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추몽] 제0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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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해도 창국상념회 발행 - 창국상념회 소식지 제005호 - 개국620(2011)년 6월 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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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부정 응시 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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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 개국 이래 최대 규모의 옥사사건으로 기록되는 610년 전반기 중시 과거 부정 응시 사건은, 이 사건에 관련된 인물들이 당시 조정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관리였다는 점에서 그 파장이 매우 컸습니다.
전반기 중시의 결과가 발표된 610년 2월 4일 부터 상의 최종 전교가 내려진 610년 3월 27일까지 2달여간 과거 부정응시자의 처벌에 대한 예조, 의정부, 형조의 의견조율과 논죄가 진행되었고, 최종적으로 최영, 이순신, 조아라에게는 형옥 5일, 신용호, 임승민에게는 형옥10일의 형량과 정공신불가의 벌이 내려지면서 사건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러나 논죄 과정에서, 전반기 중시 자체가 절차와 법도 없이 갑자기 진행되어 부정 응시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 등의 문제가 표면에 떠올랐고, 과거 응시 부정은 엄히 다스려야 한다는 의견과, 죄인들이 창국초 조정의 기틀을 잡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관료들인데도 형이 너무 과하지 않은가 하는 의견이 맞부딪쳐 정국에 큰 혼란이 빚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창국초라는 한계로 인해 예조, 형조, 의정부, 승정원 등의 담당업무와 권한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 개국 후 최초의 과거부정사건이라고 하는 중차대한 사안의 논죄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 각 부서 간 권한을 두고 혼란이 가속화되어 사건의 파장이 확대된 측면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의정부와 예조, 형조에 산적한 업무가 많아 사건의 최종 판결까지 2달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어, 죄를 지은 죄인과 사건을 담당한 관료, 모두의 체력소모가 극심해져 장기적으로는 양측 모두의 의욕을 꺽는 결과를 가져 왔으며, 최종 판결 결과를 두고 관료들과 당시 주상전하의 입장에 이견이 있어 이후 군신대립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이때 연루된 자들의 공신책봉 문제를 두고 후에 논란이 빚어지는 등, 610년 전반기 중시 부정 응시 사건은 그 파장이 사건 이후 까지 광범위하게 미친 중대한 사안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오상세가의 경우 가문원들 다수가 조정의 주요 관리였던 관계로, 사건에 연루된 5인 중 이순신, 조아라, 신용호의 3인이 오상세가의 일문이었던 한편, 역시 오상세가의 일족인 당시 예조 수장 사역원 직장 조동선님, 예조 좌랑 박희웅님, 성균관 학록 노사신님, 형조명률 김병호님 등은 각 아문의 관리로서 형제들의 죄를 논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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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의 시작 - 610년 전반기 중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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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 610년 2월 4일, 제5차 별시와 전반기 중시의 결과가 발표됩니다. 평상시와 다를 것 없는 과거발표로 보였으나, 하단부에 표기된 '과거 부정 응시자 명단'은 사조에 일대 혼란을 가져오게 됩니다. 연루된 5인이 개국초부터 사조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조정 주요 관리였기 때문입니다. 이미 과거결과가 공시되기 전부터 몇몇인물의 과거 부정응시 풍문이 돌기 시작하였고, 610년 1월 29일에 당시 군기시 직장이었던 신용호님이 어전에 사직상소를 올리며 자신의 과거부정을 밝히고, 죄를 청하여 한차례 파란이 일었으나, 승정원의 급제자 공고문서로 신용호님 외에 4인이 더 연루된 사실이 명백히 밝혀지면서, 610년 전반기 중시 과거부정응시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대되게 됩니다.
아래의 링크는 과거부정응시 명단이 최초 공고된 제5차 별시와 전반기 중시의 급제자 명단문서 입니다.
[승정원] <공고> 5차 별시 및 중시 급제자 명단 - 610.2.4
신용호님은 610년 1월 29일 자신의 죄를 엄히 다스려 조정의 기강을 바로 잡아달라는 상소를 어전에 올린 후, 가문에 들러 중시부정에 대한 사죄문을 게시합니다. 이어 사직상소에 대한 비답이 떨어진 다음날인 2월 4일에는 전하의 비답이 떨어져 근신을 하려 하나 고향인 경상도는 백성이 많아 분주하여 근시하기 적절치 못한 듯 하니 한적한 충청에 의탁하여 한동안 근신하겠다는 글을 가문에 올립니다.
