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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차 소과 생원시/진사시 과거시험 시행 기간 : 2019.08.24-2019.09.01
문서분류 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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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제102차 소과 생원시 응시
1) 생원시 시제 (시험 문제)
: 조선시대 여성 성리학자로 알려지고 있는 윤지당(允摯堂, 1721-1793) 임씨(任氏)는 논어(論語)의 '극기복례위인(克己復禮爲仁)' 부분을 해설하며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성품은 애당초 남녀 사이에 다름이 없다(而所受之性 則初無男女之殊)'라고 하였다. 응시자는 유학(儒學)의 여성에 대한 이해가 어떠하였다고 생각하는가. 또 오늘날 여성에 대한 관점과 어떻게 조화될 수 있다고 여기는가. 응시자 본인의 의견을 기술하라. (300자 이상으로 답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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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 과목 : 생원시

답안 내용 :

제가 비록 유학에 대해 소상히 알지는 못 하오나 이미 이번 생진시에서 인용한 윤지당 임 씨만 보아도 이미 옛 조선이나 유학에서 여성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판단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듯 합니다.

문헌을 살펴보면 윤지당 임 씨는 40여 편이 넘는 학술 저작을 남겼고(이영춘:1998), “조선의 유일한 성리학자(한정주:2015)”라고 부를 정도로 조선 역사상 유례가 없는 여성 성리학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윤지당 임 씨의 친 오빠이자 스승인 임성주나, 남편인 신광유의 이름은 역사 기록을 통해 후대에 전해지나 윤지당 임 씨는 이름이 아닌, 그저 당호(堂號)로만 후대에 남아 있을 뿐입니다.

이는 학문적 성과를 남겨 이름을 날린 학자만이 아닙니다. 아무리 작위를 받고 지체가 높아져도, 또 태생부터 남들과 달리 왕족으로 태어났어도, 하물며 신하로 태어나 정치적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가더라도, 허난설헌처럼 아주 드문 경우가 아니고서는 당대 유교 중심 사회에서 태어난 여성은 후대에 전할 이름 한 자 남기지 못 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만 보아도 당대 조선에서, 유학이 여성을 어떻게 보았는지는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요즘은 여성이 이름을 가지는 것은 물론, 능력과 업적에 따라 후대에 그걸 남기는 것 역시 가능한 세상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어머니의 성을 자식에게 물려줄 수 없기 때문에, 법적 효력과는 별개로 나아주신 부모의 성을 모두 따서 자신을 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금은 국회의원인 남인숙 의원은 여성 운동을 하던 당시 남윤인숙으로 부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아버지의 성을 먼저, 어머니의 성을 그 다음으로 쓰는 등 이미 위계가 정해져 있다는 점, 그리고 설령 어머니의 성을 따르더라도 그것은 여성의 성이 아니라 외가 쪽 부계에서 내려오는 성을 쓴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교적 여성관’에서 벗어나지 못 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어떻게 표현하느냐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문제와 같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름이 있는가, 또 이름을 남길 수 있는가, 남긴다면 어떤 이름 ― 본명인지 아닌지, 성 뿐인지 이름도 함께인지 등 ― 인가 하는 점은 인간에게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하더라도 유교를 중심으로 하는 전통사회에서 성차별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평등’한 사회가 되었다고 믿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교적 성차별은 존재하며, 윤지당 임 씨의 말대로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성품은 애당초 남녀 사이에 다름이 없다”는 걸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현실을 바꾸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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