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압존법에 대하여
소관 금번에 신임 정원 주서 직을 맡게 된 손오공이라 하옵니다.
소관이 내각에 들른 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압존법에 관한 문의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주상전하 용안 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높일 수 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으나, 궁금한 사안이 있사옵니다.
지금은 승하하신 대행대왕 전하와 이전에 계셨던 조종조의 대왕 전하도 현 주상전하 앞에서는 압존법을 지켜야 하는 것인지요?
굉장히 궁금한 사안 중에 하나이옵니다.
부디 무지한 소관을 깨우쳐 주시기 바라옵니다.
개국 613년 7월 28일
수 승정원 주서 손오공.
 제학 이휘 07/29[12:47]
우선 손오공님의 재출사 결심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제 무관으로 승정원에 드셨으니, 이 역시 무관의 영예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부디 청사에 남는 훌륭한 관리가 되시길 빌어 마지 않습니다. 그런데 질문하신 사항에 대해 본관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대행대왕이나 열성조들을 호칭할때 압존법 준수 유무에 대해 물으시는 건지, 아니면 대행대왕이나 열성조께서 주상 전하께 이야기할때 압존법 준수 여부를 물으시는 건지를 모르겠습니다. 질문하신 내용을 보면 언뜻 후자인 것 같은데, 현실상 이미 승하하신 분들께서 어떻게 살아나서 주상전하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인지, 불가능한 사안이라 재차 다시 물어보는 것입니다.
승정원 주서 손오공 07/29[13:04]
질문이 모호했군요. 죄송합니다. 소관이 질문 드린 것은 전자의 경우입니다. 상소나 계본 등을 쓸 때 예를 들어 조선의 태조대왕이나 세종대왕전하를 상소에서 거론할 때 압존법을 지켜야 하는 것인지 이 대왕전하들을 주상전하 앞에서 압존법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 그 여부에 관해서 질문을 드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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