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선 정조 때 일이다.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나 평생을 노비로 살아야만 했던 한 노비가 있었다.
이 노비는 본래 마음의 인품이 좋고 동네사람들에게 많은 존경심을 받은 노비, 그의 이름이 만강이라고 불리는 하인 하나가 있었다. 그는 까막눈이 아닌데다 서당에서 천자문을 알고 우리 조상들의 얼을 알 수 있는 각종 문집들을 섭렵하듯이 닥치듯이 탐독을 하여 지식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으므로 하인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각인이 되어있는데다 주인도 신뢰가 가는 사람이었다.
그가 일하고 있는 이 집 주인장이 송 모라고 하는 사람이었는데 종3품 어모장군을 거쳐 강화부(江華府) 교수(敎授)에 오른 바가 있는 사람이었다. 언제나 만강을 자신에게는 보물과 같은 존재였다. 그는 개방적(開放的)인 사람이었는데 신분제 아래에 있다고 해서 천하다는 고정관념을 진작부터 버린 사람이었다. 서학을 물론 받아들이기도 하였겠지만 자신의 이상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신분에 얽매이지 않게 해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만강에게 서당에서 공부하게 하고 또 자신이 직접 유교의 경전(經典)을 직접 가르쳐주기도 하였지만 그의 아들에게만은 쌀쌀맞은 태도로 일관해왔다. 그의 아들은 솔직히 후처의 소생이었고 또 적통을 이은 아들로밖에 존재하지는 않았다.
아들은 홍길동(洪吉童)처럼 호부(呼父)하지 아니한 존재였다.
그러나 만강에게만은 친아들 그 이상으로 돌보았다. 본래 만강의 양친은 이 집의 노비로 살았으나 만강을 키우면서 송 대감은 이 친부모를 노비에서 면천(免賤)하여 농사를 짓곤 하였다. 지금에 와서 만강이 하인으로 일한다는 말에 아니 될 소리를 말라고 하소연을 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송 대감은 만강을 그의 곁에 머물게 하였다.
자신의 아들은 후처의 소생으로 만날 기방에서 개판으로 노는 타락한 존재처럼 살아오는 것에 대해서 송 대감은 부자의 인연을 끊겠노라고 협박했으나 아비를 만만히 보곤 하였다. 특히 무엇보다 더 수치스러운 것은 마누라의 복과 아들의 복이 없다는 점이었다. 먼저 전처인 박씨가 먼저 빈혈이 심하여 세상을 등졌고 후처 홍씨는 아들을 낳았으나 대감과 원만히 부부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워 다투다 별거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 후처 사이에 낳은 아들은 타락에 빠져 벼슬길도 나아가지 아니하고 소과에 급제하지 않은 채 불한당들과 어울려 백성들에게 행패를 부리는가하면 다른 여자를 유혹하여 임신시키는 온갖 악행들을 자행하고 있었기에 만강에 대한 신뢰가 더욱 컸으리라고 본다.
어느 날 송 대감은 친히 방으로 오라고 만강을 불러 이렇게 말을 걸었다.
“만강아,”
“네. 말씀해보세요.”
“저 다름이 아니라 만강이 네가 나의 아들이 되어주면 안되겠느냐?”
하는 갑작스러운 말에 만강은 당황해하였다.
“도련님께서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으셨나요?”
그러나 송 대감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오로지 만강을 양자로 입적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힌 채.

