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증(追贈)은 죽은 사람에게 관직을 내리거나 생전 관작(官爵)을 올려 주는 것이다.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를 추증하는 추작(追爵)의 경우에 한 등급[等]은 정종(正從) 각 1품(品)을 의미하나, 정3품 당상(상계)과 당하(하계)는 각 1품으로 간주한다(종2품-정3품 당상-정3품 당하-종3품). 참고로, 이러한 은전이 부모에게 더해질 때, 생전에 더해지면 '봉(封)'이라 하고, 사후에 더해지면 '증(贈)'이라 한다. 다른 집에 양자로 갔을 경우, 양부[後父]가 이미 추증해야 할 직위에 이르렀거나 해서 추증을 시행할 수 없으면 국왕의 재가를 받아 생부(生父)에게 추증할 수 있었다. 증직(贈職), 추영(追榮), 추은(推恩), 추작(追爵), 이증(貤贈).
이하 [대전회통(大典會通)] 이전(吏典)의 추증 조문.
원(原). 종친과 문무관의 실직(實職) 2품 이상을 지낸 자는 그의 3대(三代) 조상을 추증한다. 부모는 본인과 같은 품계[己品]로 추증하고, 조부모와 증조부모는 각 한 등급씩 낮춘다[降一等].
죽은 아내[妻]는 남편의 관직에 따른다[從夫職].
대군(大君)의 장인[妻父]에게는 정1품을, 왕자군(王子君)의 장인에게는 종1품을 추증한다.
친공신(親功臣)은 관직이 낮더라도 정2품을 추증한다.
1등공신(一等功臣)의 부에게는 순충적덕병의보조공신(純忠積德秉義補祚功臣)을, 2등공신의 부에게는 순충적덕보조공신(純忠積德補祚功臣)을, 3등공신의 부에게는 순충보조공신(純忠補祚功臣)을 추증하고 모두 군(君)으로 봉한다.
속(續). 국왕의 친아버지[私親考]에게는 영의정을, 조부에게는 좌찬성을, 증조부에게는 판서를 추증한다. 대원군(大院君)의 친아버지에게는 우의정을 추증하고, 세자의 친아버지에게는 좌찬성을 추증한다.
왕비의 아버지에게는 영의정을 추증하며, 이상 3대에 대해서는 국구(國舅) 추은례(推恩例)에 따라 추증한다.
세자빈의 아버지에게는 좌의정, 대군의 장인에게는 우의정, 왕자의 장인에게는 좌찬성을 추증한다.
세손빈의 아버지에게는 우의정을 추증한다.
왕명을 받들어 국경을 넘어간 사신(使臣)이 다른 나라에서 죽으면 품계를 올려주고 증직한다.
관직 임명에 관한 명이 있었으나 임명 전에 죽은 자에게는 그 관직에 상당한 관직을 추증한다.
과거에 급제한 후 분관(分館)하기 전에 죽은 자는 그 관직에 상당한 관직을 추증한다. 복시(覆試)에 합격하고 전시(殿試) 전에 죽은 자도 같다.
의과, 역과 합격자인 중인(中人), 서인(庶人)에게 증직할 때에는 참판, 총관을 허락하지 않는다. 가설(加設) 동지사를 증직하는 경우에 좌윤, 우윤은 허락하지 않는다.
증(贈). 원종공신(原從功臣) 녹권(錄券)을 지급하기 전에 죽은 자는 본인에게만 추증한다. 원종 1등, 2등, 3등이 모두 같다. 원종1등공신의 아버지가 생전에 관직을 지냈으면 한 등급 올려 증직한다.
치사봉조하(致仕奉朝賀)의 품계가 오르면 실직(實職)에 관계 없이 품계에 따라 3대를 추증한다. 보(補). 종정경(宗正卿)과 승습군(承襲君)도 같다. 종친에게는 종정경(宗正卿)을 겸직으로 추증하고 공신의 적장자손(嫡長子孫)에게는 봉군(封君)을 겸하여 추증한다.
은전을 받아 증직되는 자 가운데 이조 또는 홍문관[玉堂]을 역임한 자는 이조 관직을 추증한다.
보(補). 각신(閣臣)을 증직할 때에는 규장각의 직함[閣銜]을 품계에 따라 예겸(例兼)시킨다. 증직되는 자가 문과(文科) 급제자이면 비록 규장각을 역임하지 않았더라도 규장각 관직을 겸직으로 추증할 수 있다.
증직되는 자가 남대(南臺)를 역임하지 않았으면 대사헌을 추증할 수 없다. 좨주(祭酒)도 같다.
상보국숭록대부인 자는 영의정[上相]을 추증한다. 자궁(資窮)에 이르지 못한 종반(宗班)이 증직될 때에는 좌우찬성[貳相]이나 판서급(正卿], 참판급[亞卿]을 품계에 따라 하비(下批)한다.
재상(宰相) 관직을 포증(褒贈)하는 것은 경연(經筵)에서 국왕에게 건의한 경우 외에는 허락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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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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