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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주서] <일기> 승정원일기 : 개국618년 04월 (작성 완료)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6일까지 제28차 윤대를 진행하였다. * 1일 행호분위사과 박규수가 병조좌랑으로 업무를 도울 수 있도록 윤허해 줄 것을 청하였다. * 1일 의정부사인 서양갑이 납속을 발행을 금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아뢰었다. * 1일 행홍문관정자 이벽이 아뢰기를, "지난 윤대에서 아뢴 바와 같이 홍문관에서는 하명하신 독립유공자 이준, 신태호 행장을 맡아 찬술하고 있습니다. 이준 행장은 초본이 완성되었으나, 신태호 행장은 찬술자인 승문원박사 이화가 민국에서의 급한 사정으로 찬술이 늦어지고 있다고 알려 왔습니다. 신이 살펴 본 바, 박사가 그간 찬술한 행장이 이미 완성을 바라보고 있는 상태이니 곧 완성본을 계품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거듭 이렇게 송구한 청을 올려 황송하오나, 전하의 기대에 조금이라도 어긋나지 않기 위하여 만전을 기하는 신 등의 충심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하였다. * 2일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평정을 청하였고, 더불어 무관인사와 소관업무 등에 대하여 아뢰었다. * 2일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계공랑 박승종의 품계몰수에 대하여 아뢰었다. * 2일 행호조산사 이익수가 녹봉업무에 대하여 아뢰었다. * 2일 행승문원박사 이화가 배식단 사업과 외국어 능력 보유자 명단 갱신에 대하여 아뢰었다. * 2일 사헌부 지평 김진이 아뢰기를, "양형기준안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4월 5일까지 작성하여 계하겠습니다. 당초 3월 중으로 완료하여 계하려 하였으나 소신의 민국 사정이 여이치 않아 지체하게 되었습니다. 신이 생각하기에 수사논죄절목의 제5장을 개정하여 양형기준안을 수록하는 것이 가장 합당하리라 생각되옵니다. 경아전 제도 도입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신이 보기에 경아전 제도의 도입은 필요치 않다고 생각되옵니다. 경아전 제도 도입이 근본적인 문제인 조정 인력의 부족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이옵니다. 더욱이 경아전 제도와 권지임용이 다를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오히려 조정 내에서 신분차이를 생성할 뿐더러 업무의 복잡성만 증가할 것이라 생각하옵니다. 통청 대상자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일전에 주상전하께옵서 내리신 명으로 통청 대상자를 확정한 일이 있사옵니다. 하오나 그 대상이 출사한 경력이 오래된 관원은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사옵니다. 하여 오래전에 사직한 후에 다시 복귀하였을 경우 복귀한 관원의 사령을 계할 때 복귀한 관원이 통청 대상자에 해당하는지를 전조에서 확인하여 고하게 하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하였다. * 2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의정부 이하 각 관청에서는 경아전 제도 도입에 대한 홍문관의 차자와 비답을 살펴본 후 의견을 정해 계하도록 하라. - 의정부의 의견에 따라 현재 계청된 납속첩 발급 청원은 허락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정한다. 그러나 각 관청에서 이 사안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말하도록 하라. - 병조에서는 사과 박규수를 군기시 종6품 주부에 명하여 수장을 보좌하게 하라. 훈련원과 수어청 정병들을 대상으로 하는 별시는 등단례를 기념하려는 것이다. 이미 수어사가 의정부로 전임되었고 곧 대과 과거가 있으므로 시행하지 않는 것이 나을 듯하나, 일반적인 과거 시행 방법과 차등하여 시행한다면 한 번 실시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제술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설행하여 1-2인 정도를 급제시키는 것이다. 의정부와 병조에서는 별시 시행에 대한 의견을 계하도록 하라. - 지난번에 통청 대상자 명단을 정할 때에 현직자로 한정하지 않고 문무관 전체를 살펴 명단을 확정하였다. 전조 낭관이 알아서 통청권을 행사하면 될 일이다. 이외에 이조, 호조, 예조, 병조 등에서 계한 바는 잘 알았다. 시행할 것이 있으면 그대로 집행하라." 하였다. * 2일 행호조산사 이익수가 경어전제도와 납속에 대한 의견을 아뢰었다. * 2일 행홍문관정자 이벽 아뢰기를, "신이 올린 차자에 상께서 비답하시기를, '하급 관원의 업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을 문제'라 하셨습니다. 또한 지평 김진이 아뢰기를 '권지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신의 입장을 아뢰고자 합니다. 신 역시 녹사나 서리가 맡은 업무가 지금의 하급 관원과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급 관원은 종9품에 불과하더라도 엄연한 조신이니, 일이 급하다 하여 쉽사리 아문을 옮길 수 없습니다. 적어도 녹사나 서리들은 신이 아뢴 바에 따르면 관직사령과 서경과 같은 복잡한 절차 없이 의정부에서 분관하는 바에 따라 이조에서 호조로, 호조에서 공조로 자리를 옮겨 유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권지와 하급 관원과의 차이는 크게 드러난다 할 수 있겠습니다. 예컨대, 산사 이익수가 아뢴 것처럼 호구조사와 같은 큰 사업이 있다면 임시로 녹사나 서리를 1,2인 정도 호조로 보내어 일을 돕게 하고 일을 마치면 다시 의정부의 명을 받아 공조나 예조로 옮겨 등록을 개수하는 자료 수집에 도움을 주는 등 여러 아문의 일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으니, 한 아문에 계속 두 명 이상의 관원을 보임하는 것보다 비슷하거나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앞서 아뢴 바와 같이, 본조에는 제술과 강론이 뛰어나 쉽게 대과를 거쳐 조정에 오르는 이들도 있고, 의지는 있으나 연치가 어려 쉽게 과거를 통과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권지와 하급 관원은 이미 과거를 거쳐 능력을 검증받은 이들이니 어찌 비교하겠습니까. 이들이 종사에 품은 충심의 크기는 다른 관원과 같은데 능력이 조금 부족하여 이를 바칠 기회조차 얻지 못하니 이처럼 아쉬운 일도 없습니다. 경아전 제도를 도입하고자 신이 말씀을 아뢴 것은 이들을 구제하는 동시에 조정의 어려움도 함께 해결하자는 것이니, 이를 헤아려 주시기를 청합니다." 