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일보] 제0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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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도 전주부 보덕 정병욱 발행 - 개인소식지 제022호 (문학3호) - 발행일 : 개국620년 1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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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민의 만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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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小說 故鄕家(고향집) 제12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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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說 故鄕家(고향집) 제13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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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야속함은 왕에게 더욱 치명타를 낳게 하였다. 이리하여 둘이서 술을 마시는 동안에 어떤 궁인 하나가 왕에게 다가가 이내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말했다.
“마마, 큰일 났사옵니다.”
“무슨 일이더냐.”
“궁 정승 전하의 능을 도굴했다 하옵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은 놀라면서 궁배를 바라보니 이내 웃던 궁배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께서 이기셨구려. 하하하하.”
이 말을 들은 왕은 궁배에게 술을 얼굴 면상에 뿌린다.
“궁배 당신이 어찌 그럴 수 있단 말인고! 고얀지고, 그런 당신은 조상이 묻힌 능을 훼손한 그 위선자가 그렇게도 좋단 말이더냐!”
“전하. 신에게도 그 조상을 원망한 때가 있었나이다. 세상의 이치를 거스르고자 한 그 태도가 불손함에 있었음이었고, 또 궁 정승 그가 불로초를 먹는답시고 여기저기 좋단 약이란 약을 가지고 오라며 백성들을 가혹하게 굴었던 그 죗값을 대신 치르는 기분이었을 뿐입니다.”
이에 왕은 더는 원망도 못하였다. 왕은 궁배를 자신의 부친처럼 모시었다. 부친이었던 태상왕은 이미 죽고 없었다. 대비, 아니 태후가 있는 곳도 소용이 없었다. 마희태후가 기가 죽은 지 며칠이 되었고, 향화태후는 궁을 나와 멀리 별궁에 기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 와중에 궁배는 왕을 부자의 인연처럼 같이 잠을 청하는 자리를 갖게 되었다. 결국 왕과 궁배는 같이 한 침대에서 부자로서 잠을 청하였다.
아버지와 아들 같은 이들의 관계는 참으로 기이하기도 하였다. 궁배는 잠이 든 아들을 보는 듯 왕을 바라보고서 자신은 그 곁에서 왕을 팔베개하며 잠을 청했다.
이윽고 다음 날이 되어서 궁배는 왕의 침전을 나서 태후가 된 딸의 殿(전)에 들어선다. 태후가 눈을 들어 아비를 바라보니,
“아, 아버지!”
태후가 눈을 들어 궁배를 바라보니 궁배가 기뻐하면서,
“태후마마, 이 不肖(불초)한 부원군을 용서해주십시오.”
하며 응하자 태후는 부친을 자리에 앉히고 이렇게 말했다.
“헌데 이 구중궁궐에 왜 오신 겁니까?”
“마마, 제 말을 잘 들으십시오.”
그러면서 한다는 소리가 궁 정승의 능의 도굴과 그와 더불어 덕의공주에 대한 안좋은 소문이 바로 그것이었다. 자신의 고모 뻘이 되는 덕의공주의 행적을 익히 들어온 태후의 표정에서는 심상치 않은 느낌이 감지된다.
그리고 태후의 모습을 통해서 진정한 덕의공주에 대한 연민이 역력해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어째서 아버지께서 왜 그런 이야기를 꺼내시는 건지. 어쩌다가 그런 일이 벌어지니 이를 어찌한단 말인가. 참으로 골칫덩어리로고.’
그런 방황을 느끼면서 순간 태후는 울분을 토하고 말았다. 그리고 울부짖으며 말하였다.
“그놈의 궁씨 집안이 뭐가 그리 대단한 문벌이라고 그렇게 떵떵거리며 산답디까? 참으로 고얀 놈들입니다. 차라리 잘 된 처삽니다! 궁 정승의 그 아둔한 폭군은 이 세상에서 아니 지옥에서도 살아남지 못할 겁니다. 하하하하.”
궁을 나서 하인을 불러들인 궁배는 할머니인 덕의공주의 넋을 알 수 있는 조건으로 선사국의 유명한 무속인이라는 무속인을 모조리 불러들이라는 지명을 내리고 집에 돌아와 그 무당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하였다. 이윽고 무당은 들어왔다. 그 무당은 군계일학이라 하였던가. 유독 눈에 띈 무당이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이에 무당을 들어서자마자 바로 굿판을 벌이라고 이른 후 부하들이 만들어놓은 굿판을 마련하고 굿을 시작하였다. 이에 덕의공주의 약력을 일일이 말하고 덕의공주의 억울한 넋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이때 덕의공주의 혼이 빙의가 되어 왔다. 무당은 궁배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덕의공주의 말투와 똑같다.
