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신문] 제0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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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조선국 전라도 해동신문사 발행 - 종합 소식지 제060호 - 개국619(2010)년 7월 12일 무시간(無時刊)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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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국 10주년 기념 행사 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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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창국 10주년 기념행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10주년에 대한 언급은 지난 해부터 있어왔다. 제37차 윤대에서 전하께서는 "내년 창국 제10주년에 즈음하여 지난 4년간 조정과 민간에서 노고를 아끼지 않은 자를 선별, 선발하여 대대적으로 포상하고 치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라고 하시면서 공신 책봉에 대한 문제를 뒤로하시고 복조 이후 4년간의 성과를 중심으로 이번 포상을 진행하겠다 천명하셨다. 이후 49차 윤대에서 창국 10주년 기념 증광소과와 증광대과를 시행하기로 결정하였고, 50차 윤대에서 일부 인사에 대한 가자를 10주년에 진행하기로 언급하셨다. 여러 모로 10주년 행사는 그 이전과는 다른 아조민의 축제가 될 것임에는 분명한 듯 하다. 일부 지역에서 10주년 행사의 일부인 증광시에 대하여 우리만의 행사가 아닌가 우려의 목소리가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 아조민들은 10주년 행사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었다. (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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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처리 원활하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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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부 행정처리가 매끄럽게 진행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28일 충청감영에 훈장지원서를 제출한 ㅂ씨는 아직까지도 지원서가 처리되지 않았다고 하여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충청지역을 관할하는 지방관은 행충청검률 이천이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6월 30일 민국에서 시험을 이유로 병조에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7월 1일 접수처리되었다. ㅂ씨가 지원서를 28일 감영에 제출하였으나 30일에 사직서를 올렸으므로 업무를 방기했다고도 이해할 수 있다. 이에 전조에서는 후임 인사로 행교서관저작 채홍병을 충청지역 지방관으로 임명할 것을 아뢰는 계목을 7월 8일에 올렸다. 그리고 최근 서경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므로 ㅂ씨의 훈장지원서를 앞으로 며칠이 더 지나야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가 운영되었을 때에는 인접 지방관에서 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원활한 운영이 진행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지방관의 사직시 지방관은 종적을 감추고 있어서 지방행정에 문제점으로 남겨지고 있다. 전조에서 지방관 부재시 인근 지방에서 이를 겸관하는 보완책 또한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여겨진다. 법에 따르면 지방관이 경직으로 나아가도 1개월 동안은 대행하도록 되어 있으나 사직시에는 접속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에 법적 보완도 아울러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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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차 대과 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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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인사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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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4차 대과가 오는 7월 12일부터 18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시관은 문과에 승문원참교 박현철, 홍문관부응교 이화, 승문원부정자 심기열이 무과에 병조참판 서양갑, 병조정랑 윤호, 훈련원판관 장지용이 각각 선임되었다. 근래 치뤄진 소과의 응시율과 입격율이 저조하여 금번 대과에 응시하는 인원이 얼마나 될지 걱정이 앞선다. 특히 최근 조정에 인력난이 심각해 많은 이들이 금번 대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민간에서는 아직 대과에 응시하지 않은 소과 입격자들의 명단이 작성되기도 하였다. 조정 내외가 인력난 해소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때문에 대과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금번 대과가 끝난 직후에 창국 10주년을 기념하여 증광시 소과와 대과가 진행될 예정에 있어서 조정 인력난이 해소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논설위원) |
최근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있었다. 경상검률이었던 서민교는 경직인 형조명률로 이동하였고, 승문원부정자였던 이수현은 지방직인 전라검률이 되었다. 두 인사를 서로 자리를 맞바꾸었다고 할 수 있다. 새로 이조수장으로 김관이 발령되었고 이조수장이었던 김민승은 평안도사가 되어 외관직을 거치게 되었다. 승정원에는 임랑이 주서로 임명되어 최근 승정원일기 작업에 열중이다. 무관에서는 오래도록 병조를 지켜온 윤호가 공조정랑이 되었고 공조에 있던 이운은 경기도사가 되었다. 황희는 새로 군기시직장이 되었다. (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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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 모임 개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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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조, 훈련원 내사 덜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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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뭐냐는 질문에 참 많은 사람들이 독서라고 이야기 한다. 그만큼 독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지만 우리는 과역 진짜 독서를 하고 있을까?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한다는 것을 넘어 지금 우리 사회가 주목하는 바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가는 행위 이기도 하다. 그것이 중요한 일이기에 "무려 한 권이나 되는 분량의 글을 쓰고 편집하여" 책으로 내는 것이다. 그러기에 하나 하나의 독서는 참으로 소중한 것이다. 또 그 독서를 나눈다는 것은 곧 내가 생각하는 현실에 대하여 공유하는 것이니 참으로 값진 일이다.
