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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주서] <일기> 승정원일기 : 개국618년 05월 (교정 완료)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공조좌랑 이화가 식목과 축성 이외의 사업과 시전에 대한 부분을 지침에 포함하여 개정하자는 내용의 차자를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식목과 축성은 대표적인 조림 및 토목 공역이고 광역단체 행사는 광역단체를 공조에서 관리하기 때문이다. 이외 사업이나 행사는 공조에서 관여할 사안이 아니니, 각 관청에서 호조와 직접 협의하거나 의례를 주관하는 예조를 거쳐 시행하면 된다. 지침은 어명이나 조정에서 결정한 내용을 절차에 맞게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에 불과하므로 개정 여부는 공조에서 알아서 추진하라. 재가를 받을 일이 아니다. - 행장 찬술이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다. 무엇이 시급한 사안인지 헤아려 처신하고, 감당할 수 없으면 적임자를 추천하라." 하였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4일까지 제30차 윤대를 진행하였다. * 1일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산성별시를 5월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하고자 하는 것과, 절목개정에 대한 내용, 장재 황희를 수어청 군관으로 명하기를 청하였다. * 2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별시 시행과 절목 개정, 군관 차정을 재가한다. 금월 5월은 정기 포상이 있는 달이다. 2월처럼 중순을 넘겨 계본이 올라오지 않도록 주의하고 소과 시행도 이달 안에 입격자 방문이 붙을 수 있도록 하라. 평정은 승정원을 통해 시행하였다. - 의정부에서는 평정에 따른 평점 부여만으로 충족하지 못하는 업무 기여도, 업무량 등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정기 포상을 상신하라. 그리 하여야 육조의 계본과 차등이 있게 될 것이다. 징계하거나 경고해야 할 사안이 있다면 함께 계한다." 하였다. * 2일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승의랑 홍국영이 경관-외관의 순으로 관직을 청하였으나, 정랑이 용양위부사직에 명하여 조정을 파악하도록 사령하고자 함괴 제1차 평정 및 절목개정에 대하여 아뢰었다. * 2일 행홍문관박사 이벽이 아뢰기를 "금번 제29차 대과 문과를 시행한 결과 생원, 진사로서 새로 급제한 이가 아무도 없어 이번에는 홍문록에 등재할 대상자가 없습니다. 신이 절목을 살펴본 바, 먼저 홍문관에서 홍문록 등재 후보자를 선발한 뒤 의정부의 심의를 거쳐 마지막으로 어전에서 재가를 받는 것이 정당한 절차이오나, 아직껏 이러한 경로를 거쳐 홍문록 등재를 완료한 선례가 없었고 또한 지금은 후보로 할 이가 하나도 없어 이를 건너뛰고 어전에 직계(直啓)하였으니 신의 처신이 지극히 불민하나 전하께서 혜량하시어 바른 방도를 깨우쳐 주시기를 계청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후의 대과에서 홍문록 등재 후보자가 발생할 경우에 반드시 마땅한 절차를 거쳐 전하께 보고하도록 할 것입니다. 독립유공자 행장에 대해 아룁니다. 작일, 좌랑 이화가 신태호 행장을 완료하여 보내 왔으므로 홍문관에서 작성한 이준 행장과 함께 일차 검토를 마치고 이를 의정부로 이문하여 재차 검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정부에서 행장 내용에 대한 검토를 완료하는대로 이를 바로 어전에 계하여 전하께서 친히 살펴보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였다. * 2일 공조좌랑 이화가 아뢰기를 시전관리에 대한 부분을 하나의 문서로 정리하고자 하였고, 함경도 식목사업 및 양남의 제방공역을 검토중이라고 아뢰었다. * 3일 의정부사인 서양갑이 각 관청에 공문을 보내 미결업무를 보고받고 있으며, 행장을 검토 중이며 청암서원의 원규개정 후속조처가 없으므로 경기감영에 진행을 권고하였고, 포상에 대하여 명하신대로 따른다고 아뢰었다. 더불어 은영연을 음력 4월 14일(양력 5월 8일)에 간소히 치르고자 함을 아뢰었다. * 3일 한성부서윤 김지수가 간단히 현황사항을 아뢰었다. * 3일 예조참의 한유찬이 아뢰기를 교육등록 및 외국어능력자 활용방안에 대해 업무를 진행한다고 아뢰고, 소과업무를 주 내에 협의를 마치고자 한다고 아뢰었다. * 3일 사헌부지평 김진이 아뢰기를 "지난 4월 29일 이조에서 승훈랑 행홍문관정자 이벽을 승훈랑 행홍문관박사로 사령하였사옵니다. 하오나 이에 앞서 행해야 할 서경을 행하지 않고 사령하였사옵니다. 신이 보기에 이 일은 전하께옵서 제29차 대과에 대한 이조의 계목에 내리신 하명에 따라 행한 것으로 보여지옵니다. 전하꼐옵서 하문하시길 '정자 이벽이 갑과에 급제하였으므로 특별히 8품직을 건너뛰어 정7품 박사로 초직(超職) 사령하라.'라고 하셨사온데 이것이 특지로 명하신 것이라면 이 승차에 대한 것은 서경 대상이 아니옵니다. 하오나 그것이 아니라면 이조에서 절차를 지키지 아니하고 인사행정을 한 것이므로 마땅히 사령을 무효로 돌리고 서경 후에 사령장을 발부하는 것이 옳을 것이옵니다. 이조에서 창국대전 이전의 개정에 대한 서경을 요청하였사옵니다. 이조에서 창국대전 이전의 개정에 대한 이유를 살펴보니, 얼마전 토관직절목의 개정 때 전하꼐옵서 내리신 하문과 창국대전 이전의 조문이 서로 맞지 않아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였사옵니다. 신이 생각하기에 대전을 개정하는 것에 대한 서경은 전례가 없고, 사헌부의 권한 이상의 일이라 생각되옵니다. 이조에서 요청한 창국대전 이전에 대한 서경은 사헌부에 마땅한 권한이 없으므로 공문을 반려하여 사안을 이조로 돌려 보내는 것이 옳으나, 사안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반려하기에 앞서 먼저 고하옵니다. 대전의 개정은 절차와 격식에 맞추어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일이옵니다. 때문에 조정의 공력이 크게 소모되는 일이옵니다. 하오나 지금의 조정이 이 일을 감당해 낼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사옵니다." 하였다. * 4일 군자감부정 윤호가 소관 업무에 대한 사항을 간단히 아뢰고, 20일까지 지역활성화 후보자를 계하겠다고 아뢰었다. * 4일 행성균관사예 이만원이 제15기 강의 종료에 대하여 간단히 아뢰었다. * 4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이조에 명한다. 계청한 관직 사령을 재가한다. 관직에 임명된 지 1-2개월이 된 관원은 정품(正品)과 종품(從品)으로 한두 관품씩 내부 승진을 시행하여, 조정 관원들이 품계에 맞는 경력을 가질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할 것이다. 평정 시행과 서경 기간을 참작하여 사령하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니나, 이조와 병조에서는 최선의 인사 행정을 위해 노력하도록 하라. - 홍문관에 명한다. 홍문관에서 말한 홍문록 문제는, 그간 의정부나 홍문관에 관원이 없었기 때문에 예조에서 주관하게 한 것이니, 앞으로는 규례에 따라 시행하면 될 일이다. 