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선국 경복궁 승정원(承政院)

ㆍ작성자	정예림
ㆍ작성일	개국624(2015)년 9월 3일 (목) 16:02 [신시(申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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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가주서] 승정원일기 : 개국624(2015)년 9월 상권

상(上) 12년, 9월 1일 경진(庚辰)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11일까지 제177차 윤대(輪對)를 진행하였다.
* 1일, 군자감정 이운이 아뢰기를, "호조 업무에 대하여 아룁니다. 금월은 호구조사가 실시되는 달 입니다. 각 감영에 호구조사를 위한 협조 공문을 발송하여 감영의 조사 내역을 취합한 후, 확인 및 정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 입니다. 당월 3일에 각 감영에 3분기 호구조사를 위한 협조 공문을 발송할 계획에 있습니다.
교육 훈장 신설에 대하여 아룁니다. 기존 훈장 체계와 마찬가지로 교육 훈장 역시 3개의 훈급으로 하여 신설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 사료되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이 아뢰기를, "먼저 한성부에 대해 아룁니다. 한성부에서는 지역 행사를 마무리 하였으며 현재 강원도 강릉대공산성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외 특별히 아뢸 것은 없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차후 지역 현황 계본을 통해 아뢰겠습니다. 다음으로 승정원에 대해 아룁니다. 승정원에서는 그간 상소 봉입, 사업 감독, 어명 봉행 등을 진행하였으며 조정 관보 제81호를 발행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8월의 승정원일기 편찬도 마무리 단계에 있으니 곧 서각에 입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 훈장 신설에 대하여 아룁니다. 소신 또한 교육 부문 훈장을 신설하는 것에 따로 이의가 없으며 군자감정의 의견과 같이 3개의 훈급으로 하여 신설하는 것이 합당하다 사료됩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승의부위 조혜원의 상소에 대한 것입니다. 전하께서 과거 제도 안내문의 일부를 수정하는 것으로 충분하게 여긴다고 하교하셨는데 현재까지 수정이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채점 결과에 대한 전례들을 살펴보니 소과 일등 및 대과 갑과의 시권들의 점수는 평점 7.0 초과, 소과 이등 및 대과 을과는 평점 6.0 이상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과거 제도 안내문에서 소과와 대과의 기준을 각기 평점 7.5 내외와 평점 6.0 내외를, 평점 7.0 초과와 평점 6.0 이상으로 수정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별시의 경우 갑과는 평점 8.0 이상이었고 을과는 과거 시험별로 기준이 다소 다르기는 했으나 비교적 최근의 것들을 참고한다면 평점 6.5 이상이었습니다. 기존의 별시 갑과 8.0 내외와 을과 6.5 내외를 각각 8.0 이상과 6.5 이상으로 수정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라고 하였다.
* 같은 날, 사옹원정 겸선공감정 김관이 아뢰기를, "각 관청 수장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승정원에는 가주서 정예림이, 사헌부에는 행사헌부집의 김시습이, 이조와 공조에는 신이, 예조에는 행예조정랑 심기열이, 성균관에는 행성균관사성 서민교가, 병조에는 행병조좌랑 겸훈련원판관 이성필이, 호조에는 군자감정 이운이 있사옵니다. 현재 9월 제1차 평정기간이오니, 신과 행병조좌랑 겸훈련원판관 이성필의 평정을 내려주옵소서.
이조에서는 상시업무를 수행 중에 있사오며, 전하의 하명에 따라 병조와 협의하여 문,무관 순환체직 및 내부승진에 대하여 논의 중이옵니다. 금번 북삼도와 하삼도의 지방관 체직일이 11일이오니 그 전에 빨리 마무리지어 계하도록 하겠사옵니다.
공조에서도 현재 상시업무를 수행중에 있사옵니다.
교육훈장신설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신 또한 교육부분의 훈장 신설에 대하여 이견이 없사옵니다. 교육분야 역시 현재의 근정훈장과 명예훈장처럼 3개의 훈급으로 하여 교육분야 훈장의 기준점을 삼는 것이 합당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행병조좌랑 겸훈련원판관 이성필이 아뢰기를, "병조에서는 상시업무를 수행 중에 있사오며, 이조와의 협의를 통해 문,무관 순환체직 및 내부승진에 대하여 논의 중이옵니다. 어제자로 제96차 소과가 끝났으나 참시관을 맡은 본인부터 시권을 볼 수 없어 채점을 진행할 수가 없사옵나이다. 채점이 모두 종료되는대로 그 결과를 계하도록 하겠사옵나이다.
교육훈장신설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신 또한 교육부분의 훈장 신설에 대하여 이견이 없사옵니다. 교육분야 역시 현재의 근정훈장과 명예훈장처럼 3개의 훈급으로 하여 교육분야 훈장의 기준점을 삼는 것이 합당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행사헌부집의 김시습이 아뢰기를, "신의 민국에서의 사정으로 인하여 당분간 헌부의 업무를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없음은 물론, 타 부서의 업무를 담당할 여력 또한 되지 않기에 오위로의 체직을 신청하였습니다. 민국에서의 사정이 나아지면 다시금 실직에서의 업무를 담당하고자 하옵니다.
사헌부에서는 상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따로 아뢸 사항은 없습니다.
교육훈장 부문의 신설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무릇 교육기관이라 함은 그 규모나 성격에 관계없이 사적 활동을 위한 공간이라기 보다는 공적 활동을 위한 공간이라고 봄이 타당할 것이며, 그 공간에서의 훈장이나 학생으로서의 활동 또한 비록 개인의 자격이라고는 하지만 공인으로서의 활동이라고 판단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옵니다. 하여 신은 교육훈장 부문을 신설하기 보다는 기존훈장 부문에 포함시켜 교육기관에서의 활동 내역을 공적조사(功積調査)의 자료로 활용하는 정도로만 한정짓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옵니다."라고 하였다.
* 2일, 행예조정랑 심기열이 아뢰기를, "예조에서는 상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따로 아뢸 사항은 없습사옵니다. 교육훈장 부문의 신설에 대해 신설하는 것에 대해 이견이 없사옵니다. 하오나, 그 기준에 대한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라고 하였다.
* 3일,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이 아뢰기를, "금일로 지역관보를 발행하였으며 개국624년 08월 승정원일기 편찬을 완료하여 서각에 입고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 4일,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본조에서의 활동은 크게 관직 분야, 민간 분야, 교육 분야의 3개 부문으로 나뉜다. 조정 관직과 팔도 활동이 두 축을 이루지만, 백성들이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양질의 강의와 강학을 장려하기 위해서 교육 부문을 실제 문서가 생산되는 비중보다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그래서 명예훈장의 수여 대상을 지역 활성화 및 지방 교육 공헌의 두 가지로 규정하였던 것인데, 두 분야에서 활동이 남다를 경우에 상급 훈장의 수여 조건을 바로 충족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하여 교육 부문 훈장의 신설에 관해 논의를 제기하였다.
교육 부문 훈장을 명예훈장에서 분리 신설하는 것은 '이견이 없다'는 식으로 가볍게 찬반 여부만 말하고 지나가는 것으로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대체 무슨 이유로 찬성하는지, 또는 다른 의견은 무엇인지조차 표명하는 것 없이 하나의 제도를 마련해서야 하겠는가. 기존에 수여된 교육 부문 명예훈장의 경우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겠는가. 생존자만 기존 훈장을 회수한 후 교육훈장으로 교체해 주면 되겠는가, 아니면 죽은 자에게도 일괄 추서해야 하겠는가. 또 훈장의 하위 등급인 포장(褒章)은 어떻게 하겠으며, 3개 훈장을 모두 수훈한 경우에 명예포상절목 제11조에서 규정한 훈장 칭호가 지나치게 길어지는 것은 어떻게 하겠는가. 이러한 점들에 관해 다시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라고 하였다.
* 5일,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이 아뢰기를, "소신은 그저 전하의 뜻을 따르고자 할 뿐이었는데 전하께서 의견을 말하라 명하시니, 하오면 교육훈장 신설에 대하여 품었던 생각을 기탄없이 재차 아뢰고자 합니다. 현행의 명예포상제도는 지역 활성화, 교육 활성화에 탁월한 공로가 있는 백성에게는 명예훈장을 수여하고 관직, 직무 수행 등에 공로가 있는 관리는 근정훈장을 수여합니다. 그러나 이미 문제가 지적된 것처럼 행집의와 같은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 활성화와 교육 활성화 모두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경우나 혹은 이미 어느 한쪽의 분야에서 명예훈장을 수훈한 경력이 있을 때 상급 훈장을 수여하기 어렵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소신 또한 교육 부문 훈장을 지역 활성화 훈장과 분리하여 신설하는 것은 마땅히 진행해야 할 문제라고 사료됩니다. 교육 부문 훈장이 신설된다면 지역 활성화 부문의 명예 훈장과 마찬가지로 3개의 훈급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 사료되며 교육훈장 수훈의 기준은 전례들을 참작하면 될 것입니다.
현재 교육 부문으로 명예훈장을 받은 백성은 총7명으로 서민교(팔괘장), 故박연(팔괘장,근화장,태극장), 故김민승(팔괘장,근화장), 故이화(팔괘장), 김관(팔괘장), 이여송(팔괘장), 김시습(팔괘장) 등입니다. 생존자의 경우는 마땅히 기존 훈장을 회수한 후 교육훈장으로 교체해야 할 것이며 이왕 제도를 고친다고 한다면 죽은 자도 일괄 추서하여 교체를 해야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포장의 경우 명예포장이나 근정포장과 같이 교육포장을 신설하여 명예포장이나 근정포장에 준하여 시행하면 될 것입니다. 특전은 역시 명예포장에 준하여 시행하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현행 훈장 칭호는 동일 종류의 훈장은 가장 높은 급의 훈장만을 기술하되, 명예 훈장을 근정 훈장 앞에 적는다고 되어있는데 지나치게 길어지는 문제점이 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훈장을 수여 받은 것은 명예로운 일이므로 생략함이 없이 그대로 적는 것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을거라 사료됩니다. 순서는 명예 훈장, 교육 훈장, 근정훈장으로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굳이 이 칭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 동일 종류의 훈장은 가장 높은 급의 훈장만을 기술하며, 가장 높은 급의 상위 두개의 훈장만을 적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만약 각기 다른 훈장의 3개가 모두 동일한 급이라고 한다면 명예, 교육, 근정의 순에 따라 명예와 교육 훈장만을 기입하는 것입니다.