“네놈이 진정 손자가 맞더냐! 이 천하에 천벌을 받을 놈!”
그 말에 궁배는 이렇게 맞대응했다.
“당신은 진정 내 할머니셨소? 내가 안 할머니는 돈과 권력과 色(색 : 성)을 멀리한 사람인 것으로 알고 있었소.”
“네 이놈!”
“네, 제가 그렇게 욕을 먹고도 남습디다.”
“네놈은 그것을 모를 것이야! 이 궁씨 집안에 대한 내 우환이 서려있다. 그 우환을 어찌 풀을 수 있으랴.”
그 말을 듣던 궁배의 얼굴에선 두려움의 빛이 역력했다.
“이 덕의가 이렇게 억울하게 산 것은 바로 궁 정승 집안이 이 어미의 집안을 핍박하여 박해해온 것이다! 그리하여 나는 그 박해를 견뎌오면서 정략혼인을 하였다. 그러나 그 정략혼인은 나에게 장애가 되었고 그리하여 나는 어쩔 수 없이 그 사내와 정을 통해야만 했다. 난 그 인간을 말려 죽이거나 갈가리 찢어죽이고 싶은 심정이었다. 나는 그런 사람을 죽이는 명분을 밝혀 죽인 것 밖에 없다.”
이 말을 하던 덕의공주는 울분을 토했다.
“나는 광야를 헤매고 있다. 내 고향이 어딘지도 모른 채.”
그러면서 고향에 대한 회한을 훌훌 털어놓고 궁배의 곁을 떠났다. 다음 날 궁배는 흥국사에 이르렀다. 보왕대왕이 이 절을 지은 이래 많은 불도들이 이곳에 하나 둘 씩 모여들어 수많은 인파를 이루어냈다. 이곳은 선사국 불교에 있어 가장 중심적인 사원으로 변모하였다. 이곳에 덕수라는 승려는 있었다.
덕수가 머물고 있다는 불당에 이르러 궁배가 말하였다.
“이보시게, 덕수, 나일세.”
불공을 드리고 있던 덕수대사가 고개를 돌려 궁배를 바라보니 환한 미소를 지으며,
“이거, 德聖府院君(덕성부원군)이 아니십니까?”
이에 덕수는 궁배를 불러들여 절을 드린 후 안부를 주고받는다. 그러나 궁배의 표정은 시원찮다.
“일개 자네는 법도를 지키는 그런 위인인 줄로만 알았네만 이렇게 법도를 어기는 인간일 줄 이야.”
이때 덕수는 당황한다.
‘저놈의 영감탱이가 왜 저렇게 말하누.’
그러나 궁배는 이렇게 말했다.
“일개 불도는 죄를 씻으라고 있지를 아니하던가. 한데 왜 내 할머니이신 덕의공주의 죄를 덮으려하는고. 그 죄를 씻어야 마땅히 사바세계에 가게 되어있건만 덕수는 진정 진리를 거스르려는 셈이던가. 게다가 그 대가로 색정을 가져 사통한 일이 있다하던데.”
덕수의 눈이 휘둥그래지고 궁배는 이렇게 말했다.
“사실 나는 그 눈치를 당초에 채고야 말았네. 그러잖아도 바깥에 군사를 배치해놓았으니 이제 순순히 죄에 자복하도록 하게. 그리한다면 면죄가 된다네. 자네의 그 성심을 믿네.”
궁배의 말에 이윽고 덕수는 순순히 군사들에게 끌려가 구중궁궐에 마련해놓은 국문하는 자리에 이르렀다.
덕수는 순순히 국문에 응하였다. 자신의 진실을 밝혀 회개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국문을 응하는 과정에서 덕의공주에 대해 당황한 내색을 보이기 시작했다. 신하들은 일제히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으니 그것은 바로 덕의공주와의 비밀이었다. 덕의공주에게는 남자를 말려죽이도록 인도하는 파멸의 힘이 있었다. 그 파멸의 힘에 홀려 덕수 자신이 덕의공주의 유언을 지켜야만 했다. 그에게 독이 있었다. 그 치명적인 독을 뱀에게 물려 도리어 사람을 해하는 독이 되었더라는 것이다. 만일 이 사실이 알려지다가는 덕의공주가 마녀로 낙인이 찍혀 죽임을 당할 수도 잇었더라는 것이다. 이 사실에 분노한 왕은 즉시 덕수를 처형할 것을 명령하였다.