독서를 나누기 위한 모임이 함경에서 출범하였다. 모임의 회원 자격은 없으며, 단지 자신이 감명깊게 읽은 책이나, 혹은 영화(영상)에 대하여 소개하고 평하면 된다. 영화를 포함한 이유는 영상이 현대의 텍스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록 처세나 식리에 관한 얉은 책들이 너무 많이 소개되서는 안되겠지만 설령 간혹 양서가 아닌 책이 섞인다고 해도 그 또한 하나의 수업이 되지 않을까? 박문(博文)이 단지 배움을 널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리에 어긋나지 않기 위한 목적임을 잊이 않는다면, 앞으로 독서회가 제 목적대로 잘 나아가리라 믿는다. (문화전문기자) |
얼마전 형조의 훈련원판관에 대한 내사가 있어서 문제가 되었다. 지난 6월 19일 형조에서는 판관의 직무 방기에 대한 자체수사를 벌였으나 기소가 불가하다는 판단으로 기소유예한다는 취지로 사헌부에 공문을 보냈다. 이에 사헌부에서 다시 수사를 진행하여 이를 지난 6월 27일 계본으로 올렸다. 그러나 전하께서는 형조가 전현직 관원에 대한 수사를 할 수 없는데 월권을 하였다하여 형조를 훈련원과 함께 추고할 것을 명하였다. 형조정랑 천어는 소명서를 통해 형조관원으로 재직 중 지식 Q&A를 통해 사건을 접수하였고 이를 업무의 연장이라고 파악하였다고 전하였다. 이에 절목상으로 수사를 하지 않고 헌부에 이첩한다는 구절을 제시하며 이와 같이 진행한 것이라 하였다. 현재 이와는 달리 지방관의 모내기와 식목사업에 대한 직무감찰과 전동부승지에 대한 추고도 진행하고 있어서 사헌부의 추고에 대한 계사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의 움직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과에서 부정응시가 적발되어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었다. (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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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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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설] |
금년은 아조가 창국한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아조의 변화상은 그야말로 놀라움 그 자체이다. 비록 근래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과거 겪었던 큰 고난과 어찌 비교할 수 있겠는가. 한 곳이 10년을 이어 온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어느 특정인의 의지만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능력이 있다고 해서 되는 일도 아니며, 그곳을 구성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의지와 능력이 모이고 이어져야 가능한 일이다. 지난 10년동안 아조를 살펴보면, 많은 사람이 입조하여 큰 족적을 남겼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그 흔적을 남겨두었다. 그 사람이 아조에서 큰 역할을 했든 아는 사람 조차 별로 없이 적은 흔적만 남기고 떠나갔든, 그들의 그런 생각이 모이고 노력이 쌓여 오늘의 아조를 있게 한 것이다. 아조는 창국한지 10년을 지나왔다. 이제 우리는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이것은 지난 10년동안 그래왔듯이 특정인의 몫이 아닌 우리 모두의 몫이라 하겠다. 앞으로의 아조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고, 해야만 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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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 |
역사"소설"의 악마 만들기
제자백자 중에 소설가라는 유파가 있었다. 수 많은 제자백가의 끄트머리에서 말 그대로 지어낸 작은 이야기(小說)을 팔며(말이든 글이든) 살아가던 이들로 남아있는 경서도 없는 유파이다. 그런데 최근에 역사학계에도 소설가 유파가 자라고 있다. 연구 방법에 있어서 story를 도입하는 연구자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이 너무 뛰어나 문제인 분들이다.