맹자(孟子)께서 이르시길,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三樂)이 있는데 그 중 마지막 즐거움이 천하의 영재를 모아 교육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得天下英才而敎育之, 三樂也). 교육의 어원은 여기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문장을 본떠 신설될 교육삼급훈장의 명칭은 삼락장(三樂章)이라고 하심이 어떠하겠습니까. 일급훈장과 이급훈장의 명칭은 현재 시행중인 본조 명예훈장의 명칭이 태극장(太極章), 근화장(槿花章)임을 감안하였을 때 각기 서성장(瑞星章), 순영장(舜英章)으로 하심이 어떠하겠습니까.
소신이 미욱하여 윤대에서 일찍이 전하께서 기대하신 바를 충족시키지 못하여 아뢰면서도 부끄럽고 송구한 마음을 감추기가 어렵습니다. 이에 대해 처분을 내리신다고 하시면 겸허히 하교를 받들겠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행병조좌랑 겸훈련원판관 이성필이 아뢰기를, "신도 군자감정의 말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교육으로 받은 이가 있다면 행참군과 군자감정의 의견대로 기존의 훈장을 교육훈장으로 바꾸면 될 듯 싶사옵나이다. 이는 포장 역시 마찬가지이며, 민국의 상훈법에서는 훈장을 무궁화대훈장부터 해서 총 12개의 훈장(무궁화대훈장, 건국, 국민, 무공, 근정, 보국, 수교, 산업, 새마을, 문화, 체육, 과학기술)을, 포장 역시 건국포장부터 12개 포장(건국, 국민, 무공, 근정, 보국, 예비군, 수교, 산업, 새마을, 문화, 체육, 과학기술)으로 나누는 상황이옵나이다.
이러한데다 아조에서도 명예 훈/포장과 근정 훈/포장이 있을지인데, 교육 훈/포장을 새로이 신설하는 것에는 큰 반발이 없사옵나이다.
훈장 수여 칭호의 경우 실제로 쓰는 경우는 거의 드물진데 만일 쓰게 된다면 제일 높은 등급의 훈장 1개만을 대표로 쓰는 것으로 하는 것이 어떻겠사옵나이까. 순서는 명예, 근정, 교육 순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생각되옵나이다.
신설될 교육훈장의 명칭은 전하의 하교대로 따르겠나이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군자감정 이운이 아뢰기를, "교육 훈장에 대하여 아룁니다. 지방에서의 교육은 팔도 백성들을 교화하는 일이기에 그 중요함이 작지 않습니다. 이러한 것을 전하께서 높이 여기시어 훈장 신설까지 명하신 것이라 여겨 신은 기쁜 마음으로 훈장 신설에 찬성합니다. 기존 훈장 체계와 마찬가지로 교육 훈장 역시 3개의 훈급으로 하며 교육으로 명예훈장을 받은 이들은 살아있는 이와 죽은 이 모두 가릴 것 없이 신설되는 교육훈장에 맞게 고치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포장 역시 기존의 근정포장이나 명예포장에 맞게 새로이 교육포장 신설이 합당하겠습니다. 명예포상절목 11조에 따르면 훈장 수여자는 그 칭호를 쓸 수 있다고는 하는데 실제로 공문서에 쓰는 관원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길이가 늘어나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아 따로 논의할 정도는 아니라 생각됩니다. 교육 훈장의 명칭은 각각 교육일급 이화장, 교육이급 매화장, 교육삼급 국화장으로 명명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훈장의 의미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화는 대한제국 황실의 상징이며 고종태황제께서 이화학당에 ‘배꽃같이 순결하고 아름다우며, 향기로운 열매를 맺으라’는 의미로 교명을 하사하셨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제국 대훈위이화대수장으로 명칭이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이화라는 명칭에는 교육을 통해 백성을 교화한다는 의미, 대한제국의 전례와 품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 진흥에 힘쓴 이에게 교육훈장 중 훈격이 가장 높은 일급 훈장의 명칭으로 삼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매화는 사군자 중 하나이며 봄 추위 가운데서도 가장 먼저 꽃을 피웁니다. 이는 만물이 생동하는 것과 같이 교육을 통해 널리 백성들에게 학문의 즐거움을 앞장서서 일깨움으로서 교육의 목적이 퍼지게 하여 교육 진흥을 이끌어내는 것과 상통하니 교육이급훈장의 명칭으로 삼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국화는 사군자 중 하나이며 늦가을 추위속에서도 꽃을 피웁니다. 이는 교육자로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교육에 대한 소신을 놓지 않고 우직히 교육을 계속하여 백성들이 학문의 즐거움을 놓지 않도록 하여 교육 진흥을 이끌어 내는 것이니 교육삼급훈장의 명칭으로 삼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호구조사에 대하여 아룁니다. 호구조사는 전하의 재가를 얻은 연후에 시행해야 할 것이온데 이에 대하여 하교가 없으시기에 재차 아룁니다. 각 감영에 호구조사를 위한 협조 공문을 발송하여 감영의 조사 내역을 취합한 후, 확인 및 정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 입니다. 당월 8일에 각 감영에 3분기 호구조사를 위한 협조 공문을 발송할 계획에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 6일, 행예조정랑 심기열이 아뢰기를, "현재 교육부문으로 명예훈장을 받은 백성이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신 정예림의 말처럼, 총 7명의 백성이 있사옵니다. 앞으로도 계속 받을 것이옵니다. 교육훈장이 신설이 되면, 지금은 미비한 교육 분야에 있어서도 활성화가 이루어지리라 보옵니다. 훈장을 다양화하게 되면, 그동안 명예훈장이 어떤 이유로 받는지 모호했던 부분이 명확해지면서 백성들의 참여도가 증가될 것이라고 생각되옵니다. 이러한 이유로 신은 교육 부문 훈장이 명예훈장에서 분리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옵니다.
또한 기존에 수여된 교육 부분의 훈장에 관해서 조사를 통해 다시 수여하는 방법이 좋다고 사료되옵니다. 또한 죽은 자들에게 있어서도 교육 부문의 공로를 인정하시어, 그들이 활동하던 서당이나 학당에 추모비를 건립하여, 앞으로 교육하는 훈장이나 교육을 받는 백성들이 그 모범을 삼도록 하심이 좋을 듯 하옵니다.
마지막으로 3가지 훈장을 모두 수훈한 경우 절목을 수정하여, 가장 마지막에 받은 훈장을 사용하는 방안으로 절목을 수정하는 방안이 옳을 듯 하옵니다.
신설될 교육훈장의 명칭은 전하의 하교대로 따르겠나이다."라고 하였다.
* 8일,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승정원은 관원의 윤대 참여를 독려하라. 호조의 호구조사 시행은 계청대로 재가한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행사헌부집의 김시습이 아뢰기를, "명예훈장은 지방감영에서, 가능한 관리가 아닌 순수 백성을 대상으로 하여 지역별 활성화, 교육장려 그리고 모임 활동 등에 탁월한 공로가 있을 경우에 추천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한 절목의 내용이 지극히 타당하다고 생각하옵니다. 하여 신은 이를 따로이 세분화하여 교육부문에서의 활동을 별도로 치하하고자 교육부문의 훈장을 신설하는 것에 대하여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을 우려하옵니다.
관리를 대상으로 하는 근정훈장과 백성을 대상으로 하는 명예훈장의 경계가 이미 뚜렷이 정하여졌고 그 대의명분이 확실한데, 교육부문의 훈장을 신설하게 되면 이미 정하여진 그 대의명분과 경계가 모호해질 우려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교육기관은 국립기관인 성균관을 필두로 사실상 공립 교육기관인 서원(청암서원)과 사립 교육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의 여러 서당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국.공립 교육기관에서의 강의와 사립 교육기관에서의 강의에 대해 그 경중을 가려야 하는 문제와 각 교육기관의 강의진에 대한 신분을 공인으로 볼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등의 문제가 대두될 우려가 있습니다.성균관에서의 강의는 관리로서의 활동이며 서당에서의 강의는 백성으로서의 활동인데 이 둘을 분명히 구별하지 못 할 교육부문의 서훈은, 백성과 관리를 분명히 구별한 아조의 근간을 모호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그 대표적 예입니다.
주상 전하의 자애로운 성심을 헤아리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아조에서의 활동을 백성으로서의 활동과 관리로서의 활동으로 정하여 그 직분에 충실함을 뛰어 넘는 탁월한 공로자를 표창하고자 정한 현재의 포상절목이 지극히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바, 신은 교육부문의 훈장 신설에 대하여 더 많은 검토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옵니다."라고 하였다.
* 같은 날,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이 아뢰기를, "이미 지난 5일에 형조를 제외한 중앙관청에 유지 또는 공문 형식으로 윤대 참여를 독려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금일 또 전하의 윤대 참여 독려를 명받았으므로 이번은 간찰을 통하여 형조를 제외한 중앙관청에 독려하였습니다. 또한 성균관은 윤대에 반드시 참여해야 할 관청은 아니나 사안이 사안인 만큼 행사성에게도 윤대 참여를 독려하는 간찰을 보냈습니다.
교육훈장에 대하여 아룁니다. 행집의는 교육부문의 훈장을 신설하면 관리를 대상으로 하는 근정훈장과 백성을 대상으로 하는 명예훈장의 경계와 대의명분이 모호해질 우려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치에 맞지 않다고 사료됩니다. 각 지역별 서당에서 강의하는 것은 백성으로서의 활동이 명백합니다. 국립기관인 성균관의 교임(敎任)과 사액서원인 청암서원의 훈장, 그리고 각 지역의 훈장들을 공인(公人)으로 볼 것이냐 말 것이냐를 떠나서 기본적으로 이들은 관리가 아니거나 관리의 신분으로 강의한 것이 아닙니다. 이들이 녹봉이 아닌 수당을 지급받는 것도 이러한 이유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근정훈장과 경계가 모호해지지 않습니다. 본조에서 교육 활성화로 수훈한 백성들의 전례들을 살펴보아도 그러합니다. 각 지역에서 강의한 것을 교육활성화 공로로 인정받았으며 설령 성균관에서 강의한 것이 포함되었다고 해도 그것은 교임(敎任)의 신분으로서 포함이 되었지 관리로서 받은 것이 아닙니다. 물론 성균관 관원으로서 문과 강의를 담당하고 훈련도감 관원으로서 무과 강의를 담당한다면 당연히 교육이 아니라 근정 부문에 포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이번 7월 포상에서 신이 지역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았는데 이것이 지역활성화 부문이 아닌 한성부참군으로서의 공로로써 근정 부문으로 포함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행의 명예훈장은 이미 여러 관원이 지적한 바와 같이 문제점이 있으니 지역 활성화 부문과 교육 활성화 부문을 분리하여 별도의 훈장을 신설함이 마땅하다고 사료됩니다."라고 하였다.
