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작성자 고무열
작성일 개국626(2017)년 8월 22일 (화) 19:58  [술시(戌時):초경(初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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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모] 反正: 바른 방향으로 되돌리다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꿔보지 못했습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은 전부 죽임을 당하고,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하고 패가망신을 당했습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해야 했습니다.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 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 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만 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가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쟁취하는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노무현. 대선 연설 중.

실로 지금의 상황과 같지 않습니까. 대전(大殿)은 그저 일인(一人)에 대한 충을 강요하고, 중외 모두에서 그에 어긋나는 행동을 좌시하지 않고 엄단하겠다 엄포를 놓지만, 자신에게 가해지는 비판과 비난은 도저히 못견뎌하고 있습니다. 시원임 관원들이 올린 연차를 어차피 대답도 듣지 못할 건데 올려서 괜히 소동을 벌이는 잡배의 그것과 같은 취급을 하고, 자기는 그저 고고히 올바르다고 하고 있습니다. 심중에 99가 충이어도 1이 역이면 역이라고 하는 말이 참으로 이채롭습니다. 자기는 애민하는 마음이 1이라도 있었단 말입니까. 99가 애민이어도 1이 무관심이면 무관심일 뿐입니다. 무슨 애민은 집어치우고라도, 각자에게 다움이 존재합니다. 그런 다움조차 채우지 못하는데 충과 역을 논하는 것 자체가, 비질을 할 줄도 모르면서 천리를 논하는 것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군주를 기롱한다라, 부끄럽습니까. 그런 기롱이 모욕스럽습니까. 그런 기롱이 나오게 된 까닭은 생각이나 해 보셨습니까. 당대의 임금을 업신여기는 것은 비교할 만한 열성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기 조상의 전철을 밟아 성군이 되려는 노력 따위는 시궁창에 던져버린 채로 그저 개인에게 오는 모욕만을 소중히 세어 두었다가 그런 것을 빌미삼아 삭탈에 삭출을 개 오줌 싸듯하는데, 무슨 충이고 열이 필요있습니까! 휘하 관원들의 노고는 개 똥 취급하고, 자기는 백록정괴라도 된다는 말입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지 오래이면서, 그들이 노력한 바는 작은 실수만 있으면 침소봉대하여 부풀리고 기준도 모를 면직을 해명하고 있습니다. 이건 이것과 같다하는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인 상황은 그 어디인가 하니 어전에서 펼쳐지고 있지 않습니까.

열릉의 문제가 어떻게 시의와 상관없을 수 있습니까. 대개 왕정의 모범을 실록으로 편찬하는 까닭은 후일의 임금이 나의 모든 행동이 실록으로 기록될 것임을 알고 알아서 경계하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열릉의 일화는 결코 시의와 떨어져 있지 않으며 정조대왕의 백성이나 당신의 백성이나 같습니다. 그런데 시의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도대체 왕으로 임하면서 자존심이 고독해 빚어진 아집과 오만 외에 남은 것이 무엇입니까. 문제의 핵심을 모두 다 아는데 본인만 모릅니까. 우습습니다. 관원의 모든 행동은 방자한 것이고 국법을 위반한 것인데, 자기의 행동은 열릉에 비추어봐도 문제가 없고 시의에도 부합하는 것입니까. 이것이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입니까.

조정에 십년을 봉사해온 당상관을 대우하는 태도도 이와 같을진대 일개 백성이나 향유가 글을 올리면 개똥보다 못하게 보았을 것이니 언로니 요순우탕이니 다 헛짓거리였음을 알겠습니다. 왕후장상의 씨앗이 따로 있겠냐 던 만적의 부르짖음이 오늘 더욱 와닿습니다. 정병이 근왕하는 까닭이 없는 짓임을 알겠습니다. 세자는 배움이 옅어 선위하기 어렵다던 반야하교 역시 읽었습니다. 과연 본인은 어떻습니까. 배움이 깊고 넓어 열성조에 비견할 만한 통치를 하고 있습니까. 임금이라 존중하고 그 분이라 말을 하는 것도 이제 가치 없습니다. 삭직이 뭐 대단한 무기인 것처럼 관원들을 겁박하고 조롱하는 모습이, 세 살배기 아이보다 못합니다. 아주 유치함이 하늘을 찌르니 십년을 더 왕위에 있었다는 사람의 수준이 구상유취하기까지 합니다.