[군기시/직장] 사직상소 - 신용호 - 610.1.29 (어전)
[진인] <사죄문> 중시와 관련하여.- 신용호 - 610.1.29 (오상세가)
[진인]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신용호 - 610. 2. 4 (오상세가)
2월 5일에는 신용호님과 함께 과거부정 사건에 연루된 이순신님이 가문에 글을 올려 심정을 밝힙니다. 전반기 중시에 응시하여 급제한 노사신, 박희웅님과, 중시와 함께 실시된 5차 별시에 급제한 김병호님을 축하하면서도 자신의 죄로 인한 착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축하드려요...그런데.. - 이순신 - 610. 2. 5 (오상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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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부정사건의 다면성 -졸속과거행정과 상소행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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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과거부정문제가 표면에 떠오르자, 과거 부정 사건을 두고 다양한 의견들이 붉어져 나오게 됩니다.
1. 당시 과거 행정의 졸속행정적 면모에 대한 논란
전반기 중시 과거 부정사건과 연관지어, 성균관 학록이었던 오상세가 가주 노사신님이 절차를 무시하고 시행된 과거행정을 지적하며, 이로 인해 '과거부정사건' 같은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할 빌미를 주지 않았겠는가 하는 의견을 예조에 밝힙니다. 아래에 글을 링크합니다.
[성균관/학록] <의견> 이번 과거시행에 관해 - 노사신- 610.2.7 (예조)
이에 대해 당시 예조수장 박희웅님은 "당시 과거가 1. 정식적인 절차를 통하지 않은 파행적 시행. 2. 시관 선정에 따른 어떠한 절차도 무시. 3. 그로 인하여 몇몇 유생들의 이해를 끌어내지 못함.의 이유로 문제가 되며, "게다가 금번엔 과거부정사건이라는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으며 그것이 적법한 절차를 따라지 않은 파행적 과거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이 더더욱 납득하기 어렵다. 물론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 격이 될 수도 있지만. 그에 대해서 마땅한 해명이 있어야 하며. 그에 관한 어떠한 모종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하여 예조관원들에게 의견을 제출할 것을 요청합니다. 아래에 글을 링크합니다.
[예조/좌랑] 예조 관원께 - 박희웅 - 610.2.7 (예조)
2. 그간의 공을 감안하여 과거부정응시자의 죄를 감하여 줄 것을 청하는 상소
한편, 어전에는 과거부정응시자들의 죄가 중하나, 그들이 지금껏 세운 공 역시 적다 할 수 없으므로, 이를 감안하여, 죄를 감하여 줄 것을 청하는 상소가 이어집니다. 그러나 죄를 지은 자 중 3인이 오상세가의 일문이고, 상소를 올린 자들 역시 오상세가의 일족이었던 관계로, 부정을 저지른 이들을 일족이라 하여 비호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시선 또한 존재하였습니다.
[경상도/통사랑] 上前開切 - 김병호- 610.2.8 (상소)
[한성부/무공랑] 전하께 감히 간청하옵니다 - 조동선 - 610.2.8 (상소)
[성균관/학록] <차자> 전하께 아뢰나이다 - 노사신 - 610. 2. 9 (어전)
[경상도/백성] 전하께 아뢰나이다. -이유진 - 610. 2. 9 (상소)
3. 과거부정응시의 죄를 엄히 물을 것을 청하는 상소
한성부 종사랑인 최덕호는 상소를 올려 "이번 별시 부정자에 대한 처벌이 비록 단기간으로 사조에 인재 부족을 가져올지라도 장기적으로 과거 부정에 대한 엄한 경고에 그에 따른 깨끗한 과거 시행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며 과거 부정응시의 죄를 엄히 물을 것을 청하는 상소를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한성부/종사랑] 별시 부정자들에 대하여 아뢰옵니다 -최덕호 - 610. 2. 9 (상소)
4. 상소에 대한 비답 - 죄를 엄히 물을 것
이에 상께서는 "진실로 죄가 있는데 논죄하여 벌을 주지 않는다면, 이것은 곧 법이 없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며, 사건에 연루된 자들의 죄를 엄히 물을 것을 천명하는 비답을 내리게 됩니다.
