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식 - [양구]양구 옛 심곡사 복원

 【楊口】6·25전쟁으로 소실된 금강산 건봉사 말사인 구 심곡사가 복원된다. 2일 심곡사가 양구군에 제출한 복원계획서에 따르면 17억원을 들여 동면 팔랑리 산 84 121만3,117㎡ 심곡사터에 내원암 대웅전 산신각 암자 요사채 등을 복원한다.

　신라 헌강왕 5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심곡사는 6·25전쟁으로 소실, 그동안 민통선지역에 위치해 복원이 어려웠으나 지난 89년 민통선이 해제된 이후 강원지역문화연구회·양구문화원 등 문화계와 불교계의 현지조사를 통해 복원이 추진돼 왔다.

　심곡사 측은 그동안 발굴된 유적과 유물을 근거로 한국전통사찰의 건축형식에 따라 주변지역과 조화를 이루는 사찰로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곡사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및 복장유물은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25호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그러나 심곡사 부지는 양구군이 추진하는 산양증식및 복원사업과 맞물려 부지선정을 놓고 군과 사찰간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향자(梁香子·53)심곡사 주지는 “전쟁으로 소실된 사찰을 복원해 문화유산으로 후손에게 물려주겠다”고 했다.

<강원일보 鄭來奭기자·nsje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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