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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보덕] '몰라요' 아줌마
'몰라요' 아줌마
어느 고즈넉한 저녁.
한 조사원이 문을 두들겨 본다.
누구냐고 묻는 여자의 기척 소리.
이윽고 인구조사 왔다고 한다.
그러자 문을 열고 조사원을
맞이한 아주머니.
통계청에서 파견된 조사원은
아주머니의 인적 사항을 묻기 시작했다.
"성함은요?"
아주머니의 대답은,
"몰라요."
였다. 이름을 모르다니.
피식 웃음이 나오는 걸 간신히 참든
조사원은,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그러자 돌아온 대답은
"몰라요." 였다.
순간
이름도 몰라요
성도 몰라 부르던
노래가사가 절로 생각나게 한다.
때마침 조사원을 보고
집에 들어선 남편에게 조사원이
"아주머니가 이름도 모르시고
나이도 모르시대요."
하고 보고 하였다. 그러자
"모르긴 왜 몰라."
하며 남편은 아내를 한심스럽게 바라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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寶德 善安 奉堂
정병욱(鄭炳旭)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리스도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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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
박태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