[비답] 노사신 조동선 최덕호 김병호 이유진 등의 상소 - 610. 2.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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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 예조, 형조간 권한충돌과 늦어지는 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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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의 전교와, 2월 12일에 내려진 비답에 의해 본격적인 사건조사가 진행됩니다. 예조에서 심의와 조사를 맡고, 의정부의 주관과 형조의 주최로 논죄가 진행되었는데, 사조의 고질적 문제인 조정 업무 폭주와 이를 처리할 관리의 부족, 의정부, 예조, 형조, 승정원간의 권한이 명확하지 않아 발생한 미묘한 문제들이 사건의 원활한 해결을 방해하였습니다. 사건의 진행과정을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1. 전하의 비답에 따른 사건 심의 착수 (610. 2. 14)
610년 2월 12일, 과거 부정 시험에 대해 엄히 다스리라는 상의 비답을 토대로 과거부정사건의 심의가 진행되게 됩니다. 사건의 증거 확보와 심의를 맡은 기관은 과거주관행정인 '예조' 였기에, 예조에서 심의를 넘겨 받아 이를 바탕으로 논죄에 착수해야 했던 의정부와 형조는 예조의 심의가 진행되는 동안 기약없이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아래의 링크는 당시 형조 명률이던 김병호님이 형조,예조,의정부에 보낸 부정시험건에 대한 공문입니다.
[형조/명률] 부정시험건에 대해(형조관원용) - 김병호 - 610.2.14 (형조)
[형조/명률] 과거부정건에 대한 협조공문 - 김병호 - 610.2.14(예조)
[형조/명률] <공문> 협조 - 과거부정건 - 김병호 - 610. 2. 14 (의정부)
2. 사건심의 과정과 의정부, 예조, 형조의 권한충돌 (610. 2. 20 ~ 610. 3. 6)
- 의정부와 예조의 권한 충돌
그러나 비답이 내린지 열흘이 넘어가는 2월 24일에도 예조에서 명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자, 당시 의정부 수장이었던 이완님이 " 1월 별시 과거부정 연루자에 대해 예조에 조속한 처리를 촉구해 주시기 바라며, 조사 기간이 오래 걸린다 판단되면 이미 확인된 사안에 대한 것 일지라도 우선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는 요지의 글을 의정부에 올립니다. 이완님의 지시에 따라 당시 의정부 검상이었던 양지원님이 예조를 찾아 " 예조 업무가 폭주중이기는 하나, 예조의 심의가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의정부와 형조의 논죄가 있을 것이고, 논죄는 빠르면 빠를수록 수월할 것이니,예조에서는 서둘러 심의함이 옳을 듯 하다"고 예조의 업무를 독촉하는 뉘앙스의 글을 남기게 됩니다.
[의정부/사록] <시행> 예조 과거 부정처결 지연 - 이완 - 610.2.24 (의정부)
[의정부/검상] <공문> 시행 - 과거 부정 심의 - 양지원 - 610.2.28 (예조)
그러나 이에 대해 예조의 박희웅님은 의정부로 통문을 보내, 과거 부정건을 공정하게 조사하기 위해 예조의 심의가 늦어지고 있으며 "과거 부정 조사권은 예조의 고유업무이므로 이에 대해 의정부의 독촉을 받을 이유는 없다" 고 말하면서, "만일 예조의 일처리가 의정부의 기대에 못친다면 의정부에서 주상께 계하고 일처리가 늦는 예조를 논죄하시기 바란다" 는 말로 의정부의 예조의 업무권한 침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강하게 표출합니다.
[예조/좌랑] <공문> 통문 - 의정부 요청건.-박희웅 - 610.3.1 (의정부)
- 2월 12일자 비답 해석을 둘러싼 권한 충돌
한편 주상전하의 비답에 대한 해석 문제로 인해 예조, 형조, 의정부, 승정원간의 권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전하의 비답이 내려진지 20일 째인 3월 2일, 당시 형조 명률이었던 김병호님은 예조로 '최영, 조아라, 이순신' 의 3인을 제외한 '신용호, 임승민' 2인에 대해 형조가 의정부와 협조하여 논죄해도 좋겠느냐는 문서를 보냅니다. 이는 앞서 예조의 박희웅님이 의정부로 보낸 3월 1일자 통문의 내용과 관련하여 발송된 문서였습니다. 3월 1일자 문서에서 예조의 박희웅님이 형조가 '신용호, 임승민' 2인의 과거 부정건을 처리해야 한다고 언급하였기 때문입니다.
형조의 질문에 대해 예조는 "주상전하의 비답을 보자면 신용호와 임승민건의 경우는 이미 그 죄상이 드러났다 하여.형조가 기능을 회복하면 논죄토록 하겠다 하셨으니 이는 예조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 할 것." 이라고 말하며 형조가 이 두 인물에 대해 처리하는 것이 옳지 않겠냐는 의견을 내어 놓습니다.