행장을 의정부에 이문한 근거는 무엇인가. 충의공, 충경공의 전례에 따라 예조로 하여금 검토 후 보고하게 하라. - 의정부에 명한다. 의정부 청사에서의 대과 은영연은 길일을 살펴가며 시행할 필요가 없을 듯하니, 다음 대과부터는 방문이 붙고 나서 수일 내에 의정부에서 편한 날짜를 정해 시행하는 방향으로 한다. 압연관, 부연관을 명해야 한다면, 압연관은 의정부 수장이 되고 부연관은 수장이 지정하는 의정부나 예조 관원 혹은 문무과 시관 가운데 1인이 맡으면 되겠다. - 사헌부의 계청에 대하여 명한다. 특지라도 서경을 면하라는 내용이 없었으면 당연히 서경을 거쳐야 한다. 대전(大典) 개정은 쉽게 추진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다만 반드시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경우, 그것이 몇몇 자구를 탈락하거나 수정하는 정도라면 '개정'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고서도 가능한 일일 것이니, 사안을 살펴 계본을 올리도록 하라. - 이외에 각 관청에서 계한 바를 잘 알았다. 윤대에서 보고된 것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기 바란다. 곧 입하(立夏) 휴무이므로 이것으로 윤대를 마친다. 승정원도 경관의 한 관청이므로 다음 윤대부터 정식으로 참여하라." 하였다. 5월 2일 정미(丁未)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수어청초관 이운을 선천안 후보자로 추천하는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지난 10월 대과에 이미 급제한 자로서 11월 선천에 들지 못하였으니 금번 선천의 선발 후보 대상이 아니다. 선천 적임이 없는 것으로 알겠다." 하였다. 5월 3일 무신(戊申)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5월 4일 기유(己酉)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사헌부지평 김진이 종묘제례 종료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길, "지난 4월 19일에 제례유사로 신이 선정되면서 시작된 제례일정이 3일 마무리 되었기에 아뢰옵니다. 초헌관은 가정대부 행의정부사인 서양갑이, 아헌관은 통훈대부 행성균관사예 이만원, 충의교위 행군기시주부 강동엽이, 대축관은 소신이 맡았사옵나이다. 5월 2일에 종묘의 문을 열어 제례글을 작성하였고, 오후 1시부터 제례가 시작되었습니다. 저녁 11시 41분에 종묘의 문이 닫혔사옵니다."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노고가 적지 않다. 제례 참여자에 대한 혜택을 전례대로 시행하라." 하였다. 5월 5일 경술(庚戌)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5월 6일 신해(辛亥)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5월 7일 임자(壬子)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과의교의 박윤상의 미접속에 따른 품계몰수와 권지군기시참봉 한호의 정직사령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토관직은 관속과 그 처우가 동일하므로, 소과 입격 경력이 없는 토관의 문무과 응시를 제한 한다." 하였다. 5월 8일 계축(癸丑)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토관직절목의 개정에 수반하여 창국대전 이전의 수정안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대전 조문은 '평안도와 함경도에 두며, 해당 도의 관찰사가 천거한 자에게 준다'로 고치는 것으로 한다. 오는 16일 윤대까지 다른 대전 조문의 보완 계청이 없으면 윤대가 끝난 직후 이전(吏典)만 수정하는 것으로 한다. 승진 사령은 재가 없이 시행되었으니 취소하라." 하였다. ○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행교서관부정자 정태수의 내부승진과 내부승진에 재가를 받는 것은 전조의 권한을 축소시키는 면이 있으므로 이를 전조의 판단에 맡겨주기를 청하는 계목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승진에 대한 판단은 전조가 하더라도 사령을 위해서는 재가를 받아야 한다. 어제 8품관이던 자가 오늘 갑자기 7품관이 되어 차자를 올리거나 계본에서 직함이 언급되는데 인군(人君)이 모를 수 있는 일인가. 규례를 따르는 내부 승진은 허락하지 않는 일이 없을 것이므로 전조의 인사권 문제에 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계청한 승진 건을 재가한다." 하였다. ○ 예조참의 한유찬이 617년 12월부터 시작된 신태호 및 이준의 행장이 5월 4일에 완료되었음을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행장은 죽은 사람의 행적을 사실 그대로 서술하는 것이다. 인물에 대해 지나치게 칭송하는 내용이나 명문(銘文)의 서문(序文)처럼 행장을 짓게 된 경위에 해당하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니, 각 행장의 앞뒤의 한 문단씩을 삭제하라. 발문(跋文) 정도로 따로 수록하면 될 것이다. 신태호 행장에서 특히 한자 병기가 불필요한 부분에까지 미치고 일부에는 혼용한 곳도 있으니 이를 함께 바로 잡도록 하라." 하였다. 5월 9일 갑인(甲寅)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성균관사예 이만원이 청강생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수료시에 인사평점을 가산하고, 성균관원 또는 교임이 청강생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성균관 제15기가 졸업자가 없으므로, 1강을 더 진행하며 16기부터 한학기에 5강으로 하기를 청하는 차자를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성균관은 생원, 진사, 유학 등을 위한 교육 기관이다. 일반 백성만으로는 수강 인원이 부족하고 성균관을 통할 틈이 없이 품계를 받은 자가 있기 때문에 청강생 신분으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 아닌가. 유품자의 참여율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없고 강의 자체가 직무와 관련 있는 것도 아니니, 평점 가산 등의 혜택은 허락할 수 없다. 교수가 되어 관학재에 소속한다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으므로 역시 불가하다. 직에서 물러난 후에 수강하거나 서원, 서당 등의 강의에서 필요한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하라. 학사 일정 조정에 관한 건은 사예 판단에 따라 진행하라." 하였다. ○ 행홍문관박사 이벽이 행장에 대하여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일전에 홍문관에서 행장을 올리면서 의정부의 심의를 거치고자 하였다가, 전하께서 명하시기를 예조의 심사를 받는 것이 전례에 합당하다 하셔서, 다시 예조의 심사를 거쳐 마침내 예조참의 한유찬이 계본을 올렸습니다. 