하였다. * 2일 행승문원박사 이화가 경아전제도 도입의 신중함과, 납속제도 시행의 불가함에 대하여 아뢰었다. * 3일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경아전제도의 차후 도입에 대하여 아뢰었다. * 3일 의정부사인 서양갑이 경아전 제도 시행의 신중함과 시행시 관리단 통보 업무 등을 맡길 것에 대하여 아뢰었다. * 3일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경아전제도 도입의 시기상조와 납속제도의 탄력적 시행에 대하여 아뢰었다. * 3일 공조참의 한유찬이 행승문원박사 이화와 같은 의견임을 아뢰었다. * 3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경아전 제도 도입에 대해 찬성하는 측에서도 염려가 앞서고 반대하는 측에서도 역시 조심스러움이 있다. 찬반양론이 분명하지 않으므로, 그 실효가 어떠할지를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 단적으로 드러난 것이라 하겠다. 이와 같은 논의는 탁상공론에 그치기 쉬우니, 한 번 시행하여 성패를 검증하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홍문관 의견대로 의정부에서 주관하여 1-2인을 선발한 후, 각 관청의 요청이나 사인의 판단에 따라 필요한 관청에 일시 파견하여 지방 관청의 관속 업무에 준하는 일을 맡겨보고, 그 운영 도중에 업무 차별화, 신분 차등화 문제 등을 적절히 조정하여 지금 논의에서 제기된 여러 문제를 운영의 묘로 해결해 보는 것이다. 서리 선발은 관속, 정병 등의 경력자로 하거나, 아무런 활동 이력이 없으면 관직 제도, 관속 업무 등에 관해 몇 가지 묻는 식으로 간단한 취재 과정을 거치면 되리라 생각한다. 서리는 관속과 달리 품계 보유자의 임용을 제한해야 할 것이고, 만약 서리에 응하는 자가 없으면 제도 도입이 시기상조인 것으로 알고 자연스럽게 시행을 보류하면 되겠다. 이에 대한 의정부 사인 이하 제신들의 의견은 어떠한가. - 의정부에서는 남한산성 별시 시행에 대한 의견을 함께 계하도록 하라. 납속첩은 발행하지 않는 것으로 확정한다." 하였다. * 3일 행승문원박사 이화가 경아전 제도 도입방안은 시범운영 후 도입여부를 결정하자는 것이니 해볼만한 것이라는 의견을 계하였다. * 3일 공조참의 한유찬이 경아전제도의 시범운영 후 도입여부 결정에 대한 찬성함을 계하였다. * 4일 의정부사인 서양갑이 경아전 제도를 시범 시행하며 주관 관청을 의정부로 하는 것과, 남한산성 별시의 시행 시기에 대하여 아뢰었다. * 4일 사헌부 지평 김진이 아뢰기를, "신 또한 경아전 제도의 시범운영에 찬성하옵나이다. 또한 그 방법은 의정부의 방안이 적절하리라 여겨집니다." 하였다. * 4일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경아전제도 도임 찬성과 남한산성 별시 시행시기, 제45차 훈련원시 결과에 대하여 아뢰었다. * 4일 행홍문관정자 이벽이 아뢰기를, "참하관은 비록 지금은 품계가 낮아도 후일 대부에 오르면 전하를 보필하고 휘하의 관원을 총괄할 소양을 갖추어야 할 이들입니다. 서리와 녹사를 운용하는 일체의 업무를 간소화하여 참하관 내지는 말단 관원에게 일임하여서 그들의 자율성과 업무 역량을 보강하려는 사인의 뜻은 신이 애당초 경아전제도를 주청하였던 의도와 완전히 같습니다." 하였다. * 4일 행승문원박사 이화가 제45차 소과 생진시 결과에 대하여 아뢰었다. * 6일 행호조산사 이익수가 경아전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해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계하였다. * 6일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경아전 제도 시범운영 찬성함과 더불어 인사평정을 청하였다. * 6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경아전 제도를 도입하면 아전이 경아전(京衙前) 서리(書吏)와 외아전(外衙前) 향리(鄕吏)로 구분되는데, 한성부나 감영을 통해 지원을 받게 되면 지방 관속 선발과 혼동의 여지가 있다. 국초에 녹사를 의정부와 중추부에 집중하여 동반 각 관청은 의정부에서, 서반 각 관청은 중추부에서 녹사를 나눠 배속시켰다고 한다. 이러한 제도를 참작하여 경아전을 각 관청에 분속하지 않고 의정부 소속으로 단일화하여 필요에 따라 파견하는 형식을 취할 것이므로, 지원서 접수와 선발을 맡는 취재 주관 관청도 간소하게 일원화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한다. 즉, 서리 취재와 선발, 차첩 발급, 수당 지급 등을 우선 의정부에서 주관하게 하되, 업무 부담 정도를 보아 취재 주무 관청을 이조로 이관하는 등의 변경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한다. 사록에게 서리 사무를 전담하게 하는 것은 의정부에서 알아서 시행하면 될 것이고, 중앙 관청의 서리를 국초에는 향리 중에서 선발하였다고 하니, 일반 백성 중에 지원을 받는 한편 향리 가운데 서리에 지원할 자가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서리 임용 2개월 후에는 관원으로 천거하거나 녹사로 승격시키고, 적임이 아니면 의정부 수장의 결재에 따라 언제라도 면직시키는 것으로 한다. 수당은 일반 관속보다 약간 높게 책정하면 될 것이고, 장기 근속 녹사에게 관직 임명이 불가능한 산관(散官) 품계만을 수여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제도가 점차 체계를 이루게 되면 경아전절목과 같은 것을 규례를 마련할 수도 있겠다. 일단 지원서 접수, 취재 시행 등을 통해 의정부에서 서리 선발을 시행하고, 다음 윤대에서 간단히 경과를 계하도록 하라. 수당 기준 등에 관한 건은 마련되는대로 계본을 올린다. - 대과 무과는 입격자를 중심으로 한다. 현재 훈련원, 수어청 등에 편제된 군졸 중에 입격자의 비율이 어떻게 되는가. 병조에서 정병 현황을 파악하여 계하도록 하라. 정병 가운데 입격자가 많지 않고, 기존 무과와 다른 형식을 취한다면 이번 달에 대과와 별시를 모두 시행하여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 생진시 응시자가 3인에 그치므로 평정에 반영하고, 원시 시관에 대한 혜택은 규례대로 시행하라. 예조와 병조에서 대과 시행 시기를 협의할 때 민국 학생들의 시험 기간을 충분히 살펴야 할 것이다. - 평정은 승정원을 통해 곧 시행하겠다. 지방관 임기가 종료될 즈음이니, 이조와 병조에서는 이에 대한 인사 개편을 준비하도록 하라. - 이것으로 윤대를 마친다." 하였다. 4월 2일 정축(丁丑)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사헌부 지평 김진이 토관직절목 개정안의 법령서경결과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사헌부에서는 법률 개정 절차에 따라서 평안감영의 요청으로 토관직절목 개정안에 대하여 법령서경을 실시하였습니다. 실시 결과 토관직절목의 1조와 2조의 조항이 서로 대치되는 등의 문제를 발견하여 평안감영에 이를 통보하고 계본을 올립니다. 토관직절목의 제2조 1항 '*'로 표기된 추가사항에 '토관직 수여 지역에 본적을 두지 않은 백성도 천거할 수 있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이 규정은 제2조 1항의 '평안도와 함경도의 백성 중에서 해당 지역의 관찰사가 천거한 자에게 준다.'와 뜻하는 의미가 달라 차후 법률의 해석에 혼선을 주기에 충분한 여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2조 1항에서 토관직 수여 대상의 조건에 대하여 명확하게 기술하고 있는데 같은 조항의 세부설명에서 이와 반대로 해석될 수 있는 단서가 달려있는 것은 법률의 해석과 시행시 혼선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또 2조 1항의 추가사항은 1조의 '토관직(土官職)은 평안도와 함경도에 마련한 향토 관직이다. 