2

그러던 어느 날 최 대감이라고 하는 자가 송 대감의 집을 찾아왔다. 최 대감은 본래 한성부 우윤을 지낸 바가 있어 송 대감과 교류를 하였던 이였다. 때마침 최 대감이 자신의 딸인 옥현 낭자를 데리고 찾아와주었다.
“아이고, 나리.”
하며 넙죽 송 대감에게 절을 하니 황송스럽다는 듯이,
“자네 어서 일어나게. 내 절을 받을 가치도 없는 사람이라네.”
하며 최 대감에게 일어나라고 하면서 그를 일으켰다. 그러고서 송 대감이 최 대감을 부축하며 사랑방에 들어섰다.
“나리.”
“말해보게나.”
“나리 집에 착하다는 하인이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아, 만강이 말인가?”
“네. 그 만강이라는 아이가 총명하다지요? 이 집 도련님은 무능하기 짝이 없다는……”
“어허! 자네 입조심하게나.”
물론 만강은 총명했다. 그러나 이를 시샘하는 이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송 대감의 아들이라는 사람을 가리켰다. 허구한 날 만강을 때리고 구타하였으며 심지어는 만강의 거처에 들어가 온갖 욕지거리로 만강을 더욱 힘들게 하였다.
하지만 만강은 오로지 주인님의 하해와 같은 은혜에 힘입어 이렇게 반가에 머무는 이유가 있었다.
그런데도 만강의 어머니는 그를 그 집안에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셨지만 만강은 그럴 수가 없었다.
아들이 구타를 당했다는 이야기가 송 대감의 귀에 들리기까지 마음의 상심이 컸다.
하여 최 대감은 입을 막자마자 손을 떼어 말을 꺼냈다.
“혹 우리 옥현을 이 집 며느리로 들이는 게 어떻습니까?”
하며 물어보자 송 대감은 이를 승낙하였다.
“나리! 큰일이 났어요!”
여자 하인 하나가 크게 소리를 질렀다.
“무슨 일이더냐?”
“만강이 도련님한테 맞았습니다!”
송 대감이 이를 알아채고서 만강의 거처방에 들어섰다. 그리고 아들은 만강을 실컷 때리는 이후에 결국 혼이 나고 말았는데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아니했다.
“만강을 왜 때렸느냐?”
하며 나무라자 도령은,
“아버님은 저와 부자지간을 끊겠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하는 말대꾸에 대감은 크게 당황하여 상심하였다.
“네 이놈!”
“왜 만강을 때렸느냐!”
“그건 아버님이 아시잖습니까?”
“뭣이!”
“만강을 양자로 입적시키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차라리 저를 다른 대감의 양자로 입적시켜주신다면야.”
“네 이놈! 참으로 그러하더냐! 만강을 때리는 게 아니라는 걸 몰랐었느냐! 짐승만도 못한 놈.”
그 아들은 웃으며,
“아둔한 아버지를 둔 게 잘못이었군요. 울 엄마가 그렇게 말씀을 하셨답니다.”
“이놈이 기어이!”

한편 만강은 최 대감의 딸 옥현을 사모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송 대감의 그 못난 아들에게 시집을 오자 단념하게 되었다.
‘저 여자를 왜 그 도련님과 결혼하려는 거지?’
하지만 옥현은 그만 남편에게 구타를 당하여 뼈가 부러지는 순간도 있었다.
그런 매 순간 중에서도 만강은 그녀를 도와주었다. 그 고마움을 옥현도 간직해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만강과 같이 잠이 들어있었다. 술에 취하여 들어온 지아비 생각은 않고 오로지 만강의 곁에서만 잠을 청하자 이에 대한 불만으로 옥현을 초주검이 되도록 두들겨 맞았다.
“이년아!”
하며 욕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릇이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서 밖으로 나온 도령은 그녀의 머리를 휘어잡아 발길질하며 칼을 들이대며 신기어린 무당처럼 그는 허공에 삿대질을 해대며 말하였다.
“저 계집이 기어이 나를 모욕을 주고 수모를 겪게 만든다더니. 너야 말로 위선자구나!”
하며 막연한 피해의식에 얼룩이 지고 말았다.
그러나 지아비를 섬겨야 한다는 조선의 섭리를 거스를 수가 없기에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야 말았는데 자신이 얻은 도령의 아이에 대해서도 한 치의 양보가 없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아이를 가졌지만 온갖 구타를 당하여 아이를 유산할 수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 옥현 낭자는 만강을 그리워하며 목을 매 자살하였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이 소식을 들은 만강은 그 여자에 대한 연민의 정에 대해서 생각해보곤 하였다.
이 집안의 장인인 최 대감이 결국 대성통곡을 할 수밖에 없었다.
“소, 송 서방!”
하며 최 대감이 도령에게 다가가 나무라기도 하였으나 아직도 버르장머리가 없었다.
‘저놈의 자식이 어째서 내 딸을 죽음으로 내몰아버렸는가. 참으로 기가 막히도다.’