* 9일, 사옹원정 겸선공감정 김관이 아뢰기를, "보직순환 및 내부승직에 대한 건은 현재 최종 마무리되어 병조와 협의 중에 있사옵니다. 현직 관원 등의 사직 등의 의중파악 및 적용 등으로 인해 조금 늦어졌사옵니다. 병조의 의견을 수렴 후 따로 계하도록 하겠사옵니다.
훈장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활동분야와 교육분야를 나누어도 그에 대한 충족요건은 충분하다고 사료되옵니다. 현재 지역활동의 경우 민국의 사정들로 바쁜 와중에 각자 시간을 쪼개어 사조활동을 함으로서 사조의 활성화가 기여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 의미가 적다할 수는 없을 것이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교육분야는 전하의 하명대로 본조에서 양질의 강의를 진행하는 것은 그 노고가 적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강의의 양뿐만 아니라 강의 질도 같이 평가하여 훈장 및 포장을 수여할 수 있는 뒷바침될 절목개정 등의 요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옵니다.
훈,포장의 경우 교육분야의 훈장이 신설이 된다면 교육부분으로 수여받은 명예훈장 대상자들 중 생존자들은 명예훈장을 회수하고, 교육훈장을 수여하는 것이 교육훈장을 신설하는 것에 대한 취지에 부합하다고 보여질 것이옵니다. 사망한 자들에게도 교육훈장을 일괄 추서하는 것이 사망한 자들이 조금 더 상세하게 어떤 활동으로 훈장이 수여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여지옵니다. 하옵고 훈장의 명칭은 군자감정이 올릴 명칭이 모든 백성들에게 인식하기가 쉽고, 그 명칭에 대한 의미가 있어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여지옵니다."라고 하였다.
* 11일, 상(上)께서 전교(傳敎)하시기를, "훈장의 종류를 명예훈장, 교육훈장으로 완전히 분리하지 않고, 명예훈장 아래에 지역 부문, 교육 부문의 훈장을 두어 훈장의 명칭과 형태만 구분하는 형태로 하고 동급의 훈장이면 먼저 수훈한 것을 기재케 하면 훈장 칭호가 길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겠다. 지역 부문은 명예일급 태극장, 교육 부문은 명예일급 태학장(太學章)과 같은 식이다. 지금 일례로 훈장의 명칭을 태학장이라 하였는데, 뜻이나 유래가 좋다고 해서 아무 단어나 취하여 훈장의 이름으로 삼을 수 없고 이처럼 교육 분야의 훈장이라는 것을 강하게 내포해야 한다. 교육 분야 훈장의 필요성에 대해 대부분 찬성하는 입장이므로, 예조에서는 이러한 형태로 명예포상절목 개정 시안을 마련해 보도록 하라. 교육 부문 훈장의 명칭도 예조에서 조정 관원과 백성의 의견을 두루 수렴하여 후보군을 계하면 되겠다. 이미 수여된 훈장의 교체나 추서는 훈기번호 관례상의 문제가 있으므로 추후 고찰하는 것으로 한다. 이것으로 윤대를 마친다."라고 하였다.

9월 2일 신사(辛巳)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예조정랑 심기열이 사직제례 시행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오는 9월 20일은 무술(戊戌), 초무일로 음력8월 초무일에 시행하는 사직제례를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시행하고자 합니다. 신이 제례유사를 맡아 시행하고자 하옵니다. 헌관 차정은 추후에 아뢰겠나이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무술일은 음력 8월 초7일인 9월 19일이 아닌가. 다시 살펴 계하라."라고 하였다.
○ 행예조정랑 심기열이 15주년 행사 시행 결과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먼저, 읍내 행사장에서 열린 창국15주년 백일장 행사에 대해 아뢰겠나이다. 백일장에 참여한 백성은 총 16명이 참석하였사옵니다. 이 중에 체험수기를 작성한 백성은 총 3인이옵니다. 신의 생각으로는 읍내 백일장에서 사조체험수기를 작성한 3인, 통덕랑 신 정예림, 통훈대부 신 이운, 호조서리 신 강건에 대해서는 용벼루와 은사금 300냥으로 하였으면 하옵니다. 또한 나머지 참여자에 대해서는 은사금 200냥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옵니다.
두 번째로, 기념 연회에 대해 아뢰겠나이다. 기념 연회에 참석한 백성은 총 12인이옵이다. 이들에게도 은사금 200냥을 하사하시는 것이 적당하고 생각되옵니다.
마지막으로 창국 제15주년 기념 팔도 명산 및 명승지 소개 행사에 대해 아뢰겠나이다. 이 행사에 참여한 백성은 총 7인이옵니다. 이 중에서 행사 기간 내내 참석한 백성은 3인이옵니다. 그 명단으로는 통덕랑 신 정예림, 계공랑 신 하유, 통사랑 신 최성원이옵니다. 이들에게는 특별히 대동여지도를 하사하시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옵니다. 행사 기간 내에 적극적으로 참석하였으니, 특별히 기념하여 이를 하사하시는 것이 어떨까 사료옵니다.
그리고 다 참석은 못하였지만, 6번 참석한 통훈대부 신 김관과 통사랑 신 정도전에게는 문방사우를 하사하시는 것이 어떨까 사료되옵니다. 마지막으로 행사에 몇 번 참석하지 않았지만, 참석을 해준 과위교위 신 이성필과 갑사 신 조병찬에게는 은사금 200냥을 하사하시는 것이 어떨까 사료되옵니다.
창국15주년 행사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와 협조를 위해 승문원정자 신 정도전이 총52인에게 간찰을 발송하였사옵니다. 그리고 행사 기간 내내 행통례원인의 신 이현성 역시 매일 아조에 접속하여 창국 제15주년 기념 팔도 명산 및 명승지 소개 행사 글을 각 지역마다 돌아다니며 작성하였사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창국 제15주년 기념이라고 하지만, 연회 참석과 같은 일에 정기 포상에 비견되는 200냥이나 은사해서야 되겠는가. 이외 행사들도 같다. 전례를 살펴 다시 계하라."라고 하였다.

9월 3일 임오(壬午)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9월 4일 계미(癸未)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9월 5일 갑신(甲申)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성균관사성 서민교가 청사직차(請辭職箚)를 올리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차자한 바를 잘 알았다."라고 하였다.

9월 6일 을유(乙酉)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예조정랑 심기열이 오는 사직제례 시행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9월 19일은 무술(戊戌), 초무일로 음력8월 초무일에 시행하는 사직제례를 9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시행하고자 합니다.
신이 제례유사를 맡아 시행하고자 하옵니다. 헌관 차정은 전하께서 친림하신다면, 아헌관은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신 정예림이옵니다. 또 종헌관은 군자감정 신 이운이 맡아서 하겠나이다. 마지막으로 대축관은 사옹원정 겸선공감정 신 김관이옵니다.
전하께서 친림하시지 않으신다면, 초헌관은 사옹원정 겸선공감정 신 김관이옵니다. 아헌관은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신 정예림이옵니다. 또 종헌관은 군자감정 신 이운이 맡아서 하겠나이다. 마지막으로 대축관은 신이 겸하여 시행하겠나이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재가한다. 친림하지 않는 것으로 시행하라."라고 하였다.
○ 행예조정랑 심기열이 15주년 행사 시행 결과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먼저, 읍내 행사장에서 열린 창국15주년 백일장 행사에 대해 아뢰겠나이다.
백일장에 참여한 백성은 총 16명이 참석하였사옵니다. 이 중에 체험수기를 작성한 백성은 총 3인이옵니다.
신의 생각으로는 읍내 백일장에서 사조체험수기를 작성한 3인, 통덕랑 신 정예림, 통훈대부 신 이운, 호조서리 신 강건에 대해서는 용벼루을 수여하였으면 하옵니다.
또한 나머지 참여자에 대해서는 은사금 30냥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옵니다.
두 번째로, 기념 연회에 대해 아뢰겠나이다. 기념 연회에 참석한 백성은 총 12인이옵이다. 이들에게도 지난 창국 13주년 행사 때와 같이, 15냥을 하사하시는 것이 적당하고 생각되옵니다.
마지막으로 창국 제15주년 기념 팔도 명산 및 명승지 소개 행사에 대해 아뢰겠나이다. 이 행사에 참여한 백성은 총 7인이옵니다. 이 중에서 행사 기간 내내 참석한 백성은 3인이옵니다. 그 명단으로는 통덕랑 신 정예림, 계공랑 신 하유, 통사랑 신 최성원이옵니다. 이들에게는 특별히 대동여지도를 하사하시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옵니다. 행사 기간 내에 적극적으로 참석하였으니, 특별히 기념하여 이를 하사하시는 것이 어떨까 사료옵니다.
그리고 다 참석은 못하였지만, 6번 참석한 통훈대부 신 김관과 통사랑 신 정도전에게는 문방사우를 하사하시는 것이 어떨까 사료되옵니다. 마지막으로 행사에 몇 번 참석하지 않았지만, 참석을 해준 과위교위 신 이성필과 갑사 신 조병찬에게는 은사금 30냥을 하사하시는 것이 어떨까 사료되옵니다.
창국15주년 행사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와 협조를 위해 승문원정자 신 정도전이 총52인에게 간찰을 발송하였사옵니다. 그리고 행사 기간 내내 행통례원인의 신 이현성 역시 매일 아조에 접속하여 창국 제15주년 기념 팔도 명산 및 명승지 소개 행사 글을 각 지역마다 돌아다니며 작성하였사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재가한다. 계청대로 특사(特賜)하고, 정랑 이하 세 관원은 인사평점 각 1점을 가산하라."라고 하였다.
○ 행예조정랑 심기열이 제97차 소과 일정 등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소과 일정을 병조와 더불어 협의하여 9월 22일부터 동월 29일까지 만 8일간 시행하고자 하옵니다. 또한 시관 인선은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신 정예림, 행예조정랑 신 심기열, 행승문원정자 신 정도전으로 하고자 하옵니다. 소과 시제는 빠른 시일 내에 아뢰도록 하겠나이다.
또한 증광시 2차 대과 은영연은 병조와 협의한 결과 개국624년 9월 13일 일요일에 열고자 하옵니다. 윤허하여 주시옵소서."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재가한다. 은영연은 예조 청사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알겠다."라고 하였다.
