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일보] 제0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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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안도 백성 정병욱 발행 - 개인 발행 소식지 제016호 - 개국619(2010)년 8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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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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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민일보 개설 안건 설문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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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신문 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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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께 설문조사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조사를 해주실 분들은 본 신문의 아래 댓글에서 비공개로 응답해주시기 바랍니다.
조사 주제는 조민일보라는 신문을 모임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생각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여러 번 개설을 해볼 만한 내용을 쓴 바가 있었는데 여러분들께서 이 글을 보시지 못한 일로 말미암아 이렇게 간절하게나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조민일보를 모임化(화)에 대한 본인의 생각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예를 들어 이렇게 쓰시면 됩니다.
(예) 찬성 - ㅇㅇ하기 때문이다.
반대 - ㅇㅇ하기 때문이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지금부터 문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것은 바로 해동신문사의 독특한 발상에서 비롯되었다.
이번 행사는 민국의 신춘문예와 같은 형식의 행사인데 이번 행사에 참석하면 좋은 선물을 주어진다고 한다. 기고료도 덤으로.
지난 날 국민일간에서 문예대회를 개최한 지 1년이 넘었을 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주어지다니 아조 여러분들의 필력을 마음껏 떨쳐보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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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의 한 페이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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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국 10주년을 맞이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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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앙상블 (수필문학 )
- 아동문학가 이원수(1911-1981)
종로 거리에 나가보면 인도는 항상 행인들로 꽉 메워져서 걸음걷기가 어려울 지경이다. 특히 종로2가 같은 데서 남의 몸에 부딪치지 않고 가기란 극히 어렵다.
그런 길을 걸을 때. 나는 곧잘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노인이 거의 없다는 걸 느끼고 못내 섭섭해한다. 밀고 밀리며 가는 사람들이 앞에도 뒤에도 옆에도 모두 젊은이들이다. 청춘남녀의 홍수다. 학생들의 물결이다.
기운차고 싱싱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으나 기운 없고 조용한 늙은이가 보이지 않는 것도 서글프다.
노인네들은 어디에 있는가. 할 일이 없어 집안에 들어 앉아 있을까. .바람을 쐬러 나온다 해도 조용한 곳으로 가지, 이런 복잡한 거리에야 나올 까닭이 없겠지.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띄엄띄엄이라도 노인을 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참으로 어쩌다 나이 많은 분이 인파 속에 지나가는 걸 보면, 그 쇠잔한 체구와, 혹은 중풍기라도 있는 듯, 또닥또닥 잘게 걷는 걸음걸이에 처량한 생각이 들고 만다.
젊은 청소년들만이 들끓는 종로에 나는 이따금씩 점잖지 못한 불만을 느낄 때가 있다. ― 웬 젊은이들이 이렇게도 많이들 밀고 밀리며 다니는가. 벌이를 하러 나온 사람들인가? 공부를 하러 나온 사람들인가? 직장이 종로에만 있단 말인가, 학교 공부는 뭐였기에 종로 바닥에들 와서 이러는가?
물론 이러한 나의 투정은 행인들에게 말할 수도 없는 마음 속의 것이요, 또 나의 비뚤어진 생각에서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건 나의 일종의 잠재의식에서 나온 불만일 게 분명하다. 젊은이들의 생활태도에서 노인들이 소외당하고 있다는 생각, 세대 교체를 노리는 야심적인 청년들의 권위무시의식, 안하무인격의 젊은 방종, 가장 순수하고 깨끗해야 할 청소년들이 선배들을 제쳐놓도록 교활하고 이기적인 데 대한 나의 심중의 불만에서일 것이다. (물론 젊은이들이 다 그런 것도 아니요, 그런 사람이 많아져 가니 하는 말이지만.)
젊은이들은 젊은이들끼리, 늙은이는 늙은이들끼리 모여 있는 걸 보면 무언지 부족한 느낌이온다. 그야 청소년 훈련소거나 학교거나 하는 데서야 젊은이들로만 구성되는 것이니 그럴 수밖에 없지만 사회생활, 가정생활에서 같은 또래의 사람들만이 모여 있는 것은 조화되지 않는 절름발이 같은 걸 느끼게 된다.