처형 당일날 덕수는 궁배의 배신에 울분을 토하고야 말았다. 궁궐 밖 저잣거리에서 백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추풍낙엽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효수된 이후 궁배는 궁궐에 살게 되었다.
이후 백성들은 저마다 궁배의 효수당한 머리를 향해 힘껏 던지기 시작했다. 그 원성은 가히 대단했다.
그리고 왕은 그날 밤 왕비의 침전에 이르렀다. 그런데 내관이 힐끔 왕을 바라보고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하였다.
왕이 말했다.
“안에 손님이 드셨사옵니다.”
왕비의 침전에 손님이 들어갈 리는 없던 차에 왕은 내관을 무시하고 들어가려 했지만 그 내관은 시종일관 막는 길밖에 없었다.
“네 이놈!”
이내 호통을 친 왕은 군사들에게 내관을 붙들어놓게 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이윽고 신음소리가 연거푸 들려오자 그 왕비의 침실에 이르러 문을 열어보니 이게 무슨 일이던가. 사랑을 속삭이는 남녀가 있었다. 그 남녀는 모두 옷을 벗은 채 나체로 한 채 사랑을 속삭이니 그의 곁에 있는 남자는 왕비의 호위무사였던 香吉(향길)이었다. 이 향길과 왕비는 어째서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그리고 이에 왕이 돌연 들어서자 남자의 몸을 매만지면서 껴안은 채 왕비는 왕을 보고 놀라며 비명을 질렀다. 그 비명에 반항에 어린 눈동자로 향길을 노려보았다.
“오, 그래, 자네 향길이. 자네에게 고맙다는 생각을 했네. 그 고마움을 어이 잊으랴.”
왕은 천박스런 웃음소리로 끽끽거리며 웃는다. |
그런 왕을 보며 향길은 여자를 응시한다. 남자는 그저 나약하였다. 아주 나약했다. 그는 과자의 부스러기 같은 존재다. 아! 진정 운명의 장난이던가.
“그래, 네가 진정으로 저 여인을 사랑한다면 나와 결판을 벌이자구나. 그러나 갑옷없이 위의 웃통을 벗어 싸우는 것이다. 만일 이긴다면 진 사람은 죽겠지.”
이에 향길의 눈에선 불길이 치솟아올랐다. 지금 중국의 齊齊哈爾(치치하얼) 지역이었던 德川(덕천)이라는 곳[덕양이라는 도시와 가까운 곳이었다]에 있는 경기장에 향길을 끌어다 왕이 친히 겨루기 시작했다. 그것은 칼싸움이었다. 칼에 베이면 죽음을 면치 어려운 목숨을 건 도박이었다. 왕과 향길은 서로 칼을 휘두른다. 왕은 죽이기라도 작정하듯 독기 어린 눈으로 향길을 향해 칼을 겨누고 그것을 향길은 가로막는다. 이날 저녁이 되어서야 결단이 난다. 이에 향길은 깊은 중상을 입어 쓰러졌다. 왕이 이겼다. 그것은 왕비에 대한 복수였다. 이를 신하들은 눈치챘다. 왕비가 호위무사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것을.
자고로 선사국은 호위무사는 충견으로 살아야하는 것을 법에 기록해놓았다. 그 법에는 왕족과 왕비와 사통을 저질러서는 안된다는 것이 명시되어 있는데 만일 이 법이 위반되면 관직에서 파직당하여 삼대멸족을 면키 어렵다는 것이 있는데 이를 두고 신하들은 말했다. 이에 상대등 길보가 말했다.
“전하. 전하께오서 그 간통을 한 자를 마땅히 죽이심이 있을 줄로 아뢰오.”
이에 왕이 대노하길,
“상대등! 그대의 의견에 하나도 일치한 것이 없다! 애석하다!”
하며 말하길,
“길보 네놈은 진정 덕의공주의 수하였더냐!”
이에 놀라며 길보는 무릎을 꿇었다.
“폐, 폐하!”
이에 왕이 웃으면서 말하길,
“그래, 나를 天太王(천태왕)폐하라 이르거라! 경들도 그리하라!”
길보를 비롯한 신하들은 머뭇거리지 않고 새롭게 왕에게 경하를 드렸다.
“천태왕폐하 만만세!”
이후 왕이 새로이 세력을 구축하도록 하관들에게 이르니 하관들이 들입다 나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향길에 대한 이야기가 없자 왕이 인상을 찡그리며 말하길,
“네놈들이 진정 향길을 만만히 보는 것이냐!”
