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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제76차 소과 진사시 응시
: 현재 본조(本朝:사이버 조선왕조) 조정의 가장 시급한 책무는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또 무엇인가.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응시 과목 : 진사시 답안 내용 : 아조 조정에 있어서 가장 시급한 대책은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실록 편찬 우리 아조에 있어서 소중한 역사유산은 뭐니뭐니해도 「실록」일 것이다. 「실록」은 역사유산인 동시에 아조의 근간을 이루는 아주 중요한 기록 중에 하나로 볼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은 비록 승정원일기가 이를 대행하고 있다고 하지만 필자의 경우에 따라서 역사의 기틀이 달라질 수 있고 또 역사적인 오류를 범하는 소지가 있기에, 보다 구체적인 역사를 기록해야할 것이다. 우선 지금 해결해야할 것은 장종실록의 정초본(正草本) 권21부터 권30권이 남아 있는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보충과 수정을 요망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정초본 이후에 대한 역사를 기록하지 못한 채 실록청이 문을 닫았고, 또 지금에 이르러 아예 유명무실한 채 실록이 미완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특히 철조(撤朝) 때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와 있지가 않았다. 만일 실록을 편찬하지 않는다면, 백성들은 물론이거니와 아조의 조정신료들에게 아조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크게 약화시킬 뿐이므로, 보다 확고하게 아조의 역사에 대한 정체성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본다. 그리고 아조 역사의 표본인 실록이 편찬되는 때가 있다면, 그 공백의 기간 동안에 일어난 사건을 쓰는 방식이 긍정이거나 부정이거나 할 것없이 구애받지 않고 오직 인정해야 하는 부분은 관용으로 수용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아조에서는 무엇보다 모든 백성들이 이 역사를 바라보고 이를 수용하거나 부정, 또는 보완할 수 있도록 하고, 실록을 편찬하는 목적이 아조 백성들이 서로 편을 가르지 않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로 마련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렇듯 역사는 교훈을 드러내기에 이를 앞서 말하고자 한다. 둘째, 성균관의 복설 뒤이어 성균관에 대한 복설에 대해서 제시하고자 한다. 성균관도 실록과 마찬가지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생각된다. 성균관은 예부터 오늘날의 대학교에 해당되는 그야말로 학문의 중심기관이었다. 이런 기관에서도 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한데 아조는 일시적으로나마 성균관을 복설했을 뿐, 관원들의 업무태만으로 인해 문을 닫지 않을 수 없었다. 하여 성균관도 유명무실해진 상태에 처해 있다. 그러므로 보다 실리적인 강의를 국가교육기관인 성균관에서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는가에 의문을 제시해본다. 가령 예를 든다고 한다면, 외국어에 대한 강의이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글로벌 시대이니만큼 영어에 능통한 관원이 있다면 그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다. 그런데 사역원(司譯院)이라는 예조 직속기관이 있다고 하지만 사역원은 기능을 하지 못하므로 관원으로 배출하는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조선왕조에 대한 역사적인 재현이 이루어져 많은 백성들이 사회인으로서의 삶을 보다 많이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예부터 성균관은 조정 관원으로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기관이므로 복설하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이다. 만일 성균관의 복설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아조 백성들의 단합은 물론이거니와 아조라는 이름 자체의 명칭을 속말에, '다 된 밥에 재뿌린다'는 격으로 보는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성균관의 복설은 나라에 있어서 그것의 근본을 지탱해주는 조정 관원들이 절실하게 필요하기에 절실할 따름이다. 다만 각설하면 성균관은 무엇보다도 성균관 관원들이 도리어 백성들에게 제 스스로의 지식의 앎을 우월하기 보다 비록 자신의 지식이 부족할 수 있겠지만 보다 더 질 좋은 강의를 해주는 것이야말로 성균관이 복설하는 데 있어서, 또는 성균관의 관원들에게 있어서 나아가야만 하는 과제임에는 틀림이 없으리라 믿는다. 