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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 ...
과거를 무효시키는 것도 모자라 내 품계까지 빼앗으려 드니.. 조정을 위해 이 한목숨을 바치겠다 한들 무엇하겠는가 내 모든 관리로서의 권리는 그들에게 내팽개쳐져 있거늘 ... 그들에게는 자신들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셈이니 아주 기뻐 날뛰겠구만.. 주상전하께서는 오직 신료들의 결정에만 따르시니 이건 신권이 왕권을 앞지르는 결과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모든 조정의 대사를 신료들에게 맡긴다면 이 나라에는 곧 당파가 생기고 왕권을 능멸하는 일이 생길 것이 뻔하지 않은가 또한 저들에게 나에 대한 사적인 감정이 단 1/100 이라도 작용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 아닌가 하지만 어찌 하겠는가 난 이미 탄핵을 받아 관직까지 빼앗긴 몸이거늘 변명을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오직 전하의 관대한 처분만을 기다릴 뿐이네 난 아무튼 내일 오실 원효대사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겠구먼... 허허.. 인생무상, 권력무상이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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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