왕의 격노에 하관들은 주눅이 들었다.
“하, 하오나 죄가 크온대.”
그 말에 왕의 인상은 찡그러져 있었다. 사실 향길은 죽이지 않았다. 향길의 강인한 사내의 향내에 반했다. 왕이 직접 어의를 불러들여 시의를 하고 난 후 향길과 잠자리에 들어 남자의 진정한 정기를 맛본 것이다. 이성을 잃어버린 왕은 나태해져 버린 것을 후회하고 그 강인함이 선사국의 이상을 드높이는 절호의 기회다 생각하고 산본국에 맞서는 힘을 가지고 있는 고조선이라는 나라에 가게 하였다. 그곳에 선사국과 동등한 벼슬을 얻게 하기 위함이었고 그곳에 살게 하였다. 일종의 외교단으로 건너가게 하였는데 그곳의 중심지인 上香(상향)이란 곳에 있는 궁궐에서 고조선의 태조인 安巴堅(안파견) 桓仁(환인)을 만나 선사국의 통사정을 말하니 왕이 흔쾌히 웃으면서 주 왕조를 꼬들겨 선사국의 고도인 서부방과 장주를 쳐 선사국의 원수를 갚게 하겠노라고 약조하고 자신의 신하를 불러들여 특사로 주 왕조에 가 말하니 주왕 武王(무왕)이 알아채어 이에 상응할 장군을 불러내라고 하니 안파견 환인은 그를 주나라에 보내어 정벌케하니 큰 공헌을 세웠다. 그날 이후 이에 변절되었던 경조가 마침내 사백 여년 동안 이어놓은 왕실의 줄을 끊어놓고 스스로 멸망의 길에 이르러 주 왕조의 곁으로 가니 경조의 영토를 손쉽게 차지하여 주나라에 복속되니 무왕은 그의 평생소원이었던 경조의 공주와 결혼하였다. 이리하여 합방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를 감축하고자 고조선의 신하 卜達(복달)이 향길을 데리고 궁에 이르니 왕이 이렇게 말했다.
“오! 위대하신 大將(대장)께오서 행차하시다니. 영광입니다.”
주왕이 예를 갖추어 향길의 공적에 대해 칭송하니 안파견 환인도 기뻐하는 노릇이다. 이래저래 주나라가 선사국의 원수를 대신 갚아준 셈이니 선사국과 우호를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덕의공주가 물론 왕위에 있으면서 우호를 다졌으나 일시에 폐한 일이 있었기에 다시 우호를 가지가는 것이었다. 이리하여 선사국은 주나라와 고조선 두 나라와 다시 우호를 다졌고 북부의 주조를 섬멸하도록 이봉소를 보내니 주조는 마침내 멸망하였고 주조는 은의 영주국으로 전락하여 도시국가로 살아가게 되었다. 멸망한 주조의 영토를 선사국이 직접 할양받으면서 새로운 선사국으로 부흥하게 되었다. 고조선. 주나라. 이 두 나라의 협공으로 은나라는 궁지에 몰리고야 말았다. 세상의 이목은 은나라에 달려 있었다. 은나라 마지막 왕은 총희에 의해 흥청망청하는 생활에 젖어 있었고 백성들은 원망하며 타국으로 떠나가고 말았는데 이리하여 선사국은 백두조에게 은의 영토 전부를 할양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어 정벌토록 지시를 내리니 옳다구나하고 백두조가 은을 손쉽게 멸망하게 되었는데 그곳에 있는 백성들은 아무도 없고 오로지 궁녀들과 왕과 총희 두 사람 뿐이었더라. 이에 왕과 총희를 죽여 망한 나라의 도읍에 당당히 그 수급을 내거니 군중들은 사라지고 없는 이 외로운 고도에 나홀로 내걸려진 쓸쓸한 그들의 말년은 참으로 비참하기 그지 없었다. 이런 일로 하여 고조선의 위상은 높아져갔다. 이를 통해 향길에게 先史國相將州上長充德將軍(선사국상장주상장충덕장군)이라는 벼슬을 내리고 도읍인 麻姑城(마고성)의 성주 마고씨에게 손녀딸과 향길을 혼인시키게하여 선사국에 가게 하니 마고씨는 본래 여자인지라 옳다구나 하고 손녀딸인 궁희와 혼인하게 하였다. 그 혼인은 왕비였던 임연에게 치명타가 되고야 말았다. 이를 눈치 챈 향길은 당당히 왕비가 자신의 아이를 가지고 있으니 받아주기를 청하자 이를 승낙하여 穹姬(궁희)는 드디어 임연이 낳은 아이를 자신의 자식으로 인정하였다. 그리하여 왕비 임연이 아이를 낳으니 이름을 寶蓮(보연)이라고 하였는데 마땅히 여자였다. 이에 왕은 자신의 자식과 혼인을 맺어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를 시샘하던 상대등 길보가 왕에게 그를 죽이기를 청하였으나 거절하여 상대등이라는 벼슬에서 물러나게 하고 왕은 상대등이라는 지위를 폐지시켰다. 그 대신 집사부를 강화시키고 고구려의 관제를 본받아 개편시켜 相加(상가)라는 벼슬을 만들어놓고 그 자리의 후임을 태정대신인 고태수를 자리해놓은 후 문적원감에 대각간 동방봉우의 아들 東方童莞(동방동완)을 죽서루에서 치른 시험에서 급제하여 맡은 임무지만 신하들이 노골적으로 반대하여 호판성이 맡은 사지라는 직위를 내리게 하였고 상가라는 것보다 지위가 더 높은 격이 된 영랑을 훗날의 왕위에 올려야한다고 했으나 왕은 이를 기각하였다. 이리하여 상가라는 벼슬을 받은 그는 스스로 물러나와 왕의 명령으로 자결하고야 말았으니 나이는 이루 말할 길이 없을 만큼 나이를 먹었으리라.
