도 도사 강동엽의 오위 체직과 후임으로 수어청초관 이상수의 평안도검률 사령, 수어청 후임으로 군기시참봉 신정명을 수어청초관으로, 전라도검률 정태수의 후임으로 훈련원봉사 황희의 경상도검률로의 체직, 한성부서윤 김진의 임기연장 결재에 관하여 아뢰었다. * 17일 사헌부 대사헌 서양갑이 변호인 수당 증액은 불필요하며 현행법대로 시행할 것과 무록관 녹관 전환은 의정부 사인 윤호가 아뢴 방안이 옳다고 아뢰었다. * 17일 행이조정랑 이만원이 3회의 평정에서 2회 상점을 받으면 녹관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1회가 하점이면 다시 최근 3회의 평정에서 2회 상점을 받고 나머지 1회가 하점이 아닐 때까지 전환을 보류하는 의견과 선공감정 박연의 승정원 사령과 함경도 도사 이벽의 임기 연장 결재에 관하여 아뢰었다. * 19일 행이조정랑 이만원이 행전라검률 정태수를 이조 종부시 직장으로 사령할 것을 아뢰었다. * 19일 상께서 “예조에 명한다. 관학과 서원의 실태, 지역 편중, 호서 현황 등을 생각하면 충청도 교육기관의 서원 승격은 재가하기 어렵다. 성균관은 어떻게 되었는가. 문과 강의 문제 이후로 16기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달 안에 정상화하지 못할 것이라면 기관장을 파직하라. 청암서원과 관련한 배향 문제도 매우 지지부진하다. 조속히 처리하라. 호조에 명한다. 변호인단에 참여하는 일반 변호인의 수당을 70냥으로 계청하면서 변호인단 구성 수당 의견을 50냥으로 하자는 것은 무슨 뜻인가. 먼저 계한 내용에 따르면 수석 변호인의 수당을 말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현행이 70냥인데 50냥으로 감하자는 것이니,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전후 내용을 분명하게 파악한 후 다시 계목을 올리도록 하라. 공조에 명한다. 물품 판매 방식은 해당 물품이 없거나 적은 자 중에서 물품 소재지가 본적인 자를 우선 선정하되, 조건이 비슷한 경우에는 먼저 신청한 자를 낙찰하는 방향으로 하라. 불평 발생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공정한 기준을 정한 후 충분히 공시해야 할 것이다. 시정기나 승정원 일기를 정식으로 생산하게 할 것이라면 차라리 실록청을 가동하는 것이 낫다. 춘추관이 겸직이라지만 담당 업무가 가중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겠는가. 병조에 명한다. 관원 체직과 차송을 재가한다. 이조에 명한다. 무록관의 녹관 전환은 여러 관청의 의견을 종합하여, 최근 3회 평정에서 하점 없이 상점이 2회 이상이면 이조 또는 병조의 의견을 듣고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한다. 감정 박연의 인사는 앞서 전교대로 시행하고, 전라검률은 관원이 부족한 호조 또는 형조로 사령하라. 이외 관청에서 계한 바는 잘 알았다. 이번 윤대는 이것으로 마친다.“라고 하셨다. 10월 17일 을미(乙未)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10월 18일 병신(丙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10월 19일 정유(丁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충청도 승사랑 김민승이 충청도 교육기관의 서원 승격에 관해 상소를 올렸다. 상께서 “서원 승격을 재가하기 '어렵다'는 것이 곧 불허(不許)나 불가(不可)를 천명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러나 쉽게 재가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윤대 자리에서 예단(豫斷)하여 충격과 여파를 줄이려고 하였다. 과인이 서원 승격 재가를 어렵다고 한 이유는 이미 윤대에서 대략 밝혔다. 서원은 강장이나 훈장의 강의 활동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지역 선비들이 주축이 된 원임 및 원생의 참여와 활동이 지극히 중요한데, 성균관과 경기도 청암서원에 소속된 유생, 원생이 몇 되지 않고 조정에서 당부한 논의 하나도 몇 달씩 지지부진하므로 신설 서원의 앞날을 가늠할 수 있다. 일반 서원보다 중요한 곳이 사액서원이고, 사액서원보다 중요한 곳이 태학(太學) 성균관이므로, 먼저 성균관과 청암서원의 운영이 매끄러워진 후에야 다른 지역의 교육 서원을 허락하는 것이 순리적이다. 