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관리와 관속직 겸임

규장각 제조 하빈군입니다.
우선, 홍유풍님의 천거를 감축드립니다.
천거란 그 활동력이 입증된 백성을 조정에서 출사시키는 것이니, 과거 급제로 인한 출사와 버금가는 영광이라 하겠습니다. 예전에도 수 많은 분들이 천거로 인하여 출사하셔서 이 나라에 큰 공헌을 하신 바 있으니, 홍유풍님께서도 그리 되실 줄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홍유풍님께서 질문하신 관속직과 관리의 겸직 여부에 대해 답변드립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홍유풍님은 관속직과 관리를 겸임하실 수 있으십니다. 예전 개국610년 6월 27일자에 대행대왕께서는 다음과 같이 전교하셨습니다.

 '팔도 감영의 상황 또한 여의치 못한 것이 현실이므로 당분간 관속의 품계가 관찰사 대행의 품계보다 높다고 하더라도 관속의 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 더하여 전교하니, 금일 이후로 전현직 관리의 관속 임명은 참하관에 한(限:제한)한다. 최하급 지방관인 현감(縣監)과 같은 품계인 종6품 참상 이상은 관속에 응할 수 없다.'

이 이전에는 관속이 지방관들과 품계가 같거나, 품계가 높으면 자동으로 관속직에서 면직되었었습니다. 본관이 경상 검률에 임명되었을때, 수하 이방이었던 박현호(사망 당시 박수현)가 본관보다 품계가 높아짐으로 자동면직 될 상황에 대해 전하께 그 애로사항을 아뢰고 난 다음 얻은 전하의 전교입니다. 홍유풍님은 지금 정9품으로 봉작되었으니, 한성부 관속을 겸임하실 수 있습니다.  향후, 종6품으로의 승품까지는 관속직 겸임에 아무런 문제가 없으십니다. 이 점, 참고하시고, 조정에서나 한성부에서나 커다란 공헌을 하시는 홍유풍님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개국613년 7월10일
규장각 제학 하빈군 이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