척박한 이북 양도의 지역 발전, 인구 유입 등의 환경 조성을 위해 본 법령을 제정한다.'를 침해하고 있습니다. 토관제도는 평안도와 함경도의 발전을 위해 특별히 두 지역에 한하여 시행하는 제도로 두지역에 본적을 두지 않는 백성에게까지 적용할 수 있게 한다면 토관제도 자체의 본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또 작성된 토관직절목을 살펴보면 '장' 아래에 '조'가 있고, '조' 아래에 각 '항'이, 각 '항' 아래에 '*'나 기타의 방법으로 표기된 추가사항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신이 보기에 항 아래에 '*'나 기타의 방법으로 기술된 추가사항은 절목에 표시될 사항이기 보다는 시행령이나 시행 지침에 등으로 따로 빼내어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합당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항 아래에 '*'나 기타의 방법으로 기술된 추가사항이 표기됨으로서 법률 기술의 방식이나 구분을 모호하게 할 뿐 아니라 차후 각 명문에 대하여 실무적으로 보충하거나 개정을 필요로할 때 그 방법과 절차가 어려워 업무의 개선이 용이하지 못하게 떄문입니다. 아울러 양사의 업무지침 개정에 대하여 고하옵니다. 양사의 업무지침 중 실무에 맞지 않거나 기술이 모호한 부분을 보충하여 개정하고자 하옵니다. 일전에 지침의 개정에 대하여 각 관청 수장의 전결로 수행하라는 명을 받은 일이 있으나 소신이 맡고 있는 사헌부의 지침뿐 아니라 비슷한 업무를 맡고 있는 사간원의 지침 또한 함게 개정하여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되어 윤허를 받고자 하옵니다. 사헌부의 지침은 관직서경과 법률서경의 방법에 대하여 현행과 맞지 않는 부분을 고쳐 기술하였으며, 사간원업무지침 중 사헌부 업무지침가 중복되는 부분은 사헌부 업무지침에 준용할 수 있도록 적었사옵니다."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그간 토관으로 진출한 백성이 모두 평안, 함경에 본적을 두지는 않았다. 단서 조항에 따라 평안, 함경 이외 지역에 본적을 둔 백성도 토관에 응할 수 있게 하라. 토관직 제도를 마련한 뜻은 평안, 함경 지역의 본적자 증대를 위한 것에 있지 않고 실제 그 지역에서 활동하는 백성의 증가에 있다. 토관 임용에 본적을 제한하는 것은 절목을 제정한 본래 취지에 맞지 않고 관청에 민원 하나를 제출하는 것으로 손쉽게 본적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무의미하며, 본적 지역이 농사 지역과 연계되어 있으므로 오히려 평안, 함경에서 활동하는 토관이 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 때문에 현실에 맞지 않으니, '백성 중에서'를 수정하여 '평안도와 함경도 지역의 관찰사가 천거한 자에게 준다'로 고치고, 제1조의 '척박한 이북' 이하는 삭제하라. - 단서 조항을 모두 빼서 별도의 시행령이나 지침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 문서에서 가능한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어야 업무 수행에 용이하니, 이조와 병조, 사헌부와 사간원의 업무 지침 등에 중복 내용을 모두 수록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지침 개정 문제는 적절히 변통하여 시행하라." 하였다. 4월 3일 무인(戊寅)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공조참의 한유찬이 운종가 정비 종료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시전 정비에 대한 내용을 잘 알았다. 이와 같은 사안은 윤대에서 계하였으면 될 일이다." 하였다. 4월 4일 기묘(己卯)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4월 5일 경진(庚辰)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4월 6일 신사(辛巳)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사헌부 지평 김진이 수사논죄절목 개정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어명에 따라 양형기준안을 마련하고, 마련한 양형기준안을 수사논죄절목에 포함시켜 수사논죄절목 개정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현행 수사논죄절목의 11조 1항의 별금을 몰수로 수정하여 금전 뿐 아니라 물품이나 자격에 대하여 거둘 수 있도록 하였사옵니다. 마련된 양형기준안은 12조 1항에 포함하였사옵니다. 양형에 대한 기준안으로 쓰일 수 있도록 되도록 포괄인 내용이 되도록 기술하였으며, 이로서 판결에 대한 자율성을 보장하고자 하옵니다. 또 13조에 가중처벌과 감형에 대한 사항을 추가하여 판결시 가중처벌과 감형에 대한 근거르 마련하였사옵니다."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개정안 제12조 3항을 제13조 1항으로 옮겨 13조의 전체 부속 조항을 4항으로 한다. 양형 형량에 대한 검증을 위해, 의정부에서 양형 기준안을 담은 제12조를 검토한 후, 별다른 의견이 없으면 사헌부에서 내부 서경을 거쳐 반포 시행하라." 하였다. 4월 7일 임오(壬午)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백성 박영효의 품계 회복에 대하여 계목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품계 환급을 허락한다. 출사할 경우에는 우선 오위에 명하여 조정 돌아가는 형편을 살피게 하라." 하였다. ○ 행승문원박사 이화가 대과 시행 시기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대학교의 중간 평가는 그러할지 모르지만, 중고교의 중간고사 시행 기간은 4월 말 혹은 5월 초가 아닌가. 다시 계하라." 하여, 다시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1안은 기출 시제와 출제 의도가 같기 때문에 재가하지 않았던 것이다. 2안의 시제 중 '장자연 법'이라는 것이 생소할뿐더러, 소위 '최진실 법'에 비해 입법 요구가 덜할 수 있는 사안이고 야당에서도 특별히 주장하고 있지 않으므로 정치적 의도에 관한 분석을 묻기 어렵다. 다시 계하라." 하였다. 4월 8일 계미(癸未)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남한산성 별시 시행에 대하여 계본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병서 시제는 검색해 보면 바로 나오기 때문에 별시 방법으로 적절하지 않다. 군영에서 시행하는 훈련과 같은 방법으로 선발하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가상의 전장 대치 상황을 부여하고 그에 따른 작전 방안을 묻는 것이다. 그 동안의 훈련 내용에 대한 시제를 낼 수 있을 것이고, 별시에 선착 응시한 순서대로 가점을 줄 수도 있겠다. 