그 뒤를 이어 영랑도 한많은 생을 마감하니 애석하게도 왕은 통곡도 하지 아니하였다. 그 속내를 물어보니 왕은 말했다.
“덕의공주와 협력한 작자가 아니던가.”
마침내 그 이중성을 드러내었다.
그리고 낙선궁에 있는 고등학원을 도읍 내에 있는 곳에 옮겨 강의를 시작하니 이 학원을 낙선고등학원이라는 명칭 아래에 새롭게 교육을 실시하였다. 의부대신 안백호가 상소를 올렸다.
“무엇보다 시급한 점이 있사온대 그것은 바로 武(무)에 관한 교육에 있더이다.”
이에 왕이 낙선고등학원에 武班(무반)을 새로 두어 군관을 배출해내도록 이른 후 선사국상장주상장충덕장군이라는 지위를 얻은 향길에게 낙선고등학원의 원장에 임명하고 그곳에서 군관들을 배출해내는 일을 해내도록 하였다. 이리하여 새롭게 대의명분을 마련해놓기 위함이었다. 정궁인 황궁에서 벗어나 鳩和宮(구화궁)과 博載宮(박재궁)을 짓게 하여 두 군데를 왕궁으로 지어놓게 하였다. 이렇게 하여 죽서궁에 이어 낙선궁도 허물어내어 그곳에 迎賓館(영빈관)을 두어 사신들이 편안히 쉬게끔 하였다. 이에 신하들이 반발하고 나서자 왕은 이를 묵살하고 새롭게 개척해나갔다. 황봉궁을 이궁으로 내세운 대신에 황봉궁참봉이라는 벼슬을 만들어내어 벼슬에서 물러난 옥상의 부친 옥보에게 임명하고 그곳에 기거하게 하니 편안히 살다 오랜 장수를 누리고 편안히 눈을 감았다. 이에 신부대신 옥상을 古朝鮮公使(고조선공사)로 발령하여 그곳에서 기거하게 하니 안파견 환인이 그를 맞이하여 이스라엘에서 온 사신과 이야기를 주고받았으니 옥상의 開明(개명)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옥상이 고조선에서 살면서 새로운 문물에 눈을 떴다. 세상에 이런 나라가 어디있느냐는 식으로 말이다. 이미 멸망한 은나라의 영토를 한때 선사국의 조공국이었던 백두조가 새롭게 白德王朝(백덕왕조)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어 주왕조와 체결하여 북부의 은의 영토를 할양할 것을 조건으로 내세워 주왕조가 그 대가로 얻은 돈을 고조선에 바쳤다. 이런 상황으로 선사국에 있는 백을의 친척이었던 백덕왕조의 왕족 중 하나가 선사국에 와 백을의 양자로 입적하니 이름을 德乙(덕을)이라 이름하고 궁배의 주선으로 고태수의 아들인 남노의 제자로 들어가 정치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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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小說 故鄕家(고향집) 제14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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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說 故鄕家(고향집) 제15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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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과정에서 덕의와 그 윗대의 왕이 설립하였으나 기능을 멈춘 정당성을 부활시켜 벼슬을 해나가게 하였는데 정당성의 우두머리를 大內相(대내상)으로 내세워 左司政(좌사정)과 右司政(우사정)을 두고 각각 두 사정에 左尹(좌윤)과 右尹(우윤)을 두어 6부를 관할토록 하였고 선조성 좌상의 아래에 좌평장사, 시중, 좌상시, 간의를 두었으며 중대성 우상 아래에 우평장사, 내사, 조고, 사인을 두었다.