부모를 떠나 살기만 바라는 자식이나 자식들을 떼놓고 노부부끼리만 사는 부모의 모습은 비린내나는 것 죽음의 그림자가 끼인 것 같아 싫다.
핵가족 시대라 하며 떨어져 나가는 것만 좋아하는 젊은이들 중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 손실을 모르고 지내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그러나 여기엔 노인들의 책임도 크다. 고집, 완고, 시대에 뒤떨어진 思考 등이 젊은이들로 하여금 노소 동거를 싫어하게 하는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노인은 노인이라 탄식하지 말고, 젊은이들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늙은이가 젊은이를 이해하며 시대의 문화에 무관심하지 않고 배우는 사람의 태도로서 자신의 예지를 빛나게 해나가야 젊은이들과 어울릴 수 있고, 또 존경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첫째 노인은 젊은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나 스스로 길거리에 넘치는 젊은이들을 잠시나마 백안시한 그런 생각으로서는 아무래도 옳은 노인적 행위가 되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나 자신도 늙은 사람의 늪에 한발자국 빠져 있는 게 아닌가 하고 반성해 보곤 한다.
한 집안이나 사회적 집단이나 그 구성원이 다양하지 못하면 상조상조의 미덕도 꽃피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연로자는 연로하기에 유능한 분야를 가진다. 이와 동시에 두 쪽이 모두 그렇기에 모자라는 점도 가지고 있는 것이며, 그 모자라는 걸 서로 보태 주고 보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양하지 않은 것, 획일적인 것, 평면적인 것에서 우리는 오래 견디어 내지 못한다. 정원에 심은 나무가 모두 고목일 때 혹은 모두 묘목 뿐일 때, 우리는 거기서 참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는 없다. 큰 나무 앞에 작은 나무, 키 큰 꽃나무 옆에 키 작은 꽃나무, 붉은 꽃 뒤에 있는 흰 꽃 이렇게 다양한 것에서 우리의 눈은 즐거울 수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노인들만 모여 있는 양로원을 생각하면 슬프다. 아이들만 있는 고아원, 보육원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불쌍한 양로원의 노인들이나 고아원의 아이들과는 다르다 할지라도, 젊으니들만 우글거리는 사무실이나 직원실도 보기에서부터 안정감이 없고 살벌한 느낌이다.
각 계층의 연령이 함께 늙은이는 늙음으로서 얻은 지혜로 젊은이는 젊음에서 갖는 박력과 용기로 서로의 부족을 메워주며 일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앙상블을 이루어 조화있는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
오늘 창국 1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사이버 조선왕조.
내가 이 사이트와 인연을 맺다시피한 지가 어느 덧 9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왔다. 그 시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눈 앞이 아른거린다. 그 아른거리는 모습은 마치 걸음마를 갓 시작한 아기와도 같은 심정이었더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처음에 조선시대 때 있었던 관직에 대해 관심을 가져 내가 습작하고 있는 소설에다 그 자료를 모아 벼슬이름을 일일이 쓴 기억이 남기도 하고, 가입하여 활동하기 어려워 말할 도리가 없었다. 그때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체제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오해겠지만.
내가 가끔가다 여러분들에게 소설로 선물을 보답한 것은 아조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다. 사이버 조선왕조는 나에게 활력소가 되어주었고 인맥도 맺기도 하였다. 각기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창고와 같았다. 내가 비록 미치광이처럼 사조에 드나들지만 나의 유일한 낙이요, 위안이기 때문이다. 창국10주년은 우리에게 크나큰 의미가 된다. 우리나라의 독립이 이루어졌던 광복절과 대한민국 단독 정부의 수립. 그리고 아조의 개국일이다. 나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준 사이버조선왕조. 앞으로 기리기리 기억될 것이다.
이런 소통의 길을 열어놓은 우리 사이버조선왕조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이 글을 마치는 바이다.