대표적인 사람이 이덕일이다. 그가 쓴 <송시열과 그의 나라>라는 책을 보면, 송시열은 거의 악마요, 괴물이다. 하긴 역사가 어느 일정한 방향으로 발전하다는 단선론적 시각을 넘어, 거의 흑백론을 펴는 그 분의 시각에서 보면, 조선을 말아먹은 악마가 필요할 것이다. 그게 바로 송시열이다. 북벌론을 이용하고, 백성들을 위한 대동법을 막고... 예학자의 탈을 쓴 악마이니 공자가 보았으면 "내 제자가 아니니 북을 치며 공격하라!" 라고 할 만 하다.
송시열은 과연 좋은 사람인가? 이러한 물음 자체가 우습다. 그는 조선 최고의 예학자이며, 자신의 믿은 바를 자나 깨나 실천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스승과 관련된 이들에게는 우유부단하였으며, 한 번 돌아서면 쉽게 화해하지 못하는 꼬장꼬장한 할아버지이기도 했다. 그가 조선에 끼친 해와 득이 있을 것이나 이것은 일률적으로 따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다.
이덕일씨에게 묻고 싶다. 그가 그토록 칭찬하는 정조는 노론을 공격했는가? 정조가 육성한 신하는 결국 다 노론이 아니던가? 송시열에게 대로(大老)라는 극존칭을 붙이고, 사당에 사액한 임금은 누구인가? 주자 이래도 최초로 자(子)라는 존칭을 송시열에게 붙여 송자대전이 간행되었던 시기의 임금은 누구인가?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라면 모두 이야기하고 싶다. 역사에 악마도 천사도 존재하지 않는다. 소설가의 세치 혀와 한치 손가락에 놀아나 누군가의 통장에 인세를 더해주기 보다는, 묵묵히 정도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문화전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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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
천어의 본조 법규 해석론 (2) : 사망한 자의 재산이 하늘로 승천하다.
본조에는 독특한 셈법이 있다. 재산 소유자가 사망하면 그 재산이 사라지는, 비틀어 말하면 사망시에 재산이 하늘로 승천하는 셈법이 그것이다.
사실은 아무도 느끼지 않던 부분이 표면화된 것은, 지난 4월 시전 소유주가 금융업으로 사람들의 돈을 모은 뒤에 돌연 사망하면서 그 반환이 문제가 되면서부터이다. 그에 따라 어전에서는 조정에서 일체 조처하지 않는다는 지침이 마련되었다.
여기서 논할 것은 어전의 시전에 대한 시각이나 방침에 대한 것이 아니라, 사망한 자의 재산이 승천하는 것이 도대체 어떠한 개념인가 하는 점이다.
본래 인간이라는 것은 한번 화하면 사라지는 존재이다. 허나 물건, 즉 어떠한 금전이나 부동산과 같은 물건들은 웬만하여서는 그 소유주와 분리되는 존재이다. 따라서 그 소유주가 사망을 하든, 승천을 하든, 아니면 장사한 지 사흘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듯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본조의 재산승천셈법에 따르면 소유주가 사망하면 재산이 하늘로 승천해버린다. 당최 원리를 알 수 없는 셈법이 아닐 수 없다. 이 셈법이 의미를 가지는 영역은 시전 외의 영역에도 존재한다.
이를테면, 관립 호동학당에 김호동이란 훈장이 있었다. 김백성은 학문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인품 또한 좋아 사람들이 여럿 따랐다. 그러는 바람에 졸지에 학당에 기부금이 들어왔는데, 이것이 누구의 돈이라 할 것인가. 당연히 관립 학당의 돈이다. 그럼에도 본조의 제도 형편상 관리인은 자연인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김호동 훈장이 그 돈을 관리하였는데, 돌연 복상사로 졸하였다. 재산승천셈법에 따르면 홀라당 날아간 것이다.
이를테면2, 여진만주박물원(약칭 여만박물원)이라는 모임과 그 대표 김만승이라는 백성이 있었다. 김대표는 사람들을 상대로 만주와 여진 일대 관광을 시켜준다면서 금전 1억 냥을 갈취하였는데, 형조의 수사 중에 돌연 사망하였다.