○ 호조 서리 강건이 논서훈소(論敍勳疏)를 올려 아뢰기를, "본조의 서훈에 대한 규정인 명예포상절목을 보면 포상의 종류를 명예훈장, 근정훈장, 포장, 표창으로 구분하고 있으나 이는 공적에 따라 서훈의 격을 달리한 체계가 아니라 단순히 피수여자의 신분에 따라 구색을 갖추어 나누어 놓은 것에 불과하므로 바른 서훈체계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훈격을 구분하여 서훈함은 피수여자의 공적을 바르게 평가하여 치하함에 목적이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본조의 서훈체계는 피수여자의 공적보다 신분에 따라 수여하는 포상이 달라지므로 공적을 평가하면서 신분이 영향을 미친다고 오해할 소지가 있습니다. 서훈할 때에 중요한 것은 피수여자의 공적이지, 피수여자의 신분은 고려할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더욱이 명예포상절목에서 문서에 상훈을 기재할 때 근정훈장보다 명예 훈장을 먼저 기술하게 함으로써 명예훈장이 더 높은 훈격의 상훈으로 생각하는 통념이 생겼습니다. 하오나 이는 피수여자가 관원이냐 백성이냐의 차이일 뿐, 피수여자의 공적을 제대로 반영하여 서훈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소인의 어린 생각으로 이번에 본조의 서훈체계를 바르게 조정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소인이 생각하는 안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안은 교육, 지역 활성화, 행정 부분 등으로 공적에 따른 별도의 서훈체계를 만드시고, 이보다 높은 격으로 명예 훈장을 두시어 운영하시는 것입니다. 공적에 따른 서훈은 누적제로 운영하시고, 명예 훈장은 이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거나 특별히 공이 있는 자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조정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둘째 안은 지금의 명예 훈장보다 낮은 훈장은 하나 만드시고 이를 수여할 때에 공훈을 쌓은 부분의 분야를 붙여 수여하시어 명예 훈장과 별도로 운영하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한다면 우선 각 분야에서 유공을 쌓은 백성은 온당하게 치하할 수 있을 것이며, 상훈의 등급 또한 혼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소인이 감히 어린 생각으로 어전에서 논의되는 일에 대하여 소를 올리니, 이것이 온당하지 않은 일이라 여기시면 마땅히 소인을 엄히 벌하시옵고 소인의 말에 약간의 온당함이 있다면 살펴주시옵소서."라고 하고,
승정원가주서 정예림이 봉입하며 아뢰기를, "뒤늦게 상소 원문에 '신(臣)' 이 누락된 것을 발견하고 수정하려 하였으나 시간이 경과하여 문서를 수정할 수 없어 이렇듯 추가로 아룁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민국의 근정훈장, 보국훈장처럼 공무원 급수, 군인 계급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수훈할 수 있는 훈장의 등급을 나눠놓은 경우에나 신분에 따라 차등을 두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지, 지금처럼 각 공적의 분야에 따라 훈장 종류를 구분하여 둔 것을 두고는 피수여자의 신분에 따라 차별하고 있다고 하기 어려운 것이다. 하급 훈장부터 수훈하는 누적제로 운영하고 있고, 근정훈장 추천 대상에 토관, 관속, 군졸 등을 포함하고 있음에야. 훈장 아래에 포장, 표창 등이 이미 있고, 아직 일등급 훈장 수훈자가 다수 나오지 않았으므로 민국의 무궁화대훈장과 같은 상급 훈장의 설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라고 하였다.

9월 7일 병술(丙戌)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9월 8일 정해(丁亥)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병조좌랑 겸훈련원판관 이성필이 제96차 소과 시행 결과 등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제96차 소과가 지난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7일간 시행되어 진사시와 원시에 각 1인이 응시하였사옵나이다. 진사시에서 승의부위 조혜원이 이등 제1인으로 입격하였사오며 원시에서 정병 임충빈이 삼등 제1인으로 입격하였사옵나이다.
생진시 시관은 행예조좌랑 신 심기열, 사옹원정 겸선공감정 신 김관,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신 정예림이 맡았사옵고, 원시 시관은 신을 비롯하여 군자감정 신 이운, 행사헌부집의 신 김시습이 맡았사오며 참시관은 신이 맡았사옵니다.
금번 시권 채점에 따른 수혜 대상자는 없었사옵나이다.
또한 개국624년 9월 6일차로 9월 1차 무관 평정이 완료되었나이다. 이번 평정으로 인하여 행사헌부집의 신 김시습이 상점 10회 누적으로 인하여 인사평점 3점이 가산되었사옵나이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시행 결과를 잘 알았다. 시관 혜택을 규례대로 시행하라."라고 하였다.

9월 9일 무자(戊子)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군자감정 이운이 개국624년 3분기 호구조사 결과 등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개국624년 9월 1일을 조사기준일로 하여 개국624년 3분기 호구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한성부, 경기도, 강원도의 호구조사는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신 정예림이,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의 호구조사는 행경상도검률 신 하유가, 평안도, 함경도, 황해도의 호구조사는 행함경도검률 신 최성원이 수행하였습니다.
팔도 전체 인구에 대하여 아룁니다.
전체인구는 총1579인으로 남성 1190인, 여성 389인, 그 중 유효인구는 총65인으로 남성 57인, 여성 8인이옵고 개국624년 2분기 전체인구의 1556(남 1172인, 여 384인)인에 비하여 23(남 18인, 여 5인)인이 증가하였고 지난 2분기 유효인구의 총67인(남 61인, 여 6인)에 비하여 2인(남 4인 감소, 여 2인 증가)이 감소하였습니다.
지역별 인구 현황에 대하여 아룁니다.
중부지역의 경우, 한성부가 601인(남성 411인, 여성 190인)으로 전분기 대비 10인이 증가하였으며, 경기도는 251인(남성 186인, 여성 65인)으로 전분기 대비 2인이 증가하였으며, 강원도는 47인(남성 39인, 여성 8인)으로 전분기 대비 1인이 증가하였습니다. 하삼도에서는 경상도가 292인(남성 231인, 여성 61인)으로 전분기 대비 5인이 증가하였으며 전라도는 161인(남성 135인, 여성 26인)으로 전분기 대비 4인이 증가하였으며, 충청도는 147인(남성 122인, 여성 25인)으로 전분기 대비 2인이 증가하였습니다. 북삼도에서는 황해도가 28인(남성 22인, 여성 6인)으로 전분기와 같으며 평안도는 21인(남성 16인, 여성 5인)으로 전분기 대비 1인이 감소하였으며 함경도는 31인(남성 28인, 여성 3인)으로 전분기 대비 1인이 증가하였습니다.
지역별 유효인구에 대하여 아룁니다.
한성부의 유효인구는 19인(남성 15인, 여성 4인)으로 전분기 대비 4인이 증가하였으며, 경기도의 유효인구는 9인(남성 9인, 여성 0인)으로 전분기 대비 1인이 증가하였으며, 강원도의 유효인구는 4인(남성 4인, 여성 0인)으로 전분기 대비 2인이 감소하였습니다. 충청도의 유효인구는 6인(남성 6인, 여성 0인)으로 전분기 대비 1인이 증가하였으며 전라도의 유효인구는 8인(남성 8인, 여성 0인)으로 전분기 대비 3인이 감소하였으며, 경상도는 유효인구는 11인(남성 8인, 여성 3인)으로 전분기와 같습니다. 황해도의 유효인구는 1인(남성 1인, 여성 0인)으로 전분기 대비 4인이 감소하였으며, 평안도의 유효인구는 3인(남성 2인, 여성 1인)으로 전분기 대비 1인이 감소하였으며, 함경도의 유효인구 4인(남성 4인, 여성 0인)으로 전분기 대비 2인이 증가하였습니다.
이번 분기 호구조사 결과를 살피면서 팔도 인구의 수가 전분기와 비교하였을 때 대폭 상승했있음을 보였습니다. 각 지역을 살펴보면 중부 지역만이 상승폭이 있었고 나머지 지역은 소폭의 하락이 보였습니다. 아울러, 호구조사를 하며 각 지방관에게 호구 증대에 공이 있는자를 추천 받았으나 마땅한 대상자가 없었습니다.
신규 백성 교육 현황에 대하여 아룁니다. 지난 7월 신규 백성 교육을 시행한 이후 호조 경아전 강건이 신규 백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간찰 발송을 통해 7월 입조자와 교육 시행 전인 4월~6월에 입조한 백성까지 모두 포함하여 현재까지 총41인에게 신규 백성 교육 안내를 하였습니다. 그 중 장재 신 임충빈과 승의부위 신 조혜원 등 2명이 참여하여 모든 교육 과정을 듣고 과제까지 무사히 끝 마쳤습니다. 신규 백성 교육을 시행한지 두달여가 지난 지금 성과는 아직 미미하나 한두번 하고 끝낼 사업이 아니기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차후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조사 결과를 잘 알았다. 소정의 과정을 이수한 백성에게 적절한 혜택이 주어질 수 있도록 조처하라."라고 하였다.

9월 10일 기축(己丑)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9월 11일 경인(庚寅)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사옹원정 겸 선공감정 김관이 문,무관 인사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현재 문관에서는 오위에 사령된 부호군 한명회를 제외하고 7인이 실직에 근무를 하고 있사옵니다. 이중 현재 사직을 청하고 있는 이는 2인으로, 행사성 서민교와 행통례원인의 이현성이옵니다. 서민교는 지난 5일에 사직에 대한 차자를 올리기 전에도 민국의 사정 및 일신의 이유 등으로 몇차례 사직을 청하였사옵니다. 하오나 현재의 조정의 인사난 및 상황 등으로 인하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행사성을 맡으며 업무를 수행하였사옵니다. 하여 행사성의 이러한 사정을 실직관원들의 사정 등을 파악하면서 신도 알았던 바, 이번 문,무관 인사에서 제외하였사옵니다. 두번째로 행통례원인의 이현성이옵니다. 이현성은 허직인 열릉참봉으로 재직 중에 지난 7월 16일 관직신청을 하였사옵니다. 하오나 관직신청 시부터 방학기간동안 한시적으로 업무수행이 가능하다고 하였으며, 방학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사직을 하여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파악하였사옵니다. 하여 행통례원인의 또한 이번 인사에서 제외하였사옵니다. 다음으로 현재 병조에는 실직관원으로 6인이 있으며, 봉조하 서양갑과 오위에 재임 중인 행사직 윤강을 제외하고는 4인이 근무 중에 있사옵니다. 이 중 행집의 김시습은 민국에서의 회사 사정 및 건강상의 문제로 이유로 오래 전부터 사직을 생각하고 있었사옵니다. 하오나 행집의 역시 현재 조정의 상황에서 갑작스레 빠질 수 없어 다른 관원들을 배려하여 지금까지 근무를 하고 있었사옵니다. 하오나 현실적으로 무리하면서 근무가 불가능한 상황이오니, 행집의 역시 이번 인사에서는 제외하였사옵니다. 하여 현재 근무가 가능한 관원으로는 문관에서 5인, 무관에서는 3인이옵니다. 현재 조정에서는 승정원과 사헌부, 그리고 형조를 제외한 5개의 관청과 북부,중부,남부 지역에 총 지방관 3인이 근무 중에 있사옵니다. 실직관원 8인이 정해지기 전까지 여러번의 인사안을 결정하였으나, 관원들의 사직의사가 이어지면서 현재의 8인으로 관원으로 관원을 정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사옵니다. 전하의 성은으로 전관을 맡았사온데, 이러한 참담한 결과를 만들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한 불충이 어디있겠사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과 행좌랑 이성필은 전하의 명을 받들고자 노력하였으나 협의안을 찾지 못하고 인사안에 대한 삼망을 정하였사오니, 우매한 신들의 어리석음을 전하의 혜안으로 결정지어 주시옵소서. 신이 수망과 차망을, 행좌랑 이성필이 말망을 정하였사옵니다.
