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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새로워진 게시판 체제 - 3
새로워진 게시판 체제 - 3 서당 게시판들이 획기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전에 팔도에 나뉘어져 획일적으로 "교육" 게시판의 이름을 달았던 게시판이, 이제 팔도의 지역 게시판 안에서 각 서당의 이름을 달게 되었다. 막연한 '교육'의 이름을 한 현판보다는 아무래도 지속적인 강의가 이뤄지고 있는 활동중인 서당의 이름을 거는 것이 보기도 좋고, 실질적인 서당처럼 보일 것이다. 각 도에 많은 서당들이 있었다. 모두 교육 게시판 한 곳에서 활동하였고, 제목의 말머리에 서당이름을 붙임으로 구분하였었다. 지금도 사실 그와 같이 할 수 있겠으나, 아무래도 현판의 이름을 건 서당이 그래도 탄력을 받지 않을까 생각된다. 게시판을 개편하면서 교육게시판의 이름을 각 지역의 서당의 이름으로 바꾸었는데, 대부분 그 지역에 원래 있던 관립서당의 이름을 사용하였다. 관립서당은 관에서 신청하여 예조의 승인을 받아 설립된 것으로써, 팔도 모두에 갖춰져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설립한지는 모두가 오래 되었으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활동이 없었던 곳이 많았다. 민립서당은 개설자가 지역관아의 승인을 받으면 간단히 개설할 수 있다. 관아는 예조에 보고하기만 하면 될 뿐더러 그 존립의 문제는 지역관아와 훈장이 관여할 뿐, 해당 주무부서인 예조는 활동현황을 파악하기는 해도 존폐결정을 내리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팔도에 관립서당 보다는 민립서당들이 비교적 더욱 활동적이었는데, 이번 게시판 개편으로 인해 민립서당의 난립 현상은 아마도 조금 개선될 것으로 여겨진다. 한성부에는 팔도 교육기관 중 가장 활성화되어 있으며 최초로 명예포장을 수여받은 청암서원의 이름이 교육게시판의 이름으로 걸려있다. 대행대왕 전하의 친액을 하사받은 교육기관이며, 또한 현존 사조 최고위 관리인 하빈군 이휘대감이 강의를 했던 곳이며 현재 박상진 강장의 강의를 통해 고려에서 조선에 이르는 역사를 강의하는 사조 제일의 서당이니 그 이름이 교육기관의 현판에 걸리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한성부에 민립 한양서당이 또한 존재하는데, 작년 12월 이후로는 강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도의 관립서당인 경기학당의 현판이 걸려있다. 작년 7월에 관립 화산서당이 경기학당으로 이름을 바꾼 것으로, 그 이후 강의가 잠정 중단됐었다. 자료 준비를 위해서 중단한다 했었는데, 최근 경기도에 당시 경기학당 훈장이던 성혼님이 다시 활동을 재개하였으니 계속된 강의를 기대해 볼 만할 것이다. 우원서당, 인의서당등의 민립서당의 강의 역시 중단된지 오래로 보인다. 충청도에는 정석학당의 현판이 걸려 있는데, 조정 메뉴 안에서 서책보관소의 교육기관 기록을 보면, 충청도의 관립 정석학당은 지난 개국 610년 4월 10일자로 폐쇄된 것으로 돼 있다. 정석학당의 폐쇄일과 같은 날에 개설된 또 다른 관립학당인 지상학당 역시 같은 해 5월 26일에 폐쇄되었다고 기록되어 있고, 역시 지상학당의 폐쇄일에 개설된 관립 정고학당은 이듬해인 611년 4월 19일에 폐쇄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현존하는 충청도의 서당은 민립 계산서당인데, 흥미롭게도 역시 마지막 관립서당인 정고학당의 폐쇄일에 개설되었다. 제실서당이라는 민립서당의 폐쇄일 역시 정고학당의 폐쇄일과 같은 것으로 보아서, 정석학당-지상학당-정고학당의 관립서당의 뒤를 이은 것이라기 보단, 같은 민립인 제실학당의 뒤를 이어 세운 서당인 듯 하다. 물론 서고의 기록이 모두 갱신돼 있는 것은 아니니 새로운 서당들이 더 있을 것이다. 기록상으로나마 현존하는 것으로 돼 있는 계산서당 역시 작년 6월 이후로는 강의가 올라오지 않았고, 그후 무열서당이 (기록상 폐쇄된 것으로 나온다...) 몇차례 강의하였고, 올해 1월에 은랑서당이 강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폐쇄된 서당이지만 현존 관립서당이 없기에 관립서당들 중 최초였던 정석학당의 현판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활동하는 훈장을 초빙하여 정석학당을 재개설 하던지, 아니면 활동중인 서당을 관립으로 개칭하여서라도 현판을 바꾸던지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충청감영의 지방관이 현재 사직한 상태여서 조만간 처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라도에는 전라학당이다. 