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 제2강 : 본 강의에 앞서 (2/2편)

제 보잘것 없는 강의에 이렇게 열렬한 호응을 보내주시다니..
더 나은 강의로 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흐흑..

▒▒▒▒▒▒▒▒▒▒▒▒

▒ 사조가 정말 롤플레잉인가?...(1) - 사조의 NGO적 성격

 앞서의 강의에서 저는 사조는 롤플레잉과의 공통점을 매우 빈약하게 설명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저는 다시 묻겠습니다. 사조가 과연 롤플레잉일까요?

 "절대로" 아닙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저 사람이 지금 장난하는 건가?' 하고 의아해하실지도 모릅니다.

 물론, 전번 강의를 전면적으로 틀렸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시 말하자면, '사조 = 롤플레잉' 가 아니라, '사조 ⊃ 롤플레잉' 이라는 것입니다.

 풀어서 말하면, 사조가 단지 롤플레잉 적인 성격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소리입니다.

 다시 TRPG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TRPG에서는 현실이 시나리오에 전혀 개입할 수 없습니다. TRPG에서 현실이란 단지, 플레이어들이 살아 있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합니다. 시나리오는 시나리오, 현실은 현실일 뿐이지요.
(플레이어는 게임을 즐기는 진짜 사람을 의미합니다. 캐릭터는 그 플레이어가 연기하는 게임 속의 주인공을 의미하지요..)

 하지만 사조는 어떨까요? 사조도 현실과 동떨어진, 하나의 시나리오일 뿐일까요?

 역시 아닙니다. 종합 안내 기초편을 보면 이런 글이 있습니다.

 * 조정 체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조정은 민국(民國:대한민국)정부 및 세계 각국중앙정부와 대등한 혹은 우월한 지위에서 각종 사안을 처리합니다. 한성부 및 각도 감영은 조정의 통제에 따라 관내 각종 기관 및 단체, 법인 등에 대한 행정권을 행사합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우선 뒤의 문장의 내용부터 알아봅시다.

 "한성부 및 각도 감영은 조정의 통제에 따라 관내 각종 기관 및 단체, 법인 등에 대한 행정권을 행사합니다."

 사조는 설정상 대한제국을 계승하여 명실상부한, 합방 이전의 조선 전 영토, 즉 현재 민국의 영토뿐만 아니라, 북조선1)의 영토를 지배하는 국가입니다. 따라서, 현 민국이 관할하는 각종 기관, 단체, 법인에 대한 행정권을 당당히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절대로, 사조가 정말로 강력한 실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민국 정부의 관점에서 사조는, 다만 단체적 성격을 지닌 개인 홈페이지에 지나지 않겠지요.

 여기서 저는 또 하나의 정의를 내리겠습니다.

 "사조는 NGO다."

 NGO(Non Government Organization; 비정부 기구)는, 역시 빈약하게 설명하자면, 공권력을 행사하는 국가 기구와 대비되는 그야말로 '비'정부 기구입니다. 공권력이나 사회적 강자, 또는 불합리한 사회 구조에 의한 억압 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약자나 민중 등의 입장을 대변하여 그에 대항하는, 진정한 민주주의와 복지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시민운동기구라고 할 수 있죠.

 그럼 사조는 왜 NGO일까요? 조금 감이 오십니까?^^;;

 민국의 각종 사안들이 민국 정부 혹은 기관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사조의 조정에서 이를 논의하고, 알맞은 판결을 내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 행정비리가 적발되면, 사조 내에서 논의를 통해 이들에게 알맞은 처벌을 내리고, 선한 일을 한 사람이 사회적 이슈가 된다면, 역시 논의를 거쳐 공덕비를 세우는 등 알맞은 포상이 주어집니다. 물론 이의 실효성은 사조 내로 국한되지만요.

 어떻게 보면 사조의 NGO적 성격은 좀 소극적일지도 모릅니다. 처벌이든 포상이든, 그 효과가 민국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사조에서 현실에 대응하는 방식은 이런 소극적인 면모도 있지만, 적극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도 있었던 예지만, 사조 개통 초기, 검색사2) 처리가 늦어진 것에 대해 8대검색사에 어명을 하달한 적이 있었다고 하네요.^^;;

 사조가 민국 정부에 우월한 입장에서 행정권을 행사한다는 것의 의미를 위와 같이 해석해 보았습니다. 그러면 세계 각국 정부와 대등하다는 것의 의미 또한 충분히 이해가 될 것입니다. 실례로, 지금 왜국3)의 교과서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 진행되는 논의를 들 수 있겠지요. 이 논의가 종료되면 사조 조정의 공식적인 입장을 왜국에 표명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사조는 민국 정부에 대해 비정부 기구이자, 민국 정부를 뛰어넘는 명실공한 국가인 것입니다. 설정상으로는..

 그럼 다시 종합안내 기초편을 보겠습니다.

 '백성'은 사이버 조선왕조에서 활동하는 모든 분을 지칭합니다. 호적신고를 하신 분은 물론이고, 신고를 하지 않으신 분도 모두 백성에 포함됩니다. 아직 사조를 방문하지 않으신 분들도 사조의 하늘 아래 있는 백성인 것입니다.

 충분히 이해 되시겠죠?^^;;

 사조를 방문하지 않았어도, 민국 위의 사조의 하늘 아래 있는 모두는 사조의 백성인 것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요..^^;;

▒ 본 강의로 들어가면서...

 지금까지 두 파트로 이루어진 서강(?)을 마쳤습니다. 아무래도 준비가 부족하다 보니, 두 강의 내용이 전혀 관련이 없는 것도 같고, 뭘 어떻게 썼는지 모르겠네요. 다만 저는 사조의 활동 혹은 업무가 어떤 성격을 지녔는지 그것을 올바로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서, 이렇게 되지도 않는 글을 강의의 시작에 넣어 보았습니다. 쓸데없다 판단하시면 읽지 않고 넘어가셔도 됩니다.^^;; 어차피 중요한 것은 본 강의가 시작되는 다음 강의부터이니까요.

 다만 알파벳 7글자만 기억해주세요.. TRPG NGO ^^;;

(주)
1) 편의상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을 북조선이라 표기하였습니다.
2) 검색사는 인터넷 정보검색사이트를 이릅니다.
3) 일본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