3

최 대감이 다녀간 후 이상한 일이 발생하였다. 바로 그 못된 아들놈이 몸종을 겁탈하였다는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다. 이 소식을 물론 만강도 들은 바가 있었다. 그 사연은 이러했다.
그날 최 대감이 다녀간 이후에 어김없이 최 대감의 딸에게 폭행을 가하여 그녀를 괴롭혔고, 이번에는 이에 지나지 않아 하인을 사모하게 되었다 하였는데 그 사모가 결국엔 강간으로 이어질 줄을 미처 알았으랴.
“도련님, 왜 이러세요.”
하며 불쾌해하자 도령은 결국 그녀를 범하고야 말았다. 그 충격으로 연신 그녀는 눈물을 보이고 만강이 다가갔지만 그녀는 결국 기피하였다.
하여 그녀는 결국 내쫓김을 당하여 거지로 연명해야만 했다.
그녀의 어머니도 이 집 하인이었는데 딸이 내쫓기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도령에게 대들었다가 결국 그 어미도 도령한테 한 대 얻어맞아 그 어미도 내쫓김을 당하였다. 이 때문에 송 대감 댁의 신뢰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후처 홍씨라는 계집이 더 못되었더라. 홍씨는 자신의 남편의 지위를 교묘히 이용하여 남편을 궁지에 내몰았던 작자이기는 하였다. 이 품행을 도령도 덩달아 닮아갔으니 대감의 속은 그만 터지고야 말았다.

그 충격으로 송 대감은 병석에 누워있어야만 했다.
그는 결국 이렇게 말하였다.
“맏이인 덕(德)에게 상속하지 아니하고 하인인 만강을 양자로 입적하여 내 재산 전부를 상속시킬 것이다.”
라는 파격적인 말에 아들도 당연히 기분이 나빴다.
‘저놈이 하인 노릇하더니 기어이 나를 이기겠다. 이거지, 흥, 어림도 없는 소리는 마소!’
그러고는 불량배들을 데려다 만강의 모친을 마구 구타하는 사건이 이어지자 아들을 부르고는 벼루를 내동댕이쳐 머리를 크게 다치게 하고서는,
“네놈이 정녕 어미를 닮았더냐!”
하며 호통을 쳤다.
그러자 아들은 화가 나서 그만 물러가고 송 대감은 홀로 눈물을 뿌리곤 하였다.
그날 저녁, 은밀히 만강을 부르고 이야기하기를,
“이 부덕한 사람인데 어떻게 자네를 대할지 고민이라네. 어떻게 하면 좋은가.”
“그건 대감마님께서 하시는 대로 그저 하면 되지 않습니까?”
“내 그 마음을 알아주어서 고맙네. 내 자네한테 은혜를 갚아야 할지 모른다네.”
만강이 이 말을 듣고,
“마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며 대감을 안심시켰다.
그런데 누가 엿듣고서 이야기를 하였는지 별거를 하던 부인 홍씨가 헐레벌떡 대감을 찾았다.
“대감. 어서 나와 보세요!”
하며 소리치자 하인들은 일제히 눈을 흘기며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오. 부인.”
“아니, 내 아들놈한테 상속을 받게끔 해야 옳지 않나요? 아니 아들놈한테 물려주지 못하는 이유가 뭡니까? 대감께서 만강이라는 하인 놈한테 상속이라니요? 이건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왜 그 하인 놈한테 재산을 물려주고 그러십니까?”
“이보시오, 부인.”
“네, 그렇게 하실 테면 하세요! 차라리 내 아들놈하고 혀를 깨물어 죽는 한이 있어도 이 일은 없었던 일로 하라는 말입니다.”
“만강인, 확실히 좋은 사람이오. 비록 만강이가 고지식하다고는 하지만 품행이 온유하여 하인들에게 신임을 얻잖소.”
홍씨가 그 말을 듣지 않은 채,
‘만강이 저 놈을 죽일까? 내 아들의 복도 가로챘으니 만강이 네놈한테 당한 수모, 다 갚아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리하여 모자는 서로 음모를 꾸미게 되었다. 그 음모란 ‘만강을 도둑놈이다’라는 낙인을 찍을 찬스가 주어졌다.

그러나 한 하인에 의해 일이 들통 나 송 대감의 귀에까지 들어왔다.
하여 송 대감은 부인을 내쫓아 다른 곳으로 옮겨 살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아들은 아버지에게 매질을 당해야만 했다.

4

이번에 만강은 결혼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 바로 송 대감의 주선으로 말이다. 만강과 결혼할 낭자는 왕족 출신인 여자였다. 옹주(翁主)나 공주가 아닌 단순한 왕족 출신 가정이었다. 모 대군의 직계후손이라는 소문만 들려올 뿐.
하여 이 낭자와 만강을 혼례 시키기에 이르렀다.
이 결혼에 탐이 난 사람은 당연히 송 대감의 못난 아들이었다. 며칠이 지나 이 아들은 만강의 처 명희 낭자를 겁탈하게 되었다. 그 상처를 받자 그는 파도가 치는 절벽 위에 떨어졌지만 그가 용케도 살아났다. 어느 마을의 주민이 구해주었던 터였다.