[형조/명률] 박희웅님 친전 - 김병호 - 610.3.2 (예조)
[예조/좌랑] <통문> 과거부정건. - 박희웅 - 610.3.2 (형조)
그러나 예조의 이러한 답변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킵니다. 2인을 따로 형조에서 다루어야 한다는 예조의 입장과 달리, 동일한 3월 1일자 문서에서 밝힌 승정원의 입장은, 예조에서 최종 심의가 보고로 올라가 비답이 내려지면, 그 후에 5인 모두를 함께 형조에서 논죄하라는 것 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혼란을 느낀 형조는 '승정원과 예조의 시각차로 인해 주저하는 형조의 입장을 이해하시어 원만한 해결을 도출해달라" 며 의정부에 중재를 요청합니다.
[형조/명률] <공문> 중재부탁 - 김병호 - 610.3.2 (의정부)
이에 의정부에서는 승정원의 어명 해석이 옳다고 보고, 일단은 논죄에 착수하지 않고 주상전하의 비답을 기다린 후 논죄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중재하게 됩니다.
[의정부/검상] <공문> 시행 - 과거 부정 논죄 - 양지원 - 610.3.6 (형조)
3. 늦어지는 조사
한편, 이렇듯 과거 부정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지지부진하며 길어지자, 장기간 행동이 제약될 수 밖에 없는 사건 당사자들은 점차 지쳐가게 됩니다.
3월 3일 오상세가에는 '논죄가 진행되는 듯 하니 하루빨리 죄값을 치루고 홀가분한 몸이 되기를 원한다'는 요지의 신용호님의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진인] 저의 논죄가 조금씩 진행되는 듯... - 신용호 - 610.3.3 (오상세가)
그러나 그 후 5일이 지나도 명확한 최종 심의가 나오지 않자, 신용호님은 " 지금쯤이면... 모든 사건이 종결되고 근신에서 풀려 자유의 몸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한데 아직도 이렇게 늦장을 부리는 이유를 모르겠다. 죄가 명확한데 어찌하여 이렇게 더디게 일을 진행시키는 것인지, 그래서 아예 초야에 묻혀 조용히 평생을 지내기로 맘 먹었다" 고 말하며 지친 심정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진인] 드디어 결정했습니다. -신용호 - 610. 3. 8 (오상세가)
4. 과거 부정 사건에 대한 어전계본
이렇게 지루하게 끌어오던 사건 심의는 드디어 3월 9일 예조에서 과거부정 사건에 대한 계본을 어전에 올리면서 반환점을 돌게 됩니다. 이 계본에는, 과거부정 사건에 연루된 예조 봉상시 봉사 조아라. 종5품 봉훈랑 최영, 병조 좌랑 이순신 이외에 의정부 검상 양지원의 과거 부정 정도에 대해 조사한 바가 상세히 적혀 올라 갔으며, 이들이 사용한 원문과, 이를 바탕으로 작성된 과거 시권을 대조해 놓은 자료 또한 별지로 같이 올라갔습니다.
[사역원/직장] <계본> 과거 부정 사건 - 조동선 - 610. 3. 9 (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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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죄 진행과 최종판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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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거부정 심의 세부
계본이 올라간 후 주상의 전교에 따라 과거부정 사건의 논죄는 급물살을 타게 됩니다. 전교에 따라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과거 부정 심의 세부가 진행되게 됩니다.
[의정부/사록] <시행> 과거 부정 사건 논죄 - 이완 - 610. 3.18 (형조)
가. 주관 및 주최 ; 주관 - 의정부, 주최 - 형조
나. 논죄 장소 : 형조게시판
다. 관계 부서 : 의정부, 형조.
다. 처리 원칙 : 수사 및 논죄 세법 상의 형사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히 처리.
라. 처리 절차
(1) 증거자료 확보 및 제출 요구 - 의정부
(2) 피고인 진술서 확보, 심문, 논죄, 기타 참고자료 확보, 예비판결 - 형조 수장에게 일임 함.
(3) 확정 판결 및 계사 - 의정부
마. 피고
(1) 봉훈랑 최영
(2) 여절교위 이순신
(3) 적순부위 신용호
(4) 승사랑 임승민
(5) 승사랑 조아라
이상 5인
바. 주문 사항 : 봉훈랑 최영, 여절교위 이순신, 승사랑 조아라의 경우는 적순부위 신용호이나 승사랑 임승민의 절반 내지는 삼분의 일에 해당하는 논죄를 줄 것.
