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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병욱
작성일 개국628(2019)년 9월 29일 (일) 08:08  [진시(辰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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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일간] 제007호
 

 
 
전라도 전주부 백성 시사일간사 발행 - 개인 발행 소식지 제007호 - 개국628(2019)년 9월 29일
 
 
[보덕] 창세기(創世記) <제2편>
 
며칠 후 궁 정승은 공식적으로 왕위에 올랐다.
신료들이 이를 두고 ‘태정숭록대신(太政崇祿大臣)’이란 칭호를 정해 봉하였다. 국호를 선사(先史)라 하였다.
그러나 왕은 이미 노쇠한 지 오래되었다. 그래서 후계자를 정하게 되었는데 그의 아내인 모우(暮雨)가 다가가 말한다.
“전하, 국(國)을 왕위에 올려야 하옵니다. 장자는 마땅히 왕위에 오르는 법이요, 도리이옵니다.”
궁 정승에게 여섯 명의 자녀가 있었다. 맏이 봉화(奉花), 국, 운봉(雲峰), 양화(楊花), 금화(金花), 소화(素花)이다. 이에 왕비인 모우를 비롯한 시녀(侍女) 한 명이 있었다. 이 자녀들 가운데 왕위에 올려야할 마땅한 사람이 없었고 그리하여 궁 정승은 잠시 생각하여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짐의 말을 들어라. 짐은 죽은 폐주의 아들을 왕위에 옹립할 것이다. 이리하여 짐의 집안하고 나눌 것이다. 왕통(王統)을 폐주의 가문이 계승하되, 왕통에 계승하기 어렵거든, 신통(神統)이라 허요 궁씨 집안이 계승할 것이니라. 왕위에 옹립할 인물은 내 자식들로는 없다. 그리하면 반란이 일어날 터, 지금으로선 폐주의 아들을 왕위에 올리는 방법밖에 없다.”
자신의 의지를 밝힌 후 궁 정승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데.
궁 정승의 탄생 무렵 하늘에 북두칠성을 호랑이 같이 생긴 별이 그 별을 삼켰다. 그 후 궁 정승은 예언자로서 유명했다. 장차 천자를 거스르는 왕이 될 것이니 집안이 곧 천하를 장악할 것이라는 운이 있다고 하였다. 그 예언대로 그는 왕이 되었으나 폭군이 되어 있었다. 자신의 권력 아래에 있는 백성들의 신음소리도 듣지 않은 채.
궁 정승은 어김없이 궁궐에 나서는 일이 잦아지고 있었다. 소문에 의하면 후사로 봉해진 태자가 만에 하나 해코지할까 두려워 자리를 보전하기 어렵기에 열길 제쳐 두고 신료들이 묵는 거처에 머문다는 것이다. 왕위를 훔친 도적과 같은 궁 정승이 아무리 명색이 양아버지라 하나 원수는 원수였다. 제 아비를 도륙(屠戮)한 철천지원수(徹天之怨讎)가 태자로서는 눈엣가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근심한 왕비 모우는
‘태자가 우리 집안을 몰살시키는 게 아닌가.’
하며 제 집안의 몰락이 예견되어 있음을 매우 두려워하였다. 이에 어떤 예언자가 말하길,
“폐주의 자식이 보복할 것이요 궁씨 집안이 몰락하고야 말 것이외다. 그러려면 재야에서 활동을 하여 세상을 평정해야함이 있을 것이요.”
이를 무마하려고 왕후는 태자를 불렀다. 태자는 병석에 있는 왕에게 인사한 후 자리에 앉는다. 태자를 불러들이기 전에 왕후가 왕에게 직접 자신들을 해치지 않도록 신신당부해줄 것을 부탁하였기 때문이다.
“오, 태자!”
궁왕(宮王)이 태자를 반겼다.
“아버님이 편찮으시기에 이렇게 문후를 여쭌 것이옵니다.”
그러고서 태자는 왕후와 하인들을 모조리 물러가라 이르고 병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더니 귓가에 입을 대며, 본성을 드러냈다.
“이보시오, 궁 정승.”
속삭인다. 그러더니,
“나는 당신을 호부(呼父)하고 싶지가 않소.”
궁 정승은 순간 눈이 휘둥그레지며,
“네 이놈!”
하고 다그친다. 이에 태자는 쓴웃음을 지으며 쾌락을 느꼈다. 본래 궁 정승은 왕보다는 한낱 예언자에 불과한 것이었다. 기도를 드리러 신전에 들어갈 적마다 여자목소리를 내며 춤을 추고 신을 찬양하는 이 일을 결코 서슴지 않은지라 사람을 고기로 보는 사고를 가졌다. 그렇기에 태자의 눈은 결코 왕이 될 재목이 있지도 않다는 인식이 박혀져 있다.
“저한테 당신은 아버지로서의 가치가 없습니다. 억울하게 죽어간 내 아버지, 내 아버지의 혼이 제 주위를 맴돕니다. 당신을 아버지라 부르지 않은 그 이유, 내 아버지를 죽인 원수라는 것임을 만천하에 고하는 바입니다. 물론 받아들이기 어렵겠지요.”
궁 정승의 눈에선 배신감이 감돌았다. 이후 태자는 대리청정하기에 이르렀다. 이를 계기로 선사국은 영토를 넓혀나갔고 선사국 이전에 있던 토호(土豪)들을 토벌하고 그 이후 이 국가 이전에 만들어진 법전을 재개편하여 헌법으로 만들었으며 장자성의 딸 화(華)를 왕비로 맞아들였다. 왕비의 아버지 장자성을 신경부군(神京府君)에 봉하였다. 궁 정승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네놈이 기어이 태자 자리에 올랐다고 그렇게 만만히 보는 게로구나. 천만에 말씀이다. 내가 누구더냐, 천하의 궁 정승이 아니던가. 하하하하.’
병석에 누웠어도 망상(妄想)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궁 정승의 재기에 태자는 불안해하며 왕비와 같이 생활하였다. 이에 의관을 불러 왕을 독살할 것을 명하였다. 그러나 천하의 궁 정승에게 그런 일을 한다면 이는 반역에 해당되는 일이었으므로 이를 묵인하려했다. 그래서 한약을 가져와 궁 정승에게 대령하였는데 이 약을 먹은 궁 정승은 잠이 들어 꿈을 꾸게 되었다. 그 꿈에서 궁 정승은 자신의 정적들을 만나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고 이 일이 태자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저주를 퍼부었다.
“네 이놈―!”
사자후(獅子吼)로 태자를 꾸짖고 하더니 피를 토하며 죽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왕비 모우가 달려들어 임금의 죽음을 슬퍼하였다.
궁 정승이 생전에 왕위를 국에게 물려주지 않고 태자에게 양위할 것을 선언했다. 이에 왕비는 태후에 봉해지고 궁씨 집안 삼 남매를 태후궁에 있게 하였다. 태후 모우는 그렇게 잊혀져 갔고 섭정을 하지 않고 왕은 친정하였다.

