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허준
ㆍ작성일	개국609(2000)년 9월 16일 (토) 01:39 [축시(丑時):사경(四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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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리석은 자에게 부디 높으신 가르침을...

남을 다스리기에 앞서 스스로의 수양을 우선해야 할 것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상에 나가는 것을 경계해야 되었을 것을..
즉시 관직에 나가지 않고 한동안 더 학문에 정진하였어야 할 것을..

어린(?) 나이에 과거에 합격하였으나 학문이 부족하다고 늘 생각해 왔었습니다.
생각은 해왔으나 어리석어 관직에 바로 나갔으니....
학문을 더 쌓고 관직에 나갔더라면 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을 것을...

학문이 많이 부족하여 저번 2차 문과에도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어리석어 학문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관직에 나아가는 우를 범하였으니...
전하와 여러 신료, 유생님들과 백성들 ...그리고 선조님들을 뵐 면목이 없습니다.
어찌 이런 자가 한 나라의 관리가 되어 전하를 도와 이 나라를 태평성대로 이끌 수
있겠습니까?

신 이번 제2차 정기 문과 시관을 끝으로 사직하기로 미리 마음을 먹었으나 박정언님과 정약용님의
잇따른 사직상소로 인하여 전하의 ............

마땅히 사직을 하여 학문을 닦아야 할 것이나 아직 예조의 업무도 끝나지 않았으며
사직을 함은 이 또한 전하에 대한 불충이니....신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신은 팔도를 돌아다니며 학문에 높으신 분들을 찾아다니면서 한 수 배웠으면 합니다.
이 어리석은 자에게 부디 높으신 가르침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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