강학 자체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성균관도 가할 것이고, 서원 운영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청암서원에 먼저 참여하는 것을 가리지 않을 것이기에 이 사안은 자연스럽게 정리될 길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두 번째 사유는 지역 편중이니, 서원 승격을 허가하면 서로 인접한 기호(畿湖) 지방에만 서원이 소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세 번째 사유와도 연결되는데, 충청의 도세(道勢)가 매우 미약하여 몇 안 되는 유효 인구로는 원임이나 원생 규모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거창하게 시작하였으나 주도자 몇 인에게 사정이 생기자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된 기관이나 모임이 한둘이 아니다. 경기도처럼 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의 서원도 그러하니, 만약 서원 신설을 허락한다면 한성부에 이어 현재 호구와 인구 유입이 많은 영남 정도가 그나마 적지(適地)라 하겠다. 대체로 이와 같은 뜻에서 그처럼 전교한 것이다. 정식으로 계본이 올라올 때까지 이러한 이유가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으면 서원 승격은 재가하기 어렵다.”라고 하셨다. 10월 20일 무술(戊戌)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이조정랑 이만원이 5품 이하 관원의 인사 문제에 대하여 차자를 올렸다. 상께서 “전조(銓曹)의 인사권이 인사 사령권인지, 인사 추천권인지부터 인지하라. 과인이 전조의 재량을 충분히 보장하고 있기에 그동안 계본과 계목을 원안대로 재가한 것이 적지 않았다. 이는 같은 날 윤대에서 병조의 인사안을 그대로 재가한 것 하나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사전 재가 범위 확대 이전에도 5품관 이하 인사에 대해 직접 전교한 바가 적지 않았는데, 그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면 전조의 인사권 행사에 무엇이 다른가. 호조 업무에 녹봉만 있는 것이 아니고, 형조 사무에 재판권 조정만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형조의 경우에는 스스로 사건을 수사하고 검사가 되어 기소할 수 있는 관청이니, 형조 사령 검토를 명한 것은 형정(刑政) 업무 강화와 형정 경력자 조기 확보를 염두에 둔 것이다. 또 최근 재심을 명한 사건이 있으므로 이를 형조 본청에서 맡아 처리할 수 있음도 참작하였다. 호조에 관원 충원이 필요치 않다면 형조에 사령하고, 형조도 아직 괜찮다면 승정원에 사령하라. 승정원에 사령하게 되면 좌랑 이운의 가주서 겸직을 훈련원 겸직으로 돌리고 정랑 박지운의 판관 겸직을 회수한다. 선공감정 박연의 승정원 체직을 허락하지 않은 것은 감정 박연의 계청에 대한 비답을 보아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승정원일기 안건에 대해 전교하였고, 감정 본인의 물품 낙찰제 보완에 대해 하명하면서 개편 제도 정착을 주의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하셨다. ○ 행호조좌랑 이익수가 국선변호인 수당에 대하여 계목을 올렸다. 국선변호인으로 선임된 일반백성의 수당은 일반변호인 수당에 5냥을 증액한 55냥으로 책정하는 방안이다. 이에 상께서 “5냥은 증액의 의미가 없다. 의정부, 사헌부 등의 의견을 참작하여 수당 증액을 시행하지 않되, 정기 포상시에 적절히 치하하는 것으로 결정한다.”라고 하셨다. 10월 21일 기해(己亥)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이조정랑 이만원이 성균관 문제에 대해 차자를 올렸다. 상께서 “성균관이 일관(一官)의 판단과 계획에 따라 마음대로 운영될 수 있는 곳인가. 끊임 없이 입학하고 수학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렵더라도, 1년에 겨우 두 학기만을 가동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문관 초입사 교육을 담당하는 관청은 예조 자체이고, 성균관은 승문원, 교서관 등의 여타 속아문과 달리 성균관운영절목의 적용을 받는, 독립적인 성격이 강한 관청이므로 강학을 맡지 않을 권지 관원은 성균관에 배치할 필요가 없다.”라고 하셨다. ○ 행함경도도사 이벽이 충청도 교육기관 승격에 관하여 상소를 올렸다. 상께서 “서원 승격 문제에 관해서는 이미 충분히 뜻을 밝혀 전교하였다. 교육 진흥이나 서원 활동에 대한 열망이 그토록 강하다면, 성균관이나 청암서원에서 그 의지를 발현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고 하셨다. 10월 22일 경자(庚子)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이조정랑 이만원이 성균관 문제에 대해 21일 차자에 덧붙여 다시 문제를 아뢰었다. 상께서 “홍문관이나 성균관이 예조 속아문이라는 것을 누가 모르는가. 