신이 생각하기를 홍문관이 비록 예조의 속아문이기는 하나 행장을 찬술한 것은 홍문관의 독립 업무라 최초의 심사는 예조에서 받았을지언정 이번에 새로이 전하의 명을 받아 수정한 행장을 올릴 때에는 홍문관에서 전하께 직계하여 지나친 행정의 무리를 피하고자 합니다. 이를 윤허해 주옵소서. 또한 행장의 수정에 대해서 아룁니다. 신이 행장을 쓰면서 서문과 결문을 앞뒤로 첨가하였는데 그 내용이 비슷한 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둘을 모두 없앤다면, 행장을 읽는 독자가 고인의 행적을 쉽게 요약하여 머리 속으로 익히는데 어려움을 줄까 두렵습니다. 따라서 이를 삭제한다면 서문과 결문 중 하나만을 삭제하는 것이 옳다 여겨집니다. 몇몇 다른 행장을 상고해 보아도 대체로 결문에서 고인의 성품에 대해 묘사하거나, 행적의 뛰어남에 대해 논증하는 경우가 많았으니, 서문을 삭제하되 결문은 남길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행장 찬술자를 정할 때에도 예조에서 주관하였다. 행장 찬술자가 홍문관원인 것이지, 홍문관에 찬술을 명한 것이 아님에 유념해야 한다. 행장 내용 중에 서문과 결문이라 칭한 것은 어디에 있는가의 차이만 있을 뿐, 칭송을 위한 수사를 중심으로 행장을 짓는 이유를 적고 있으므로 실제로는 둘 다 서문이다. 모두 삭제하고 발문(跋文)으로 묶어 따로 수록하라." 하였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무관정기포상 대상자로 군자감부정 윤호와 행사헌부지평 김진을 추천하는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두 관원에게 평점 1점을 가산하고 녹봉 지급시 월봉 1개월분을 증액 지급하라." 하였다. 5월 10일 을묘(乙卯)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의정부사인 서양갑이 사직소를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의정부 개청은 사인이 힘써 주청한 까닭에 힘입은 것인데, 이렇듯 물러나서야 되겠는가. 후임관이 부임할 때까지 업무를 맡아 매듭하고, 적임자를 추천하도록 하라. 이조와 병조에서는 후임 의정부 수장을 즉시 의망하라. 곧 임기가 만료되는 경상도 지방관의 후임 차송에 대한 대비도 있어야 할 것이니, 외관직 경력이 필요한 관원을 우선 차출하라." 하였다. ○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행용양위부사과 박영효의 사직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정5품 이하 일반 관원의 사직은 전조에서 전결할 사안이다. 더군다나 오위 관원이 아닌가. 윤대에서 사후 보고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하였다. 5월 11일 병진(丙辰)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사헌부지평 김진이 창국대전조문수정등에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지난 30차 윤대에서 주상전하께옵서 내리신 하문에 따라 육전을 살피고, 조문을 수정해야 할 부분에 대하여 계하옵니다. 육전 중 조문을 수정해야 한다고 여겨지는 법전은 이전과 호전, 예전이옵나이다. 이전의 내용 중 관직임명에 대하여 기술된 부분 가운데 '의정부, 승정원, 삼사의 관원은 예겸직(例兼職:자동으로 겸하는 직) 이외에 다른 관직을 겸할 수 없다.'라고 명기되어 있는 부분을 '의정부, 승정원, 삼사의 관원은 예겸직(例兼職:자동으로 겸하는 관직) 이외에 실직은 겸할 수 없다.'로 수정하여 표기하여야 하옵나이다. 이것은 일전에 의정부, 승정원, 삼사의 관원의 겸직에 대하여 주상전하께옵서 내리신 하명을 조문으로 적용한 것이옵니다. 이전의 내용 중 인사평정에 대하여 기술된 부분 가운데 '현직 문관 관원은 정기적으로 인사평정을 받는다. 사헌부, 사간원의 관원은 평정이 없다.'라고 명기되어 있는 부분을 '현직 문관 관원은 정기적으로 인사평정을 받는다.'로 수정하여 표기하여야 하옵나이다. 신은 본래 대전을 처음 찬술할 당시의 관원으로 있지 않아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오나 남아있는 사료를 바탕으로 상고해 보면, 양사 관원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하여 양사의 관원이 평정의 대상에서 제외되었으나, 평정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양사관원의 인사행정 시행에 어려움이 있어 개국616년 4월에 어명에 따라 양사의 관원은 평정시 매번 상점을 받은 것으로 간주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실제로 양사 관원에 대하여 평정이 시행되지는 않으나, 평정시 매번 상점을 받은것으로 간주하려면 형식상으로나마 평정을 시행하고 이를 평정결과 공고에 포함하여 공시하여야 하옵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보자면 이것은 양사 관원에 대하여 평정을 실시한 것이 됨으로 대전의 조문 중 '사헌부, 사간원의 관원은 평정이 없다.'라는 부분을 삭제하고, 현재 전조의 업무지침에 수록되어 있는 양사관원의 평정에 대한 부분을 개정될 인사관계법령에 명기하는 것이 적정할 것이라 생각하옵니다. 호전의 내용 중 녹봉에 대하여 기술된 부분 가운데 '실직(實職:실무가 있는 관직)을 기준으로 매 분기의 첫째 달에 지급한다.'라고 명기되어 있는 부분을 '녹봉은 매 분기의 첫째 달에 지급한다.'라고 수정하거나 조문 자체를 완전히 삭제하여야 하옵나이다. 이미 오래전에 녹봉제도절목의 개정으로 녹봉지급의 기준이 직질에서 품계로 바뀌었사옵니다. 또 실제로 소임이 없는 오위 등의 관청에 재직하여도 녹봉을 지급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 조문은 적절하게 수정하여 하위법령 시행에 흠결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옵니다. 예전의 내용 중 과거시험에 대하여 기술된 부분 가운데 대과에 대하여 기술된 부분이 있사옵니다. 이 중 '응시 자격은 생원, 진사, 장재, 성균관 원점 3점 이상자, 현직 당하관 등이다.'라고 명기되어 있는 부분 중 '현직 당하관'을 삭제하여 '자격은 생원, 진사, 장재, 성균관 원점 3점 이상자 등이다.'라고 수정하여 표기하여야 하옵니다. 이는 실제 현직 당하관 모두에게 응시자격이 주어지지 않기에 혼동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옵나이다. 대전의 개정은 특별히 정해진 형식과 절차없어 전례를 상고하여 상황에 맞게 적절한 절차와 방식을 취하여 개정하는 것이 통례였사옵니다. 때문에 개정이라고 칭하지 않고 때에 따라 규례에 맞지 않는 조문을 적절히 수정하여 변통하는 것이 꼭 틀린 법도라고 할 수는 없사옵니다. 하오나 '대전'이라고 칭하는 법령을 이와 같이 가볍게 수정하여 사용한다면 어찌 이것을 '대전'이라고 칭할 수 있겠습니까. 비록 지금은 조정의 사정이 여유롭지 못하여 임시로 이와 같은 방법을 취하여 대전의 개정을 계하오나, 청하옵컨대 차후로는 대전의 중요성과 품위를 고려하시어 적정한 방법을 택하여 개정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사헌부에서 시행중인 인사관계법령의 서경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금일 전조에서 요청한 인사행정절목과 인사평정절목에 대한 서경을 보류하였사옵니다. 인사행정절목과 인사평정절목은 본조의 인사와 관원의 평정 시행에 근거가 되는 법령이옵니다. 때문에 인사행정 및 평정에 대한 근거는 원칙적으로 두 법령에 규정되어 있어야 하옵니다. 