[의정부/사록] <시행> 과거부정 사건 증거자료 확보 및 제출 - 이완 - 610. 3. 18 (예조)
지난 1월 별시 과거 부정 사건을 조사, 확보, 심의한 자료를 21일 17시까지 형조로 제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출 방법
(1) 각 피고의 시권과 증거자료 비교 문건 및 무단 인용 빈도를 백분율로 표시.
(2) 증거 자료가 (1)로 부족할 경우 관련 자술 또는 진술서 첨부.
(3) 예조의 심사 견해.
이에 대해 과거부정 사건을 심의한 담당자인 예조의 박희웅님이 의정부가 요구한 과거부정 사건 심의자료를 의정부와 형조에 제출합니다.
[홍문관/부교리] <공문> 과거부정 심의 세부 - 박희웅 - 610.3.18 (의정부)/610.3.19(형조)
박희웅님은 심의 세부 내용을 올린후, 당시 무죄로 판명된 양지원님의 답안과, 유죄로 판명된 3인의 답안을 비교하면서 " 타인의 문건 두개를 적절히 조합하여 99%를 작성한다해도 역시 참고문헌에 그 내용을 명기한다면 부정이 아닌 것이 되니 소생은 과연 무엇이 과거에서의 부정이며 정인지 알수가 없다, 만일 위와 같다 한다면 아래 3인의 시권에 표시된 바를 보듯 타인의 문장을 몇개 차용한 것에 불과한 이하 3인이 과연 단순히 참고문헌을 적지 못한 이유만으로 중죄를 받는 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더불어 " 결과적으로 이들의 죄는 참고문헌을 적지 아니한 것 일 것이니. 이들 3인에게 선처해야 한다. 파직할 것이 아니라 마땅히 업무에 복귀케 하며 근무일수 15일을 감산하는 선이 적당하다. 전순부위 신용호와 승사랑 임승민의 경우는 근무일수 30일을 감산하는 선이 적당하다" 며 형량에 대한 의견 또한 밝혔습니다.
2. 과거부정에 대한 형량 결정을 위한 논의
이렇듯 과거부정 사건에 대한 최종적인 자료가 형조에 올라오게 되면서, 이를 토대로 형량을 결정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 됩니다.
[형조/명률] 과거부정에 대한 형량결정을 의한 논의개시 - 김병호 - 610.3.19 (형조)
3. 과거부정 사건 논죄 결과와 전교
이 논의를 바탕으로 최종 논죄결과, 즉 예비판결이 3월27자 계사로 어전에 올라가게 됩니다.
[의정부/사록] <계사> 과거부정 사건 논죄결과 - 이완 - 610. 3. 27 (어전)
이 계사에서는 과거부정 사건 연루자들의 형량에 대해 " 정7품 적순부위 신용호는 2계를 강등하고 정기대과 2회 응시 불가, 종8품 승사랑 임승민은 2계를 강등하고 정기대과 2회 응시 불가, 종5품 봉훈랑 최영은 1계를 강등하고 정기대과 1회 응시 불가, 종6품 여절교위 이순신은 1계를 강등하고 정기대과 1회 응시 불가, 종8품 승사랑 조아라는 1계를 강등하고 정기대과 1회 응시 불가, 전라도 백성 하위지는 형옥 15일과 소과 1회와 정기대과 1회 응시 불가에 각각 처한다. "고 하여 이들의 품계를 강등하고 과거응시 자격을 박탈하는 것을 계하였습니다.
그러나 주상께선 3월 27자 전교를 통해 " 같은 과거 부정의 죄를 저지른 백성 하위지에 대한 논죄 결과 형옥 15일이 주청되었는데, 그와 동일한 부정을 행한 적순부위 신용호와 승사랑 임승민 등에게 형옥형을 주청하지 않음은 이치에 합당하지 않다." 며 "적순부위 신용호와 승사랑 임승민, 백성 하위지를 형옥 10일에 처하고, 봉훈랑 최영과 여절교위 이순신, 승사랑 조아라를 형옥 5일에 처한다. "고 하여 중시 부정을 저지른 5인이 형옥형을 받도록 전교를 내렸습니다.
또한 " 이들 6인에 대하여는 금번 공신에 녹훈된다 하더라도 3등공신 이상에 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하였는데 이는 훗날 공신책봉 문제와 관련하여 잡음을 만들게 되는 한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아래에 3월 27일자 전교를 링크합니다.
