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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림
[마담] 유체이탈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리고 도무지 이해 못할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름대로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이해해보려 했지만 끝내 안되더군요. 흔히 말하는 '빌런'들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괘씸한 유형은, 본인 잘못이 분명한 상황에서도 마치 제3자인 것처럼 말하며 은근슬쩍 책임을 피해가는 유체이탈화법을 구사하는 빌런입니다. 언뜻 들으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본인의 책임을 흐리거나 회피하고, 화살을 분산시키려는 계산된 언어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은 잘못이 없기 때문에 이 상황을 모면해야 한다라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유체이탈화법이 계속 반복되면, 조직에는 여러 폐해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원인을 명확히 드러내야 개선이 가능할텐데, 유체이탈화법이 반복되면 책임은 늘 공중에 떠 있게 되므로 문제해결은 요원해지고, 빌런들의 같은 실수는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동료들은 모르는 척 하는 것 같아도, 누가 잘못을 했고, 누가 책임을 회피하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대놓고 말을 안할 뿐이죠. 당사자는 말 한마디로 그 순간을 모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동료들로부터 신뢰를 잃는 순간 장기적으로 더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책임 회피가 용인되는 분위기가 자리 잡으면, 실적과 성과를 내는 것보다 책임을 피하는 기술이 우선시됩니다. 이는 곧 건강한 조직 문화를 갉아먹는 독으로 작용합니다. 결국 유체이탈화법을 쓰는 빌런에게 필요한 것은 순간을 모면하는 말재주가 아니라 책임을 인정하는 용기있는 태도입니다. 잘못했을 때 “제 잘못입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용기, 그리고 그 이후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제시하는 태도 말입니다. 책임을 피하는 말이 아니라 책임을 짊어지는 태도가 조직 전체에 득이 됩니다. 여러모로 생각이 깊어지는 요즘입니다. 퇴사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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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磨潭)
정예림(鄭藝林)
예림이! 그패 봐봐. 혹시 장이야? 
http://www.1392.org/bbs?moim01: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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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kin_board/a_standard/b_img/face/ic9.gif "[1]")
방인하 634('25)-09-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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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감합니다 ㅜ 덧붙여 '모른다'로 넘어가는 사람들도 저는 힘들더라고요.. 모르면 안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특히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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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림 
홍봉한
권준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