이에 대한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 (본 계본에 댓글로 한다)" 하여,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가상의 전장 대치 상황 부여를 위해 타관청과 협의하여 계할것을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대과 기간에 대한 계목을 어서 올리도록 하고, 별시 역시 그에 맞춰 진행을 준비하도록 하라. 별시 시관은 前수어사 서양갑과 훈련원, 수어청의 관원으로 하면 되겠다." 하였다. ○ 행승문원박사 이화가 4월 대과 시제에 대하여 계본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공작 정치는 일을 꾸며 만들거나 계획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 아닌가. 사건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가미되었을 수는 있어도 사건 자체를 공작했다고는 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2안은 사설이 길고 양자택일 외에 다른 방법도 있다. 두 안 모두 시제로 적합하지 않으니, 얼마 전에 일어난 검찰의 문화방송 압수수색이 언론 탄압인지, 아닌지에 관한 의견을 묻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아니면 난이도를 낮춰, 본조 유효인구 증대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기술하도록 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 (본 계본에 댓글로 한다)" 하여, 행승문원박사 이화가 문화방송 압수수색의 시기적절성과 응시자 소양파악의 충분함을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유효인구 증대에 관한 시제는 좋은 대책을 찾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통해 본조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높은지, 논리나 문장력이 어떠한지 등을 살피려는 목적도 있다. 박사의 의견을 참작하여, 찬반 양론이 1안보다 분명한 문화방송 압수수색 사안을 시제로 재가한다." 하였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제29차 대과 무과 시제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북한의 4월 5일 로켓 발사가 민국의 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그 대처 방안에 대해 묻는 것으로 간결하게 고쳐 출제하라." 하였다. 4월 9일 갑신(甲申)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4월 10일 을유(乙酉)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봉직랑 박영효의 관직신청과 행승원박박사 이화의 좌랑 내부승직 등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계한 바를 알았다. 그대로 시행하라." 하였다. ○ 예조좌랑 이화가 4월 대과 시행시기에 대하여 재차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두 의견을 절충하여 13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 시행하는 것으로 한다. 예조와 병조에서 간찰 등으로 대과 응시를 적극적으로 독려해야 할 것이다." 하였다. ○ 계공랑 행홍문관정자 이벽이 어모장군 임상유의 승차를 청하는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어모장군 임상유는 개국615년 12월 천거로 조정에 출사한 이래 약 2년여 간 근속하며 크고 작은 소임을 성취하는 데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기간 병조의 정랑, 좌랑을 역임하면서 쌓은 공이 적지 않고, 형조좌랑으로 있을 때에는 전하의 성의를 받들고 재판소 제도를 정착하는 것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무엇보다도 어모장군은 제23차 대과 무과에서 갑과의 등위로 합격하여 그 문필(文筆)과 재지(才智)의 뛰어남을 입증한 바가 있으니, 어모장군의 승차를 더 이상 늦추는 것은 전하께서 신하를 대우하는 예로 부족함이 있을까 두렵습니다. 비록 어모장군이 전하의 진노를 입고 한 차례 파직된 전적이 있으나, 소소한 예를 따라 산림에 은신(隱身)하지 아니하고, 오직 열성조에 대한 크나큰 성심(誠心)으로 경사(京師)로 달려와 감히 전하의 곁을 떠나고자 하지 않았으니 그 정성된 마음을 무슨 말로써 폄하할 수 있겠습니까. 이미 훈련원첨정으로 봉직한 것이 2개월여에 다다르고 이미 계궁(階窮)에 오른 지 한 해가 다 되어 가는 어모장군이 그간의 세 차례 평정에서 상을 받아 전하께서 지켜보고자 하신 그 역량을 충분히 드러내었으므로 지난 통정대부 한유찬을 가자한 전례에 따라 당상으로 승차하는 은의(恩意)를 베풀어 주심이 옳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삼가 아뢰건대, 당상에 오르는 것은 당하관의 자급을 더하는 것과 다르므로 당하에 머무른 지 오랜 세월이 지났다거나, 조정에 당상관이 몇 없다거나 하는 등의 사사로운 인정(人情)에 구애되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조정 안에 통훈(通訓)에 이르른 이들이 수 명에 이르므로 이러한 인사 적체 또한 조관들의 업무 사기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으므로 전하께서 삼가 살피는 것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무관으로는 지금 사인(舍人) 서양갑이 당상관으로 유일하나 사인은 조정의 대소사를 집정(執政)하는 재상과 다를 것 없는 자리에 있기에 이미 문무(文武)의 경계를 떠났다 할 수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적절한 시기에 어모장군 임상유를 가자하여 무관들의 대들보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것은 문무신료들의 충심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좋은 방책일 것으로 여겨지니 천신(賤臣)의 말이 무척 외람되오나 소신의 성심을 외면하지 않아 주시기를 청합니다. 또한, 중훈대부 김지수의 처우에 관하여 감히 간하는 말을 올립니다. 신이 알기로 중훈대부가 조정의 업무를 파악하기 위하여 관직 신청을 한 바, 오위에 사령된 지 이미 2개월이 지났으니 비록 민국의 일이 과하여 당장 조정에 출사할 여력이 미치지 않더라도 녹봉을 받는 관리로서 응당 자신의 처지를 전하께 알리는 것이 도리에 옳다 여겨집니다. 출사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오위에 몸을 담고 있는 전현직 관원에게 몇 달의 간격을 주기로 출사 여부를 아뢰게 하는 것이 전하의 녹을 먹는 신하로서 최소한의 의무일 것으로 여겨지는 까닭입니다. 신이 삼가 아뢰옵건대, 전하께서는 해조(該曹)에 명하셔서 중훈대부의 입장을 물을 수 있도록 조처하시기를 청합니다."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당상 가자는 준직(準職)을 거친 후에나 고려할 일이다. 오위 관원에 대한 출사 의지 점검은 전조 판단에 따라 시행하라." 