[국왕] 과거 부정건에 관한 전교 - 610. 3. 27
주상의 이러한 전교에 대해 형조 별제 김도민은
" 금번 과거부정건은 형조에서 단독으로 계사한 것도 아니고, 형조에서 논죄하여 의정부에서 조율하여 계사한 것이다. 상께서 의정부의 위상을 높이고자 의지하셨던 바가 엊그제 일인데, 이렇듯 내치면, 앞으로 만조백관이 전하의 위엄을 두려워 하여 감히 아뢰겠는가, 더욱이 금번 과거부정건은 일전에 많은 백성과 관리가 상소를 올려 그들의 죄를 감하여 달라 청하였던 사안인데, 상께서 의지하시는 바와 합치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어찌 백성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데 인색하신가, 상께서 관리의 품계를 강등하는 것과 백성의 도형이 형평에 맞지 아니하다 하오시나, 일전에 대역적 서태후에게도 처음에는 2계 강등을 하였다. 사조에 입조하여 관직에 뜻을 두고 있는 자라면 품계는 크나큰 광영이고 명예이며 목숨과도 비견될 수 있는 자부심이다. 따라서, 결코 경한 벌이 아니다. "라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습니다.
[형조/별제] <차자> 과거부정 건과 관련하여 - 김도민 - 610. 3. 28
그러나 결국 " 과인이 거듭 전교하고 비답하여 단죄할 뜻을 분명히 하였던 바가 있으므로, 금번 사안은 품계를 내리는 것만으로 죄주고 벌주는 것을 그치게 할 수 없다"는 전교에 따라 5인의 형옥형은 확정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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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옥서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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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지루한 기사 읽느라 따분하셨지요? 지루하고 복잡한 판결과정과는 달리, 전옥서에서는 아기자기하고 재미난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전옥서에 갇힌 옥중의 심정, 면회 요청과 수락, 면회날 풍경 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전옥서에서
610년 3월 28일, 약 2달여만에 드디어?! 옥에 갇힌 신용호님은 옥중에서 자신의 심정을 감옥게시판에 글로 남깁니다. 옥사에 있는 가족들과 친우들을 걱정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진인] 참...... - 신용호 - 610. 3. 28 (감옥)
이렇듯 옥에 들어와 앉아 있노라니... 자유가 그립네...
최영형님! 순신형님! 아라아우! 임승민님! 모두 건강하시죠.
아프신데는 없으시죠.. 여기서 아프면 고생입니다..
몸조리들 잘 하세요... 요즘에 기온이 갑자기 내려갔군요...
쌀랑합니다.. 옷은 두둑히 입고들 계신지요....
같은 처지의 죄인으로서, 할말은 아닌듯 하오나....
힘내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좋은 날이 오겠지요..
그럼.. 전 이만... 잠이나 자렵니다... |
당시 형조관리였던 광개토님과 유자광님도 감옥게시판의 신용호님을 찾습니다. 관리와 죄인의 관계로 만난 것을 안타까워하며 신용호님의 건강을 걱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2. 면회 신청과 허가
한편, 유병호님에 의해 전옥서에 하옥된 자들에 대한 면회 허가 요청이 형조에 전달됩니다. 형조에서는 '비록 형벌을 준다고 하지만, 대역죄인이 아닌이상, 사조의 백성으로서의 기본적인 점들에 대하여서는 권리를 보호' 한다고 하여, 이 면회 요청을 기꺼이 수용하여 하루 동안의 면회를 허가하게 됩니다. 관련글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교서관/박사]<문의> 김별제님께.. - 유병호 - 610.3.28 (형조)
김 별제님 가내 두루 평안하신지요? 요즘 이상기후에도 불구하고 삼한사온은 꼭 지키려는지 요 며칠 날씨가 무척 쌀쌀합니다. 건강에 유념하십시요.
제가 이렇듯 찾아뵈온 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전옥서에 하옥된 자들에 대한 면회가 허가해 주실 수 없으신지에 대해 여쭙고자 함입니다.
