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 강화도에 왠 십자가?

이 십자가 비석으로 추정되는 것은 외국에서 찍은 것이 아닙니다. 의외지만 강화도에서 찍은 것입니다.

이유인즉슨 강화도로 영국에서 선교활동, 특히 의료선교 활동을 하러 온 의료선교사 중 한 분이신 간호사 출신의 선교사가 강화도에서 풍토병으로 사망했었는데, 그래서 강화도 모처에 장사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성공회 관계자에게서 발견되어서(성공회가 영국에서 전래된 교단이니), 얼마 전 강화도 입구격인 갑곶에 새로 문을 연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으로 이전 전시된 것을 우연히 그 기념관에 방문했다가 찍은 것입니다.

설명을 하던 성공회 은퇴 신부님 말씀이, 이곳에 모시는 것이 신의 뜻에 맞을 것이라면서 성서에 '땅 끝까지 신의 가르침을 전하라'라고 기록된 것을 결국 실천했다고 이야기하더군요.

한국의 개신교 전래 역사가 이제는 꽤 깊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ps. 강화기독교역사기념관에는 강화 지역의 개신교 선교 역사, 지역 개신교계의 근대화 운동과 항일 투쟁 등을 전시해놨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