이런 일련의 상황에서 재야에서 물러난 고태수를 불러들여 상가 겸 대내상에 봉하였고 잠시 칩거했던 봉보의 아들 박천보가 다시 궁에 돌아왔다. 그런데 더욱 놀란 것은 자식을 여의었던 봉용서 대감이 생존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왕이 놀라 그를 불러들이니 그는 이미 천수를 누릴 만큼 누렸지만 정정한 모습으로 보니 왕이 신기하게 여겨 그를 좌사정 겸 태정대신에 봉하니 이들의 노익장을 바라보는 왕으로서는 정신적인 지주가 되어갔다. 이 두 사람을 임명한 왕은 자신의 왕도를 개척해나가는 길을 이 두 노인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고 자신의 아들 태자를 불러들여 향길과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보연을 왕비로 맞이해 太孫(태손)을 얻으니 왕이 스스로 물러나와 상왕에 오르고 아들에게 왕을 양위하니 운왕 14세이다.
그가 왕위에 오르게 되자 길보는 아들 용호를 불러 들여 왕과 백성을 보필해야한다는 것과 함께 길씨 집안의 죄악을 사했으니 근심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편안히 눈을 감았다. 이에 대각간은 정식으로 폐지되어 상가라는 이름으로 바꿔 고태수가 임명되었고 이를 들은 온의가 직접 나와 고태수의 집에 이르니 고태수의 아우 태박도 그곳에 자리해있었다.
“오! 어서 오시오!”
고태수가 존대하며 온의에게 인사하니 온의가 웃으면서 말하길,
“난 보잘 것 없이 말단직에 머물다시피 했으니 이 얼마나 큰 슬픔이런가.”
그러는 동안 고태수는 그런 온의의 말에 생각해본다.
‘참으로 세월이란 굴레가 이리도 끈질기구나. 그 正當性(정당성)도 어느 것도 없는 이 세상에서 홀로 이 길을 걸어야만 하는가. 내 아들이 있다고 하지만 아우인 태박이 잘 감당할 수 있으련지. 내가 만일 조정에 물러난다면 우리 집안은 쑥대밭이 되고도 남는다.’
한때 고태수한테도 왕이 자신의 딸을 태자비로 세워야한다고 말해온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실행하지는 않았다. 왜나면 자신의 가문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만 아니라 선사국의 정세가 긴박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 온의가 웃으면서,
“으허허허, 향길이 그 어린 놈이 고조선에 가서 벼슬을 얻으니 왕의 신임이 막강했으니만큼 고태수 자네가 그 사람을 불러들여 자기 사람으로 만들지 않으시려는가?”
향길의 딸이 왕비이니만큼 고태수가 직접 사돈을 맺으라는 이야기도 된다. 이미 향길은 고조선 사람인 여자와 혼인한 것은 사실이거니와 그녀와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으니 그 아들은 갓 열다섯이다. 열다섯은 혈기왕성한 나이니 혼기가 적당하거니와 고씨 집안에 들여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었다. 온의는 그것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그 사람과 사돈을 맺으라고 하시면.”
“자네 딸과 그 향길이 집안의 아들하고 혼인을 하라는 이야길세.”
“어르신!”
고태수가 놀란다. 온의는 껄껄 웃으며 뭘 놀라는 식이냐며 말하고는 온희구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그의 부친 온희구는 사실 궁 정승이 정권을 잡기 전에서부터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이다. 궁 정승과 한때 대적한 적이 있으나 궁 정승이 자신의 집에 불러들여 온희구에게 정치적인 술수를 이야기하면서 가르쳐 준 인연이 있어 궁 정승이 왕위에 오르는데 크게 일조한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었다. 온희구는 반도의 중간에 있는 시골에서 가난한 농민의 자식으로 나와 어느 경로로 부자가 되어 영주로 자리해 있다가 선사국의 전조의 왕의 신하가 되어 벼슬을 지낸 인연이 있으니 온희구는 엄연히 부귀영화를 누렸던 것이다. 만일 궁 정승에게 반역을 했다면 졸지에 멸문지화를 당할 처지였으리라고 생각하였다. 온희구의 사후에 안 좋았던 온씨 집안과 왕실의 역사는 온의로 하여금 강인한 억새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런 상황이 있기에 온의가 고태수에게 혼인을 권유하라는 것이었다.
