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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제76차 소과 진사시 응시
: 현재 본조(本朝:사이버 조선왕조) 조정의 가장 시급한 책무는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또 무엇인가.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응시 과목 : 진사시 답안 내용 : 비록 본조에 입조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식견이 짧은 저이지만, 제가 보기에 현 조정의 가장 큰 문제는 조정을 이끌어나가고 떠받칠 인재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출사하지 않아 조정의 상세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현직 관리만 출력되는 관리 명단이나 조정의 육조 게시판을 들여다 보면, 그 상황을 여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수장만 있고, 그 수장을 보좌하고 실무를 처리할 관리가 없어 육조의 수장이 사안 결재를 비롯해 윤대 참석과 같이 중요한 일도 하면서 비답 수발을 하고, 혼자 그 글에 댓글을 달아야만 하는 곳도 있습니다. 외관직의 경우는 이보다 더하여 한 도의 지방관이 대여섯 개의 도를 담당하고, 북도는 현재 정식 지방관 없이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본조 조정의 가장 시급한 책무는 국가의 일을 담당하고 국가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뽑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국가에서도 그러한 인재를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압니다. 대표적으로 제가 지금 응시하고 있는 과거가 그러합니다. 현재 소과는 거의 매달, 소과가 치러지지 않는 달에는 대과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의 제도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음에도 조정에 출사할 관리가 부족하므로 해결책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방법은 지금 운영되고 있는 권지 제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현재 제가 알고 있기로는 과거에 응시하여 입격한 자가 '관직신청을 하였을 때에 한하여' 권지의 자격이 부여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으로 부족한 것이 현재의 상황이기에 소과에 입격한 자들을 모두 권지로 임명하고 조정의 하급 실무관으로 두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것이 시행되면 과거에 응시하여 입격하였어도 관리의 길에 뜻이 없거나 관리로서의 소양이 부족한 자들은 조정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것이고, 관리의 길에 뜻이 있고 자질이 되는 자들은 맡겨진 일을 제대로 할 것입니다. 그러면 한 달 정도 살펴본 후에 관리로서 적격인 자들은 권지로 그대로 두어 일을 맡기거나 정식 관리로 임명하고, 그렇지 못한 자들은 급제로 두면 됩니다. 현 민국 기업의 인턴 제도와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제가 언급한 방법이 비효율적이라거나 인력 낭비가 심하다거나 하는 비판이 있을 수 있음을 압니다. 그러나 인적 재원을 발굴해내고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한 방법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쪼록 조정이 제 기능을 다 하고, 본조가 더욱 부흥하게 되기를 소망하며 부족한 제 글을 마치고자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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