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작성자 강자아
작성일 개국611(2002)년 10월 27일 (일) 00:46  [자시(子時):삼경(三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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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서당] 제14강 : 성복대전(成僕大戰) - 1강

안녕하십니까. 태백서당 임시 훈장인 강 자아입니다.

지난 강의에 이어 이번에는 성복대전(成僕大戰)을 강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성복대전은 진문공(晉文公)이 춘추오패 중 2번째 패자로서 그 자리를 굳히는 결정적인 전투로 춘추전국의 수많은 대전(大戰) 중에 너무나 유명한 전투입니다.

이 성복대전을 강의하기 전에 진문공에 대해 잠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주왕실과 동성(同姓)인 희성(姬姓)으로 이름은 중이(重耳)입니다. 춘추 5패 중의 한 명으로 제환공(齊桓公)에 이어 중원의 패자에 올랐습니다. 부군인 진헌공(晉獻公)은 총희 여희(驪姬)의 태생인 혜제(奚齊)를 세자로 삼고자 세자인 신생(申生)을 곡옥에, 중이를 포(蒲), 이오(夷吾)를 굴(屈)로 보내었습니다. 기원전 655년, 태자 신생은 여희의 간계에 빠져 자살했고, 중이 즉, 진문공은 어머니 나라인 적(狄)으로, 동생 이오 즉, 진혜공(晉惠公)은 양(梁)나라로 각각 망명하였습니다.
진헌공이 죽자 혜제와 혜제의 동생인 탁자(卓子)는 왕위에 올랐으나 살해되었고, 이오가 진목공(秦穆公)의 도움으로 왕위에 올라 진혜공(晉惠公)이 되었다는 것은 전 강의를 보신 분들이라면 알고 계실 것입니다. .

진문공은 망명지인 적(狄)나라에 계속 머물렀으나 진혜공이 진문공을 암살하려 자객을 보내어 죽을 고비를 넘기고 진문공을 따르는 가신(家臣)들과 함께 10여 년의 유랑을 시작합니다.
진문공이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위(衛)나라입니다. 당시 위나라의 군주는 문공(文公)이었습니다. 위문공은 제환공의 도움으로 망해가던 위나라를 다시 일으킨 명군(明君)입니다. 하지만 위문공의 도량이 그다지 넓은 사람이 아니었나 봅니다. 특히 적족(狄族)이라면 치를 떨 정도였습니다. 위나라는 적족의 침략으로 패하고 나라까지 멸망을 했습니다. 제환공의 도움으로 새로운 수도인 초구(楚丘)에 성을 쌓고 나라로서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위문공은 제환공의 은혜는 높이 생각했으나 당시에 도움을 주지 않은 여러 나라에 대해서는 별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진나라 역시 당시에는 별 도움을 주지 않았고, 또한 진문공은 적족의 피가 흐르고 있었기에 위문공은 진문공을 적족으로 여겼습니다. 이에 위문공은 결국 진문공의 입성(入城)을 막았습니다. 이에 분노한 진문공은 후일 위나라를 징벌하기도 합니다.

위나라 수도인 초구를 떠나 오록(五鹿)이라는 지방을 지날 때의 일이었습니다. 여러 날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진문공과 그 가신들이 배를 움켜쥐고 들길을 걷고 있었는데 밭에서 일하는 농부들을 만났습니다. 그 농부들은 마침 둘러앉아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진문공은 너무나 허기진 나머지 가신을 시켜 밥을 얻어오게 하였는데 농부들은 밥 대신 흙을 한 사발 퍼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본 진문공은 농부들에게 당한 멸시와 모욕에 분노를 참을 수 없어 채찍으로 농부를 때리려 하였습니다. 이때 호언이라는 가신이 진문공을 말리며 흙은 나라의 근본이니 밥은 얻기 쉬우나 흙은 얻기 어려운 것이니 이 흙이야말로 하늘이 내린 복이므로 진문공에게 오히려 그 흙을 준 농부에게 절을 하라 청하니 진문공은 느낀 바가 있어 높이 든 채찍을 버리고 그 농부에게 무릎을 꿇고 절을 하였습니다. 예상하지도 못한 상황에 얼이 빠진 농부는 진문공의 일행이 사라질 때까지 그들을 바라보았고 옆에 있던 한 농부는 그들을 비웃었습니다.

후세에 한 시인이 이일을 두고 다음과 같은 시를 남겼다 합니다.

토지는 나라의 근본
하늘이 농부의 손을 빌려 중이의 고생을 위로했도다.
지각 있는 사람은 그 징조를 알았으나
어리석은 농부는 오히려 그를 비웃는구나.