(중략)
부디 넓으신 아량을 배푸시어 저뿐만 아니라 하옥된 자들의 가족과 친지, 친우가 그들을 그리워하고 보고파 하는 원을 풀 수 있도록 단 하루만이라도 면회를 허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 하신다면 면회를 가고 싶어하는 많은 이들이 무척이나 기꺼워 할 것입니다. 또한 형조는 벌주기만 하는 곳은 아니라는 인상을 주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부디 긍정적인 좋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
[형조/별제] 면회 허가 관련 - 김도민 - 610.3.29 (감옥)
여러분, 소관 김도민이라고 합니다. 식사는 거르지 않고 잘들 하시는지요? 혹, 관원들이 불편부당하게 옥사에서 대하는 점은 없는지요? 형조에서는 비록 형벌을 준다고 하지만, 대역죄인이 아닌 이상, 사조의 백성으로서의 기본적인 점들에 대하여서는 권리를 보호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관이 여러분을 찾은 이유는 일전에 여러분과 친분이 있는 분들과 가족분들이 면회를 요청하여서 이에 대하여 허락한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함입니다.
일 시 : 개국 610년 3월 30일 00:00 ∼ 24:00
장 소 : 전옥서 감옥게시판
대 상 : 신용호, 이순신, 임승민, 조아라, 최영, 하위지(가나다 순임)
이상과 같으니, 시간제한을 어기지 않도록 하시고, 자유로이 면회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무사히 형기를 마치기를 바랍니다. |
3. 면회날 풍경
[면회] 아우님들 어떠신가? - 박희웅
http://www.1392.org/bbs?sajopris:10
[면회] 형님들과 아우님께... 그리고 승민님 - 강유
http://www.1392.org/bbs?sajopris:11
[여초]<면회> 승민 아우님... - 유병호
http://www.1392.org/bbs?sajopris:12
승민 아우...
고생이 많네 그려...그래 어디 아픈 곳은 없구?
형이라고 있으면서 아우에게 별다른 도움도 되지 못하고 정말 미안한 마음 뿐이네...
그래도 형조에서 감사히도 이렇게 면회 할 수 있도록 편의를 보아주시어 아우를 보고 갈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네.
열흘 이라는 기간이 어찌 보면 짧을 수도 있지만 또한 긴 시간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시간인데, 이곳에만 있으려니 얼마나 답답하시겠는가? 그래도 이렇게 형을 받고 마무리를 지을 수 있게 되었으니 차라리 속이 시원하네. 그동안 마음 졸이며 결과를 기다리느라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하였겠는가...ㅠ,.ㅠ(이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군...)
내가 형조의 관원이라면 순찰을 겸하여 잠시라도 아우를 보고 갈 수 있으련만...
아우..있는 동안 마음 편히 하고, 심기일전 하시게나. 보아하니 형조의 관리분들이 모두 공명정대하고 좋은 분들이라 불행중 다행이 아닐 수 없네.
내 변변치는 못하나 약간의 사식을 넣고 가니, 주위 분들과 함께 드시게나.
그리고 시간과 상황이 허락하는 데로 이곳에 글 올리시게. 그러면 이렇게 면회가 따로 허가되지 아니하여도 잠시 들러 아우의 근황도 알고 내 근황도 전할 수 있는 듯 허이. 혹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 때 함께 얘기하면 내 올 때 가지고 들어옴세.
부디 몸 조리 잘 하시게. 마음이 고생하니 몸인들 피곤치 아니하겠는가마는 그래도 몸이라도 건강해야지. 이렇듯 고생하는 것이 훗날 아우가 한층 성숙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이 형은 굳게 믿고 있다네..^^
그럼 이 못난 둘째 형은 이만 가네. 금일 중으로 사정이 허락하면 다시 한 번 찾아오지. 다시 왔을 때, 아우의 밝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
개국 610년 3월 30일 새벽에 둘째 형이...
[여초]<면회> 옥중 지인들께... -유병호
http://www.1392.org/bbs?sajopris:13
[면회] 형님들, 아우님들 잘 계신지.... - 조동선
http://www.1392.org/bbs?sajopris:14
[면회] 신용호,이순신,임승민,조아라,최영,하위지님전상 - 한겸
http://www.1392.org/bbs?sajopris:15
옥중에서나마 다들 강녕하시온지요. 소녀 한겸이옵니다.
여느날과 다름없는 하루가 밝아 경상도를 거닐다 유검률님께서 일러주시는 말씀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속히 달려 여기에 당도하였습니다.
그래, 관식은 좀 어떠한지요. 드실만 하십니까. 그래도 다녀가신 여러 지인 어르신들께오서 사식을 넣어주셨으니 익일간은 식사로 인한 염려는 접으셔도 되겠습니다. 옥중이시오니 마음이 추운실터인데 근자에 날씨가 매서워, 마음의 상심과 더불어 육신의 강녕함 또한 해치게될까 심히 저어되옵니다.
