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山林)은 학식과 덕행이 높음에도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산곡임하(山谷林下)'에 은거한 선비를 의미한다. 인조반정 이후에 '산림을 숭용한다'는 숭용산림(崇用山林)의 기치 아래에서 학문적 업적과 권위를 바탕으로 정치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산림지사(山林之士), 임하지사(林下之士), 유일(遺逸), 일사(逸士), 징사(徵士).
산림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학식과 덕행을 겸비하고, 과거 시험장에 드나들지 않아야 했으며, 조정 차원에서의 출사(出仕) 요청인 징소(徵召) 및 여러 차례에 걸친 사양 절차가 있어야 했다. 여기에 학통, 학맥상의 뚜렷한 자취 또는 위상을 확보하거나 사헌부 관직(정4품 장령, 정5품 지평) 또는 산림을 위해 특별히 설치한 성균관의 정3품 좨주(祭酒), 정4품 사업(司業), 세자시강원의 정3품 찬선(贊善), 정4품 진선(進善), 정7품 자의(諮議) 등에 임명되면 비로소 산림으로서의 지위를 갖추게 된다. 조정에서는 이러한 산림에게 경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각종 예우와 특전, 승진 혜택을 제공하였다. 또 산림 출신은 특별히 '유신(儒臣)'으로 칭하였는데, 관직 재직 기간이 길지 않은 것을 특징으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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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사이버 조선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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