하였다. ○ 의정부사인 서양갑이 경아전 지원자가 1명에 불과함을 들어 제도 자체를 보류해야 함을 계목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관속, 정병, 유효 백성 등에게 간찰을 보내 독려하였는가. 방문 하나만을 내걸어 알리고 나서 지원자가 있기를 기다리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15일까지 적임이 없으면 시행을 보류하고, 학생들의 시험 기간이 종료되는 다음 달이나 방학중에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한다. 또는 기간에 구애되지 않고 수시로 서리 적격자가 있는지를 살펴 임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였다. 4월 11일 병술(丙戌)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공조참의 한유찬의 이조참의로의 체직과 행충청검률 이희철에 대한 문관 인사에 대하여 계본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공조참의도 정3품 당상관 관직이고, 이조보다는 예조가 시급하다. 좌랑의 행장 찬술이 아직까지 늦어지는 것을 보면 본조(本曹) 사무를 책임지는 데에도 지장이 있을 것이다. 참의와 좌랑의 직임을 맞바꿔, 참의를 예조에 사령하고 좌랑을 공조로 체직시키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당상관으로서의 책무를 펼치기에는 여러 관원을 지휘하는 예조가 합당하리라 생각된다. 호조에는 평안도사를 명하면 되겠다.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 (본 계본에 댓글로 한다)" 하여,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전교대로 할 것과 통훈대부 김준호의 관직신청이 있음을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형조 운영은 관원 하나로 가능하지 않다. 김준호 외에 형조 임명 가능자가 있는가. 의정부와 병조에서도 형조 가동에 대한 의견을 계하도록 하라. 과인의 생각으로는, 의정부에 명하여 사인을 보좌하게 하든지, 사역원에 사령하여 외국어 관련 사업을 시작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참의가 예조 수장이 될 것이므로 지휘 관계 문제도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한 의견을 말하도록 하라. - 사헌부에서는 서경 불가 사유를 계하라. 이조는 물론, 병조의 서경 요청을 통과하지 못한 자가 있으면 함께 계한다." 하여,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대과와 별시 이 후 논할 것을 계하였고,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행용위사직 김지수를 지방관으로 통훈대부 김준호를 사역원으로 하는 문관인사를 계하니, 전교(傳敎)하기를, "의정부의 의견이 없으므로 형조 가동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겠다. 수장과 소속 관원 한 명을 가까스로 채워 운영하는 것은 이후를 장담할 수 없고 수원부사의 체직 시기도 다가오고 있으므로 형조 가동은 대과와 별시 급제자 규모를 보아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각 관원의 지방관이나 수장 경력 여부도 감안해야 한다. 공조참의를 예조참의로, 예조좌랑을 공조좌랑으로, 前사예 김준호를 사역원 종3품 부정으로 사령하고, 산사 이익수를 강원도에, 검률 이희철을 승문원에 명한다. 사직 김지수는 한성부 종4품 서윤으로 임명한다. 경기감영에서 한성부까지 관할하던 종전 제도를 중지하되, 수원부사 임기 만료 후에 이달 안으로 후임관이 임명되지 못하면 한성부에서 경기 지역까지 책임지는 것으로 한다." 하였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행훈련원첨정 임상유의 당상가자와 행평안도도사 윤호의 공조사령, 행호분위사맹 송현의 행훈련원참군에 사령하는 무관 인사에 대하여 계본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이북 3도에는 무관을 차송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첨정 임상유를 길주목사로, 도사 윤호를 호조로, 사맹 송현을 훈련원으로 체직한다. 도사 윤호가 종4품 파총으로 여러 달 봉직한 바 있으니 호조의 속아문 종3품 부정으로 명하면 되겠다." 하였다. 4월 12일 정해(丁亥)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4월 13일 무자(戊子)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의정부사인 서양갑이 빈청 사용에 대하여 차자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따로 계청하지 말고 의정부 결정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하라. 아직 의정부의 업무 범위가 확립되지 못하였다. 육조 각 관청의 사무를 조율하는 것 외에, 의정부에서 주관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으면 계본을 올리거나 윤대에서 말하도록 하라." 하였다. 4월 14일 기축(己丑)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사헌부 지평 김진이 서경 불가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기를, "지난 11일과 12일 사이에 서경 통과되지 못한 관원은 승훈랑 행충청도검률 이희철과 선교랑 행호조산사 이익수, 진용교위 행호분위사맹 송현 입니다. 이들의 서경이 통과되지 못한 이유는 정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옵니다. 행충청도검률 이희철이 정안에 기재하기를 '618.03.23 - 가계 : 종6품 선교랑으로 어명에 의한 가계'라고 하였사온대, 신이 확인해 본 결과 이에 대한 교첩은 618년 3월 24일 발급되었으며, 사유 또한 평점누적에 의한 것이었사옵니다. 행호조산사 이익수가 정안에 기재하기를 '618.03.24 - 승품 : 선교랑(가계에 의한 승품)'라고 하였사온대, 실제로 이에 대한 교첩은 23일에 발급되어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사옵니다. 행호분위사맹 송현은 오위에 사령된 내역과 3월 2차 평정과 4월 1차 평정을 정안에 누락하였사옵니다. 관리로 스스로의 정안을 기록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의무이옵니다. 또 정안에 기록하는 인사에 관한 사항은 관리로서의 행적이며, 관원을 평가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돠는 것으로 인사행정에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옵니다. 지난 날을 상고해보면 정안의 관리에 문제가 있어 많은 이들이 징계를 받았사옵니다. 이와 같은 중요한 의무를 제대로 수행치 못하는 자가 어찌 조정의 중임을 수행할 수 있겠사옵니까."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정안 내용 중에 한두 건을 잘못 기재하거나 누락한 것은 서경을 통과하지 못할 정도의 실책이 되지 않는다. 