유생 교육에 전념해야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지금은 예조에 관원이 여럿 충원되었으니, 성균관에 관한 사무와 예조 본청에서 특별히 지시하는 일 이외에는 성균관에서 예조 업무에 상시 참여치 말도록 하라.”라고 하셨다. ○ 홍문관교리 이화가 윤대 진행에 대하여 차자를 올렸다. 상께서 “조정 공론을 결집한 후에 결정해야 할 중대 사안이 없을 때에는 윤대를 조기에 매듭하는 것이 관원의 업무 부담이나 사업 지체에 영향이 적다.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윤대 일정이 7일, 10일에 이르도록 계속해야 하겠는가. 윤대에서 미처 아뢰지 못한 내용이 있다면 따로 계본이나 계목을 올려 계청하면 되는 것이다. 또 조정 관원이 개인적인 사정이 있거나 신변에 일이 있으면 얼마간 등청하지 못할 수 있다. 인군(人君)이라 해서 다를 것이 없지만, 과인이 3-4일이나 정무를 보지 않았던 적이 얼마나 되었는가. 염려와 추측이 지나치다.”라고 하셨다. ○ 행성균관사성 천어가 성균관 운영에 대하여 계목을 올렸다. 상께서 “강의 가능자 인선이나 학사 일정 확정에 어떻게 40일이나 소요되는가. 더군다나 사성에 임명된 지 20일이 지난 시점이 아닌가. 백방으로 노력하여도 관원, 강사, 유생이 충원되지 않는다면 할 수 없겠지만, 지금과 같은 교육에 대한 열기가 높은 시국에서는 아마도 그렇지는 않을 것이니 늦어도 11월 초순에는 학기를 시작하는 방향으로 성균관 정상화를 추진하라.”라고 하셨다. ○ 행경상도검률 황희가 임지에 부임하기 전 사은숙배를 올렸다. 상께서 “처음 지방 관아에 부임하여 한 지역을 책임지는 임무를 맡게 되었으므로 그 포부와 책임이 남다를 것이다. 부족한 부분은 전현직 관원들의 도움을 받도록 하라. 부임하여도 좋다.”라고 하셨다. ○ 행이조정랑 이만원이 아조의 교육에 대해서 차자를 올렸다. 상께서 “훈장의 강의만이 서원(書院)의 전부가 아니기에 앞서 상소에서 자세히 하교하였다. 지금 현실에 사족(士族)은 아니더라도, 재지(在地) 원유(院儒)의 활동이 주축되지 않은 곳을 어찌 진실로 서원이라 하겠는가. 그 가능성을 태학과 청암에서 먼저 보려는 것이고, 그 때문에 소재지 문제를 두루 지적하였던 것이다. 서당과 다를 바 없거나 한말(韓末)의 문중서원과 같은 곳의 신설을 허락할 수는 없다.”라고 하셨다. ○ 함경도 백성 박문유가 충청도 교육기관의 서원 승격에 관해 상소를 올렸다. 상께서 “앞의 차자와 다르지 않다. 정랑의 차자에 비답한 바를 그대로 전해 주도록 하라.”라고 하셨다. 10월 23일 신축(辛丑)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이조정랑 이만원이 20일 계본에 덧붙여 前전라도검률 정태수를 승정원 주서로 임명하고 이운의 가주서를 면직한다고 아뢰었다. ○ 행평안도검률 이상수가 임지에 부임하기 전에 사은숙배를 올렸다. 상께서 “지방관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은 지금 검률이 사은을 올리면서 말한 것처럼 과인이 지적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북 지역의 환경이 넉넉하지 못하나, 임기를 마친 후에 후회가 남지 않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임지로 향하여도 좋다.”라고 하셨다. ○ 선공감정 박연이 논학교차(論學校疏)라는 상소를 올렸다. 상께서 “감정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은 잘 알았다. 정석학당에 마음을 두었으면 계속 자임하면 될 일이다. 사람마다 생각이 같을 수 없고 같아지기를 바랄 수도 없지만, 스스로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사액서원의 편액을 회수하자는 말까지 꺼내었으니 실로 뜻밖이라고 하겠다. 명색이 육조(六曹) 한 관청의 수장이고 당상에 이른 조관(朝官)이면, 상소가 아닌 차자를 통하도록 하라.”라고 하셨다. ○ 사헌부대사헌 서양갑이 오위의 대기직 발령에 대하여 차자를 올렸다. 상께서 “1개월은 다소 짧은 듯 하니, 3개월이 길다면 2개월 정도가 어떠하겠는가. 복귀 관직을 오위로 할 수 없도록 하자는 의견은 좋으나, 특별한 경우에는 허락해 주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의정부, 이조, 병조, 홍문관 등에서는 이에 대한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라고 하셨다. 행이조정랑 이만원은 대사헌의 의견에 동의하였다. 홍문관교리 이화는 다만 출사에 의지가 있으나 실직 근무까지 유예기간이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오위로 1개월 이하로 사령하는 것과 기타 의견은 대사헌의 의견에 따르는 것이 옳다고 아뢰었다. 또한 행병조정랑 박지운은 홍문관의 의견처럼 출사에 의지는 있으나 당장 실직을 행하기 힘든 경우 1개월간 오위로 사령하는 것과 기타 의견은 대사헌의 차자가 옳다고 아뢰었다. 행의정부사인 윤호는 대사헌 의견이 합당하다고 아뢰며 홍문관과 병조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아뢰었다. 