그러나 어명으로 시행하는 권지 임용에 대한 규정은 어느 법령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사옵니다. 마땅히 이를 포함하여 권지 사령 및 권지 관원에 대한 인사평정의 근거를 마련하여야 할 것이옵니다. 아울러 각 관청의 지침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지침은 행정의 시행에 따른 세부절차와 이에 관련한 어명, 법령, 상급기관의 지시 등을 모아놓은 것이옵니다. 따라서 세부적인 시행절차가 바뀌게 되면 마땅히 지침도 이에 맞게 수정되어야 하옵나이다. 하오나 지침이 어명 및 관계법령 시행절차 등을 보기 좋게 모아놓은 것에 불과함에도 이를 적절히 갱신하지 못하는 것은 지침의 일부는 어명에 따라 수정되어진 사안도 있고, 일부는 어명을 포함하고 있어 이를 수정하거나 갱신하는 것에 대하여 결코 쉽게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옵니다. 청하옵컨데 필요에 따라 지침을 적정히 갱신할 수 있도록 각 관청에 하명하여 주옵소서."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이전(吏典)의 임명조는 실직(實職)에 대한 겸직을 규정한 것으로 이해하면 되고, 양사는 실제 평정을 하고 있지 않으므로 평정조 역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호전(戶典)의 실직 기준이라는 것은 관직에 있는 자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이지 품계의 높고 낮음에 근거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실직이 아닌 관원에게도 녹봉을 지급하고 있으므로 녹봉조의 '실직을 기준으로'를 삭제한다. 호구단자와 혼인신고서 양식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변경될 수 있는 것이므로 대전에 수록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 지침으로 옮겨 수록하고 삭제하는 것으로 한다. 예전(禮典)의 과거 응시 자격은 대전(大典)에 규정된 것을 전교로써 일부 변통한 것이므로 고치지 않아도 문제 되지 않는다. - 양사의 법령 서경은 제정 또는 개정되는 절목의 조문에 문제가 되는 부분을 살피는 것이지, 새로 추가해야 할 내용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권지(權知)에 관한 규례가 반드시 절목에 포함되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 다른 문제가 없으면 서경을 통과시키도록 하라. 지침 갱신은 각 관청에서 필요에 따라 시행하면 될 일이다." 하였다. 5월 12일 정사(丁巳)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사직소를 올린 의정부사인 서양갑의 후임으로 예조참의 한유찬을, 예조참의 한유찬의 후임으로 박연을 추천하고 윤선거가 실직을 맡을 수 있다고 하므로 사간원에 임명하고자 하는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참의는 예조에 부임한 이후 이렇다 할 성과가 없으므로, 보다 업무가 막중한 의정부를 책임지게 하기 어렵다. 지난 3월에 대구부사 박연이 올린 상소에서 의정부를 운영이 비롯되었으니 부사에게 일을 맡겨볼만 하다. 이에 관하여는 사인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하시고, "부사직 윤선거는 칭병하며 물러났던 자이다. 양사(兩司)에 적합한 인재인지 알 수 없고, 외관직을 한 차례밖에 지내지 않았을 뿐 아니라 마침 대구부사의 임기와 맞물리니 경상도 지방관으로 차송하라. 정랑이 이조에 부임한 지 5개월이 넘었다. 업무가 과중하지 않은가, 또 후임 관원으로 적임이 있는가. 부사과 홍국영이 통청(通淸) 대상자인지도 조회하고, 아직 출사하지 않은 문과 급제자 중에 활동이 있는 자를 경기전, 준원전, 희릉 등의 참봉으로 의망하도록 하라." 하였다. 5월 13일 무오(戊午)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사간원에 홍국영을, 경기전참봉에 승사랑 박정우를, 희릉참봉에 무공랑 임랑을 추천하고, 체직을 청하는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모두 계본대로 하되, 급제자 능전 임명은 능참봉보다 경기전, 준원전이 우선이어야 할 듯하고 경기전의 서열이 준원전의 앞이니, 품계가 높은 무공랑을 경기전에 제수하고 승사랑은 준원전에 사령하라." 하였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제46차 소과를 5월 18일부터 24일까지로 하기를 계목으로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시행 일정이 늦다. 남한산성 별시가 시행중이라고는 하지만 별시와 소과로 구별되고 별시는 시관의 업무 부담도 크지 않으니 동시에 시행하여도 문제가 없는 일인데, 산성별시 때문에 일정을 늦춘 것인가. 또 어느 때부터인가 시관을 계하는 것이 과거 시행이나 종료에 임박하여 이루어지는데 이는 분명 바로잡아야 할 일이다. 다음부터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주의하라." 하였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제46차 원시 시제를 계본으로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각 시제의 출제자는 누구인가." 하여,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첫번째 시제는 군기시주부 강동엽이며 두번째 시제는 본인임을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난이도를 감안하여 2안으로 재가한다. 관우가 형주를 지키지 못하고 죽게 된 군사적, 전술적 관점에서의 원인을 묻는 것으로 한다." 하였다. 5월 14일 기미(己未)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예조참의 한유찬이 제46차 생진시 시제에 대한 계본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각 1안으로 하되, 생원시는 연산군에 대한 평가를 묻는 것으로 하고 진사시는 최근의 자살 증가 원인과 대책을 묻는 것으로 한다. 교육등록은 전혀 시급한 일이 아니니, 사역원 업무와 독립유공자 추숭 사업에 우선 중점을 두도록 하라." 하였다. 5월 15일 경신(庚申)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5월 16일 신유(辛酉)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22일까지 제31차 윤대를 진행하였다. * 16일 행승정원주서 천어가 소관업무에 대하여 아뢰었다. * 16일 사간원 정언 홍국영이 아뢰기를, "특별히 아뢸 것은 없사오나, 사간원이 수년만에 가동되는 만큼 사헌부와 업무적인 부분에서 정리하여야 할 것이 있다 생각됩니다. 하여 하루 빨리 업무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사옵니다." 하였다. * 16일 의정부사인 서양갑이 후임수장으로 박연을 추천하였다 * 16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사인의 처지가 실로 등청하기 어려운 지경이라 하므로, 비록 처음 의정부에 명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으나 은영연 등을 시해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고 체직하는 것으로 그치겠다. 