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초(牌招)는 국왕이 승지(承旨)를 통해 신하를 부르는 것이다. 붉은[朱] 칠을 한 나무 패(牌)에 '명(命)' 자를 쓰고 그 이면에 부르고자 하는 신하의 이름을 쓴 '초패(招牌)'를 승정원에서 당사자에게 지급하면, 초패를 받은 신하가 궐에 당도하여 패를 반납한 후 국왕을 뵙는다. 패를 반납하지 않으면 의금부 등에서 추문(推問)하고, 패는 반납하였으나 입궐하여 국왕을 뵙지 않으면 2품 이상은 추고(推考), 3품 이하는 파직(罷職)하는 것이 관례였다. 때에 따라서는 삭직(削職), 녹봉 감액 등의 징계를 시행한다. 초치(招致), 명초(命招), 명소(命召).
이하 [대전회통(大典會通)] 이전(吏典)의 잡령 중 패초 부분.
속(續).
무릇 패초(牌招)하면 대관(大官) 외에는 사정[情]이나 병[病]이 있어도 직접 궐 밖[闕外]에서 패(牌) 반납하여야 하며, 이를 어긴 자는 2품 이상은 엄히 추문[重推]하고, 통정대부[通政] 이하는 의금부[禁府]에서 추문한다. 패는 반납하고 입궐하지 않은 자[不進者]는 2품 이상은 추고(推考)하고, 통정대부 이하는 파직(罷職)한다. 의금부 숙직 관원[禁府直]이면서 밖으로 나간 자는 통정대부는 파직하고 당하관(堂下官)은 의금부에서 추문한다[禁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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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초
사이버 조선왕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