이 두 사례는 학당과 모임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셈법은 동일한 재산승천셈법을 따른다. 따라서 그 돈의 소유주가 돈을 받을 수 없고, 부당이득이 돌연 승천한 셈이 된다. 이러한 경우에 부당이득이 과연 그 소유주의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그 부당이득 즉 김호동 훈장과 김만승 대표가 사람들로부터 받아 가지고 있던 금전은 비록 그 귀속이 두 사람의 것으로 표시되고, 또한 데이터베이스 상으로 드러나더라도 그 두 사람의 것이 아닌 상태라고 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세법상의 개념에서 끌어낸 것인데, 그 재산이 그 귀속자의 재산이라고 하기 위해서는 법적으로 그 소유가 확정되어야 하는데, 이 경우 법적으로 소유가 확정된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다만 일시적 귀속이라고 할 것이다. 재산에 대한 표면적 권리는 존재할 수 있을지 모르나, 그 재산을 반환할 명확하고도 무조건적인 의무가 없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재산승천셈법을 따르게 될 경우 기본적 행정뿐만 아니라, 원리원칙적인 측면에서도 잘못된 셈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사망한 자의 재산이 분명 존재했음에도 그 사망을 이유로하여 존재하였던 금전의 존재를 부정한다는 셈법에 의문이 따르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이때문이라고 할 것이다.
저자 약력
겸교학당 훈장, 태백서당 훈장, 성균관 교임 등을 역임하였으며, 관력으로는 성균관사성, 승정원주서, 선공감정, 이조정랑, 수원부사, 사헌부장령, 예조좌랑, 남학교수, 호조산학교수, 장례원제거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형조정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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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론] |
지방선거의 여파가 거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의 우위를 믿고 기세등등하던 정부와 여당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야당은 정권 심판론을 더욱 강력하게 내세우고 있다. 그리고 다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청와대에서 선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하겠지만 그것이야 말로 오만하다. 선거에서 여당은 유권자들에게 표로써 이명박정부를 지지해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선거결과에 참패로 나오자 저런 말을 하고 있다. 어째서 한 입으로 두 말을 하고 있는가? 결과에 승복하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정부여당은 가져야 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지방권력의 교체 전에 추진하는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계속하여 국민의 신뢰를 깍아먹을 뿐이다. 야당도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야당이 거둔 오늘의 승리는 여당에 대한 안티로써 받은 표이지 야당을 여당의 대안으로 인정하는 표가 아니라, 실제로 선거 결과는 이겼으되 기실 그 표차는 얼마 되지 않는다. 오히려 야당은 앞으로 자신의 색깔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전남지사 당선자의 4대강 사업 협조 발언은 스스로가 내부단속이 안된다는 말 아닌가?
선거는 중요하다. 그러나 요란한 선거 뒤편으로 묻혀진 것들은 또 얼마나 많던가? 많은 의미를 부여해도 선거가 앞으로 4년을 진자히게 생각해보는 장이 아니라 단지 선거로써 끝난다면 우리는 또 수천억짜리 영화 한 편을 본것과 다름없을 것이다. 이제 다시 재보선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또 어떤 수사들이 선거판을 장식할 것인가? 정치권은 단지 선거 결과에 연연하기 보다는 이번 지방선거 득표수에 들어있는 국민의 의사를 깊이 음미해야 할 것이다.
(문화전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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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야기] |
변호사 김용철이 지은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이 있다. 보통 전공서적만 보는 터라 읽기는 쉬웠다. 소설 읽어 나아가는 것처럼. 처음에는 별로 관심없었는데 상당히 많이들 봤다고 하여 호기심에 사서 보았다. 물론 재미는 있었다. 그랬으니 두꺼운 책을 이틀만에 다 봤을테니까. 책을 읽어나아가다 보면 반드시 삼성만 그렇다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다른 대기업도 아마 상황은 거의 마찬가지일 것이다. 같은 기업이라도 직원들과 임원들의 삶에 대한 이해와 세계는 다르며 같은 임원이라도 전문직과 행정직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는 잘 보여준다.
갑자기 "우리가족 삼성"이라는 광고가 생각났다. 어느 정도 인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말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는 대강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더라도 이 책을 읽고 나면 광고를 보는 느낌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광고가 얼마나 선험적이고 무서운 광기를 일으키는 지를.