오늘 교체하여도 대구부사의 평정에 문제가 없으니, 사인의 의견을 참작하여 현직 사인을 중추부로 명하고 부사를 신임 종4품 사인에 명한다. 길일을 택할 것이 없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은연연을 시행하고, 정기 포상에 대한 계본과 의정부 관청의 입지를 분명하게 할 대책을 계하도록 하라. - 사헌부에 명한다. 양사(兩司)의 서경 절차는 각 관청에서 사헌부 한 곳에만 서경 문서를 등록하면 사헌부와 사간원이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한다. 양사 외에 삼사(三司) 전체와 관련하여서도 필요에 따라 협조하는 바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하였다. * 16일 공조좌랑 이화가 20일부터 29일까지 일반물품판매가 진행됨을 아뢰었다. * 17일 행홍문관박사 이벽이 아뢰기를, "하교하신 바대로 행장을 수정하고 발문을 수록하여 예조로 이문하였습니다. 이는 예조참의 한유찬이 어전에 계할 예정입니다. 사인이 애당초 직무를 맡은 것이 사인 자신이 뜻하지 않았던 바였고 등청이 쉽지 않은 그간의 사정을 참작할 만 하나, 미리 그 사정을 알리지 않고 은영연을 거행하지 않았고 그러고 나서야 사의를 표명하였으므로, 전하께서 중신을 대우하시고자 하는 후은을 짐작치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아무런 문책 없이 체직으로 그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미 전하께서 다른 징계 없이 사인을 중추부로 체직하는 것을 윤허하셨으니, 감히 아뢰옵건대 사인을 중추부의 정3품직으로 한 등위를 내려 임명하시어 징계를 대신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지금 조정의 신료들이 모두 저마다의 사정으로 조금씩 업무를 지체하는 것을 피할 수 없는데, 사인은 조정의 큰 어른으로 좋지 않은 모범을 보였으니 가벼운 벌로도 이를 경계하지 않는다면 조정의 기강이 바로 서지 않을 것입니다." 하였다. * 17일 예조참의 한유찬이 행장수정 및 소과시관 접수중, 외국어능력자활용방안초안작성, 교육포상자선정 등을 아뢰었다. * 18일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평정 및 산성별시 종료, 소과원시시관으로 좌랑과 행군기시주부강동엽, 군기시봉사 한호, 과의교의 박윤상의 품계몰수, 절목개정 및 무관 품계 승진에 대하여 아뢰었다. * 18일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박연의 의정부사인 사령, 윤선거의 예천군수 사령에 대하여 아뢰었다. * 18일 사헌부지평 김진이 아뢰기를, "먼저 휴무제도 시행에 관하여 아뢰옵니다. 휴무제도를 시행한지 약 5달이 지난 지금에도 휴무제도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사옵니다. 휴무제도의 시행 취지나 새로운 제도의 정착의 어려움 등을 감안하더라도 어명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은 큰 문제이옵니다. 더욱이 휴무제도의 시행에 대하여 이미 전하께옵서도 신칙하신 일이 있음에도 이를 어기는 관원이 있으니 마땅히 이에 대하여 징계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하여 휴무제도를 어기는 관원에 대하여 인사평점을 감하거나 녹봉을 삭감하는 등의 징계를 할 수 있도록 윤허하여 주시옵소서. 동지중추부사 서양갑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비록 민국 사정이 여이지 않아 조정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처지를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이에 관한 아무런 징계없이 그냥 넘어간다면 차후 조정의 기강을 어찌 바로 세울 수 있겠습니까. 더욱이 동지중추부사 서양갑은 현조정에서 가장 높은 품계의 관원으로 마땅히 내외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 위치에 있사옵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하였다. * 18일 한성부서윤 김지수가 현황에 대하여 간단히 아뢰었다. * 18일 군자감부정 윤호가 지역활성화 공로자 선정에 대하여 아뢰었다. * 18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홍문관, 사헌부 등에서 지적한 바가 있으니, 前사인 서양갑을 중추부가 아닌 오위로 명한다. 동지사 사령장을 취소하고 부호군으로 고쳐 사령하라. - 예조에 명한다. 과거 시행은 나라의 중대한 사업이다. 시관 선정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닌데, 과거가 시행된 다음에서야 계하려는가. 6월 과거는 이달부터 준비하여 과거 시행 이전에 모든 절차가 완료될 수 있도록 하라. 사역원에 관한 사무는 참의의 결재를 당연히 먼저 받아야 하지만, 부정 김준호가 사역원 부임 한 달이 되도록 무엇을 하였는지 알 수 없으니 직접 계하게 하라. - 병조에 명한다. 부호군이 별시 시관을 감당할 수 없으면 사인 박연으로 하여금 대신하게 하라. 채점 결과를 정리하여 급제시킬만한 몇 인의 내역을 계본으로 올린다. 시제가 보통의 과거와 다르므로 주장에 근거가 합리적인지를 중점으로 살펴야 할 것이다. 원시 시관 등에 대한 내용은 잘 알겠다. - 이조에 명한다. 품계가 4품, 5품인 지방관은 도사로 사령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였으니, 예천군수를 도사로 고쳐 사령하고 임지도 전라도로 수정하라. 경상도 차송이 연이어 세 번일 수 없다. 지금 권지 관원을 정직으로 전환할 때에 사전 재가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직 전환은 규정에 따라 자동으로 시행하는 것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종전처럼 재가를 획득하지 않아도 좋으나, 그 내역을 정기적으로 윤대에서나 계목으로 보고하도록 하라. 무관을 맡는 병조 역시 같다. - 사헌부에 명한다. 휴무일을 저촉한 관원과 그 수장에 대해서는 관계 관원이 평정에 반영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간찰 등으로 지적하고 저촉 횟수가 여러 번이면 공문을 발송하여 서면 경고하라. - 호조에 명한다. 중앙 관청에서 지방 관아에 공문을 발송하여 명단 추천을 요구하였는데 아무런 회신이 없어서야 되겠는가. 다음부터는 공문을 발송할 때에, 보고할 내용이나 추천할 대상이 없어도 반드시 공문으로 결과를 회신하라고 요청하는 문장을 담도록 하라. 이는 다른 중앙 관청도 같다. - 이외에 승정원, 사간원, 홍문관, 공조, 한성부 등에서 보고한 바를 잘 알았다. 공조에서는 모임 활성화 대상자를 계할 때 시전(市廛) 부문 기여자도 함께 보고하도록 하라. - 지금 문관, 음관을 특별히 발탁 등용하는 자리로 경기전, 준원전, 열릉, 희릉 등의 능전(陵殿) 관직이 있다. 이에 대해 무관을 위한 발탁 관직이 없을 수 없으니, 무관 허직(虛職)으로 수문장청(守門將廳)을 두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청사는 선전관청을 함께 쓰면 될 것이고, 허직을 입궐(入闕)하게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면 경기전이나 준원전의 수문장으로 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수문장을 허직으로 설정하는 것이 불가하다면 삼군영(三軍門)의 초관을 무관 발탁 관직으로 두고자 한다. 