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작성자 진진 ㆍ작성일 개국625(2016)년 6월 25일 (토) 19:44  [술시(戌時):초경(初更)] ㆍ문서분류 박약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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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따분해 신 나는 10대로 만들어 주는 심리학, [따분해], 이남석 지음. 지금의 내 상태는 마치 여기서 10대들이 겪는 따분함을 지금 느끼는 것 같아서 저번에 도서관에 갔을 떄 빌렸었다. 내가 10대 떄는 열정이 넘쳤었는데 물론 나가떨어진 적도 많지만 에너지가 너무 넘쳐서 걱정이었던 시기였다. 근데 요즘엔 별로 기운도 없고 딱히 날 가슴뛰게 하는 게 없어서 내분비선의 문제인가 아니면 그냥 일시적인 현상인가 모르겠다. 어쩄든 심리학이 그 한가지 해답이라면 10대들을 위한 이 책이 나에게 도움될 거라고 생각해서 빌려왔다. 처음에 이틀동안 한 개씩 읽었다가 안 읽었다 살아야 하니까, 그러다 오늘 내일 갖다주라는 메일을 받아서 봤다. 오늘 갖다주고 싶어서다. 음악의 기쁨, 두뇌실험실을 같이 빌렸는데 두뇌실험실은 들춰보지도 않았구나. 뭐 그럴 수도 있지. 상황 설정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좀 그런 설정이었다(엄마가 돌아가신게 좀 컸다. 왠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 같기도 하다). 뭐 그래도 내용은 나한테 필요한 것들이니. 그리고 아마 많은 아이들에게도 필요할 것 같다. 사실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부분도 있었다. 예를 들어 한 여학생이 초등학교때 친하게 지내며 평생 가자고 했던 아이가 있었는데, 서로 다른 중학교에 가게 되었는데 2학년때 공부를 열심히 하는 동안 뜸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만날 때는 재밌게 시간을 보냈었다. 그런데 그 동안 그 친구가 나쁜 아이들과 어울려서 성격이 변해서 정신차리라고 했다가 난 원래 이런 앤데 니가 뭐라고 날 아는 척이냐고 짜증을 내고 가 버렸다. 이 아이는 자기가 공부한다고 잘 만났었다면 그 애가 그런 애들과 어울리지 않았을 거라고 자기가 밉다고 한다. 이 아이의 행동에는 문제가 있는데, 친구에 대한 걱정을 화를 내서 표현한 것이다. 이 아이의 말대로 친구가 다른 학교에서 외롭게 지냈다면 가끔 전화받았을 때 듣고 싶었던 말은 정신차리라는 말이 아니었을 것이다. 난 네가 걱정되지만 잘해낼 것이라고 믿는다,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라는 말이었을 것이다. 본인이 공부하게 되었으니 너도 공부하라는 식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살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면 전화 통화를 드물게 했어도 멀어지는 느낌은 들지 않았을 것이다. 핵심은 이해해 주는 것이다. 또 하나 나한테 와닿았던 말이 있다. "사람이 어떤 대상에 무관심해 보이는 것도, 사실은 그것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관심을 보였는데도 원하는 것을 못 얻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지레 마음의 문을 닫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런 사실이 드러나면 화를 폭발시켜 자기의 본심이 드러나는 것을 막으려고 하죠. 그런 사람들에게서는 무관심하게 넘기는 대상을 직접 경험할 기회를 줌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친구가 필요 없다고 뛰쳐나간다면 그래도 우리는 여전히 친구라는 마음을 보여 주고 그것을 느낄 기회를 줌으로써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내가 나를 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해졌다. 아직 답은 모르겠다. 또 자기를 한정하지 말라는 말이 위로가 됐다. 난 한 가지, 혹은 몇 가지로 쉽게 규정되는 사람이 아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이 말이다. 그것이 따분함을 벗어나는 한 가지 작은 열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조카들이랑 친구들한테 선물할 마음이 생긴다. 하게 될지는 모르겠는데 하는게 나을 것 같다. 素霓,集中,無邪 진진(陳軫) 자택 계곡 방문

http://www.1392.org/bbs?moim08:1111

홍봉한 625('16)-06-25 22:16	저도 요즘 같은 증상(?)입니다. 예전엔 그래도 뭔가를 해보려고 하고 노력하고 열정이 있었는데 요즘엔 모든게 식어버렸네요. 이 책으로 하여금 제게 다시 꺼져간 그 불씨를 살릴 수 있을까요? 진진 한번 봐 보세요. ^^ 06/25 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