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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엽
[황해도/도사] <장계> 황해, 평안도 양 지역 현황에 대하여
황해도와 평안도는 아조 전체를 기준으로 호구수가 드문 곳으로 호구현황으로는 황해도가 총 25인, 평안도가 총 22인이며 유효인구는 황해도가 11인, 평안도가 8인으로, 이전에 호조에 보고한 것과 큰 차이가 없사옵나이다. 황해도와 평안도의 교육기관인 자운서당과 대동학당은 최근 강의의 진행이 상당히 더딘 상황이옵니다. 자운서당 훈장 민진후, 대동학당 훈장 이벽, 이만원이 마지막으로 강의를 올린지 시일이 오래지났으나 현재 아조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바, 쉬이 해임할 수는 없다고 사료되옵니다. 그러나 이러한 좋지 않은 상황 가운데 종사랑 김민승이 최근 훈장신청을 하여 대동학당에서 강의를 시작한 바, 평안지역 교육기관에 희망이 남아있다 사료되옵니다. 황해도에는 모임 청명학생회가 있으며 평안도에는 사조전우회와 아현문중이 있습니다. 청명학생회는 꾸준히 글이 올라오며 그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아현문중 또한 크게 다름이 없사옵나이다. 다만 사조전우회만이 자진해산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어 신이 심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현재 황해도에는 관속이 없으며 평안도 평양부전주국급사 정병욱이 연속 하점을 받아 파직 위기에 처하였으며 최근 소명서를 이조에 제출하였사옵나이다. 그러나 지난 09월05일 이후부터는 평정 또한 하지 않고 있사오니 실질적으로 지난 약 한 달동안 관속과 토관 없이 감영 업무를 진행하였나이다. 최근 강원도 유학 김세상이 평안도 토관직을 신청하였사옵나이다. 사헌부에 서경을 요청한 결과 정9품직 토무반, 평안도 여용에 동의하였습니다. 김세상은 과거 전라도 병방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정병 활동도 수행하였던 경력을 고려하여 그를 토관에 임명하신다면 지방행정에 크나큰 도움이 되리라 사료되옵니다. 지난 날 김세상이 토관 신청을 하였지만 전하께서 평안도, 함경도 토관이 있기에 황해감영으로 임명하라 하셨습니다. 그러나 김세상은 관속이 아닌 토관을 원하였기에 이를 거절하고 다시 한 번 토관 신청을 하였사옵나이다. 현재 평안도와 함경도 토관 모두가 파직 위기에 처한 상황과 김세상의 토관에 대한 열정을 고려해주시기 청하나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날 장계에서 아뢰었던 통훈대부 박현철이 신청한 물품판매 남녀차별 철폐 관련 행정심판에 대해 아뢰옵나이다. 신이 얼마전 박현철이 신청한 행정심판에 대한 형조의 공식적인 의견을 물은 결과, 형조에서는 전례가 없으며 행정법이 갖추어있지 않아 형조에서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고 답변하였습니다. 이 행정심판건은 단순한 일반 민,형사 사건과는 달라 지방감영이나 형조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사안인 만큼 전하의 혜안을 여쭙고자 합니다. 신이 임기의 마지막 날이 다가올 동안 뚜렷히 이룬 것은 없으며 도리어 부족한 점을 너무 많이 보였기에 심히 부끄럽사옵나이다. 남은 마지막 임기 동안 더더욱 최선을 다하여 전하의 기대와 명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진력하겠나이다. 삼가 하교를 기다립니다. 개국618년 09월 29일 황해도 도사 강동엽 별단 : [행정심판청구] |
http://www.1392.org/bbs?sajor02:7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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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ata/board/member/img/1/i_4c550ebf03.gif "[1]")
국왕
618('09)-09-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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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관을 청한 자는 납속을 여러 차례 청원하던 자인데, 지방관의 장계에서도 관속 임명과 사임을 반복하였다. 전라감영의 보고로는 정병 지원을 위해 감영 병방에서 사퇴하였다고 하는데 어찌하여 이 장계에 토관으로 보고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지난번에 토관 진출이 좌절된 후에 황해감영 관속이 되어 잘 근속하였으면 모르겠지만, 시도 때도 없이 변심하는 이런 자를 어디에 쓰겠는가. 허락하지 않는다. 검상의 청원은 행정심판의 대상이 아니니 각하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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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봉한
권준우
한명회
강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