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差定)은 임시 관직에 명하거나 임시 직무를 배정하는 것이다. 정식 관직이나 직임에 명하는 것을 제수(除授)라고 하고, 이에 상대하여 임시 직무를 맡기는 것을 차정이라 한다. 또 지방관이 향리(鄕吏)나 군관(軍官) 등을 임명하는 것도 차정에 포함된다.
이하 [대전회통(大典會通)] 이전(吏典)의 차정 조문.
원(原). 무릇 응당 차정해야 할 자는 그 이름을 적어 국왕에게 계한다. 향관(享官) 3품 이하와 아전(衙前)은 계하지 않는다.
속(續). 국왕이 친림(親臨)하여 강학(講學)에 참여하실 때의 시강관(侍講官)은 경연(經筵)의 영사(領事), 지사(知事), 동지사(同知事), 성균관(成均館)의 지사, 동지사 중에 사정이 없는 인원[無故人員]을 모두 써 넣고, 강서관(講書官)은 홍문관 및 한림 역임자[玉堂及曾經翰林]로 모두 7원(員)을 초계(抄啓)한다.
중국에 보내는 사신과 중국 사신을 영접하는 직임[節使迎慰之任]은 종반(宗班)으로 차정할 수 없다. 보(補). 절사(節使)를 차출할 때에 대신(大臣)이 유고(有故)하면 종친(宗親), 의빈(儀賓), 2품 이상 관원 중에서 의망하여 차정한다.
형조[秋曹]와 사옹원[廚院]의 낭청(郞廳)은 대제(大祭) 외에는 제관(祭官)으로 차정하지 않는다.
장령전(長寧殿) 헌관(獻官)으로 강화유수(江華留守)를 차정한다. 통진부사(通津府使)를 예비로 차정한다[預差]. 장릉(莊陵) 헌관(獻官)으로 영월부사(寧越府使)를 차정한다. 원주목사(原州牧使)를 예비로 차정한다. 증(增). 유고하면 다른 고을의 수령(守令)을 뽑아서 차송한다. 보(補). 적성현감(橫城縣監)을 예비로 차정한다.
제릉(齊陵), 후릉(厚陵), 목청전(穆淸殿) 제례[祭]의 집사(執事)는 개성부경력[開城經歷]으로 차송하되, 유고하면 인근 수령을 대신 차정한다. 증(增). 목청전은 지금 제향(祭享)이 없다.
각 능전[各陵殿]의 참봉(參奉) 가관(假官)은 녹(祿)을 받는 충의위(忠義衛)로 차송한다. 만약 충의위가 없으면 수묘관(守墓官) 역임자를 차출한다.
제릉, 후릉, 영릉(英陵), 영릉(寧陵)에는 각 소재지[本官所在]의 충의위를 차송한다. 증(增). 각릉에서 해조(該曹)의 차첩(差帖) 없이 사사롭게 대신하여 능을 수직시키면[私自代直] 해당 관원과 대직인(代直人)을 모두 '제서유위율(制書有違律:어명위반죄)'로 다스린다. 보(補). 새로 제수된 능관(陵官)이 지방에 있어서 숙배(肅拜)하지 못하고 제향(祭香)을 받을 경우에는 제관(祭官)으로 차정하고 그 직을 교체하지 않는다[新除陵官在外未肅拜受香相値則差祭官勿遞職].
향배서리(香陪書吏)는 가려 뽑아 미리 선정하여 두고, 각각의 본 관청에서 재계, 숙박하며 음식을 제공하고 말안장과 말을 지급한다[本司齋宿泊供饋給鞍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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