이에 대한 의정부, 삼사, 이조, 병조 등의 의견을 묻는다. 이외 관청 관원들도 의견이 있으면 말하도록 하라." 하였다. * 18일 행의정부사인 박연이 참여하였으며, 크게 아뢴 내용이 없었다. * 19일 행의정부사인 박연이 무관 허직에 대하여 금위영과 어영청으로 발탁하는 것과 은영연을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을 아뢰었다. * 19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의정부의 의견은 금위영, 어영청 양영(兩營)이 적합하다는 것으로 알겠다. 은영연은 의정부 판단에 따라 시행하라." 하였다. * 19일 행병조좌랑 박지운 무관 발탁 관직으로 종9품 수문장을 두는것에 대하여 아뢰었다. * 20일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금위영과 어영청을 무관 발탁 관직을 하는 것과 문관 가계를 아뢰었다. * 20일 사헌부지평 김진이 아뢰기를, "비록 지금 수문장청이 운영되지 않는다고 하나, 전하의 안위에 영향을 미치는 관청을 어찌 함부로 전용하여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금위영과 어영청의 소임 또한 도성의 수비를 맏고 있어 전용하여 이용하기 다소 어려운 것이 있사옵니다. 신이 생각하기에 무음직을 위하여 따로 관청을 열어 이용하기보다는 오위에 사령하는 것이 어떠하겠사옵니까. 현재 조정에서 오위의 관직을 허직으로 삼고 필요시 사령하고 있으니, 각 위를 구분하여 사령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출사자나 사직자는 의흥위, 용양위, 호분위에 사령하고, 무음관은 충좌위나 충무위에 사령한다면 구분하기 쉽고, 실직과 직명이 중복되는 문제도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조정에 관원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나, 지금과 같은 조정 상황에서 실직이 아닌 허직이 증가하는 것이 어찌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습니까. 더욱이 허직은 3개월에 한번 정도의 접속만 유지하면 아무런 제약없이 직을 유지할 수 있으니, 이에 대하여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하였다. * 20일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무관 가계를 아뢰었다. * 20일 사간원정언 홍국영이 아뢰기를. "신의 생각도 원론적으로 사헌부와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 오위중 용양위와 호분위는 출사자중 관직에 나가기 위해 미리 분위기와 정황을 익히는 대기직의 성격을 띠고 있고 현재 그 쓰임도 그리 크지 않은 실정이옵니다. 헌데, 이런 오위를 그대로 유지한체, 허직을 위한 또 하나의 관직을 만드는 것은 현 조정의 상황을 비춰 보았을 때 부적절하다고 생각되옵니다. 하여 이미 문관, 음관을 특별히 발탁 등용하는 자리로 능전관직을 이용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 무관 또한 그에 상응하는 무관을 위한 발탁 관직을 만든다면 가능한 조정의 규모를 확대하지 않은 범위 내인 오위에 그 직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료되옵니다." 하였다. * 20일 행홍문관박사 이벽이 아뢰기를, "신 또한 새로이 수문장청을 열거나 군영을 증설하여 무관 발탁직으로 운용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 생각합니다. 특별히 서무를 관장하지 않는 부서를 확대하여 조정의 규모를 늘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조정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이미 무과에 합격한 이들 중 능력이 출중하고 무재가 탁월한 자를 우대하여 임명하는 선전관직을 운용하고 있으니 곧바로 이를 사용하는 것도 무방하나, 본조에서 선천안을 등록하여 유지하는 목적과 일견 합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으니 차선책으로 오위의 체아직을 허직으로 돌려 뛰어난 이들을 발탁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충좌위의 충의위, 충찬위, 그리고 충무위의 충순위 등은 공신자손이나, 훈신의 음자제 또는 종실의 이성자제들의 음직으로 활용된 전례가 있으니 본조에서 서반의 발탁직으로 이용하기에 근거가 합당할 듯 합니다. 더욱이 금위영과 어영청은 번상한 군사들을 다스리고 경사를 수호하는 임무를 맡은 핵심 군영으로 비록 조종조의 만년안택을 수호하는 능참봉이라 하더라도 그 급을 비교하기 어려우니, 수하에 수십 명을 관할하는 금위영 어영청, 양영의 초관을 허직으로 변경하여 임명한다면 지금도 수하의 수 명의 정병들을 지휘하고 있는 수어청의 초관의 위상은 어찌 되겠습니까. 다시 한 번 재고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삼가 아뢰옵건대, 지평이 아뢴 바와 같이 3개월에 한 번 접속만 해도 그 직을 유지할 수 있는 허직의 인원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새롭게 제도를 만들어 시행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이미 시행한 제도가 지닌 폐단을 개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니 전하께서 혜량하시어 처분하시기 바랍니다." 하였다. * 22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충좌위, 충무위는 잡직 등의 대기를 위해 남겨준 관직으로서, 만약 이 관직을 허직으로 삼는다면 인사 행정이나 녹봉 지급에서 대기 관직과 허직 사이에 혼동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대기 관직도 실무가 없는 것은 같지만 실직에서 일시 물러나 있는 관원을 위한 관직과 실직에 큰 뜻이 없는 자에게 직함을 주기 위한 관직에는 구별이 있어야 한다. 사헌부, 홍문관 등에서 궁궐 수문장청과 군영 관직을 허직으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하는 것도 참작할 만하므로, 우선 경기전과 준원전의 종9품 수문장을 무관 허직으로 규정한다. 병조에서는 아직 출사하지 않은 품계 보유자 가운데 활동이 있는 자 몇 인을 양전(兩殿) 수문장으로 의망하여 들이도록 하라. - 과거 시관(試官)의 명목(名目)을 나누고자 한다. 예조와 병조 수장 중에 상급자을 참시관(參試官)으로 하여 과거 공고, 채점 관리 및 독려, 방문 게시 등을 주관하게 하고, 생진시와 원시 각 과거의 채점 담당관을 참고관(參考官)으로 하여 참시관 통제하에 채점을 담당하게 하며, 양사(兩司) 관원을 감시관(監試官)으로 하여 부정 응시한 답안을 살펴 적발하는 임무를 맡긴다. 참시관이 참고관을 겸할 때에는 참시관으로 호칭한다. 다른 의견이 없으면 이번 소과부터 시행하라. - 참시관인 예조참의는 생진시 시관 명단을 속히 계하도록 하라." 