개국616년 8월 13일
사장 보덕 정병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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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
소설 고향집 제5화 - 보덕 정병욱 作·畵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농담대학교에 있는 사료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농담대학교 도서관에서 고서적을 보관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 가면 先史國記(선사국기)라는 책이 있는데 이는 선사국이 멸망한 지 천 년인 1930년에 어느 고고학자가 발견하여 번역을 해놓았던 것이었다고 한다. 여기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에서 중심된 부분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 내용들 가운데 유독 여걸로 불리는 세 여인이 있음이 존재하였는데 이들은 바로 義昭公主(의소공주), 月昭公主(월소공주), 그리고 德義公主(덕의공주)가 바로 그들이다. 우선 의소공주와 월소공주는 황실계이면서도 왕후인 온홍의 보살핌에서 성장하여 각각 궁씨 집안과 장씨 집안에 시집을 보내 권력을 누리어 궁씨를 융화시키고자 많은 인내를 견디며 노력하니 하늘은 그저 강복할 따름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며, 덕의공주는 외가인 궁씨 집안에서 왕족으로 대접을 받으면서도 보왕1세의 후손으로 궁씨집안인 宮虎步(궁호보)의 아들인 寶祚(보조)와 혼인하여 운왕 11세를 폐위시키어 자신이 왕위에 올랐다. 이후 궁씨 집안의 기관인 신통을 타파하여 왕내대신과 합하여 왕부도감으로 통합해 운영해나갔으며 남편을 신통의 우두머리에, 이보고의 후손 한 사람에게 왕부대신으로 임명케 하여 왕권을 강화해나갔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런 사실들로 보아 선사국은 남존여비가 없는 평등한 세상이었음을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이 이야기는 조만간에 진행될 전망이니 많은 관심을 바라는 바이다.
운왕1세는 보왕의 서자인 영랑을 불러들이기에 이르렀다. 이는 화해를 청함이었다. 영랑이 말하길,
“폐하, 신을 어째서 부르셨습니까.”
이에 운왕1세가,
“자네한테 죄가 많아서 그렇다네. 내 원죄를 지워줄 이는 자네 밖에 없다네.”
“소인에게 어찌하여 그런 말씀을 하고 계십니까?”
이는 영랑 자신도 죄의식이 많다는 점이겠다.
“그 동안 자네는 어떻게 지냈는가.”
“어머니의 기일로 인해 5년 간 절에 있다 잠시 방랑하였습니다.”
“어디를 방랑했는가.”
영랑은 왕을 뒤로하고 樓閣(누각) 아래에 내려다 보이는 연못을 바라보며 말하였다.
“삼천리 구석구석 돌아다니다가 만주로, 중국으로, 일본으로 갔습니다.”
그의 한마디에 황제는 파란만장했던 그의 시절을 회상하였다. 영랑의 어린 시절은 참으로 좋지 못하였다. 그 평탄치 못한 삶을 산 그의 뼈시린 그 고통을 갚을 길이 없어지게 되었다. 궁씨의 대숙청이랍시고 자신도 잡혀가 죽임을 당할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궁씨라고 하면 모조리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아야만 했고 자신은 왕족이면서 이런 푸대접을 받는다고 어머니한테 화풀이를 한 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그럴 적마다 영랑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하였다.
“아들아. 참아라. 이 어미가 저지른 탓이다.”
울부짖으며 아들에게 말했지만 영랑의 귓가에는 들리지 않았다. 어머니 원오왕후의 그 한마디를 그는 인내로서 참아왔다. 그 인내를 견디는 과정에서 군사들은 일제히 궁씨의 일족들을 죽이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결국은 그 일족을 죽이고 그 대가의 피를 군사들이 마시는 그 모습은 마치 무엇에 굶주린 한 마리의 이리떼와도 같았다. 그 세월이 어느덧 사십 년이 흘렀다. 그런 그에게 왕은 달리 할 말이 없었다. 궁씨의 죗값을 그에게 짊어질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왕위를 지키게 해주었던 영랑의 공적을 무시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곳 사람들은 어떻게 산다던가.”
“탐관오리가 있으니 없애달라는 소리만 하고 있더랍니다.”
“하하하하, 그럼 자네가 벼슬을 해주시게나.”
순간 영랑은 왕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왕이,
“방금 한 말이 진정 사실이렷다?”
영랑은 고개를 숙이면서,
“나라를 세우겠다고 하면서 漢族(한족)이 반란을 일으켜 나라를 세운다 합니다.”