대기업에 대한 아무런 사심(私心)이 없는 분들이 읽으면 딱 좋은 책이라고 본다. 나도 기업 수뇌부에 대한 행동 양태는 잘 몰았던 터라 덕분에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대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기존에 생각하고 있던 것과 달라진 것은 아니다. 이미 행태를 잘 알고 있었기에 책이 주는 감흥은 약간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가장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은 내가 보기에 이렇다. 대기업이 대한민국을 먹여 살린다는 무식한 생각은 이 책을 읽고 나서 재고했으면 하는 조그마한 바람을 가진다. 대기업의 기업활동과 대한민국의 산업은 정관계가 아니다. 월드컵에 대한민국이 떨어져도 기업들은 결승전이 있는 그 날까지 TV광고를 멈추지 않는다.
(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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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
과거에 합격하는 법
소과 부정응시란다. 아마도 민국의 유명한 검색싸이트에서 문답한 내용을 시권에 상당부분 옮겨 넣었던 것 같다. 이를 바탕으로 입격까지 이루어졌으니, 비단 감시나 참시를 맡은 몇개 관청의 관원만 반성해야 할 일이 아니라 조정에 있는 사람이 모두가 부끄러운 일이다. 아직 어린 백성의 욕심으로 일어난 일이니 악의는 없을 것이라 믿지만 씁쓸함은 감출 수 없다. 근래 과거 응시자도 합격자도 크게 줄었는데, 본인이 입조하던 때와는 상전벽해의 상황이다.
과거에 합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글을 논리있게 쓰는 것이며, 정성스럽게 쓰는 것이다. 과거에 낙방한 대부분의 시권을 살펴보면 서-본-결의 기본 구조를 지치지 않거나 주장만 있고 근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 않고 유식한 척하려니 사실을 장황하게 나열하거나 어려운 단어를 쓰려고 하는데, 이번 부정 응시도 결국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 과거는 응시자가 얼마나 문제를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조리있게 표현하는지를 보려 하였고, 거기서 사회문제에 대한 해답 또한 얻으려 하였다. 본조의 과거 역시 다르지 않다. 관직이나 명예욕이 앞서고 과거의 본질을 잊는다면, 설령 합격하여도 조정의 동량이 되긴 어려울 것이다.
(문화전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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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
조정은 과연 일반 백성에 대해 얼마나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일까. 얼마 전 올라온 한 백성의 상소는 이를 짐작케 한다. 백성의 상소는 새로 들어온 입조자가 겪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입조하는 사람은 많은데 유효인구는 왜 늘지 않는 것인지 그 실상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조정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그 자신들이 관원의 부족이니, 활동 인원의 부족이니 등을 이유로 한탄하기는 하지만, 이를 해결하는 데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중요한 것은 아조를 처음 접한 이에게 끊임없는 흥미거리를 던져 줘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군졸이나 관속 등 그들이 쉽게 할 수 있는 활동이 있다. 하지만 아조에 흥미를 가진 많은 이들의 1차적인 목표란 역시 관직 진출일 것이다. 그러나 관직에 진출하기란 쉽지 않다. 관직에 진출하려면 3개월마다 한 번 있는 대과에 급제하거나, 한달에 한 번 있는 소과에 높은 성적을 받거나, 활발한 활동을 벌여 천거되는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셋 모두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은 백성들은 관직에 진출하는 것을 좋은 흥미거리라고 생각하므로, 어려운 관직 진출 과정을 보고 바로 흥미거리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파격적인 결정으로 쉽고 빠른 관직 진출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물론 이런 주장에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 관직에는 어느 정도 검증된 인물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정 내에서도 충분히 관리를 검증하는 방법이 있고, 이는 기존의 제도만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검증될 수 있는 훌륭한 인재가 어려운 관직 진출에 가로막혀 활동을 그만두는 일이 없어야 된다는 것이다. 인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조정으로서는 문제될 것이 없다.
(정치전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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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 |
명예이사 = 故묵의
편집장 = 박연
논설위원 = 이화
기자 = 한유찬
기자 = 강동엽
문화전문기자 = 김민승
정치전문기자 = 이만원
* 본지에 게재할 광고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 본지에서는 백성들의 기고문을 받고 있습니다.
* 본 신문사에서는 수습기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1개월 수습 뒤에 정식기자로 임명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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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