하였다. 5월 17일 임술(壬戌)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5월 18일 계해(癸亥)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신임 행예천군수 윤선거가 사은숙배를 청하니, 비답하기를, "상하(上下)에서 믿고 의지하는 바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새로운 기풍을 일으킬 수 있는 여러 안을 마련하여 시험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전라도사로 고쳐 사령할 것을 명하였으나, 다시 숙배할 것 없이 바로 부임하도록 하라." 하였다. 5월 19일 갑자(甲子)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5월 20일 을축(乙丑)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예조참의 한유찬이 독립유공자 행장 찬술 진행에 대하여 계본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의정부, 삼사, 이조, 예조, 병조 등에서는 이준과 신태호 두 인물의 행장에서 드러난 행적과 본조의 추증 전례를 참작하여 증직 관직에 대한 의견을 계하도록 하라. 일의 선후가 있으므로 시호를 내리는 문제는 증직 후에 결정하도록 하겠다. 조정에서 독립 유공자를 기리기 위해 왕명으로 찬술하는 행장이다. 이에 관한 내용이 발문(跋文)에 없으므로 사찬(私撰)인지, 관찬(官撰)인지, 명찬(命撰)인지 알 수 없다. 발문은 행장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다시 재가를 받을 필요가 없으니, 개찬(改撰) 후 예조에서 결재하라. 행장 찬술에 대한 포상은 추증과 추시 사업이 완료되고 나서 진행하는 것으로 한다." 하였다. 5월 21일 병인(丙寅)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5월 22일 정묘(丁卯)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분순부위 묵의를 종9품 경기전수문장으로, 수의부위 선우신을 종9품 준원전수문장으로 사령하는 양전 수문장 임명에 대한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재가한다. 계본대로 시행하라. - 비록 민국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 졸서(卒逝)하였으므로 조정에서도 애도를 표하는 바가 있어야 하겠다. 대신(大臣)의 사망에 준해 2-3일 동안 조정 업무를 중지하고자 하니, 의정부, 삼사, 예조 등에서는 이에 대한 의견을 즉시 올리도록 하라. (본 계본에 댓글로 한다)" 하여, 사헌부지평 김진이 아뢰기를, "비록 민국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었다고는 하나 민국의 형률로 보자면 민국의 법원에서 형을 확정받기 전까지는 무죄이고, 본조에서도 형이 확정된 바가 없으므로 졸서에 대하여 조정에서 업무를 중지하여 대신의 사망에 준하여 애도를 표하는 것이 예법에 크게 어긋난다고 생각되지는 않사옵니다. 신이 생각하기에 이는 마땅한 일이라 여겨지옵니다." 하였고, 행의정부사인 박연이 사헌부지평 김진의 의견과 동일함을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조정 업무를 중지하는 기간에 대한 의견도 말하도록 하라." 하여, 행의정부사인 박연이 조정업무중지는 익일 24일부터 25일까지가 적당함을 아뢰었고, 사헌부지평 김진이 아뢰기를, "민국과 본조의 직제에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일국을 대표하던 자를 대신의 예우에 따라 대우하는 것이 바른 예법이라 생각되지 않사옵니다. 대신의 경우 3일 동안 조정업무를 중지하므로 여기에 1일을 더하여 익일부터 4일동안 조정의 업무를 중지하여 애도를 표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하고, 행홍문관박사 이벽이 아뢰기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졸서로 그동안 진행 중이던 검찰 수사가 기소중지되었으므로 더 이상 죄가 있다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대신의 사망에 준하여 본조에서 예우를 표하는 것에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성교(聖敎)가 지당합니다. 조정의 업무를 중지하는 것은 사인의 의견대로 익일 24일부터 25일까지로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금일을 합하여 사흘간 애도를 표시하는 것이니 예에 합당합니다."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예조, 사간원은 입궐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전교한다. 민국의 전직 대통령이라고 하지만 본조 대신과 구별되어야 할 점이 있고 과거 시행, 단오 휴무일 등이 연계되어 있으므로, 조회를 중지하는 기간은 24일과 25일 양일로 결정하되, 금일 18시부터 시급하지 않은 조정 업무를 중지하여 형식상 3일간 진행하는 것으로 한다. 단, 예조의 생진시 과거 시관 선정에 관한 사안은 조회 중지와 관계없이 즉시 계하도록 하라. - 의정부에서는 이를 공시하여 조정에서 애도를 표하는 기간이 준수될 수 있도록 하고, 의정부나 예조에서 관할 감영에 통첩하여 김해부에 분향소를 설치하도록 하라. 조정 관원의 죽음이 아니므로 관원을 보내 조문하지는 않는다." 하였다. 5월 23일 무진(戊辰)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의정부사인 박연이 은영연 종료에 대하여 계본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행사 참여자의 수고를 짐작할 수 있지만, 일이 있을 때마다 금전 등으로 치하하는 것은 폐단이다. 대과 은영연을 과거가 종료된 지 한 달 가까지 지나서야 겨우 한 번 시행하였을 뿐이니, 소과 은영연 시행 여부는 추후 결정하는 것으로 한다." 하였다. ○ 예조참의 한유찬이 생원시 시관에 대하여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참의와 서윤 김지수, 박사 이희철이 생진시 시권을 모두 채점하는 것으로 결정한다. 6월 소과는 과거 시행 전에 시관 인선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하고, 응시 기간도 중순경이 될 수 있도록 병조와 협의하여 이달 말부터 과거 시행을 준비하라." 하였다. 5월 24일 기사(己巳)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사역원부정 김준호가 업무현황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외국어 가능자는 이미 예조에서 파악한 명단이 있지 않은가. 공인시험 성적표가 실제 능력이 있는지를 보여주지 않고 개인 성적표를 관청에 제출하여 공개되도록 하는 것은 조정에서 취해야 적합한 행정이 아니다. 몇 개의 문장을 표본으로 정한 후 그것을 번역하거나 작문하게 하는 것으로 간단히 검증하여 사업 인원을 차출하는 등의 방식을 도입해 인선하도록 하라. 사역원의 고유 업무에 관해서는 예조 본청에서 일일이 관여하지 말고 사역원에서 주도하되 예조에 그 내용을 보고하는 선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한다.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종전처럼 본청의 결재를 받아 시행한다."고 명하시고, "예조참의는 휴무를 준수하지 않은 사역원부정의 행동을 가까운 평정에 반영하라." 