우선 수망에 대한 인사안을 올리옵니다. 수망으로는
사헌부 :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을 행사헌부감찰로
이조/호조 : 사옹원정 겸선공감정 김관을 사옹원정 겸군자감정으로
병조/훈련원 : 군자감정 이운을 군기시정 겸훈련원정으로
예조/성균관 : 행예조정랑 심기열을 행봉상시첨정 겸성균관직강으로
공조/선전관 : 행병조좌랑 겸훈련원판관 이성필을 공조정랑 무신겸선전관으로
북부(함경,평안,황해) : 행함경도검률 최성원을 연장으로
중부(한성,경기,강원) : 행승문원정자 정도전을 행강원도검률(으)로
남부(충청,경상,전라) : 행경상도검률 하유를 연장으로
각각 의망하옵니다.
다음으로 차망이옵니다. 차망으로는
이조 : 행예조정랑 심기열을 행종부시첨정으로
병조/훈련원 : 군자감정 이운을 군기시정 겸훈련원정으로
예조/성균관 : 행참군 정예림을 행예조좌랑 겸성균관전적으로
공조/선전관 : 행병조좌랑 겸훈련원판관 이성필을 공조정랑 무신겸선전관으로
호조 : 사옹원정 겸선공감정 김관을 군자감정으로
북부(함경,평안,황해) : 행함경도검률 최성원을 연장으로
중부(한성,경기,강원) : 행승문원정자 정도전을 행강원도검률(으)로
남부(충청,경상,전라) : 행경상도검률 하유를 연장으로
사헌부의 임시폐청을
각각 의망하옵니다.
끝으로 말망이옵니다. 말망으로는
사헌부 :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을 행사헌부감찰로
이조/호조 : 사옹원정 겸선공감정 김관을 사옹원정 겸군자감정으로
예조/성균관 : 예조정랑 심기열을 행봉상시첨정 겸성균관직강으로
병조/공조/선전관 : 행병조좌랑 겸훈련원판관 이성필을 행병조정랑 겸공조정랑 무신겸선전관으로
훈련원 : 행함경도검률 최성원을 행훈련원봉사 최성원으로
북부(함경,평안,황해) : 군자감정 이운을 황주목사 겸황주병마첨절제사로
중부(한성,경기,강원) : 행승문원정자 정도전을 행강원도검률로
남부(충청,경상,전라) : 행경상도검률 하유를 연장으로
각각 의망하옵니다.
전하, 행참군은 지난 사헌부 인사에 대한 계목에서 아뢰었듯이 금번 4월에 출사하여 예조에서 권지과정을 성실하게 마쳤사오며, 현재 지방관과 승정원의 가주서로서도 출중하게 업무를 수행하여 그 능력을 인정받아 근정훈장도 수여 받았사옵니다. 현재 문,무관 통청록을 보면 현재 관원의 업무를 수행할 수 없거나 장기 미접속자로 되어 있사옵니다. 이들에게 출사에 대한 권유도 해보았지만, 여의치 않아 실질적으로 현재 통청록의 인원들이 사헌부를 맡기는 어려워 보여지옵니다. 하여 대안인 행참군을 의망한 것이었사옵니다.
전하께서 하명하신대로 순환체직과 내부 승진이 맞추어 인사안을 작성하기로 하여 이를 뜻에 두고 진행하였사옵니다. 하여 신이 차망에서 아뢴대로 호조로 옮기려고 하였으나, 수망처럼 사헌부가 폐청되지 않는다면 조정의 출사가 이어져 후임관을 선정할 수 있을 때까지 신이 유임하고자 하였사옵니다. 이는 신이 월등해서도 인사권을 남용하기 위함도 아니옵니다. 다른 관원보다 이조의 업무경력이 많고, 현재 이조를 맡고 있기에 수망에 임을 적었사옵니다. 행예조정랑 심기열은 오위로 재임 중에 7월 14일에 예조로 사령되어 '하'점 없이 근무를 하고 있사옵니다. 인사행정절목에 의거 아직 2개월이 되지 않았지만, 14일자로 2개월이 되기 때문에 수망으로 올린 내부승진이나 차망으로 올린 체직승진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지옵니다. 행정랑 심기열은 예조의 행사 와 창국 15주년 행사 및 증광소과,대과 그리고 제96차 소과에, 그리고 종묘 및 사직 제례를 차분하고도 성실하게 업무를 진행하여 어느하나 실수없이 잘 처리하였사옵니다. 금번 15주년 행사의 혜택으로 인사평점 1점을 가산받아 평점누적으로 종4품 상계의 조산대부에서 정4품 하계의 봉렬대부로 가계되었사옵니다. 하여 그의 승진은 및 직임은 적합하다 사료되옵니다. 하옵고 행정자 정도전은 출사 전부터 관속으로 성실한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출사하여 권지기간도 성실히 마쳤사옵니다. 그의 업무능력으로 보았을 때 행참군의 후임으로 중부지역을 맡는다면 처음의 외관직이지만, 좋은 도정을 펼칠 수 있다고 사료되옵니다. 행좌랑 이성필은 현재 7월 11일에 병조에 좌랑으로 사령되어 2개월동안 '하'점 없이 업무를 잘 수행하였사옵니다. 하여 인사행정절목에 의거 승진의 요건도 충족하였으므로, 전하의 하명에 따라 순환체직에 따라 공조정랑으로 의망하였으며,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전하의 곁에서 보필할 수 있는 관원이라 여기었사옵니다. 하여 정5품인 행좌랑을 무겸선전관을 겸직케하여 승정원의 업무를 수행토록 함이 적당할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하옵고 수망과 차망에 병조 및 훈련원의 인사로 이름을 올린 군자감정 이운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전하께서 지난 1월 15일 군자감정이 올린 차자에 대하여 그의 전관 직임을 제한하셨사옵니다. 물론 그는 전하의 비답에서 나타났듯이 잘못을 하였고, 현재 전관제한을 받고 있사옵니다. 하오나 전하, 그는 사조에서 오랜기간 조정의 업무를 담당한 자로서 특히 병조의 업무에 능한 자이옵니다.현재 조정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심한 인사난을 겪고 있사옵니다. 이는 물론 전하의 성은을 입고도 제 역할을 못한 신을 비롯한 전조를 맡고 있는 전관들의 책임 또한 크다 할 수 있겠사옵니다. 하오나 이러한 와중에 호조의 수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운은 사조의 활성화를 위하여 조정신료들의 생각과 백성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며 활성화를 위하여 노력하였사옵니다. 회의진행이 매끄럽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활성화를 위하여 회의를 끝까지 진행하는 모습은 타 관원의 귀감이 될 만한 일이었사옵니다. 그는 자신의 실수를 알고 묵묵히 본조를 위하여 열심히 하였던 것은 조정관원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옵니다. 하여 이번 정기포상 때 포장수여와 함께 전하께서 친히 운검을 하사하셨사옵니다. 전하, 지금은 인사난으로 힘들고, 또한 조정에 경험이 높은 인원이 없어 그 어려움은 배가 되고 있사옵니다. 신 8년여의 조정활동에서 민국의 사정으로 인하여 오래도록 열심히 활동했던 관원들이 하나 둘씩 조정을 뒤로 하는 것을 보았사옵니다. 물론 그들을 욕하는 것이 아닙니다. 민국의 사정이 먼저인 것이 맞사옵니다. 하오나 감정 이운은 민국의 사정이 여의치 않음에도 현재까지 조정의 중역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사옵니다. 그렇게 열심히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현재 막 출사한 참하관이나 참상관들에게는 좋은 귀감이 될 것입니다. 게다가 그의 업무능력 또한 출중하옵니다. 조정에서 안중요한 부서가 어디에 있겠사옵니까. 하오나 인사권을 행사하는 전조는 그 어느 관청보다 중요하옵니다. 하옵고 병조는 전조의 역할 뿐 아니라 무관의 모든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곳이옵니다. 이러한 중요한 관청에 현재의 어려운 상황이라면 경험많은 감정 이운이 이를 맡는다면 병조의 업무를 보다 능숙하고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행좌랑이 못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상황을 고려하였을 때, 경험많은 감정이 병조를 이끌어준다면 현재의 병조의 업무를 보다 잘 처리할 수 있을 것이옵니다. 전하, 한번의 실수는 병가지상사라 하였사옵니다. 감정이 분명 잘못한 부분은 있지만, 분골쇄신의 마음으로 열심히 사조를 위하여 일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감정의 전관 제한조치를 해제하여 주시기를 부복하여 간청드리옵니다.