그러나 명희 낭자는 상처를 입었다. 만강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차마 말을 꺼내기조차 싫었던 것이다.
하지만 만강은 그 고을에 이르렀다. 그리고 만강은 처를 만나 처의 손을 잡아주면서,
“부인. 내 상심이 컸을 줄 알았소이다. 그러니 제발 내 품에 돌아와 주오.”
명희 낭자는 만강의 곁을 껴안으면서 눈물을 보였다.
만강은 그녀와 같이 상경하여 다시 집에 돌아왔다.

몇 년이 지난 후 홍경래(洪景來)가 난을 일으킨 지 삼십 일이 지난 후.
그 못난 아들이 돈을 주어 벼슬을 산 일이 있었다. 그것도 관아의 수장 직을 말이다. 하여 반란이 일어나자 군사들을 동원해 공격하라는 지시를 내리지 아니하고 오로지 방탕한 기생에게 거시기를 들이대는 어이없는 일들이 연출되었다.
게다가 만강의 늙은 노모를 감옥에 갇히게 하였고 또 천주학을 믿는 사람들도 모조리 다 숙청하여 피비린내 나는 모습들도 연출되었다.
하여 반란군이 그가 머물고 있는 감영을 덮치자 그 못난 아들은 헐레벌떡 달아나려 발버둥을 했으나 결국 반란군의 수장에게 잡히고야 말았다.
“자네는 누군가.”
“나는 조선에서 벼슬길을 걷고 있는 송 모 대감의 아들 덕이다!”
반란군의 수장과 더불어 모든 사람들이 모두 웃자,
“네 이놈! 네놈이 누구기에 이 나리한테 감히 대드느냐!”
그러나 반란군의 부하들이 모조리 관아의 사람들을 모조리 잡아 줄로 묶어 포박하였다.
그리고 이들은 감영의 주인장인 덕에게 말하길,
“네놈의 목을 쳐 만백성에게 모범을 보일 터이니 죽어서도 억울해하지 마라.”
하며,
“일개 사내대장부가 그 목숨하나쯤은 버려야 하지 않겠느뇨?”
그러나 이에 굴복하지 않고 덕은 같은 말을 하였다. 하여 반란군은 그를 처형할 것을 지시하여 결국 그의 목을 베었다. 그러더니 머리가 뎅겅 잘려나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있었다.
“네 이놈―!”
그의 부하들도 일제히 두려움에 몸서리를 치고 있었다. 그의 부하들도 이제는 목이 잘리는 불상사가 있었다.
이듬해에 홍경래 난이 진압하는 관군으로 어떤 사람이 무리들을 포박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는데 이가 곧 만강이라는 사람이었다. 만강은 어떻게 해서 관리가 되었을까.
이로부터 몇 년 전 송 대감이 만강의 부모 양친가족에게 좋은 양반집을 사 그곳에 살게 하여 만강을 족보에 양자로 입적시켰던 것이다. 그리하여 아들을 죽일 목적으로 최 대감과 짜서 계획 한 것이 평안도 모 감영에 관속을 거쳐 사또가 되게끔 하였던 거다. 그래서 이 아들놈이 오히려 이를 이용하여 백성들에게 세금을 착취하여 백성들을 보살피지 아니하였고 게다가 천주학을 믿던 서학장이들을 모조리 목을 베었고 백성들에게 폭정을 하였다. 이에 대한 대가로 천주께서 송 대감에게 다가가 이렇게 일러주셨다.
“자네에게 이제 아들을 죽일 기회가 주어졌다. 만일 반란이 일어날 경우에 그 아들은 제 명을 이으려고 발버둥을 칠 것이다. 그리하여 그 아들 덕은 반란군에게 목을 내놓아야 할 상황이 일어날 수가 있으니 이를 알아두어라. 알겠느냐.”
온갖 타락에 물이든 그 아들은 드디어 반란군에게 목을 내놓게 되었고 그 친모인 홍씨도 반란군에게 죽임을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송덕의 처도 죽임을 당하였고 송덕의 외가는 순식간에 멸문지화(滅門之禍)가 되고야 말았다.

홍경래의 난을 진압하게 된 만강은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을 두루 거쳤다. 그에게 명희부인은 5남 5녀를 낳아 아이들을 장성해 키웠고 만강은 보국숭록대부(輔國崇祿大夫)에 올랐고 그의 처 명희 낭자는 정경부인으로 책봉되었으며 후에 부마가 될 수 있는 기회도 얻음으로서 만강은 화려한 삶을 살면서도 근면정신을 발휘하여 만백성에게 모범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