하였다. 5월 25일 경오(庚午)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5월 26일 신미(辛未)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공조좌랑 이화가 모임활성화 공로자로 천의명가 강동엽과 해동신문사 편집장(아현문중 가주) 박연을 올려 강동엽에게 100냥을, 박연에게 150냥을 하사하기를 청하고, 시전활성화 공로자로 어물종합 천어에게 100냥을 하사하기를 청하는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모임 2건, 시전 1건의 대상자에 대해 각 100냥을 지급하고 신문사에는 의정부 결재를 얻어 공조 명의의 표창을 수여하라." 하였다. ○ 행군자감부정 윤호가 지역활성화 공로자로 황해백성 박현철에게 관찰사 표창 및 150냥을 하사하시기를 청하는 계본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포상 은사금보다 많을 수 없다. 의정부 결재를 얻어 호조 표창과 100냥을 지급하라." 하였다. ○ 예조참의 한유찬이 교육활성화 공로자로 정석학당 박연에게 은사금 100냥을 지급하기를 청하니, 전교(傳敎)하기를, "재가한다. 계본대로 시행하라." 하였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제1차 남한산성 별시 시행결과에 대하여 2인이 급제하였으며, 을과 제1인 정병 성삼문과 병과 제1인 정병 이상수가 각각 승의부위, 효력부위로 봉작하는 것을 청하고, 시관으로 의정부사인 박연, 훈련원참군 송현, 수어청초관 이운이 행하였음을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수석 급제를 치하하기 위해 을과 성삼문에게 특별히 국궁을 하사한다. 수당 지급 기간에 문제가 없으면 두 급제자를 즉시 전역 처리하여 관직에 진출시키거나 군관으로 등용하고, 채점을 맡은 관원에게는 일반 과거 시행례에 따라 평점을 가산해 주도록 하라. 과거 응시자에게 각 50냥을 특사하니, 정병 수당에 합산하여 지급하라." 하였다. 5월 27일 임신(壬申)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관서암행어사 이벽(행홍문관박사)이 서계를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공조에서는 장기간 침체한 모임에 대한 개선 사업 또는 존폐 처분을 관할 감영과 협의하여 시행하라. 서당, 학당 등은 훈장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으므로 따로 하명하지는 않으나, 예조에서 정기적으로 주의를 기울여 관리하고 감독하는 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정기 포상에 관한 의정부의 계본이 늦어지고 있는데, 의정부에서는 어사가 언급한 백성의 활동 내역을 계본에 반영하여 올리도록 하라. 주어진 소임을 충실히 수행한 어사의 평점을 2점 가산한다." 하였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별시에 급제한 성삼문 및 이상수를 각각 권지군기시부봉사 및 권지군기시참봉에 사령함과 산적 퇴치에 관한 건을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계목을 윤허한다. 그대로 시행하라. 산적 진압에 관한 건은 잘 알았다." 하였다. 5월 28일 계유(癸酉)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5월 29일 갑술(甲戌)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5월 30일 을해(乙亥)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경기도도사 박규수가 관내 고발건에 대하여 장계를 올리니, 비답하기를, "관련 절목과 지침에 따라 논죄하라. 이러한 일은 장계하여 재가를 받아야 할 사안이 아니다." 하였다. 5월 31일 병자(丙子)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호남암행어사 홍국영(사간원정언)이 서계를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각 지역의 사정을 잘 알겠다. 관서 어사의 서계에서 하명하였으므로 따로 전교하지 않는다. 맡겨진 소임을 충실히 수행한 어사의 평점을 2점 가산한다."고 전교하시고, "의정부에서는 새로 본조에 정착하는 백성에게 간찰 등을 보내 훈련원 복무, 성균관 교육, 과거 시행, 농사 작업 등의 기본적인 적응 및 활동 방법을 설명하고 안내하는 임무를 어느 관청의 어느 관원이 맡고 있는지 파악한 후 계하도록 하라." 하였다. ○ 길주목사 임상유가 북삼도 현황에 대하여 장계를 올리니, 비답하기를, "서찰 주소가 확인되는 백성에게 활동을 안내하고 독려하는 글을 발송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하라. 의정부와 사전 협의가 이뤄진 행사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지방 관청에서 요청한 방문 게시를 의정부에서 반드시 실행해야 할 의무가 없는 것이 아닌가. 또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문 공모와 같은 종류의 행사이면 예조 사무에 가까운데, 어째서 의정부에 요청한 것인가. 모임에 관한 건은 감영에서 경고한 후, 그래도 일말의 개선이 없으면 공조와 협의하여 폐쇄를 추진하라." 하였다. 통훈대부 행승정원주서 천어가 쓰고, 통선랑 행승정원주서 민진후, 승의랑 행승정원주서 이수현이 교정하다. 개국618(2009)년 06월 07일 기록 : 통훈대부 행승정원주서 천어 개국619(2010)년 01월 25일 교정 : 통선랑 행승정원주서 민진후 개국619(2010)년 08월 28일 교정 : 승의랑 행승정원주서 이수현 |
http://www.1392.org/bbs?sajor1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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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i_32a9b32d51.gif "[1]")
이수현 619('10)-08-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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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변경 및 홍문관, 사헌부, 전조 관원인사 내용 추가 일기 말단 좌목형식 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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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619('10)-09-2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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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각입고 완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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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임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