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일보] 제00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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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안도 백성 정병욱 발행 - 제007호 - 개국618(2009)년 1월 1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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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조의 트래픽 초과로 인한 접속불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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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조선왕조에서 지난 주 목요일부터 토요일 자정까지 트래픽 초과로 인한 오류로 한동안 사조의 업무와 잡무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대해서 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사조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사조민들은 트래픽 증가로 인한 오류의 원인을 추정하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민국의 네티즌 누군가가 사조에 일부러 공격을 가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는가하면 다른 사조민들은 크게 불안해하면서 또다시 트래픽 초과로 인한 접속차단이 일어나지 않을까 조심해하고 있다.
지난 개국613년 엽서 봉투 모양의 메일 아이콘 및 게시판 본문에서 폼메일 기능이 스팸 메일을 보내는데 악용되는 사례가 발생하여 그해 8월 2일과 3일에 걸쳐 패치 작업을 완료하였으나 개인서찰로 이용해야 되는 번거러움이 생겼고 그 후 사조가 입주하고 있는 곳의 사이트가 1위를 차지하여 전체 검색 등과 같은 광범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기능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관리자의 말과 함께 철조되어야만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는 등 사조의 제2의 철조를 염려하는 소리도 빈번이 생길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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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논평
- 아듀 2009년, 2010년 아조의 새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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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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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멀쩡한 사조의 사이트가 어느날 갑자기 트래픽 초과로 인해 접속차단이 되는 난처한 일이 발생하였다. 그 와중에서도 사조를 항상 걱정하는 우리 모든 사조민들의 마음을 잘 알게 되리라고 믿으며 논평을 시작한다.
지난 한해 동안 크고작은 사건이 일어났다. 그 사건을 지내는 내내 우리 사조민들은 서로 사랑을 하면서 상부상조한 그 아름다움을 느꼈으리라 본다. 서로 마찰을 일으키는 민국의 생활 못지않은 갈등을 겪어야만 했다. 민국의 정신나간 사람들의 사회 풍습이 사조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인터넷 강국인 민국의 위상을 더욱 드높이는 바가 아니겠는가. 인터넷 붐이 일기 시작한 2000년이라는 새 출발과 동시에 수립한 사조의 정부. 조선왕조를 재현하고 계승한다는 명목 하에 광해군 임금을 혜종이라는 시호와 존호를 올리는 등 조선왕조의 넋을 기리는 일을 많은 노력을 했던 세월이었다. 그리고 선왕의 시호를 올리는 등 많은 공로가 사조 만백성에게 널리 퍼지는 일이 아니겠는가. 마치 이스라엘의 다윗 임금과 솔로몬 임금보다 더 위대한 이 2009년이라는 해가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이겠는가. 사조가 이렇게 명맥을 이을 수 있는 기반은 바로 백성 여러분들의 많은 노력과 공로가 있지 않고서는 사조가 영원히 살 수도 없는 터. 그리하여 이 사조의 모든 백성들에게 마지막 말을 하고자 한다.
실세상에 살고도 사조에 대한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이야말로 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 한 해 동안 아무 문제도 없이 아무 탈 없이 사조의 백성들에게 좋은 복이 있기를 빌어본다.
제주도에 가는 필자는 사조에 들어올 며칠 되겠지만 사조의 관리자님을 비롯한 모든 백성들, 사조의 영화를 위하여 기도를 드릴 것이다.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말하건대 새해 복 많이 받기를 바란다. 이 글을 읽고서 불쾌하실 분이 없으시기를 바라며. |
지난 개국618년 12월 1일자 조민일보 교육기관에 관련된 만평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저는 단지 이 기사를 쓰고자한 의도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겠지만 사조의 모든 교육가분들에게는 크나큰 오해를 산 것 같아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지난 6일 전인 1월 16일자 해동신문의 기획기사를 통해 서당의 경쟁?이라는 기사에서 거론된 바와 같이 제가 괜히 오해를 살까 두려워 이렇게 사과문을 적고 있습니다.
저는 단지 사조의 교육기관 간의 경쟁이 생겨 불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염려로 하여 이렇게 만평을 그린 것 뿐인데 참으로 이렇게 거론되었다는 것으로 하여 제 자신 스스로에게 반성하였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 조심하게 사조민들을 위한 신문으로 거듭 태어나게 할 것을 약조합니다.
개국619년 1월 16일
조민일보 사장 정병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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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재] |
보덕 정병욱의 소설 "우미화" 제4화
수철의 얼굴에선 눈물이 역력했다. 그리하여 하인들을 불러 미화 부녀에게 후하게 상을 차렸다. 화려한 음식들이 즐비하게 놓이자 부녀에게 큰 부담이 되었다. 하지만 수철 영감은 내색하지 않고 미소하며,
"맛있게 잘 드시오."
웃으면서 말하였다.
그는 이렇게 같은 나라 사람을 만나고보니 훈훈한 정을 느끼게 되었다. 비록 소박한 벼슬을 하지만 이렇게 대접해주는 것이야말로 크나큰 선물이 아니겠는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내내 눈물이 앞을 가렸다.
