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
작성자 한명회
작성일 개국631(2022)년 10월 18일 (화) 14:53  [미시(未時)]
ㆍ추천: 0  ㆍ열람: 106      
[수눌] 소회
무거운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에 선 입장으로 여러가지 해석이 따를 수 있는 것을 알기에 지역게시판에 글을 쓰길 꺼리지만, 약간의 소회를 글로 남겨두고자 합니다.

신진 관원들에게 조정 업무란 어떤 의미인지를 자주 고민하게 됩니다. 오래 계셨던 분들은 그간 쌓아온 애정과 책임감으로 반복되는 업무를 수행해내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물론 신진 분들의 애정과 책임감이 어떠하다 이렇게 어림짐작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제 관직 생활을 돌이켜보면, 다른 분들과 합심하여 제도를 바꾸고,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등 효용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수 있는 경험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기회와 도움을 넘치도록 받아 지금에 이르렀는데, 조정의 사정을 핑계로, 일신상의 이유를 핑계로 받은만큼 베풀지 못한 것 같아 항상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남은 사람들은 할 수 있는 속도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지요. 모쪼록 다들 오래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아주 예전에 돌연히 탈퇴한 적이 있었는데, 후회가 많이 남았었어요. 그래서 다시 돌아오면서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정말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붙어있자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그 다짐이 아직은 유효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다행입니다.

사람이 모였다가 어느 순간 홀연히 떠나는 그런 일에 익숙해질만큼 충분히 오래 활동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아쉬움이 남네요. 연이 닿으면 언제 어디서든 또 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수눌(脩耨乙) 한명회(韓明檜)
欲學浮雲事 高風猶破之
자택 사우당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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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병욱
631('22)-10-19 11:58
갑작스러운 부고에 먹먹함을 느낍니다. 사실 저도 수눌님과 비슷한 경험을 한 바 있습니다. 저 또한 같은 아조민들끼리 마찰을 일으키기도 하여 처음에는 피하려고만 했던 적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래서 대인관계가 좋지 않았다는 것도 알았지요.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보니 오히려 약이 되는 경우도 많더군요. 좌우를 두루 살필 줄 아는 아량이 제가 부족했던 것을 관원 생활하면서 차츰 알게 되었습니다.

제 좁은 소견을 덧붙이면, 아조의 일, 그 중에서도 조정의 일 또한 물론 중요하지요. 하지만 무턱대고 아조의 일에 너무 열성적으로 한답시고 조정에서 출사한다? 그건 무모하다고 생각합니다. 민국(실제)에서의 일과 적절한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겠다 싶으시면 과감히 조정에 일하셔도 될 겁니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보면 무엇보다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아조에서의 전반적인 활동이 저조한 탓도 탓이지만, 제 어림짐작일 수 있겠으나 업무가 매우 과중한 측면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수눌님을 비롯해 우리 관원들의 조정에 대한 열성에 놀라움을 넘어 존경하고 있지만 저 또한 애로사항을 경청하려고 들으려고 하지 않은 것이 죄책감으로 다가옵니다. 저 또한 처음 호조의 일을 맡고 보니, 어디서 어떻게 손을 봐야할 지 매우 난감했습니다만 차츰 적응을 해나가는 중입니다. 시행착오를 겪는 셈이죠. 하하하하.

각설하고, 제가 이제서야 대부(大夫)의 올랐지만 품계가 올라가면 갈수록 그만큼 책임이 막중하니만큼 후배 관원 여러분들을 포용할 수 있는 너그러움이 절실히 필요해보입니다. 수눌님의 말씀에 백프로 공감, 또 공감합니다.. ㅠㅠ
사진
[2] 이성필
631('22)-10-19 12:57
누구든 다 그렇긴 하죠. 진짜 갑작스러운 부고라는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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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예림
631('22)-10-19 19:17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유지가 될 수 있고, 그러한 덕분에 다시 만날 날이 오겠지요. 남아있는 사람들은 새로 올 또는 다시 올 사람들을 기다리며 각자의 속도에 맞게 사조를 즐기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저에게 맞는 속도가 예전만큼 빠르지 못한 것이 퍽 서럽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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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장지용
631('22)-10-20 12:09
아.. 아닙니다. 이렇게라도 유지되는 것은 수눌님이 버티고 있어서 그런 것이도 합니다. 사실 유지가 더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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