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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제75차 소과 생원시 응시
: 조선시대의 태종 임금은 신문고 제도를 운용하여 백성들의 원망이나 억울함을 풀어주려 하였다. 그러나 신문고 제도는 태종 시대 이후에 역할이 유명무실해졌고, 백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응시자는 신문고가 백성에게 실질적인 도움되지 못한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신문고보다 효율적인 제도나 방안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겠는가.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응시 과목 : 생원시 답안 내용 : 소신, 삼가 엎드려 생각하건데 태종대왕께옵서 신문고를 설치 하셨으나 그 사용에 제한이 있어 ‘향리와 백성’ 등의 사람들이 관찰사나 수령을 고발하는 경우와 ‘종이나 하인’이 그 상관이나, 주인을 고발하는 경우와 타인을 매수하거나 사주하여 고발하게 하는 자에게 벌을 주었사옵니다. 또한, 오직 종사에 관한 억울한 사정만을 신문고에 이르게 하니 그 어떠한 백성이 신문고를 두드리고 자신의 억울함을 토하겠사옵니까. 또한, 이후에 속대전에 이르기를 자기 자신에게 관한 일, 부자지간에 관한 일, 적첩에 관한 일, 양천에 관한 일, 자손이 조상을 위하는 일, 아내가 남편을 위하는 일, 아우가 형을 위하는 일, 노비가 주인을 위하는 일, 지극히 원통한 내용에 대해서만 신문고에 이르러 토로할 수 있게 하였사오니 이는 백성들이 신문고를 직접 두드리지 아니하는 첫 번째 이유가 될 것 이옵고, 둘째로는 실제에 있어서 한양의 관리들만이 신문고를 사용하였고,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일반 상민이나 노비, 지방에 거주하는 관민은 사용빈도가 적었사오며, 신문고를 관리하지 아니하여 북이 찢어지는 일까지 일어났사오니 어찌 신문고를 두어 백성을 편안케 하겠사옵니까. 소신, 엎드려 고 하옵나니 전하께옵서 친히 행차하실 적에 억울함이 있는 백성이 있다면 징이나, 꽹가리를 치게 하여 나오게 하시고 그의 말을 전하께서 들으시어서 서로간의 억울함이 있다면 송사를 진행케 하옵시고, 그 지역 담당 관원으로 하여금 억울함을 풀게 하옵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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