하옵고 말망의 경우는 행좌랑의 인사안이지만, 행좌랑이 병조와 공조, 그리고 선전관까지 맡는다는 것은 행좌랑에게 무리가 있지 않을까 사료되옵니다. 신과 협의점을 찾지는 못하였사오나, 이는 분명 행좌랑의 인사안이기에 신이 건들 수는 없는 일이라 생각하옵니다, 하여 행좌랑의 인사안을 원안대로 계하였사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인사 개편을 명한 것이 지난 8월 중순인데 그로부터 보름이 되어서야 겨우 사헌부 인사에 관한 계목이 올라왔고, 다시 하명하였음에도 통청록 갱신의 선행 없이 처음 명한 날로부터 한 달 가까이 지난 오늘에서야 이러한 계본이 올라오게 되었다. 인사 행정이 지지부진하여 이조에서 면직되었던 것이 작년 8월인데 다시 이러한 모습을 반복하는가. 행참군의 출사 이래 전력이 어떠한지 누구나 알고 있으므로 통청 요건에 부합한 것을 누가 모르겠는가. 그래도 일의 선후가 있는 법이다. 행참군을 이조좌랑 겸가주서에 명하고 사옹원정의 이조 관직을 면직한다. 적임자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얼마 지나지 않아 전관(銓官) 임명 제한을 해제할 것이었으면 애초에 명하지도 않았다. 또 교양과 개설이 가능하지 않은 성균관은 일시 중지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사헌부 유지 일단 통청록을 갱신한 후에 살펴볼 일이지만, 행사성 서민교가 잠시나마 사헌부를 감당할 수 있을지 여부도 조회토록 하라. 이러한 점을 참작하여 다시 인선 의망하라."라고 하였다.
○ 행한성부참군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이 중부지역 현황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먼저 인사에 관하여 아룁니다. 현재 중부 지역에는 관속이 없습니다. 지역 관보 등을 통하여 관속을 모집한다고 알리기는 하였으나 지원자가 없는 실정입니다. 하여 부족하나마 소신이 혼자서 관내 지역 업무을 살피고 있습니다.
호구에 대하여 아룁니다. 금일을 기하여 한성부의 전체인구는 605명이고 유효인구는 19명, 준유효인구는 23명입니다. 경기도의 전체인구는 251명이고 유효인구는 9명 준유효인구는 10명입니다. 강원도의 전체인구는 48명이고 유효인구는 5명, 준유효인구는 3명입니다. 지난 8월 계본과 비교하여 보면 한성부 전체인구는 4명이 증가하였고, 유효인구는 3명이 감소하였고, 준유효인구는 5명이 증가하였습니다. 경기도 전체인구는 변화가 없으며, 유효인구는 1명이 감소하였고, 준유효인구는 2명이 증가하였습니다. 강원도 전체인구는 2명이 증가하였고, 유효인구는 변화가 없으며, 준유효인구는 1명이 증가하였습니다. 중부지역은 전반적으로 지난달에 비해 전체인구와 준유효인구는 증가한 반면 유효인구는 감소하였습니다.
교육기관에 대하여 아룁니다. 한성부에는 성균관이, 경기도에는 청암서원이, 강원도에는 태백서당이 있습니다. 성균관에는 행성균관사성 서민교와 무과 교임 행병조좌랑 겸훈련원판관 이성필이 있으며 현재 학기가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문과는 마지막 강의까지 완료가 된 상황이며 무과는 마지막 강의만이 남아 있습니다. 다만 무과의 경우 이미 교임의 일신상의 이유로 한차례 당초 개강일보다 일주일 가량이나 늦게 시작된 바 있었으나 현재 또 3강이 올라온 후 열흘이상 지났음에도 마지막 강의가 비밀글 상태로 공개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학사일정이라는 것이 성균관 운영의 편의상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성균관과 성균관에서 수학하는 유생 간의 약속이기도 한데 성균관이 일개 지역의 서당도 아닌 국립교육기관임에도 이렇듯 당초 계획보다 강의가 지연이 되고 있으니 물론 교임의 민국에서의 사정이 여의치 않을 순 있으나 염려스러울 따름입니다. 그 외에 석전대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 청암서원은 원장으로 급제 장지용이 있으며 훈장은 없습니다. 청원서원 정상화를 위해서 예조와 협의하여 필요한 조처를 해 보도록 하라는 전하의 명을 받들어 소신이 전례를 확인해본 결과 관선유사제도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여 소신이 청암서원 정상화를 위하여 예조로 관선유사 파견을 요청하였고 예조에서도 행통례원인의를 관선유사로 선임하였음을 확인했으나 원장이 예조로 소지를 올려 관선유사 파견을 중지할 것을 요청하였고 이에 관선유사 파견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24일, 25일 간에 몇차례 내부 회의가 진행된 것을 확인하였으나 그또한 무엇을 위해 논의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훈장 선임과 강의는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소신이 부족하나마 생각하기로는 청암서원 자체적으로는 정상화를 이루기 어려울 듯 하여 예조를 통해 관선유사의 도움을 받고자 하였는데 정작 원장은 이를 반대하고 있고 또 관선유사 선임에 대해 전권을 행사하는 예조에서도 원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관선유사 파견을 중지하였으니 더이상 신의 권한으로는 청암서원 정상화를 위해 어떠한 조처를 해야할 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소신이 미욱하여 더나은 방도를 찾지 못하였으니 임기 내에 청암서원 정상화를 이루어 내지 못한 신을 벌하여 주십시요.
강원도 태백서당은 현재 공석입니다. 이또한 지역관보 등을 통하여 훈장을 모집한다고 알리기는 하였으나 지원자가 없는 실정입니다.
모임에 대하여 아룁니다. 경기도에는 조선문학회가 있으며 강원도에는 수누름가문이 있습니다. 조선문학회는 대표 정병욱과 회원 오덕성, 최준 등이 있으며 문학 모임이라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모임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있어 지난 7월에 정기 포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수누름가문은 가주 라우주와 가원 서민교, 유성, 이다행, 성삼문, 조지아, 한명회 등이 있으며 현재는 그리 활동이 활발한 편은 아닙니다. 가문의 경우 특히 더 구성원들의 접속력의 영향을 받는지라 몇몇 구성원들이 민국에서 군복무 중인 것을 감안할 때 지극히 당연한 현상으로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금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형정에 대하여 아룁니다. 강원도 흡곡현에 유배 중인 최성궁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방면일은 개국626년 04월 22일 입니다. 이 외의 업무는 따로 없습니다.
군정에 대하여 아룁니다. 중부지역의 모든 감영과 군영에는 소속 군사가 없습니다. 부임한 이후 도적이 출현한 경우도 없었습니다.
재정에 대하여 아룁니다. 한성부 및 지역감영은 전결세와 결작세의 징수와 더불어 관내 백성의 활동에 따라 금전 적립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성부의 출납 내역이 기록되는 공금은 12,580냥이고 출납 내역이 기록되지 않는 공금은 16,783냥입니다. 경기감영의 출납 내역이 기록되는 공금은 총 10,780냥이고 출납 내역이 기록되지 않는 공금은 13,022냥입니다. 강원감영의 출납 내역이 기록되는 공금은 8,760냥이고 출납 내역이 기록되지 않는 공금은 10,507냥입니다. 전반적으로 지난 계본에 비해 재정이 모두 증가하였습니다.
지역 행정에 대하여 아룁니다. 한성부에서는 경기도, 강원도의 행정을 대행하고 있습니다. 신이 부임한 후에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신규 호적신고자가 있을 경우 상시업무의 일환으로 활동 안내 간찰을 발송하였고, 행사 마다 꾸준히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의 간찰을 발송하였습니다. 지난 08월 17일부터 30일까지는 민국의 광복 제70주년과 아조의 창국 제15주년을 기념하는 삼행시 대회를 개최하였고 09월 01일부터 09월 07일까지 강원도에서 강릉대공산성(江陵大公山城) 보수 공사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지난 09월 03일에는 강원관보 제15호를 발행하였고, 관내에 농사 짓는 백성들의 성공적인 수확을 위하여 농사 알림 업무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 외에 호구조사나 본적변경신청과 같은 업무를 진행하였고 소신이 부임한 지난 06월 11일부터 임기가 끝나는 09월 11일까지의 행적을 담은 일기를 작성하였고 관아에 보관하였습니다. 졸필이나마 후임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마지막으로 관내에 천거할만한 인재가 있어 전하께 아룁니다. 한성부 남부에 본적을 두고 있는 임충빈이라는 자인데 현재 훈련원에서 정병으로 복무하고 있습니다. 지난 08월 05일에 입조하였고 호조에서 주관하는 신규 백성 교육을 이수하였습니다. 입조 즉시 훈련원에 정병으로 지원하여 현재까지 복무 중에 있으며 훈련원에서 성실히 점고와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전하께서 친림하신 지난 종묘제례 때는 어가 호종에도 참여하였습니다. 지난 제96차 소과에서는 원시 삼등 제1인으로 입격하였습니다. 신이 그를 입조때부터 지켜본 바로는 지역에서 다른 백성들과 댓글을 통해 교류하며 지역 활동에도 꾸준히 임하고 있고, 훈련원에서의 모습이나 소과 입격 등을 통해 볼 때 접속력을 비롯하여 관원으로서 필요한 기본 소양은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이 확인하여 보니 천거를 통해 출사할 의사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창국대전 이전에 써있기로는 '현직 문무관 3품 이상 관원은 매년 1월, 4월, 7월, 10월 초에 각 1명의 인재를 천거할 수 있다.'라고 되어 있는바 소신의 품계도 그렇거니와 시기도 맞지 않아 어찌 처리해야 할 지 몰라 어전에 아뢰오니 청컨데 해조로 하여금 이 자의 천거를 진행할 수 있게 하여 주십시요.
소신이 한성부에 부임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석 달이 흘러 체직할 때가 되었습니다. 지방관을 달리 일러 근심을 나눈다는 뜻으로 분우(分憂)라고 하는데 소신은 경관직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맡은 소임은 지방관과 다를 바 없음에도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진정 전하의 근심을 나눈 것이 맞는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위로는 전하의 근심을 덜고 아래로는 백성들을 위하고자 하였는데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고 오히려 전하께 심려만 끼친 것 같아 송구할 따름입니다. 임기를 연장하고 싶으나 조정의 처지가 또한 그렇지 않으니 다만 뒷 일은 후임 지방관에게 맡기고 신은 어디로 체직하게 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아 모르나 부임할 그 관청에서 종묘와 사직을 위하여 견마지로를 아끼지 않고자 합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관할 지역의 사정을 잘 알았다. 성균관, 서원 등의 운영에 관해서는 관계 관청에서 전말을 보고하거나 조처하는 바가 있을 것으로 여긴다. 백성 천거는 예조를 통해 절차를 밟아 진행할 것을 허락한다."라고 하였다.
○ 행경상도검률 하유가 하삼도 지역 현황에 대하여 장계를 올려 아뢰기를, "먼저 인사에 관하여 아룁니다. 하삼도 지역에는 관속이 없사오나 관속 모집을 실시 하고 있습니다.
