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덕] 책소개 : 김약국의 딸들
제가 추천하고자 하는 건 박경리 작가님의 '김약국의 딸들'입니다.
이 작품은 아시겠지만 통영에서 유지로 있는 김 약국과 그의 다섯 딸들을 다룬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지만 모두 하나같이 험한 세상의 파도 앞에서 각기의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첫째 용숙은 과부이면서 허영심이 강해 온갖 염문설을 퍼뜨리다가 막판에 와서 의사와 불륜을 저질러 동네 사람들의 원성을 사게 되고, 둘째 용빈은 자신의 아버지와 대립각을 이루는 집안의 아들과 이룰 수 없는 사랑을 나누다가, 애인이 자신의 집안의 강권에 의해서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것을 지켜보는 비극을 겪습니다. 셋째 용란은 기두와 사귀다가 아편쟁이인 남자와 결혼하였으나, 정인(情人)과의 사랑을 잊지 못해 애정행각을 벌이다가 아편쟁이의 손에 정인과 자신의 어머니 한실댁을 여의는 비운을 겪고 미치광이로 살며, 막내 용혜는 애인과 결혼했으나, 시아버지로부터 넘을 수 없는 선에 접어들고 맙니다. 하지만 다행히 남편과의 사이에 딸을 두지만, 남편이 배에 올라타서 연락이 닿지 않자 직접 남편을 찾으려고 배에 올라탔으나 결국 그 배가 침몰하는 바람에 차가운 바닷물 속에 빠져 죽게 됩니다.
그리고 딸들의 불행을 지켜보던 김약국 또한 암이라는 불치병에 걸리게 되어 용빈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지만 결국 세상을 하직하고 맙니다.
저는 무엇보다 김약국의 임종 장면이 생각납니다. 김약국은 세상과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 듯 눈을 뜬 채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죽음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건 아마 자신이 풀지 못한 미련들을 자식들에게 기대를 한 한 가장의 운명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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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욱
寶德 善安 奉堂
정병욱(鄭炳旭)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리스도 말씀) 
홍봉한
홍봉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