한가지 더 유명한 일화 한가지 더 소개할까 합니다.
농부에게서 흙을 받고 엎드려 절을 하고 그들과 헤어진 후 진문공과 그 가신들은 전신이 몽롱해져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질 못했습니다. 지칠 대로 지친 진문공은 잠시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가신의 한 명인 개자추(介子推)가 어디서 구했는지 고깃국을 진문공에게 바쳤습니다. 진문공은 워낙 허기진 상태인지라 그 고깃국을 단숨에 비웠습니다. 다 먹고 난 후에 궁금중이 일어 진문공은 그 고깃국이 어디서 났는지를 개자추에게 물으니 개자추는 자신의 허벅다리 살이라 했습니다. 이에 진문공은 통곡을 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효자는 제 몸을 죽여 부모를 봉양하고, 충신은 제 몸을 죽여 임금을 섬긴다는 말이 잇습니다. 개자추는 이 말을 실천으로서 보여 주었으니 개자추의 성품과 임금을 향한 충성이 어떠했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일화는 너무나 유명한 일이지만 이것이 사실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춘추시대를 상세히 기록한 『사기(史記)』나 『춘추죄씨전(春秋左氏傳)』, 『국어(國語)』등에도 개자축가 허벅지 살을 베어 국을 끓여 진문공에게 바쳤다는 일화는 없으나 단지 『장자(壯子)』 <도척>편에

"개자추는 충성이 지극한 사람이다. 자신의 허벅지 살을 도려 배고픈 주인을 먹였다."

라고 기술되어 있을 뿐이지만 이를 사실이 아니라고도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진문공이 위나라를 거쳐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제(齊)나라입니다. 당시 제나라 군주는 패자였던 제환공이었습니다. 제환공은 중원의 패자답게 진문공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이에 수십 명이 머무를 수 있는 저택과 말과 수레도 20승(乘)이나 내주었습니다. 식량과 기타 생활용품도 상경(上卿)의 수준으로 제공하여 진문공은 그런 제환공의 환대에 감격하였습니다. 또한 제환공은 그의 친딸인 제강(齊姜)을 진문공에게 보내어 그의 시중을 들게 하였습니다. 이처럼 환대를 하는 제환공을 맞난 진문공은 마치 기나긴 가뭄 끝에 비를 만난 것과도 같을 것입니다. 진문공과 가신 일행은 제나라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나날을 행복하게 지내면서 과거의 소생을 서서히 머릿속에서 지워갔습니다.

진문공이 제나라에 온 지도 수 없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진문공은 제나라에 있으면 수 많은 일들을 두 눈으로 목격하였습니다. 제환공의 죽음을 둘러싼 공자들 간의 세력다툼, 자신을 도와준 송양공(宋襄公)을 배척하는 제효공(齊孝公)의 얄팍한 행동, 송양공의 분수도 모르는 헛된 야망과 그의 몰락, 강성함을 믿고 인의와 도덕을 발톱의 때만큼도 여기지 않는 초성왕(楚成王)의 야만스러운 행동을 목격하고 또한 6년간 지속된 편안한 생활에 진문공은 서서히 다르게 변해갔습니다. 모든 것이 부질없어 보였고, 귀찮게 여겨졌습니다. 이때의 진문공의 나이 60을 넘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신들은 그렇지가 않았으니 가신들은 진문공을 납치할 것을 계획합니다.

이후의 내용은 성복대전 2번째 강의에 이어집니다.

이번 성복대전은 총 3번으로 나뉘어서 강의를 할 계획입니다. 다음 강의는 진문공의 유랑 마지막 강의를 할 계획이며 3번째 강의에서는 성복전투를 강의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바랍니다.

211.187.132.191 유성민 (novel17@hanmail.net) 10/27[10:33]
잘 봤습니다. 다음강의가 기대되네요.^^
210.126.85.113 김연 (lovekiel@hanmail.net) 10/27[15:24]
얼른하셔요^^*
24.78.45.156 조운 (butes00@yahoo.co.kr) 10/27[16:05]
죽학공 참으로 아름다운 강의로군요... 참으로 감사 드리옵니다. 이런 좋은강의를 접하니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저도 안정되는 데로 강의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공과 같이 학문을 논하니 기쁨이 크옵니다.
24.78.45.156 조운 (butes00@yahoo.co.kr) 10/27[16:07]
^^ 외람 되옵니다만, 가끔씩 강의를 해주시면 더욱 감사 하겠사옵니다.
211.225.222.210 신성룡 (doosiky@hanmail.net) 10/28[12:11]
강의 잘~ 듣고 갑니다.^^
211.208.130.222 관리자  05/18[14:44]
강원교육 게시판으로부터 이동 (사유:게시 권한 없음)
210.181.118.233 박주호  05/25[01:51]
중이공자(진문공) 이사람은 참으로 인생이 드라마자체입니다. 젊어서 고생을 수없이 하고 나서 후에 늙어서 자신의 고국 진나라에 국왕으로 즉위합니다. 그후 진나라를 천하의 리더국가로 올려놓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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