그러한 문제가 발견되었으면 감찰이나 공문을 통해 점검 내용을 지적하거나 정안 관리 또는 갱신을 요청하면 될 일이다. 5품 이하의 관직 서경시에 그러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서경을 받지 않는 4품 이상의 사령시에도 계본이나 차자를 올려 탄핵하거나 임명 불가를 청하였어야 할 것인데, 그렇게 하지는 않고 있지 않은가. 혹여 4품 이상은 정안 관리가 완벽한 것인가. 다른 결격 사유가 없으면, 이처럼 사소한 수준의 문제에 대하여는 서경을 통과시키도록 하라." 하였다. 4월 15일 경인(庚寅)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4월 16일 신묘(辛卯)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승정원에서 주관하여 제29차 윤대가 19일까지 시행되었다. * 16일 행한성부서윤 김지수가 한성부서윤으로 부임하여 업무 파악 중임을 아뢰었다. * 16일 공조좌랑 이화가 업무 파악 중임을 아뢰었다. * 16일 군자감부정 윤호가 업무 파악 중임을 아뢰었다. * 16일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평점을 청함과 더불어 행수원도호부사 천어의 체직, 승품체직절목 개정에 대하여 아뢰었다. * 16일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행군기시주부 박규수의 체직과 대과 무과시관, 별시 시행에 대하여 아뢰었다. * 17일 사헌부 지평 김진이 아뢰기를, "사헌부에서는 수사논죄절목의 양형안에 대하여 의정부의 검도를 거친 후, 내부서경하여 개정을 공표였사옵니다. 승정원의 상소봉입에 관하여 아뢰옵니다. 승정원에서 군기시 권지참봉 한호의 남한산성 별시에 대한 상소를 봉입하지 않고, 병조에 내부 건의를 통하여 업무에 반영하라고 안내한 일이 있사옵니다. 신이 보기에 형식에 비록 어긋났더라도 금령에 해당하지 않는 상소를 승정원에서 전교나 비답을 근거로 들어 봉입하지 않는 것은 언로를 막는 일로, 중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옵니다. 하오나 한편으로는 승정원 주서 장지용이 상소를 봉입하지 않으면서 내세운 사유가 과거 월소를 봉입하지 않는 것에 비추어 보면 타당하여 승정원에서 처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 생각되옵니다. 신이 여러날 고심하였으나 본 사안에 대하여 어찌 처결하여야 할지 알지 못하고 계하옵나이다." 하였다. * 17일 의정부사인 서양갑이 경아전 제도의 보류와 의정부 업무에 대하여 아뢰었다. * 17일 행홍문관정자 이벽이 아뢰기를, "사인이 아뢴 것과 같이 신 또한 팔도 감영에 관속이 몇 되지 않고, 군졸 역시 많은 수를 모집하는 것이 어려운 본조의 현실에서 지금 당장 경아전 제도를 나머지 둘과 같은 위상으로 확립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중이라도 때를 만나 다시 시행하면 될 일이니 이를 통촉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관속과 군졸의 처우를 개선하여 이 두 제도의 활성화를 꾀한 후, 다시 한 번 경아전 제도를 추진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성과를 볼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하였다. * 18일 행성균관사예 이만원이 성균관 15기가 진행 중임을 아뢰었다. * 18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승정원이 상소를 봉입하지 않은 것은 지평이 지적한 것처럼 과실에 해당한다. 금령에 해당하는 사안이 아닌데 무엇을 근거로 출납하지 않은 것인가. 전례대로 주서의 평점을 1점 감하고, 전조에서는 금번 평정에도 반드시 반영하라. - 이조에 명한다. 수원부사의 임기가 만료되면 승정원에 명하여 주서를 교체한다. 현임 주서는 다른 관청으로 체직시키도록 하라. 절목 개정은 인사 주무 관청인 병조와 협의하여 시행하라. - 병조에 명한다. 경기도사 사령과 무과 시관 명단을 재가한다. 사령일은 계한대로 하라. - 의정부에 명한다. 경아전 제도는 앞서 전교대로 시행을 보류하되, 시기를 보아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한다. 포상, 징계 등에 대한 상신이나 명예 제도 주관은 지침에 명시되어 있으므로 그대로 의정부에서 주관하면 될 일이다. 특히 포상과 징계는 평정이나 헌부 규찰로 반영하기 어려운 부분을 중점으로 판단하여 때에 따라 계청하도록 하라. 최근 호조, 예조, 공조, 군영 등의 사무 처리가 매끄럽지 않다. 학업에 바쁜 기간이라고는 하지만 서원, 서당, 단체 등의 활동과 관련한 지방 관청의 행정 조치도 미흡하다. 의정부에서 각 관청의 업무를 살펴 조정하고 독려하는 바가 있어야 할 것이다." 하였다. * 18일 예조참의 한유찬이 배식단 사업과 외국어능력자에 대한 간찰 발송, 대과 시관, 종묘제례 등에 대하여 아뢰었다. * 19일 상(上)이 전교(傳敎)하기를, "문과 시관은 지침에 따라 의정부나 예조 관원으로 선임하라. 제례유사 차정은 재가한다. - 사역원이 가동되었으니 그에 따라 외국어 관련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본조를 외국에 소개하거나 외국어로 편집되는 백과사전 등에 조선왕조, 역사 등에 관한 항목을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모임터에 외국어 전용 공간을 만들어 관리하게 하거나 서원, 서당 등에서의 외국어 교육 진흥에 이바지하게 할 수도 있겠다. 사역원과 논의하여 사업 계획, 관원 충원 등을 우선 추진하라. 당상관으로서의 업무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 - 곧 곡우(穀雨) 휴무이므로, 이만 윤대를 마친다. 신임 관원들은 담당 업무를 면밀히 파악하여 다음 윤대에 대비하라." 하였다. ○ 함경도 길주목사 임상유가 임지로 향하기 전 사은숙배(謝恩肅拜)를 청하니, 비답하기를, "지방관 임기 2개월은 짧지 않은 시간이다. 3개 지역을 담당하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지금 다짐한 바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라. 그간의 경험이 충분하므로 잘해낼 것이라 믿는다." 하였다. ○ 강원도 검률 이익수가 임지로 향하기 전 사은숙배(謝恩肅拜)를 청하니, 비답하기를, "녹봉 지급 사무를 체직 전에 완수하지 못하고 사은을 끝내기 전에 임지로 향하니 업무에 능숙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지방관 업무에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매사에 주의하라. 절목과 지침을 잘 살피고 전현직 관원들에게 조언을 구해 근무한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하였다. 4월 17일 임진(壬辰)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4월 18일 계사(癸巳)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제14차 별시 시행에 대하여 계본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별시 시행 2주 이전에 입영한 정병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시장(試場)은 남한산성으로 하라. 무과 시장에서 실시하면 산성 별시가 아니고 과거 시행 형식도 기존 과거와 다를 바가 없다. 