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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준
작성일 개국628(2019)년 9월 3일 (화) 10:30  [사시(巳時)]
ㆍ추천: 0  ㆍ열람: 72      
[문학회지] 제111호
 
 
경기도 조선문학회 발행 - 단체 발행 소식지 제111호 - 개국628(2019)년 9월 3일
 

시편_01 시편_02
  
노경(老鏡)

오래된 거울로 바라본 세상은
점차 희미해져간다.
과거 속 영광은 지금 
점차 희미해져가 뿌연 연기 속과 같다.

오래된 거울로 바라본 세상은
점차 희미해져간다.
점차 희미해져가 알고싶은 얼굴, 볼 수 없다.

노경에서 우리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며
점차 희매해져가는 모습 속에서 우리의 과거를 돌아본다. 
모른다는 건

모른다는 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건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들을 그저 바라만 보다
지금에 이르러서야 후회한다는 것
후회한다는 건 선택을 잘 못했다는 것
 
 
 
시편_03 시편_04
  
우리에게 

어려운 삶 속에서
우리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있을까
수 많은 말이 있지만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말
"그동안 살아오느라 수고했어."
정작 힘든 우리가 듣고 싶어하는 말
그것이 진정 우리가 우리에게 해주고자 하는 말
말... 말...
지그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해주는 것이 좋을까 
뒷 모습

오늘도 힘겨운 몸을 이끌고
대문을 나선다.
그의 뒷 모습. 
그동안의 세월이 담겨있는 듯하다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의 뒷 모습에 담겨있는 의미를
그런 모습을 뒤로하고
항상 우리는 그에게 많은 것들을 요구한다.
힘겼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그의 뒷 모습은 언제나 처량하고, 가엾다.

오늘도 힘겨운 나날을 보낸다.
그의 뒷 모습.
힘들다는 모습을 감추고서 당당함을 보이려 애쓰는
그의 뒷 모습.
그의 뒷 모습에 담겨있는 의미를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런 모습을 뒤로하고
항상 우리는 그에게 많은 것들을 요구한다.
힘겼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그의 뒷 모습은 언제나 처량하고, 가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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