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회지] 제0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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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조선문학회 발행 - 단체 발행 소식지 제037호 - 개국624(2015)년 7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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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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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부인전 (朴氏夫人傳)
- 보덕 작
- 1 -
광해군이 반정으로 내쫓김을 당하여 왕족인 능양군이 왕위에 오를 즈음에 박 처사는 어김없이 절에 드나들며 칩거를 해왔다. 박 처사는 본래 벼슬에 나아갈 수 있는 뼈대 있는 집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졸지에 광해군을 옹호했더라는 이유 만으로 반정을 일으킨 주도 세력에 의해 비참히 몰락당하여 집안이 쇠한 까닭에 박 처사의 부친이 화병으로 일찍이 세상을 등지고 말았더랬다. 박 처사의 나이 이제 마흔 살이 넘었건만 그 건재함은 여전하였더랬다.
지난 날을 돌이켜보면 참으로 좋지 못하는 시절을 보내었다. 그가 태어날 무렵에 왜에서 이곳 조선에 침략하여 쑥대밭을 만들어놓았으며 그 일로 말미암아 선조 임금이 승하한 후 광해군이 왕위에 오르기도 하였지만 서자라는 흠을 가지고 갖가지 음모를 꾸며내어 광해군 또래로 보이는 대비가 낳은 嫡子(적자)를 새로 옹립하려고 음모를 꾸미고 있는 찰나였으며 바깥은 명나라가 쇠한 것을 기회 삼아 대륙을 호령하려고 벼르고 있는 여진족의 누르하치가 눈을 부릅뜨고 있으니, 아, 이 형국을 어이 형언할 수 있으랴.
그러한 시대로 하여 박 처사는 모든 것을 정리하여 절간에 머무는 것이다. 박 처사는 불공을 드리고 있는 부인을 무심히 바라볼 뿐이었다. 더더구나 대를 이을 자식도 없었던 터였기에 지극정성으로 부처 앞에서 빌고 비는 부인의 마음을 무어라 형언하리.
“부처님께 빌고 비나이다. 쇤네에게 자식을 얻도록 도와주시고 굽어 살피소서!”
속삭이며 박 처사의 부인은 눈물을 흘리며 연신 한숨을 연거푸 내쉰다.
그로부터 며칠 후 아이를 낳았으니 이 아이가 무엇보다 사내아인 줄 알았더랬다.
이를 지켜보던 스님은,
“어허, 상서로운 징조로다.”
하며 중얼거리면서 생각하는 눈치더니 박 처사 내외에게,
“내외분께 심히 좋을 지 모를 징조입니다만 말씀을 올려드리리다.”
하며 말하길,
“이 아이는 계집이오나 자라면 점차 나라를 지킬 징조가 타고날 줄 아뢰옵니다. 허나 설령 계집이라 하지만 얼굴이 사내아이와 같으니 이는 조선에 큰 화를 막을 수 있으나 그 과정이 어려움을 뜻하니 이것을 유념하시어 귀하게 키우십시오.”
이런 그의 말을 듣던 두 내외는 스님을 배웅하고 집에 들어와 아이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아이의 웃는 소리가 유난히 우렁차다. 그러고 보면 두 내외는 자신들의 눈을 의심하고 있는 눈치일 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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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편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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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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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것은
- 선안
무한한 것은
무엇인가.
낭떠러지의 끝을
알 수 없는 것?
아님 그 무엇인가?
수학 공식으로도
헤아리기 힘든 것도
있다고 하건만
무한대의 법칙에
의해서 삶은
풍요롭다 해서도
아담과 이브만
못하더라. 저 어리석음이여.
저 무한한 어리석음의 끝은
진실로 브레이크 없인
멈출 수 없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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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1 = 2
- 봉당
1 + 1 = 2 ?
1 + 1 = 1 ?
둘이어도 하나일 수밖에
없는 것이, 또는 둘이어도 둘인 것이.
인간 세상의 진리인가?
자연의 진리인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무지몽매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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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