셋째, 과거 담당에 대한 부분 과거시(科擧試)에 대한 부분은 무엇보다도 민국에서의 일에 치중한다는 데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 더군다나 민국에서의 영향을 받음으로써 이를 시제로 삼았다. 하지만 이 부분은 아조와는 별개의 문제이므로 민국에서의 시국 문제는 팔도 메뉴에 있는 게시판이나 토론으로도 충분할 뿐이다. 지금 아조의 실정으로 보건대 조선시대를 재현한다는 취지보다는 오히려 역행하는 경우가 따른다. 아조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보다 근본적 취지를 다시 잡아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앞의 예를 들어 제 지식에 대한 과시를 한다면 이것은 과연 온당한 일인가. 물론 민국의 영향을 받은 아조를 부정할 수는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은 궁색한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조선시대와 민국에서의 연관된 부분을(물론 천차만별이겠지만) 알아내어 비중있게 과거시제에 올리는 것이 어떨까 한다. 그렇게 한다면 과거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아조의 백성들은 물론이거니와 조정 관원들의 경우에서도 파직이나 면직이 되는 불상사에서 벗어나는 이중의 효과를 보리라 믿는다. 넷째, 의정부의 기능 강화 의정부에서의 기능은 창국을 이후로 약 3년 동안 유지되었다고 보았다. 한데 그 이후로 위의 두 개의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유명무실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는 사이에 철조가 이루어지고 재창국이라는 사태에 이르렀다. 의정부라는 명칭과 기관 자체만을 두는 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하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조선시대에서는 의정부에서 가장 중추적인 관직인 영의정과 그리고 좌의정, 그리고 우의정이 정사를 다루어왔다. 비록 봉조하에 봉했다고는 하지만 이것이 진실로 의정부의 기능을 대행했다고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에 의정부는 확고하게 조정의 중립적인 의견을 수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금의 상황으로 보건대 조정은 신료들과 백성들의 상소와 더불어 왕이 직접 명을 내리는 기능에 지나지 않고 있다. 만일 이 상소를 두고 왈가왈부할 경우에 과연 어떤 경우인가. 실제로 조선조 초에, 즉 태종부터 성종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기능의 문제로 한동안 조정에서 논쟁이 벌어진 일도 있었던 만큼 의정부는 이를 중립적 의견을 제공하는 기관으로서 그 책무를 맡아야할 것으로 본다. 그러므로 이를 맡을 관직으로 영의정을 비롯한 좌의정과 우의정을 임명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라 본다. 각설하면, 의정부라는 기관을 복설하되, 의정부의 대신들은 아조에 연륜이 있는 이들에게 한해서 임명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다섯째, 가족제도 실시 아조에서는 지금 현재 가족제도가 실시되지 않고 있지만 그것을 대신하는 것으로 혼인신고 제도가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런데 이 제도만으로는 아조에서의 실질적인 기능을 대신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혼인하되 양자를 들이거나 또 직계로 하여 가족을 구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면 어떤가 싶다. 가족제도를 실시한다면 아조에서는 인구가 활성화가 될 것이고 더 나아가서 조정에 벼슬하는 이들도 점차 늘어나게 될 것이다. 아조의 시스템은 주로 개개인의 위주로 회원을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연달아 사망(탈퇴)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연유가 바로 여기에서 연유된 것이 아닌가 한다. 굳이 입조민을 불러들이는 데에만 치중하지 않고 가족제도를 시행함에 따라서 생기는 득을 고려해봐야 되지 않는가 싶다. 이상의 번잡스러운 이야기만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것이 아조의 열악함이다. 특히 아조는 공동체라고 강조하였다. 하지만 소위 "주입식 교육"으로 인해서 생겨난 "개인주의"에 길들여진 아조의 백성들인 우리들에게 "공동체"로 살아가라는 말은 무엇보다도 분쟁만 더욱 부추기는 원인이 된다. 그렇지만 관용과 덕목을 배우지 못한 우리들 스스로를 탓할 것이 아닌 사회 자체에서의 모순에서 비롯됨을 깊이 반성해야하는 바이다. 그러므로 위의 다섯 가지의 제시를 든 것을 실시한다면 아조는 더욱 건강을 되찾을 것으로 믿고 또 바라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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