하며 보고를 하고 있었다.
“오호라, 그래?”
그리고 영랑은 왕에게 다시 아뢰었다.
“이제 중국을 본받으심이 좋을 듯 합니다.”
“우리가 나라를 유지한 지 백 년이 족히 넘건만 본받을 근본이라도 되는 건가?”
“전하, 이제 시대는 변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해야할 때입니다.”
“그 새출발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상세히 고하게.”
“칼보다 붓이 더 진하는 법이옵니다. 붓으로 사람의 간장을 찌르는 것입니다. 그리하신다면 세상은 전하의 편이 될 것이옵니다.”
이를 듣던 운왕1세는 선사국의 비밀기구인 執事部侍中(집사부시중)에 봉하게 하고 관제를 재개편할 것을 공표했다. 이에 영랑은 다음과 같이 관제를 만들었다.
太政大臣 아래에 公營部를 설치하여 公營大臣, 公營判書, 公營判事, 公營參判, 公營使로 아래 관직을 정하고, 總理部를 설치하여 總理大臣, 總理判書, 總理參判, 總理參議를 정한다. 그 직속기관인 中正臺를 大中正, 中中正, 小中正으로 하되 그 아래에는 大臣, 判書, 判事로 정한다. 그리고 文籍園은 園監이 일하되 文籍監事, 文籍監卿, 文籍監戶를 아래로 둘 것. 그리고 胄子監도 마찬가지로 監卿, 學長, 學監, 敎受로 임명케할 것.
이때 제1차 관직개편을 하고 이런 조치로 이벌찬, 이찬, 잡찬, 파진찬, 대아찬 등을 합쳐 9명을 타지로 돌려보내었다. 선사국은 영토가 광범위하여 서쪽 영토를 서봉도와 일봉도, 평봉도로 승격시키고 동쪽의 영토는 아직 확정되지 못한 실정이다. 이 세 도의 우두머리를 道事(도사)라고 하여 다스리게 하였다. 궁후가 태기가 있어 아이를 낳자 그 아이를 세자로 봉하게 하여 滿月文興興國王后(만월문흥흥국왕후)로 봉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선사국의 부흥이 있었음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이에 이찬 봉용서를 공영판서에, 파진찬에 봉해진 장자성의 아들 보공을 공영대신에 봉하게 하였다. 이리하여 대대적으로 정리를 다하였으며 이 다섯 관직에 봉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세 개의 도로 외관직으로 보내었다. 아니 사신을 파견하였는데 서봉도의 왕이 간찰로 보내길,
존경하고 친애하는 황제폐하. 신이 직접 이렇게 자치권을 인정받아 살아가고 있음에 대해 감사할 따름입니다. 폐하로부터 얻은 관작을 받지 않았더라면 더욱 수난만을 키우는 격이 되었지만 이제 새로이 출발하고자 하오니 신이 조공을 바치옵니다.
이 세 개의 도는 자치권을 얻었으나 다음 왕에 이르러 그 일이 폐단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왕은 영랑에게 明龍大君(명룡대군)에 봉하여 막강한 권력을 물려주었다. 그런데 이에 불만을 품은 이가 있었다. 이는 바로 역적으로 몰아내는 절호의 기회였으리라. 그들은 바로 서북단에 국경을 지키고 있던 세 개의 도였다. 이들 중에 불만을 품은 자 하나가 궁으로 진격한다는 소식을 접한 왕은 영랑을 정토장군으로 임명케하여 군대를 전멸시키게 하였다. 이에 승전을 안겨주니 왕은 크게 기뻐하였다.
이에 불만을 품은 자가 있었다. 그는 바로 이보고였다. 이보고는 선왕의 왕비를 딸로 둔 바가 있었기에 반발하지 않을 길이 없었다. 일개 궁씨 집안이 멸문지화를 당하기는커녕 왕이 영랑의 신임을 주는 것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찔렀다. 이날 이보고는 부하들을 데리고 신전에 이르렀다. 궁 정승이 공들여서 신에게 예를 갖추었던 그곳에 이보고는 들어왔다. 신전의 문을 열자마자 신전을 막는 사람들을 모조리 칼 아래 죽이고 부하들을 데리고 그 신전의 정전으로 가 신 앞에 다가가 말하길,
“당신은 진정 이 나라의 신이 아니올시다. 정녕 궁씨 핏줄을 왕통으로 내세우려고 작심하다 하심은 이 나라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원흉에 지나지 않으니.”