호구에 대하여 아룁니다. 금일을 기준으로 충청도의 인구는 총 147인(남 122인, 여 25인)이며 유효인구는 6인(남 6인, 여 0인)입니다. 경상도의 인구는 총 293인(남 232인, 61여 인)이며 유효인구는 12인(남 9인, 여 3인)입니다. 전라도의 인구는 총 161인(남 135인, 여 26인)이며 유효인구는 8인(남 8인, 여 0인)입니다. 신이 지난번 장계와 비교하면 충청도 유효인구는 변함이 없사오며 경상도 유효인구는 남 1인이 증가 하였고 여 1인이 감소하였으며 전라도 유효인구에서는 남 3인이 증가 되었사옵니다. 경상도와 전라도는 유효인구가 증가 하거나 감소 되었지만 충청도에 유효인구가 변함이 없어 전하께 송구 할따릅니다. 다음번에는 신규백성과 미활동 대상으로 간찰, 서찰을 발송하여 활동을 독려 해보도록 하겠나이다.
교육에 대하여 아룁니다. 하삼도의 교육기관으로는 충청도에 정석학당, 경상도에 영남학당, 전라도에 고산서당이 있습니다. 경상도 영남학당 훈장 정예림이 지난번 개국624년 8월 27일에 영남학당에 부임하여 제237강 행정학 강의를 시작하며 부터해서 지금 현재 제243강 자유 강의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전라도 고산서당 훈장 남세준이 개국624년 9월 8일에 부임하여 부임한지 3일 밖에 안되었지만 강의를 진행하도록 독려 하겠나이다. 충청도 정석학당 훈장 박규가 제341강 백제의 후손들은 모두 어디갔을까에 강의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지역 모임에 대하여 아룁니다. 하삼도의 모임으로는 충청도에 천의명가와 계룡사단이, 경상도에 죽돌세가, 전라도에 해동문화재단이 있습니다. 충청도 천의명가와 계룡사단, 죽돌세가는 가문의 경우 구성원들의 개인사정으로 활동과 접속력이 영향을 받는지라 때가 되면 다시 활동을 재개 할수 있을 것입니다. 전라도에서는 해동재단만이 활동을 하고 있사오며 저번에 해동재단에서 민간신문 제067호와 제068호를 발행 하였나이다. 특히 제068호는 진실로 말하는 기사로 잘못된 부분과 반성해야 할 부분들이 적혀 있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이 되고 있나이다.
형정에 대하여 아룁니다. 하삼도에는 각각 경상도 거제현과 전라도 흑산도에 종신유배중인 이명슉과 김우증이 있습니다.
군정에 대하여 아룁니다. 하삼도의 모든 감영과 군영에는 소속 군사가 없습니다.
재정에 대하여 아룁니다. 각 감영의 전결세 및 결작세 수입은 충청감영 6,330냥, 경상감영 17,780냥, 전라감영 13,020냥이며, 관내 백성의 활동에 따라 적립된 재정은 충청감영 9,757냥, 경상감영 16,772냥, 전라감영 11,555냥입니다.
사업에 관하여 아룁니다. 신이 저번날 전라도 백제역사유적지구 탐방 행사를 7일간 시행 하였으며 5인이 참여 하였습니다. 신이 부족하여 행사 참여자가 많지 않았습니다. 송구 할따름입니다. 그리옵고 다음 행사로 경상도 호미산성 축성사업 행사예정이오며 끝으로 경상관보 제027호를 발행 할 예정 이옵니다.
신이 경상감영에 부임한지 2개월이 되었으며 전하의 성은을 입어 지방관에 임명 되었지만 어떠한 치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사오니 그저 송구스럽사옵니다. 신이 민국 일로 인해 임기연장을 신청 하였으며 다음 임기때도 연장 할 예정 입니다. 그리옵고 이 자리에서 신이 청죄소를 올리오며 개국624년 8월 20일 전하의 탄신을 경상감영에 하례드리지 못한 점 큰 대죄이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나이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장계한 바를 잘 알았다. 관내 교육이 진작되고 있다고 하므로 매우 다행스럽게 여긴다. 부족했던 점을 살펴 이후 행정에 반영토록 하라."라고 하였다.
○ 행함경도검률 최성원이 북삼도 지역 현황에 대하여 장계를 올려 아뢰기를, "먼저 인사에 관하여 아룁니다. 현재 북삼도 지역에는 관속이 없사오나 관속 모집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호구에 관하여 아룁니다. 금일을 기준으로 황해도의 인구는 28인으로 남자가 22인, 여자가 6인이옵니다. 유효인구는 1인으로 모두 남자이며, 준유효인구는 2인으로 남자가 1인, 여자가 1인이옵니다. 평안도의 인구는 21인으로 남자가 16인, 여자가 5인이옵니다. 유효인구는 3인으로 모두 남자가 2인, 여자가 1인이며, 준유효인구는 없사옵니다. 함경도의 인구는 32인으로 남자가 29인, 여자가 3인이옵니다. 유효인구는 5인으로 모두 남자이며, 준유효인구는 2인으로 모두 남자이옵니다. 지난번 장계와 비교하였을 때 황해도 유효인구는 변함이 없사오며 평안도 유효인구는 남자가 1인이 감소하고 여자가 1인 증가하였으며, 함경도 유효인구는 1인 증가하였습니다. 소신이 지속적으로 활동 독려 서찰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유효인구의 변화가 미미한 것은 소신의 불찰이옵니다.
다음으로 교육에 관하여 아룁니다. 황해도에는 자운서당이, 평안도에는 대동학당이, 함경도에는 천손서당이 있으나 현재 모두 공석인 상태에 있사옵니다.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사옵니다.
지역 모임에 대하여 아룁니다. 북삼도의 모임으로는 황해도에는 용화연가가, 평안도에는 아현문중이, 함경도에는 박문독서회가 있사옵니다. 용화연가는 모임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지난 7월 정기포상을 받은 바 있사옵니다. 또한 박문독서회는 현재 활동량이 크지는 않으나 틈틈이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아현문중은 활동량이 미비한 상태이옵니다.
형정에 대하여 아룁니다. 현재 평안도 태천현과 함경도 명천현에는 학교폭력으로 사람을 자살에 몰아넣은 서원구와 우재곽이 있사온데, 이들은 626년 4월 20일에 방면될 예정이며, 함경도 경원부에는 황산 테러를 저지른 이준항이 유배된 상태이옵니다. 이준항은 630년 1월 3일에 방면될 예정이옵니다. 함경도 온성부에는 조두숭이 있사온데 조두숭은 현재까지도 죄질이 극악한 자로써 방면일이 650년이니 한동안 방면될 일은 없을 것이옵니다.
군정에 대하여 아룁니다. 현재 북삼도의 모든 감영과 군영에는 소속 군사가 없사옵니다.
재정에 대하여 아룁니다. 재정에 대하여 아룁니다. 각 감영의 전결세 및 결작세 수입은 황해감영 7,390냥, 평안감영 1,850냥, 함경감영 1,3700냥이며, 관내 백성의 활동에 따라 적립된 재정은 황해감영 11,335냥, 평안감영 5,251냥, 전라감영 6,359냥입니다.
사업에 대하여 아룁니다. 신이 지난날 평안도 안주성에서 보수사업을 하였으나 참여자가 미비하여 송구스럽사옵니다. 또한 신규 입주자가 있을 경우 활동안내 간찰을 발송하였고, 행사 마다 꾸준히 참여 독려 간찰을 발송하였고, 관내의 농사짓는 백성들에게는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알림 업무도 진행 중에 있사옵니다.
신이 함경감영에 부임한지 어언 2개월이 지났사옵니다. 지난 2개월 동안 공을 세우지 못하였으니 송구스럽사옵니다. 신이 임기연장을 신청한 1개월 동안 더욱 분골쇄신하여 관내 지역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겠사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장계한 바를 잘 알았다. 외관직에서 쌓은 경험을 잘 살려 이후 관직 근무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하였다.

9월 12일 신묘(辛卯)
행이조좌랑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이조좌랑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이 문무관 인사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금일 행병조좌랑 이성필과 협의하여 전하의 명을 받든 인사안을 마련하였습니다.
먼저 사헌부입니다. 전하의 명을 받들어 행사성이 잠시나마 사헌부를 감당할 수 있을지 여부를 간찰로 물어보았습니다만 다섯가지의 이유를 들며 장문의 답장으로 불가함을 피력하였습니다. 요약하자면 첫째는 행사성이 장기간에 걸쳐 꾸준한 접속이 어려운 실정이라 향후 업무 진행에 차질이 빚어져 조정에 누를 끼칠까 두렵다고 합니다. 둘째는 이미 일전에 행사성이 올린 사직차에 전하께서 '차자한 바를 잘 알았다.'고 하셨으니 행사성의 사직을 염두에 두고 계신 것이고, 셋째는 이미 수 차례에 걸쳐 행사성이 스스로 사직을 주청하였는데 이제 다시 사헌부로 체직한다면 이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넷째는 삼가 전하께서는 물론 조정에서도 행사성을 반드시 쓰려는 뜻은 없고 다만 빈 자리를 채울 한 사람이면 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 이 역시 앞서 올린 사직차와 배치되는 일이므로 헌부를 맡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전하께서 아직 분명하게 행사성의 거취를 정하시지 않으셨고 또 사직의 뜻을 알겠다고 하셨으므로, 분명한 처사가 위에서 나올 때 까지 행사성이 먼저 나서서 재차 사직을 주청하지는 않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행사성의 뜻이 이리도 분명하니 더는 붙잡을 수 없을 듯 합니다. 아뢰옵기 망극하나 헌부에 마땅한 대안이 없으므로 당분간은 임시로 폐청해야 할 줄로 아룁니다. 일찍이 오위로의 체직을 신청한 행집의 김시습을 행호분위사직으로 의망합니다. 다만 병조에서 알려오기로는10~11월 경에 행사직 윤강이 출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차후에 행사직이 출사하거든 병조로 하여금 헌부의 관원을 의망하게 하심이 어떠하겠습니까. 소신 또한 방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직 관원의 출사 독려에 힘써 그전에 문관 통청대상자 중에 출사가 가능한 관원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호조와 공조에는 선공감정 김관을 내자시정 겸선공감정으로 의망합니다. 감정 김관은 비록 일전에 올린 인사안으로 물의를 빚었으나, 소신이 생각하기로는 관원들의 사정을 하나 하나 파악하고 병조와 거듭 협의하면서 조정의 사정이 여의치 않음에도 최선의 안을 내기 위해 세심하게 노력한 것이 자칫하여 이렇게 된 것이라 사료됩니다. 결과는 이렇게 되었으나 그렇다고 하여 조정을 생각하는 마음과 그 충심은 그 어느 관원보다 남다르면 남다르지 부족하진 않을 것입니다. 감정 김관은 마침 호조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으므로 호조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하고 호조와 공조를 겸임하게 하여 잘못을 씻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예조에는 행예조정랑 심기열의 유임과 행승문원교감으로의 내부승진을 의망합니다. 행정랑 심기열은 창국 제15주년 행사와 과거 사무, 종사제례 등의 업무를 큰 실수없이 처리하였습니다. 최근에는 평점누적으로 정4품 하계 봉렬대부로 가계가 된 상태입니다. 그의 관직 이력을 보면 지난 개국623년 08월 24일에 형조정랑으로 처음 정5품 관직에 임명된 후 행함경도도사, 행예조좌랑, 행예조정랑 등을 역임하였고, 중간 중간 하(下)점을 받긴 하였으나 파직 없이 무난히 관직을 이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2개월간은 평정에서 하(下)점없이 행예조정랑으로 근속하였습니다. 참상관은 평정에서 하(下)점 없이 2개월을 근속해야 정품과 종품으로 구분되는 상위 관품의 관직에 임명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심기열을 예조 승문원 종4품 관직인 행승문원교감으로 내부승진시키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성균관은 학기가 종료되면 당분간 폐청하고자 합니다. 또 행통례원인의 이현성이 사직을 청하였으므로 그대로 처리하고자 합니다.