시관들이 채점에 공정을 기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였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제14차 별시 무과 시제에 대하여 계본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병력 규모만 나열되어 있을 뿐, 전술적 상황이 부여되어 있지 않으므로 무엇을 묻고자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또 하필이면 반란을 사례로 제시하는가. 훈련원, 수어청 등에서 군병들이 실제 배우고 익혔던 내용을 펼칠 수 있는 시제로 다시 계하라. 계본에 앞서 前수어사인 의정부 수장의 검토를 거친다." 하였다. 4월 19일 갑오(甲午)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4월 20일 을미(乙未)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4월 21일 병신(丙申)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승정원주서 체직에 대하여 계목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계목대로 사령하라. 대과 응시자가 많지 않을 것을 보면 민국의 학업 일정의 영향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시관들의 업무 부담도 있을 것이니, 별시 시행을 5월로 늦추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이견이 없으면 23일로 예정되었던 별시의 시행을 연기하고, 다음 윤대에서 일정을 계하도록 하라." 하여, 행병조좌랑 박지원이 일정을 연기하고, 시관들과 기간을 다시 계할 것을 아뢰었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산성 별시 시제에 대하여 계본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2안으로 재가한다. 화살 3천 대는 보병 2천과 궁병 3천으로 고쳐 출제하라." 하였다. ○ 사헌부지평 김진이 음력 4월 종묘제례 시행에 대하여 아뢰기를, "음력 4월 종묘제례를 5월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진행하고자 하옵니다. 헌관은 전하께옵서 친림하실 경우 초헌관은 전하께옵서 하시며, 아헌관은 행의정부사인 서양갑이, 종헌관은 행성균관사예 이만원이 맡을 예정이옵니다. 혹, 전하께옵서 친림하시지 못하신다 하시면 초헌관은 행의정부사인 서양갑이, 아헌관은 행성균관사예 이만원이, 종헌관은 행군기시주부 강동엽이 맡을 예정이옵니다. 대축관은 제례유사인 신이 겸임하고자 하옵니다."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민국 학생들의 학업 기간이라 병조에서 행차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간소하게 친림하지 않는 것으로 시행하라." 하였다. 4월 22일 정유(丁酉)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대구도호부사 박연이 양남의 현황에 대한 장계를 올리니, 비답하기를, "경상과 전라 양 지역의 사정을 잘 알았다. 교육기관 정상화에 노력하고 지역 모임의 활성화에도 관계하도록 하라. 모임 활동에 대하여는 관청에서 개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장기간 활동이 없을 때에는 관할 감영에서 나서지 않을 수 없다. 활성화를 독려한 후에 개선이 없으면 공조와 협의하여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 민간에서 맡은 소임을 수수방관하는 자가 무거운 조정 관직의 직임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 기대하기 어려우니, 특히 모임 책임자가 관직자인 경우에는 그에 관해 분명한 주의를 주는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다른 지역의 지방관도 같다." 하였다. ○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승품체직절목 개정에 대하여 계본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계본대로 하되, 인사평정절목도 함께 개정하라. 제5조 4항의 내용은 이조와 병조의 업무 지침으로 옮겨, 재가를 받지 않고 시행된 품계 승진 내역을 윤대 등의 자리에서 정기 보고하는 것으로 수록한다." 하였다. ○ 예조참의 한유찬이 대과 시관에 대하여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계목대로 하되, 좌랑 이화를 사인 서양갑으로 교체하라." 하였다. 4월 23일 무술(戊戌)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인사평정절목 개정에 대하여 계목을 올려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윤허한다. 서경을 거쳐 공포하라." 하였다. 4월 24일 기해(己亥)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수어청 관직에 대하여 차자를 올려 아뢰니, 비답하기를, "종사관은 본래 군영 등에 문관을 임명하기 위해 설치한 관직이 아닌가. 관제에 있더라도 군영 장병을 지휘하는 무관을 명하기에는 어울리지 않은 관직이므로, 수어청의 종6품직 증치(增置)는 허락하기 어렵다." 하였다. 4월 25일 경자(庚子)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4월 26일 신축(辛丑)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신임 경기도도사 박규수가 사은숙배(謝恩肅拜)를 청하니, 비답하기를, "경기는 팔도에서 호적 규모가 2-3위에 달하는 지역이므로 이번에 한성부와 분리하여 지방관을 차송하였다. 한 지역만 담당하므로 여러 지역을 책임지는 다른 지역 지방관과 비교하면 본분을 다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할 것이다. 호적과 행정 여건에 비례하여 성과가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 하였다. 4월 27일 임인(壬寅)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홍문관정자 이벽이 지방관 사령의 문제점에 대하여 차자를 올리길, "모든 고을에 수령을 보낼 수 있었던 옛 시대와 실제로 모든 고을을 다스리지 않는 지금의 시대가 각기 다르므로, 본조에서는 지금 한 도 혹은 둘 이상의 도마다 한 명의 지방관을 차송하여 이를 책임지게 하는 차선의 방편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도의 감영을 맡아 관하의 수령을 총찰하는 관찰사의 직질에 걸맞는 당상관으로 팔도를 채울 수 없는 것은 물론이요, 당하 수령으로도 팔도를 모두 맡길 수 없을만큼 조정의 품관이 극히 적은 현실 속에서 본조에서는 가능한 경우에는 계수관의 목부사로 하여금 감사의 임무를 대행하게 하거나, 그것도 힘들 경우 감영에 속한 종5품 도사나 종9품 검률 단 두개의 직책을 활용하여 한 도의 도정을 모두 일임케 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실태입니다. 