어쨌거나 온의의 주선으로 향길의 아들 香郞(향랑)과 고태수의 딸 逸花(일화)가 혼인하였으니 엄연히 향씨 집안을 이루는데 큰 공헌을 세우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리하여 향길은 고조선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영랑이 맡았던 충부대신을 맡게 되었다. 이어서 박천보에게도 벼슬이 주어지니 바로 집사부시중 겸 전대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를 거절하려는 것에 대해 수락하지 않고 오로지 힘을 주겠노라고 왕이 거듭 벼슬을 청하자 감복하여 박천보는 주체할 길이 없었다.
그리고 궁배를 벼슬길에 오르게 하니 직책을 문적원감에 봉했다. 정치활동을 금지시켰던 궁소동과 궁양동 형제를 정치활동금지를 해제시키고 정치에 나아가도록 궁궐에 오도록 하였다. 이에 부친인 양동이 놀라면서 말하길,
“네가 어떻게 해서 이 못난 아비를 받아들이게 하였느냐.”
“전하께서 도와주신 덕분이옵니다.”
양동은 그런 왕의 성은에 감읍하여 무릎을 꿇어 감사하다는 말을 꺼내니 왕이 친히 다가가 그를 껴안았다. 그러면서,
“내 자네의 힘이 필요하였다네.”
이리하여 궁양동에게 우사정에 임명하였고 궁소동은 그 아래의 직책인 좌윤에 임명하기에 이르렀다. 이로서 소원이 이루어진 셈이다.
이런 상황이 일어나면서 서서히 개혁의 움직임은 다시 싹틔우기 시작했다. 이것을 두고 좌우통합이라 하나보다.
어느날 편전 旦昭殿(단소전)에 상소가 당도하였다. 그 상소를 쓴 주인공은 권봉달이라는 이였는데 그의 아버지 權某(권모)가 본래 덕의공주의 아들 소동의 小官(소관)으로 있을 적에 토지를 관리하던 사람이었다 한다. 한데 무엇보다 방대한 땅의 수도(이름은 고양)가 정사각형의 네모로 나뉘어질 적에 양동의 아들 奎尙(규상)이 차지한 땅마지기를 두고 운운하길,
백성들이 일제히 굶주림에 시달림에도 불구하고 세도가 노릇을 하면서 농토란 농토를 앗아갔더랍니다. 이를 바로잡아 시정해야함이 있을 줄로 아뢰오.
이에 왕이 비답내렸다.
궁양동의 아들 궁규상의 땅을 양동 일가의 집이 있는 농토를 제외한 모든 농토를 國有化(국유화)하여 백성들에게 나누어주어 이를 바로 잡고자 함이다. |
이에 궁양동은 죽기 직전 아들에게 말하길,
“우리는 이미 반역을 저지를 근본도 다 사라졌느니라. 순순히 왕의 명을 받들어야 한다. 그리한다면 우리 궁씨 집안은 부강해질 것이야.”
이리하여 궁양동이 사망하자 왕은 고태수를 差使(차사)로 임명하여 궁규상이 소유한 토지들을 조사하게 하여 고태수가 왕께 아뢰니 그 말에 의하면 궁양동은 자기가 일궈놓은 토지를 아들 궁규상에게 상속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하여 국가에 귀속시켜도 된다는 유언을 남겼노라고 고하니 왕이 이렇게 말했다.
“아, 야심에서 벗어났구나.”
비로소 왕은 궁규상에게 기뻐하며 조위라는 벼슬을 내리니 이를 기뻐하는 자들이 많았다. 그리고 며칠 후 고태수가 사망하면서 아우 태박에게 말했다.
“우리에게 땅마지기가 있으니 그것을 잘 지켜야 함이다.”
이를 눈치 챈 궁규상은 아우 태화의 땅의 일부분을 사들인 일이 있었기에 이를 단속하기란 쉽지는 않았다. 이에 왕은 고태수의 아우 태박을 정벌장군으로 임명하여 궁규상의 영토를 습격 이곳에서 왕은 궁규상을 다른 곳으로 옮겨 가게 했으니 그가 소유한 영토를 사각형의 형태로 성을 만들어 그곳에 기거케하니 이것이 先史宮(선사궁)이라는 이름의 別宮(별궁)이었다.