병조와 훈련원에는 행병조좌랑 이성필의 유임과 병조정랑 겸훈련원판관으로의 내부승진을 의망합니다. 최근의 인사안에서 감정 김관이 원정에서 면직이 되는 일이 있었으나 이를 통해 전하께서 이조뿐만 아니라 병조에도 경종을 울리고자 함이었다고 소신은 생각합니다. 그러나 행좌랑 이성필은 예조와 마찬가지로 최근의 업무들을 큰 실수없이 무난히 처리하였으므로 병조에 유임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그의 관직 이력을 보면 파직 이후 개국624년 02월 06일 훈련도감 5품 무록직인 훈련도감별좌로 관직에 복귀한 후 행평안도도사와 행병조좌랑 겸훈련원판관으로 현재까지 평정에서 하(下)점 없이 근속 중에 있습니다. 종5품 도사 직을 약 4개월 동안하였고 정6품 좌랑 직을 약 2개월 동안 하였으므로 원칙에 의하면 종4품 직을 의망해야 할 것이나 그의 품계가 정5품 통덕랑에 불과하고 아직 정랑도 거치지 않았으므로 병조정랑 겸훈련원판관으로 내부승진시키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지방관 인사에 대한 것입니다. 먼저 소신의 체직으로 인해 공석이 된 중부지역은 행승문원정자 정도전을 행강원도검률로 의망합니다. 행정자 정도전은 최근 예조에서도 훌륭히 업무를 수행하였고 출사 전에는 한성부 예방으로 장기간 근무하며 여러 지방관들을 성실하게 보필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여 관원으로 출사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중부지역 지방관으로 차송을 하여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하삼도는 행경상도검률 하유가 임기연장을 신청하였으므로 그대로 유임시키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북삼도는 군자감정 이운이 체직신청서를 제출하였으므로 의주목사로 의망합니다. 비록 행함경도검률 최성원이 임기 연장을 신청하였으나 일찍이 조정의 인사 형편과 경외관 순환 보직 등을 고려하여 지방관이 임기 연장을 청한다고 그대로 허락해서는 안된다고 전하께서 하명하신 바 있습니다. 현재 감정 이운은 지난 03월 21일 군자감제거로 처음 호조를 겸직으로 맡은 이래 현재까지 약 6개월간 호조에서 장기 근속하고 있습니다. 마침 감정 이운도 의주목으로의 체직을 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행정자 정도전을 행강원도 검률로, 감정 이운을 의주목사로 차송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임기가 끝난 행검률 최성원에 대한 것입니다. 행검률 최성원은 지난 4월 20일에 출사 이래로 행군기시참봉, 훈련원봉사, 행함경도검률 직을 수행하였습니다. 비록 능전 보수 사업과 관련하여 추고를 받기는 하였으나 출사 이래로 평점에서는 하(下)점 없이 근속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규정에 따라 내부승진을 하는 것도 좋을 것이나 현재 그의 품계가 정8품 통사랑에 그치고 있고 수직이 아닌 이상에야 그에 맞는 적절한 관직이 없습니다. 하여 우선은 호조와 병조의 각각 종8품 관직인 행군자감봉사 겸군기시봉사로 임명하여 새로운 경험을 쌓게 하면서 동시에 김관과 이성필을 돕게 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형조는 적임자가 없으므로 당분간은 그대로 폐청하고자 합니다. 상기의 인사안은 병조와의 협의를 거친 단일한 안입니다. "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등청 여력이 충분치 못함을 알고 있으므로 서경 업무 정도만 담당하는 선에서라면 당분간 사헌부 직임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 여겨 명하였던 것이다. 최소한의 업무만 보아도 이미 당상이기에 자동적인 평점 가산 여부에 대한 논란이 없을 것이고, 지금처럼 조정에 관원이 부족한 상황을 외면하지는 않을 것으로 여기니, 다시 한 번 의중을 파악하라.
호조, 예조, 병조, 외관직, 행검률 등에 대한 인사는 계본대로 재가한다."라고 하였다.
○ 행이조좌랑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이 문관 통청자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현재 문관 통청자는 통정대부 행사성 서민교와 중직대부 이다행, 봉렬대부 이여송, 봉렬대부 진풍백, 통선랑 김성 등이 있습니다. 일찍히 통훈대부 정태수, 봉렬대부 라우주도 통청 대상자였으나 지난 개국623년 12월 12일에 추고 결과에 따른 비답에 의거하여 제외되었습니다. 이후 지난 개국624년 06월 06일에 이다행이 탈고신 처분을 받았으므로 통청대상자에서 제외하고자 합니다. 또 소신이 살펴본 결과 문관에서는 통청 자격을 갖춘 대상자가 마땅히 없습니다. 파직 경력이 있거나 혹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거나 또는 헌부의 중임을 맡기기에는 미덥지 않습니다. 하여 서민교, 이여송, 진풍백, 김성 등으로 문관 통청대상자를 갱신하고자 합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계청대로 삭제하고, 지난 통청 대상자 선발시 기준으로 삼았던 일자 이후에 출사한 전현직 관원 전원을 대상으로, 통청 후보군을 살펴 계하라. 참상, 참하를 가리지 말라."라고 하였다.

9월 13일 임진(壬辰)
행이조좌랑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 근무함(仕)
○ 상(上)께서 경복궁에 계신다.
○ 행병조좌랑 겸훈련원판관 이성필이 무관 통청자 등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기를, "현재 무관 통청자는 개국624년 5월 8일 기준으로 병조판서치하봉조하 서양갑, 중훈대부 황석, 통훈대부 성삼문, 통훈대부 행사헌부집의 김시습, 어모장군 행호분위사직 윤강이 있습니다. 일찍히 과의교위 정정균도 통청 대상자였으나 지난 개국623년 12월 12일에 추고 결과에 따른 비답에 의거하여 제외되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살펴보니 중훈대부 황석이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사오며 신이 금번에 삭탈자 및 유품자들의 재출사를 독려하는 와중에 알아낸 사실이지만 황석의 서찰주소가 현재 쓰이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어 부득이하게 그의 이름을 통청대상자에서 제외하고자 하옵나이다. 또 소신이 살펴본 결과 무관에서는 통청 자격을 갖춘 대상자가 마땅히 없습니다. 현직 무관 중에서는 파직 경력이 있거나 혹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거나 또는 헌부의 중임을 맡기기에는 미덥지 않습니다. 하여 서양갑, 성삼문, 김시습, 윤강으로 무관 통청대상자를 갱신하고자 합니다.
하옵고 제97차 소과 시관에 대하여 아뢰옵나이다. 제97차 소관은 신과 군자감정 이운, 행함경도검률 최성원으로 하고자 하옵니다. 소과 시제는 빠른 시일 내에 계하고자 하옵나이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서찰 주소 기재 여부, 관직 경험 부족 등은 통청록 삭제나 등재 불가 사유가 되지 못한다. 이조 계목에 하명한 것처럼 다시 살펴 계하라. 제50차 대과 이후 출사자를 대상으로 한 선천안 갱신 업무 역시 놓치지 말라. 소과 시관 인선은 재가한다."라고 하였다.
○ 전라도 급제 최준이 위령비 건립에 대하여 상소를 올려 아뢰기를, "상소를 올리고자하는 것은 아조민의 한 백성으로서 그리고 민국에서는 한 명의 국민으로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 생각되어져 이리 간혹히 부탁드리고자 상소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아조내 명예전당에는 실제 나라를 위해 숭고하게 희생된 자들에 대한 추모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허나 일제치하에서 피해를 입은 조인들에 대한 위령비는 제대로 마련되지 못한듯하여 가슴이 아려 위령비 건립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서 살펴주시옵고자 상소를 올리게되었습니다. 특히나 현재 민국에서는 하시마 섬을 일본의 근대화의 표본으로서 세계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많이 다르고 많은 이들이 잘 알지못한 슬픈 역사가 고스란히 묻혀있었고 제대로된 위령비 조차 마련되지 못하고 인적이 드문 구석에 초라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하시마 섬 뿐만아니라 당시 나라잃은 슬픔속에서 처절하게 살아야만했던 조선인들에 대한 아픔을 제대로 어루만저주는 이들이 없다고 생각되어졌습니다. 물론 아조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한계성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어지나 다시금 이러한 문제들을 통해 민국에서는 제대로 마련되지 못한 일들을 아조에서라도 그 뜻을 실현시켜 많은 아조인들에게 있어 경종을 울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시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기회와 올바른 역사의식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하나의 좋은 판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어져 감히 상소를 올리게되었사옵니다."라고 하니,
전하께서 답하시기를, "일전에 제기되었던 일제강점기 징용자 위령비 건립과 뜻을 같이한다. 관계 관청이 이러한 논의를 감당할 수 있을 때 논의를 거쳐 건립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통덕랑 행이조좌랑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이 쓰다.

개국624(2015)년 월 일 기록 : 통덕랑 행이조좌랑 겸승정원가주서 정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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