임금의 명령을 받들고 관내의 백성을 다스리는 목민관의 직임은 더할 수 없이 중요한 것인데, 달리 변통할 도리가 없어 도사나 검률이 이러한 일을 수행한다고는 하여도 그것이 극히 옳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도사의 경우는 비록 목민관이라 말할 수 있는 직책은 아니어도 품질이 종5품에 달하고, 본래의 업무 또한 감사를 보좌하는 동반 정직이니 그만한 권한을 주어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검률의 경우는 다릅니다. 품질이 종9품에 불과한 것은 덮어둘 수도 있을지언정, 애당초 형조 율학청에서 각 도로 파견한 율관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잡과 출신의 일부 율관에게만 주어지던 체아직일 뿐이니, 어찌 한 도의 책임을 맡은 감사를 대행하는 이에게 어울리는 직책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검률에게 명하여 한 도를 다스리게 하는 것은 일개 역을 관장하는 역승이나 일개 향교에 파견하는 훈도에게 한 도를 다스리게 하는 것과 크게 다를 바가 없으니 사세가 어쩔 수 없다 하여도 결코 이를 권장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외 또 다른 문제에 대해 아룁니다. 본조의 현실이 모두에게 어울리는 관직을 제수하기 어렵고, 그 때문에 행직 임명이 보편화된 것도 사실입니다. 옛적에도 행직 임명이 과도하게 빈발한 사례가 있으나, 그것은 공신 책봉이 만연하여 이에 따른 은전이 과하거나 하는 여러 가지 이유로 비록 산관일지라도 통정, 통훈에 이르른 자가 무수히 많았기에 그리된 것이니 대부의 수가 극히 적은 지금의 경우와 같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본시 세종장헌대왕께서 행수법을 반포하실 적에도 관직 사령의 기준은 어디까지나 당직을 우선하였으니, 수직 임명을 가급적 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행직 임명 또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선대왕의 뜻에 부합하는 길일 것입니다. 허나 지금은 도사직을 받지 못하는 참상관들이 마땅히 종6품 현감직이 직제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관계보다도 수 단계가 아래인 종9품 검률로 부임할 길밖에 없으니 이를 어찌 옳은 방법이라 일컬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감히 생각컨대, 전하께서 신료들을 쓰실 때 품계의 고하를 따지지 않으시고, 단지 쓰이는 바에 따라 필요한 직책을 임명하시는 것이 아주 세세하고 합당하여 지금까지 그 누구도 감복하지 않은 이가 없습니다. 신이 이러한 전하에 뜻에 부합하고자 상신하오니, 일후로 문무관을 외지에 임명하는 경우 정7품 이하의 참하관에게는 검률로 부임하는 것을 허용하시되 나머지 6품관에게는 현감으로 부임하여 한 도의 수령에 걸맞는 품위를 갖추게 함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현감, 현령이라도 감영에 가까운 곳의 현을 다스리며 감영의 업무를 함께 볼 수 있을 것이니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미 여러 차례 많은 관리들이 현감이나 현령의 직을 거친 선례가 있으니 지금이라도 이를 전하께서 확실히 명하시어, 정7품 이하 참하관에게는 검률직을 정6품 이상의 당하관에게는 모두 현령, 현감, 군수 등의 목민관직을 제수하셔서 그들이 맡은 임무와 법전이 정하는 관직의 소관이 크게 달라지지 않도록 처결하여 주옵소서. 감히 아뢰옵니다." 하니, 전교(傳敎)하기를, "이조와 병조에서 지방관 의망시 홍문관의 차자 내용을 참작하도록 하라. 필요하면 현직 지방관도 품계를 고려하여 동일 지역 내 관직으로 승진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단, 도사(都事)는 감영의 감사 다음가는 관직이고 관찰사 유고시 그 직을 대행하여 아감사(亞監司)라 불리기도 하였으므로 품계가 4품, 5품이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군수, 현령이 아닌 종5품 도사로 사령하라. 또 비록 품계가 참상이라 하더라도 8품직, 7품직을 1-2개월씩 차례로 역임하지 않았으면 6품 이상의 수령에 명할 수 없으니, 종전처럼 종9품 검률로 사령하라." 하였다. 4월 28일 계묘(癸卯)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제29차 대과 무과 시행 결과에 대하여 계목를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의정부, 예조 등과 협의하여 간소하게나마 의정부에서 급제자 은영연을 시행하고, 시관 혜택 역시 전례대로 시행하라. 1월과 4월 대과 급제자 중에 선천 적임자가 있으면 선천안 등재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후보자를 계하도록 하라." 하였다. ○ 행이조정랑 박현철이 제29차 대과 결과에 대하여 계목을 올리니, 전교(傳敎)하기를, "정자 이벽이 갑과에 급제하였으므로 특별히 8품직을 건너뛰어 정7품 박사로 초직(超職) 사령하라." 하였다. 4월 29일 갑진(甲辰)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 예조참의 한유찬이 제29차 대과 문과 시행결과에 대하여 아뢰니, 전교(傳敎)하기를, "1월 홍문록은 지난 대과 종료 후에 시행하였다. 이번 대과 급제자는 예전 과거에서 이미 급제한 자들이기에 홍문록 선발 대상자가 없지만, 홍문관에 관원이 있으므로 예조에서 선발에 관여할 일이 아니다. 시관 혜택을 전례대로 시행하라." 하였다. ○ 행병조좌랑 박지운이 선천안 작성에 대하여 차자를 올리니, 비답하기를, "절목에 등재되지 못한 것이 선천의 격과 무슨 상관인가. 군관 선발이 병전(兵典)에 수록되어 있으니 군관이 선천보다 격이 높다고 하겠는가. 홍문관은 상설 관청이기에 절목에 포함된 것이고 선전관청은 그렇지 못하므로 수록되지 않은 것이 아닌가. 굳이 절목 개정에 반영해야 하겠다면, 7조를 모두 삭제하고 5조 1항의 단서 조항에 홍문관과 선전관 관원은 홍문록, 선천안 등재자 중에 임명한다는 식의 내용을 추가하도록 하라. 홍문록과 선천 후보자 선발에 관한 내용은 각 관청의 지침에 수록된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하였다. 4월 30일 을사(乙巳) ○ 상(上)께서 창덕궁에 계신다. 승의랑 행승정원주서 이수현이 쓰다. 개국619(2010)년 09월 12일 기록 : 승의랑 행승정원주서 이수현 |
http://www.1392.org/bbs?sajor11: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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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619('10)-09-1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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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각 입고 완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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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
최성원
정예림
이운
방인하
이다행
이휘
윤선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