이에 상께서 “오위 근속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1개월 또는 2개월로 변경한다. 이조와 병조에서는 오위 관직 임명을 주청하는 계본이나 계목에 임명 기간에 대한 의견을 포함하도록 하라. 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출사 관원의 초임 관직으로 오위 제수를 허락하지 않을 것이니, 대기 관직이라는 용도에 맞게 관직에서 잠시 물러나 있는 관원 위주로 오위 관직을 활용하라. 다시 출사하려는 자가 조정 업무에 적응할 시간을 필요로 한다면, 대사헌의 의견대로 한직(閑職)이나 한 관청의 소속 관원에 임명하는 방향으로 관련 인사를 시행한다.”라고 하셨다. 10월 24일 임인(壬寅)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승정원주서 정태수가 승정원 업무에 대하여 차자를 올렸다. 상께서 “일기 찬수를 승정원 관원의 필수 업무로 하게 되면 찬술 여력이 되지 않는 관원을 승정원에 명하기 어렵게 된다. 일기 찬술에 따르는 평점 가산 등의 치하에 관해서는 면직에 즈음하여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한 바 있으므로 그대로 시행하면 될 것이다. 일기 찬수 절차나 수록 내용에 관한 것은 역사적인 편찬례를 살펴 적절히 마련해 보도록 하라. 관보 발행 간격은 월 1회로 하되,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2개월에 1회 가량 발행하는 것으로 그 간격을 정례화 하면 되겠다.”라고 하셨다. 10월 25일 계묘(癸卯)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충청도 생원 박찬영이 물품 문제에 관해 상소를 올렸다. 상께서 “연간 4회 시행하는 녹봉 지급이나 물품 판매도 여유롭게 처리하지 못하는 것이 지금 조정의 모습이니, 세금 제도는 호조 등의 관청에서 감당하기에 쉽지 않을 것이므로 현재로서는 도입하기 어렵다. 또 물품 소유에 별다른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세금을 징수할 필요가 있겠는가. 승정원에서는 상소자에게 압존에 관한 내용을 알려 주도록 하라.”라고 하셨다. ○ 한성부 진사 정승태가 정석학당 승격에 관해 상소를 올렸다. 상께서 “서원 문제는 여러 차례 뜻을 밝혀 전교하였다. 승정원은 상소 작성시의 유의점을 알려 주도록 하라. 또 압존이나 맞춤법 이외에는 상소문의 본래 문장에 직접적인 변형을 가하지 말라.”라고 하셨다. 10월 26일 갑진(甲辰)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10월 27일 을사(乙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10월 28일 병오(丙午)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홍문관교리 이화가 민국 사건 기소에 대하여 차자를 올렸다. 장종대왕의 비답의 의미를 민국에서 이미 처벌한 사안에 대해 아조에서 중복하여 처벌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하여 처벌의 필요성이 있으나 민국에서 처벌하지 아니한 경우에 감영에서 기소권을 행사토록하고, 그 죄질이 금번 조某의 사건과 같이 극악하여 금수에도 견줄 수 없으나 민국에서 이미 판결이 내려진 경우라면 기소의 가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어전에 먼저 고하도록 하는 것이다. 상께서 “당시 보위에 계셨던 장종대왕 전하의 뜻을 완벽하게 알 수는 없으나, 그 전교는 범죄자 실명 처벌 및 본조의 수사 역량과 연계되어 나온 것이고, 수사 관청의 자체 수사에 의한 처벌인 경우를 명시하고 있으며, '지향할 일이 아니다'라고 하였지 '지양해야 한다'고 하교하지 않으셨으므로 백성의 고발에 의한 사건과는 관련성이 적다. 죄가 분명한 사안을 백성이 고발하였는데 담당 관원이 치죄(治罪)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만 수사 능력에 한계가 있거나 재판 일정에 여유가 없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형조에서 재량껏 분장(分掌)하거나 논죄 보류 등의 처분을 결정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하셨다. ○ 선공감정 박연이 이조정랑 이만원의 당상관 승차와 통훈을 가진 관원의 적체현상에 대하여 차자를 올렸다. 