대부분의 관립학당들이 지역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최초의 관립학당은 고산서당이었으나 이미 폐쇄되었고, 장운익에 의해 관립 전라학당이 개설되어 역사를 강의하고 있다. 전라도의 민립 서당인 송재학당이 휴강중에 있는데, 서고의 기록은 송재학당이 기록돼 있지 않다. 한성부 기록에 폐쇄된 것으로만 돼 있는데 당시 한성부에서 전라도로의 이전 중에 문서처리가 원활치 못했던 모양이다... 서고의 기록이 다시 갱신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경상도는 영남학당의 현판을 달고 있는데, 전라도 민립서당인 송재학당의 훈장이었던 권성유가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 예조참판 이동진 영감이 한 때 강의를 했었던 유서깊은 서당이다. 지행서당과 중흥서당의 강의는 오래 중단돼 있다. 강원도는 관립 태백서당의 현판이 걸려 있는데, 얼마전인 2월 28일자로 훈장 강감찬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종강하였다. 새 훈장 영입이 시급하다. 황해도는 자운서당의 현판을 사용했는데, 610년에 관립으로 개설된 이래 황해도 유일의 교육기관이었다. 지금도 노태환에 의해 꾸준히 강의가 이어지고 있다. 비록 관내 교유기관은 관립 자운서당 하나 뿐이지만 그리고 꾸준한 강의를 이어오고 있으니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평안도는 대동학당의 현판이 걸려있다. 민립서당이다. 관립이었던 대성서당은 이미 610년에 개설 후 약 한달만에 폐쇄되었고, 그후 대성학당과 대동학당, 지행서당의 민립 서당들이 세워졌었다. 그 중 대성학당은 이미 폐쇄되어 있으며, 현재는 대동학당과 지행서당 두 곳만이 남아있다. 대동학당은 서양갑 장군에 의해 세워진 이래 김한울, 김하연, 서상현, 서민교, 이율곡등이 강의를 이어왔는데, 마지막 강의는 작년 12월로, 그 후 강의가 중단돼 있는 상태이다. 함경도는 천손서당의 현판을 사용하고 있다. 함경도의 관립서당이며 현재 훈장은 서양갑 장군이다. 민립서당으로는 이순지가 강의하는 쌍수서당이 있는데, 이 역시 작년 12월로 강의가 중단됐다. 각 도의 교육 게시판의 개편을 살펴보건데, 대체로 지역의 관립서당을 기준으로 하였음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지역이 관립서당의 현판을 교육게시판의 이름으로 사용하였다. 민립서당의 난립보다는 관립 서당의 강의를 이어지게 하려는 의도로 추측된다. 이미 개설되어 있는 관립서당을 비워둔 채 민립서당을 개설하여 2~3개월 간의 강의를 하다가 끊어지는 사태를 반복하는 것 보다는 관립서당을 사용하여 훈장을 번갈아가며 강의를 이어가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다. 유일하고 평안도 만이 민립서당의 이름을 도내 교육게시판의 현판으로 사용하였고, 충청도는 현존 민립서당이 있지만, 이미 폐쇄된 관립서당의 이름을 현판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당이야 말로 사조 백성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는 곳이다. 물론 개설 및 폐쇄, 또는 현황의 기록을 갱신하는 것이야 관리자가 할 것이고, 현재 여러 서당의 이름들이 누락된 것은 사실이지만,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토론하는 장으로써 서당의 역할이 매우 클 것이다. 이를 활성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사조를 활성화시키는 방편일 것이다. 매우 어려운 일이기에 지금껏 성공하지 못했겠으나, 청암서원의 경우에서 보듯 성공사례가 없는 것이 아니니 못할 일도 아닐 것이다. 새 개편에 맞추어 활발해 지기를 바랄 뿐이다. / 사회부 기자. 조병옥. - 개국 614년 (2005년) 3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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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