수철은 효종 임금, 아니 봉림대군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봉림대군이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을 듣고 삼일 동안 통곡하였다. 식음을 전폐하며 실신까지 하였을 만큼 그의 상처는 깊어만 갔다. 하지만 미화 부녀가 오고부터는 그 마음이 사라졌다. 조선민족을 바라본 것만으로도 여한이 없다는 것이다.
"아, 저 모습을 보는 내내 고향의 향기를 맡아보는 구나."
하며 시를 읊는다.
머나먼 타국
타국에서의 삶에선
살기도 어렵건만
머나먼 고향에서 온
나그네가 고향의 향기를
주는구나
고향에 대한 사랑을
내게 이렇게 주는구나.
그 감사를 어이 잊으리요.
義(의)에 충성하던
그 시절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忠(충)에 젖어 살던
그 시절도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러나 고향의 향기는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고향의 향기는
사랑으로 가득차누나.
미화 부녀의 맛있게 음식을 먹는 모습에서 수철의 눈에선 기쁨의 눈물이 흘렀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 그 그리움을 위안삼아 미화의 모습을 바라보니 그저 마음의 얼음이 녹아가는 느낌을 받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충성을 맹서한 이 굳건한 약속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우는 거요?
그 구절을 떠올리면서 수철은 그저 행복할 따름이었다.
하인을 불러들여 미화 부녀가 묵을 방을 안내하라 이르고 미화 부녀가 잠잘 곳을 안내하였다. 그들의 묵는 방에 들어가고서 가까이 다가간다. 그리고 미화의 곁에 다가간다. 그리고 그의 얼굴을 쓰다듬고서 눈물을 뿌렸다. 몇 분 후 수철은 방을 나오고서 聖像(성상)이 모셔진 성전에 들어서서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천주님, 저 아이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주시는 주님께 간곡히 청하오니 저는 이 아이를 보는 것이야말로 여한이 없사옵니다. 이 아이가 마치 조선의 당대 시인이 될 재주를 타고났나 봅니다. 제발 이 아이를 조선 최고의 시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며칠 후 수철영감의 마중을 받고 미화 부녀는 조선에 돌아왔다. 그로부터 며칠 후 숙종 임금이 청나라와 논쟁을 벌인 국경분쟁에 대해서 백두산정계비를 세운 후 청나라와 뚜렷하게 국경선을 정하기에 이르렀다. 며칠 후 청나라에서 사람이 왔다.
미화의 집에 찾아왔다. 그는 조선인이었다.
그가 소식을 전해준 것은 바로 봉수철 대감의 죽음.
그 죽음이 부녀에게서 들리니 미화 부친은 주저앉았다. 미화 부친의 상심이 큰 모양인가보다. 그 나그네가 봉수철 대감의 유언을 들려주었다. 그의 말은 이렇다.
'조선사람인 자네가 와서 정말 고맙기 그지없다. 나라를 되찾은 것보다 더 기쁘다. 자네가 없었더라면 고향을 영원히 잊어야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지만 이렇게 한 자리에 왔으니 그것보다 더한 여한이 없겠느냐. 자네한테 그 고마움을 잊지 않겠네. 내 조국 조선을 부탁하네.'
그 말을 듣는 미화 부친은 울부짖었다.
나그네는 품에 넣은 유언장을 미화 부친에게 준다. 그의 유언장의 내용은 이러하다.
分財記(분재기)를 정함이다.
우선 맏이부터 막내는 각각 我國(아국)에 있는 재산들을 분배함이다.
맏이부터 막내는 조선에 있는 논 천 마지기를 물려주고
우미화 일가에 대해서는 내가 조선에 거주한 집을 물려줄 것이다.
牛家(우가)의 명의로 땅마지기 10결을 줄 바이다.
그 재산은 인근에 가까운 마을에 있었다. 순간 미화 부친은 눈물을 거두었다. 그리고 하늘을 바라본다. 하늘은 새파랗고 햇살이 따뜻하게 대해준다. 수철 영감의 영혼이 저 위에 있겠지. 하늘을 바라보며 절을 한다.
'나리께 그 은혜를 잊지 않으리오. 내 꼭 성공해서 조선에서 살고 있는 백성들에게 크나큰 선물을 줄 터이니 그 유지를 받들겠소이다.'
며칠 후 약천 남구만 일가에서 免賤(면천)을 받아 가까운 마을로 인사가는 일가를 약천 대감의 사람들은 손을 흔들며 작별을 고하였다.
"잘 가거라―!"
"잘 가게, 우 서방―!"
눈물을 보이며 우씨 일가가 떠나기 직전에 온갖 선물 해주었다. 패물과 먹을 것, 그리고 온갖 장신품을 선물로 주었다. 자유롭게 살아가라는 부인 마님의 조언도 일가에게는 힘이 되었다. 작별을 하고 떠나는 미화 일가의 마음은 가볍기 그지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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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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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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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유 ![[4]](./skin_board/a_standard/b_img/face/sd1.gif "[4]")
성삼문 ![[6]](./data/board/member/img/1/i_5ce33a2ee2.gif "[6]")
손수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