상께서 “그 동안에 당상의 지위에 오른 인사들이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통훈이나 절충의 자리에서 평점을 몇 점 누적하게 되면 으레 당상으로 올리라는 차자가 올라오는 것을 보면, 당상관 승진을 재가할 때에 몇 차례 염려하였던 바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만약 이미 당상이 된 자가, 인사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것도 아니면서 본인의 승진 시기에 견주어 당상관 승차를 건의하고, 당하에 있는 자가 장차 자신이 당상관 승진 차례가 될 때를 생각하여 특별한 공적도 없는 인물의 당상관 승진을 청원한다면, 당상과 당하의 품위에 무슨 구별이 있겠는가. 지금과 같아서는 오래도록 관직에 머물러 있으면 당상에 오르지 못할 자가 없겠다. 정랑의 경우가 반드시 이에 해당한다는 것이 아니라, 당상관 승진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정랑의 준직 수행이 시급하다 하더라도, 사옹원정 등의 이조 정3품직에는 전랑(銓郞)과 같은 권한이 부여되지 않으므로 수장의 자리로 적합하지 않다.”라고 하셨다. 10월 29일 정미(丁未)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승문원교검 박현철이 종묘 제례유사 차정 등에 대하여 계목을 올렸다. 상께서 “재가한다. 종묘 제례가 끝나기를 기다려 사직단 제례를 시행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것이므로, 납향일 제례는 종묘와 사직단에 제관을 따로 차정하는 것으로 결정한다.”라고 하셨다. 10월 30일 무신(戊申)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사헌부대사헌 서양갑이 당상 가자의 기준에 대하여 차자를 올렸다. 상께서 “대사헌의 의견처럼, 평정은 시행하되 관원 현황 등에 누적 평점을 기재하지 않는 것도 문제를 예방하는 대책 가운데 하나가 되겠다. 의정부, 이조, 병조 등에서는 이에 대한 의견을 윤대에서 개진하도록 하라. 조정 각 관청에서 두루 관력(官歷)을 쌓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 관청의 업무에 막힘 없이 통하여 어떠한 관직이든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며, 3품계에 즈음하여 특별한 사업에 관계하거나 완수하는 등의 실적이 있으면 당상 승차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셨다. 10월 31일 기유(己酉)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예조좌랑 윤선거가 사직서를 올렸다. 상께서 “상관(上官)을 상관으로 예우하지 않는 차자를 보니, 좌랑 강등도 과분하였다. 조정에 기강이 서 있지 않으면 장차 종사(宗社)가 어떻게 되겠는가. 사직 윤허는 가당치 않고 파직도 관대하다. 삭직(削職)하라.”라고 하셨다. 선교랑 행승정원주서 정태수가 쓰고, 통선랑 행승정원주서 민진후, 선교랑 행승정원주서 임랑이 교정하다. 개국618(2009)년 11월 26일 찬술 : 선교랑 행승정원주서 정태수 개국619(2010)년 01월 25일 개정 : 통선랑 행승정원주서 민진후 개국619(2010)년 07월 09일 개정 : 선교랑 행승정원주서 임랑 |
http://www.1392.org/bbs?sajor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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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i_5c9ce374ed.gif "[1]")
임랑 619('10)-07-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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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원님 계목 기록 9일→10일로 정정, 40차 윤대 박지운님 계본 17일로 정정, 내용 중 누락된 부분 보강, 형식 통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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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랑 619('10)-07-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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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말단 좌목 형식 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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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
이정윤
정예림
이수현
이운
이동진
김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