전하― 전하―
태후궁에서는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이에 백성들 사이에 이런 노래가 떠돌았다.
궁은 어디로 사라지고
태후는 눈물로 밤을 지새우네.
지저귀는 저 까마귀
까악! 까악 하며 슬픔 모르고 우짖네.
 
 
 
제105차 소과 시행
  [시] 광야(廣野)에서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일까지 치러진 제105차 소과에서 전체 응시자 2인이 입격하였다. 이에 응시자들은 각각 생원시와 훈련원시에서 모두 입격하니, 전하께서 "응시자와 입격자가 많지 않았던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이번 소과 심사에 참여한 여러 관원들의 노고를 치하하셨다.  - 보덕

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도 보았으나
직접 보기도 하였으나
나는 내 죄업(罪業)
아니 원죄(原罪)에 짓밟히고
더럽혀진 마음에 대한 아픔을
주체지 못하여 몸 둘 바를 몰라
하느님을 몸소 찾아뵙기 매우 어렵다네.
하지만 당신께서는 내 이런 마음을
모르시는지 아시는지 야속하게도
나를, 나를 애타게 찾으신다.
한 마리 잃어버린 어린 양을
그토록 찾기를 갈망하시었던가.
아, 아버지시여.
나는 그래도 찾지 못할 거 같습니다.
그러기를 하루 이틀,
아니 날이 가고 달이 가고
일 년 삼백육십오 일을
피하기에만 급급했다네.
하지만 차츰차츰
하느님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고 보니
나도 모르게 광야를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는 마음의 갈망이
이는구나.
그래 좋다.
하느님 아버지. 저가 당신 곁에 돌아가거든
혼나시든 다그치시든 껴안아주시든
달게 받겠나이다.
세파에 찌들어 멍든 제 응어리진 아픔을
치유하게 해주십시오. 그것만은 여한이 없나이다.
아버지, 진실로 아버지 보기를 갈망하는 제 마음을 헤아려주시기를 고대하고 고대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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