여기 사식도 넣어드렸습니다. 그리고 이 보자기에 깨끗한 속옷과 여벌 옷을 수대로 넉넉히 준비해두었으니, 별것 아니지만 요긴히 쓰셨으면 합니다.
이런, 야속하게도 면회시간이 다되었다 서두르라 재촉하는군요. ("짤랑~짤랑") 그리고 이 동전, 식후에 따뜻한 차라도 뽑아드셔요 ^^* 먼길을 달려와 이렇게 짧게 인사를 드리고 갈 수 밖에 없어 심히 아쉽고 또한 재촉하는 저이들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모쪼록 심기일전하시어 기쁜 마음으로 다시 뵙기를 바랄뿐입니다. (다행히도 여기 형조 관리어르신들이 다들 공명정대하고 좋으신분들이니 한시름 덜었습니다.) 출옥하시는날도 짬을내어 두부를 들고 밖에서 기다리도록 하지요.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면회] 참고 기다리시길 - 김병호
http://www.1392.org/bbs?sajopris:16
안녕하십니까.
형조관원으로서 이제야 형이 집행되어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참고 기다리시어 다시 한번더 뜻을 펼칠 기회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어찌된것인지 봄이 이미 왔어야할 계절인데 여전히 겨울같은 느낌이 드는건 저만의 착각일까요? 건강에 유념하시고, 형집행동안 많은 구상을 하시어 뒷날을 기약하십시요.
경상 김병호
[여암] T.T - 임승민
http://www.1392.org/bbs?sajopris:17
[진인] 배불러 죽겠습니다.
http://www.1392.org/bbs?sajopris:19
에구.. 이렇게 오시는 분마다 사식을 넣어주시어.. 아직도 다 먹지 못하고... 이렇게... (꺼억~)
배불러 죽겠습니다... 이거.. 옥에 갇힌 사람 배터져 죽는 모습 보시고 싶으십니까...ㅋㅋㅋ
어쨌든.. 다녀가신 면회객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남은 음식을 임승민님이랑 하위지님이랑 어찌 다 처리할지....
이틀동안 부지런히 먹고 살찌워서 건강하게 나가겠습니다..ㅋㅋㅋ
이렇게 면회를 허락하여주신 형조별제 김도민님께 감사드리구요....
다녀가신 면회객분들께 다시한번 고마움을 표합니다...
그럼 나가서 뵈요...
-開國 610年 3月 4日- -- 전옥서 죄인 신용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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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
이번 호가 '중시부정사건' 이라는 방대하고도 민감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관계로 상대적으로 내용이 길고, 지루할 것으로 짐작됩니다. (편집하는 저희도 참.. 엉엉.) 사건을 정리하는 느낌으로 이번 호를 작성해 봤습니다. 굳이 다 읽지 않으시더라도 이런 사건이 있었구나 하는 정도만 기억해주셔도 참 감사할 것 같습니다.^^
이번 호를 작성하면서 느낀 것이, 사조에는 참 열정적인 사람들이 많았구나 하는 점입니다. 하나의 사건을 둘러싸고 수많은 쟁점이 발생하는 것도 놀라운 일인데, 이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려는 당대 관리들의 노력은 더더욱 놀랍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건에 대한 치밀한 수사, 필요할 때는 절친한 사이라 할지라도 서로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는 태도도 인상적입니다. 이런 모습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사조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더불어 사조사가 단순히 한 사이트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넘어 진지하게 탐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또 하나의 역사라는 생각도 조심스레 하게 됩니다. 사건 해결 과정에서의 군신갈등, 부처간 권한충돌, 가문의 결속, 그리고 사건이 이후 정국에 미치는 파장까지, 우리가 민국의 역사속에서 익히 보았던 사건들과 사조사 사이에 흡사한 면모가 보일 때마다 놀랍기도 하고, 흡사 민국의 역사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어 신이 납니다. 이런 재미가 있어서 과거의 사건을 파헤쳐서 부족한 능력으로 나마 재회추몽을 엮어가는 일이 즐겁네요!
부족한 부분이 많은 재회추몽 5호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내용으로 찾아뵙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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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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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상 
![[2]](./data/board/member/img/1/i_582ee5d4e0.gif "[2]")
성삼문 ![[3]](./data/board/member/img/1/i_5ce33a2ee2.gif "[3]")
손수건 ![[6]](./skin_board/a_standard/b_img/attrib/man2.gif "[6]")
김민성 ![[7]](./data/board/member/img/1/i_4f55d6a1dc.gif "[7]")
심기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