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랑(銓郞)은 전조(銓曹), 즉 이조(吏曹)와 병조(兵曹)의 낭관(郎官)인 정5품 정랑(正郞)과 정6품 좌랑(佐郞)을 말한다. 이조는 문관, 병조의 무관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였는데, 전랑에게는 다음과 같은 특권이 있었다.
ㄱ) 통청권(通淸權) : 정3품 당하관 이하 청직(淸職)에 대한 인사권이다. 청직은 삼사(三司)인 사헌부, 사간원, 홍문관의 관직으로, 이들 관청의 당하관 관직에 대한 인사 추천권을 가지고 있었다(판서, 참판, 참의 등의 결재 또는 협의 없이 전랑이 직접 가부를 결정하여 인사 추천을 진행). 통청권은 1741년(영조17)에 혁파되었다가 정조 즉위년인 1776년(영조52) 5월에 일시 복구된 후 1789년(정조13)에 다시 혁파되었다.
ㄴ) 자천권(自薦權) : 자대낭천권(自代郎薦權), 자대권(自代權)이라고도 하는데, 현직 전랑이 스스로 후임자인 차기 전랑을 추천하는 권한이다. 자대권은 1583년(선조16)에 잠시 혁파되었다가 곧 복구되었고, 이후 1685년(숙종11)에 완전 혁파되었다. 1741년(영조17)에 마련된 '이조낭선이혁절목(吏曹郎選釐革節目)'에 따라 홍문록(弘文錄)에 이름이 등재된 자를 차례대로 추천, 임명하는 것으로 규정하였다.
ㄷ) 특진권(特進權) : 전랑을 지낸 후에 조정에서 선망을 받는 관직인 청요직으로 진출하는 권한이다. 전랑은 청요직의 핵심이었고 실권이 많았으므로 문벌(文閥)이 있거나 실력이 입증된 자가 주로 임명되었고, 이러한 전랑 경력자의 상당수는 홍문관(응교), 사헌부(장령) 등의 청요직으로 승진한 후 승지, 참의, 참판을 거쳐 판서나 대신(大臣)의 지위에 도달하였다.
ㄹ) 처치권(處置權) : 삼사 언관(言官)들 사이에 의견 차이가 있을 때 시비(是非)를 판별하고 공론을 수렴하는 권한이다. 양사 관원은 홍문관원이 되고자 하였고 홍문관원은 전랑이 되기를 희망하였으므로, 전랑이 삼사 언론을 통제할 수 있었다.
ㅁ) 낭천권(郎薦權) : 과거에 급제하지 않은 현사(賢士)를 관직에 추천하는 권한이다. 1569년(선조2)부터 시작되었다.
본조(本朝, 사이버 조선왕조)에서는 이조와 병조의 정랑, 좌랑에게 통청권 및 자천권을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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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랑
사이버 조선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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