그때 뇌성이 들려왔다. 이에 신이 왈
“네놈이야말로 이 나라의 기강을 문란케 한 죗값을 면치 못할 지니라!”
이에 이보고는,
“이제는 이 이보고의 시대이옵니다!”
하며 신에게 모욕을 가하던 한편에서는 그의 부인인 길씨부인이 위중하다고 하였다. 이에 부인의 병문안을 다녀온 이보고가 잠시 잠에 들었는데 그의 앞에 궁 정승의 모습이 드러났다.
“이보고 네 이놈!”
하며 칼을 휘두른다. 이에 이보고가 기겁을 하여 달아나는데 급하였지만,
“감히 국가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파렴치한 짓을 하다니. 이 천하의 비린내 나는 인간아!”
하며 궁 정승이 이보고에게 칼을 내리치니 그의 가슴에서 한 줄기의 피가 나왔다. 그는 결국 죽음을 맞이하였다. 이는 그의 죽음을 직감하는 예언자의 말과 일치했다.
이에 서쪽의 왕들에게 세자를 불러들여 볼모로 살게 하여 간섭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왕들이 반발하였지만 일방적으로 강요하자 세 도의 왕들은 반란을 다시 일으켰다. 그런데 이를 수습할 겨를도 없이 왕은 돌연히 사망한다. 그 다음의 대를 이은 운왕2세가 드디어 왕위에 올랐다. 태후로 있던 궁 정승의 세 딸을 두고 수도에서 벗어나 반란을 진압케 하였다. 이 세 여인의 무공은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세 태후는 반란을 진압하는 공로로 明蘭(명란)이란 호를 내리게 하고 세 여자를 동등하게 병부대신에 임명케 했다. 이런 파격적인 승진에 반발을 하였던 것은 역시 이보고였다.
그러나 이보고는 이미 영감이 된 지 오래라서 최고직인 태정대신에 잠시 봉해지다 관직을 삭탈 당하여 궁궐을 나갈 수밖에 없었다.
이 시기에 이보고가 벼슬길에 내쫓김을 당한 후 이보고를 따르던 세력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다. 수도인 韓城(한성)을 지나 만주의 한복판인 素梁郡(소양군)에 이르러 평봉도의 장군을 사로잡아 국내로 압송하는데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그리고 이런 동맹을 맺어야할 사람들을 모집한 와중에 평봉도와 서봉도를 경계로 한 東方國(동방국)에 군사를 파견할 것을 요청하여 평봉도와 서봉도의 영토를 습격케하여 유인케 하였다. 그 후 玄國(현국)에도 파견케하여 반역자들을 사로잡아들였다. 이에 왕은 대노하여 대군에게 명령하였다.
“이 천하의 배은망덕한 것 같으니라고. 네놈들이 진정 나라에게 누를 끼치는 수모를 겪었다. 주변의 나라들에게 빌미를 제공케 한 네놈들의 죄가 명백히 밝혀진 바이니 즉시 처형토록 하시오.”
이에 두 개의 도의 우두머리를 참수하여 모범을 보이게 하고 일봉도의 우두머리를 유배시켜 齎藤國(재등국)의 국경에 보내고 이보고는 관직에서 물러난 의미에서 평봉도의 옛 수도에서 살게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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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림] |
조민일보 기사 모집
조민일보에 사장에게 간찰로 보내주시면 신속히 보도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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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1]](./data/board/member/img/1/i_42c0635cc9.gif "[1]")
심기열 
![[2]](./skin_board/a_standard/b_img/face/a7.gif "[2]")
김세상 ![[3]](./data/board/member/img/1/i_5ce33a2ee2.gif "[3]")
손수건 ![[4]](./skin_board/a_standard/b_img/face/ic7.gif "[4]")
진석호 ![[7]](./skin_board/a_standard/b_img/face/sd1.gif "[7]")
성삼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