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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 제15차 별시 무과 응시
무과 시제 : 개화기 시기 조선왕조는 군대 근대화를 위해 다양한 군영을 설치했다가 폐지하는 과정을 거치며 친군영 체제를 확립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개혁과 노력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개화기 조선의 군대 근대화 과정에 대해 응시자는 어떻게 평가하며, 실패한 원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어떤 방향으로 군 근대화가 이루어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3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답안 내용 : 개화기 조선군(중앙군, 지방군) 근대화 과정은 이양선의 출몰로 시작하여 일제의 개입으로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조선 후기 역사의 아픈 손가락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당시 제국주의의 팽창으로 인한 서양 열강들의 이양선이 출몰하지 않고 서양 열강들과 일제가 개항을 요구하지 않았다면 군 근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안타깝지만 두 번의 양요를 겪으며 서양 총기와 대포의 강력함을 직접 느껴보지 못했다면 군의 근대화는 더욱 지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1876년 강화도조약 체결 이후 1881년 통리기무아문에서 무위영 내에 별기군을 설치하여 일본 육군 소위 호리모토 레이조에게 신식군 훈련을 맡겼으나 이듬해 13개월 동안 급료를 받지 못한 구식군 병사들의 임오군란이 발생하였습니다. 대원군이 납치되자 다시 청나라식으로 개편되어 친군영이 설치되었다가 1884년에 이르러 친군오영 체제가 성립되고 10년 후 1894년 일제의 경복궁 점령 및 친일파 정권 수립으로 군국기무처가 설치되어 갑오경장이 시행되는 등 국내 정치 상황과 외세의 개입 그리고 재정 문제가 주요 실패 원인이며, 따라서 군영의 통폐합이 반복되어 시도는 좋았으나 당시 급박하게 흘러가는 국제 정세에 발맞추어 따라가기에는 비효율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본디 군의 근대화는 단시간 내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근본적인 문제 파악을 통하여 꾸준한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하고 경과를 지켜보며 개선해야 하는 국가의 백년대계입니다. 따라서 군 내부, 외부에서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하는 시간이 소요되는 일입니다. 군은 장교-부사관-병사로 이루어지는 조직입니다. 청에 있는 덕국(德國) 공사관을 통해 덕국과 수교를 하고 무관학교에 프로이센의 참모대학(또는 전쟁대학, Preußische Kriegsakademie), 게르하르트 폰 샤른호르스트와 아우구스트 나이트하르트 폰 그나이제나우가 창안한 근대적인 참모본부(generalstab) 제도를 도입하고 외국인 교관을 초빙해서 군의 실질적 두뇌이자 지휘 체계의 핵심인 장교 양성에 힘쓰고 조선인 교관 또한 빠르게 양성해야겠습니다. 참모대학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이후 참모본부에서 실무를 볼 수 있도록 배치 한 뒤 현장 지휘관과 참모를 배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중앙집권적 군사 지휘 체계를 세운 뒤에, 나아가 유명무실한 병부도 이른 시일내에 거두어들여 폐지해야 합니다. 병부를 실제로 맞추어 보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하였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부사관 예비학교(Unteroffiziervorschulen)및 부사관학교(Unteroffizierschule)를 참고하여 군의 중추이자 허리인 부사관 양성에도 힘을 써야 합니다. 부사관 예비학교는 1~2년 과정으로 문해력, 지형 및 제식, 사격 중심의 훈련을 실시하고 부사관 학교에서는 2년 과정으로 실무와 전술에 숙달하는 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초기 중앙 신식군은 모병제를 통한 장교와 부사관으로 구성하여 정예화를 꾀한 뒤 초창기에는 2천명 규모로 시작하여 최종적으로 5천명 규모의 1개 상비여단 구축을 목표로 합니다. 각 감영에는 200명 규모의 중대 2개를 기본으로 하는 치안유지용 1개 대대를 편성하게 하고 상비여단 직할로 같은 규모의 교도대대를 편성하여 2개월의 간격을 두고 1개월간 지방에 있는 대대로 파견을 보내 중앙군에서 실시하는 신식 훈련을 전파하도록 합니다. 일반 병사의 경우 징병제의 부분 도입을 통하여 농번기와 수확철을 피해 지방에 있는 대대를 통하여 기초적인 군사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예비군을 양성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보통 전투임무는 중앙 신식군 위주로 수행하겠지만 유사시에 동원령을 발동하는 상황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편제 개편만으로 근대화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보병 및 포병 장비 확보를 위하여 덕국과 지속적인 교류 및 청나라의 이홍장을 통해 크루프사(社)의 대포를 수입하여 해안 방비를 튼튼히 하고, 덕국 마우저사(社)의 게베어 1871 및 미리견(彌利堅)의 개틀링 기관총을 충분히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이 방법이 제가 생각하는 개화기 조선군이 이루어야 했을 근대화의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참고자료: 1. 한국민족대백과사전, 군제: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6714 2. 한국민족대백과사전, 통리기무아문: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59315 3. 한국민족대백과사전, 별기군: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3007 4. 한국민족대백과사전, 친군영: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58424 5. 위키피디아, 프로이센 참모학교: https://en.wikipedia.org/wiki/Prussian_Staff_College 6. 위키피디아, 부사관 예비학교: https://de.wikipedia.org/wiki/Unteroffiziervorschule 7. 고종실록33권, 고종 32년 3월 1일: https://sillok.history.go.kr/id/kza_13203001_001 ---------------------------------------------------------------------------------- |
http://www.1392.org/bbs?sajoex2: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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