하늘이 땅에 임금을 세운 까닭은 하늘이 다 돌보지 못하는 하늘의 자식들을 너로 하여금 돌보라는 뜻입니다. 자기가 하늘인것처럼 행세하라는 뜻으로 임금이고 천자를 세운 것이 아닙니다. 자기 부하 하나 포용 못하는 그릇에 왕업을 담아 유지하느라 참으로 고생이 많았습니다. 분수를 모르고 천둥벌거숭이처럼 횡행하다가 벼락 맞아 죽는다는 말이 있는데, 긴 세월 동안 그런 일이 없었으니 천행이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오늘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마음껏 해보려 합니다. 멸문지화를 당하고 차단을 당할지언정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 참으로 아해만도 못한 배포를 가진 임금에게 걸었던 기대가 아깝기만 합니다. 이대로는 조정을 유지하고 국체를 끌고 간들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이게 나라입니까? 이게 왕조입니까? 이건 그냥 한 사람의 몽니에 불과합니다. 사이버상에 창설된 인격이 부리는 몽니치고는 참 과한 감이 있습니다. 백성에 대한 충이, 아니 적어도 사람에 대한 존중이 있었으면 하지 못할 말들을 하는 것이 매번 이렇게 역병을 일으켜도 수면이 잔잔했기 때문에 오히려 당당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십시오! 수면이 잔잔한 것은 고인 물이 이미 썩어버려 흐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인 물에는 파도도 일어나지 않으며 바람이 불어 가끔 물을 뒤집어도 이내 평온을 찾습니다.

다행입니다. 아무런 댓가 없이 이곳에 임했기 때문에 저의 모든 마음을 지워도 미련이 남지 않는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관우가 선물을 다 두고 갔기 때문에 조조에게 당당할 수 있었던 것처럼, 여기서 얻은 모든 것들을 다 버려도 제가 괜찮기 때문에 당당히 하겠습니다. 다만 적토마를 타고 간 것은 유비에게 빨리 가고자 함이 아닙니까! 저는 임금이 이러면 안 된다는 가르침을 단단히 잡고 가겠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탈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오히려 왕을 기롱한 자가 부끄러운 죽음을 택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제가 해 놓은 모든 강의안을 불태우고 가겠습니다. 이곳에서는 법과 원칙과 그 모든 것들이 필요없습니다. 그저 임금의 방귀가 법보다 중하니 무슨 보람이 있겠습니까! 우습고 우습습니다. 다들 이제 여기 남아 무엇하시렵니까? 삭직을 기다리는 것밖에 더 하겠습니까? 통훈에 이르렀으면, 아니 통정을 넘어섰으면 또 무엇하겠습니까! 소두가 되었다는 이유로, 근신하겠다는 신하마저 삭출하겠다고 저렇게 협박을 하고 있으니, 유승민을 배신의 정치인이라며 부들거리던 전 대통령과 같지 않습니까. 수족을 잘라버리면 임금 아니라 하늘의 아들이라도 죽습니다. 스스로 수족을 잘라내는데야 무슨 기대를 더 하겠습니까.

임금님! 임금이면 임금답게,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십시오. 향유의 배포보다도 못한 그 배포로는 더 이상 인군입네 자처하시는 것도 과분합니다! 인군이 무엇입니까. 어진 임금 아닙니까. 당신은 더 이상 어질지도 현명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관리자군왕일체의 무소불위의 권력맛에 취해버린 취객에 불과합니다. 법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사람이 무슨 존중을 받기를 바랍니까! 조하를 시행치 말라 한 것은 제가 여기서 본 임금님의 조처 중에 제일 현명한 것인 듯합니다. 조하를 받기에 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 몸을 씻고 머리를 풀어 제단에 나아가 왕업의 향배를 구하시는 것이 맞지 않겠습니까?

이 사이트가 민주사회에 자리잡아 있기 때문이라고 자위하지 마십시오. 민주사회가 문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열성조의 인식에 미치지 못하는 부족함이 고린내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자를 써서 열심히 연차를 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으니 웬만하면 한국어로 쉽게쉽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무능을 무슨 덕치로 덮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능력이 부족하고 부족하여 신하마저 질투하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면서 그렇게 아끼고 아낀 문장으로 모든 신하를 역적으로 만드십니까?

이제 더 말을 하는 것도 우습군요.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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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소(차단)자 璟謨[경모] 고무열(高武悅)
자택 자택 민주당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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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예림
626('17)-08-22 23:26
민국에서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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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홍봉한
626('17)-08-22 23:39
민국에서의 건승을 바랍니다. 어이가 없음에 그냥 웃고 갑니다.
사진
[3] 방인하
626('17)-08-23 00:52
웃을 타이밍은 아니지만 차단사유가 기막히네욬ㅋㅋㅋㅋㅋㅋㅋ 건승하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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