이 별궁을 마련하는데 크게 일조한 사람은 온씨 일문이었다. 이 온씨 일문이 이제 왕비로 맞이할 아가씨를 보내지 않았다. 이에 운왕14세는 상왕을 여읜 지 열흘이 되어서 태자가 장차 왕성해진 것을 보고 태자비를 간택하라 이르니 좌사정 고태박이 아뢰길,
“전하. 신이 직접 알려드리리다.”
하면서 술책을 이야기했는데 수도 읍내에 있는 궁규상에게 궁궐을 지어다주는 이가 있었다고 했는데 바로 그가 玉(옥)이란 성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멀리 이스라엘에서 와 이곳에서 목공 일을 하다가 고태박의 눈에 들어 그에게 설득을 한 끝에 딸을 불러들여 왕비를 삼으니 이름이 章花(장화)라는 이름의 여자였다.
태자비를 보아하니 새삼 부러울 것이 없는 보연의 모습에 태후였던 임연의 모습은 참으로 고독에 젖어들었다. 임연은 그리하여 속세를 버리고 법궁을 떠나 비구니로서의 삶을 살았다. 죽은 덕수가 주지승으로 있던 그 절이었다. 임연은 그 절을 두고 “恨德寺(한덕사)”라고 이름하였다. 이 이름 없는 절이, 임자없는 이 절을 두고 안타까운 임연의 마음에 그녀는 스스로 주지승이 되기로 하고 스스로 속세에서 더럽혀진 머리를 깎았다. 그녀의 이 숭고함은 덕의공주를 능가했노라고 역사는 기록되었다.
본래 흥국사가 도리어 한덕사로 바뀔 줄이야. 선사국의 總本寺(총본사)를 흥국사 자리를 벗어나 宮太和(궁태화)의 땅에서 소작한다는 安逸(안일)이라는 안백호의 자식을 궁에 불러들여 고조선의 사신으로 보내어 대부 벼슬을 얻어오게 한 후 정당성대내상을 장병보에게 임명하게 하였다. 드디어 왕은 이윽고 태정대신을 강화시켜 온의를 임명시켰다. 그리고 집사부 전대등을 길보의 아들 용호를 임명시켜 국정의 안정을 도모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소식에 선사국 전역은 당혹을 금치 못하였다. 선사국의 태학이 이윽고 불태워지고 있더라는 것이다. 이를 두고 신하들은 모두 기겁하여 왕에게,
“태학에 불을 질렀다함은 필시 대역죄이옵니다.”
“역적의 수급을 베어야 합니다.”
이에 왕은 명령하였다.
“그 역적을 불러오도록 해라.”
이때 그 역적이 모습을 드러냈으니 이 사람의 이름은 陶商鎭(도상진). 이 사람은 본래 양자로 기른 도영의 아들이었다. 도원의 손자이기도 한 그는 도씨 가문의 먼 집안에 속해 있었으나 잠시 인근에 백두조에 망명을 갔다가 다시 돌아와 선비로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태학의 사치와 향락, 그리고 졸지에 홍등가로 변한 것에 대한 분개와 세도가들의 득세로 말미암아 백성들의 혈세를 약탈하고 땅마저 약탈한 대가로 태학에 대한 분개를 그곳에 불을 내는 것으로 풀어놓은 것이다. 이리하여 태학의 모든 학생들은 불에 타 죽음을 맞이했다. 이런 파렴치한 사태를 두고 신하들은 일제히 분노하였다.
“역적 도상진은 도위의 후손으로 도원의 아들 도영의 양자로 입적했사옵니다. 한데 이 집안은 본시 불교를 믿지 아니하옵니까? 이로 인해 우리 선사국에 큰 타격을 입었사오니 마땅히 도상진을 효수하심이 나을 듯 하옵니다.”
※ 이곳에서의 고향집 연재를 당분간 중단하고 조선방송사에서 연재토록 할 것입니다. 이것은 독자분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함이며 이 점을 양지하셔서 계속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신 : 제가 쓰고 있는 이 작품에서 관직에 대한 내용이 많은 관계로 많은 분들이 갸우뚱하시기에 말씀을 드리고자 함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제 습작기에 지나지 않는 작품들임을 양지해주시고 많은 독려와 조언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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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림] |
- 청암서원 강의 개강
- 신년을 맞이하야 충청도에서 신년행사를 벌이고 있다. 단, 충청도와 강원도에 있는 아조민들에 해당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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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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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상 ![[3]](./data/board/member/img/1/i_08384786a9.gif "[3]")
손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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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