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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제78차 소과 생원시 응시 (무효)
---------------------------------------------------------------------------------- 1) 생원시 시제 (시험 문제) : 과거제도(科擧制度)는 고려 말부터 시작된 제도로, 시험을 통해 관리를 등용하는 방식이다. 아조(我朝:사이버 조선왕조) 또한 과거제도를 채택하여 관리를 임용하고 있는데, 응시자는 이러한 과거제가 관리를 등용하기에 이상적인 방식이라 생각하는가. 만약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또 과거제보다 나은 관리 선발 방책이 있다면 무엇이겠는가.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2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 구분 : 생원시 답안 내용 : 부족한 소인이 어찌 나라의 큰 제도에 대해 왈가왈부하겠습니까만은 오늘날에 이르러 이리 하문하시니 미천한 생각이나마 공손하게 아룁니다. 아시다시피 과거제(科擧制)는 전조인 고려때에 당나라의 제도를 표방해 시행한 제도입니다. 일찍이 전조(前朝)인 고려에는 음서제라 하여 고위관료의 자제를 시험에 없이 등용하게 되므로 귀족이 또다시 귀족이되는 일이 빈번하였으니, 그 순환만을 반복하다가 마침내 부정부패가 이루말할수없을 지경에까지 이르러 결국 망국(亡國)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허나 이같은 망국과는 달리 아조는 과거제를 기본적으로 채택함으로써 아무리 부모의 관직이 높다하여도 과거제를 통하지 아니하고는 사직(社稷)에 종사할 수 없으니 이는 나라의 근간으로써 조정의 동량(棟梁)이 될 걸출한 인재를 등용하기에 매우 유익한 방법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거제는 아조의 근간으로써 수많은 인재를 걸러 종묘사직을 굳건히 하였으니 이를 어찌 부정하겠습니까. 허나 시간이 많이 흘렀고, 오늘날에 이르러 아조의 상황이 이전의 대왕들의 치세와는 사뭇 다릅니다. 군주를 보필하여 종묘사직을 단단히 하고, 아래로는 백성을 살피며 교화해야 할 이들은 사대부, 즉 조정의 대소신료들입니다. 허나 아조의 시세((時世)를 보면 사대부와 대소신료의 수가 극심히 부족하니 나라의 근심이 그칠날이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반드시 과거등용만을 관리임용의 길로 마련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과거가 반드시 관직진출만의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나, 당장에 시급한 나랏일이 한둘이 아닐터입니다. 더욱이 오늘날의 조정을 살펴보면 관리의 수가 부족하기 이를데 없으니,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는 커녕 기존의 일을 수행하기에 급급합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어 기존의 제도만 간간히 쫓다보면 이를 더이상 즐기지 못하는 백성들이 생길것이며,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된다면 종국에는 아조를 찾는이가 없을 지경까지 이를 수 있음이니 어찌 이를 사소한 문제로 두고보겠습니까. 하여 아뢰오니 조정에 거주제(擧主制)를 시행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이를 통해 임명된 관리들로 조정의 일이 더욱 원활하게 될 것이며, 지방관을 임명하여 지방의 일을 아우르게 한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그 직의 최정점은 참하관까지에만 이를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감히 거주제만을 악용하여 과거를 게을리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것입니다. 또한 거주제를 통해 임명된 관리는 거주(擧主制)의 이름이 상할것을 두려워 하여 함부로 처신하지 않을 것이며, 거주 또한 함부로 추천하려 하지 않을것이니 어찌 이를 통한 폐단이 있겠습니까. 물론 거주제만을 이용하여 관리를 등용하자 아뢰는 것이 아닙니다. 허나 현재의 과거제와 거주제를 고루 이용한다면 조정과 아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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