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박준혁
ㆍ작성일	개국634(2025)년 11월 30일 (일) 23:56 [자시(子時):삼경(三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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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穿] AI를 만난 조선

요새 인공지능에 대해서 참 말 많죠.

이세돌 九단과 알파고가 대국한 것도 벌써 10주년을 바라보고 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신진서 九단의 재대국도 준비되고 있다는데요.

2016년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이후 지난 10년간 '인공지능 시대' 라는

키워드는 정말 한 세대를 풍미할 만한 표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과 집단과 사회가 어찌 바라보던지 인류가 탄생한 이래 세대와

시대는 거듭되어 왔고 도도하게도 흘러왔지요. 이제는 다만 그런 시대인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 개인적으로 아주 흥미로운 광경을 보았습니다.

바로 어제 우리 사조 관리자님께서 AI를 활용한 업데이트를 진행해 주셨더군요.

읍내 전경과 청암서원 안내 그림을 AI의 도움을 받아 바꾸신 것인데 아마 시범 도입 중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보자마자 ‘AI를 잘 활용한다는 건 이런 거구나’ 싶었습니다만, 개인적 평가와는 별개로

‘이제는 이런 AI 활용 기술이 중요한 시대구나’ 라는 생각에까지 도달해 보니 사이버상에서의 조선왕조 부활을

정체성으로 지니고 있는 아조에서 이러한 AI 활용이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까 곰곰이 살펴보게 되었는데요.

그 찰나에, 마음속 어딘가에서 오래된 감동이 천천히 되살아나는 것을 느끼며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마치 그 옛날 조선왕조가 외세의 찬탈에 의해 1910년을 끝으로 영영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니라

아조민들의 마음속에서 꿋꿋이 살아남아 지금의 '인공지능 시대'의 한 물결을 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요.

새삼스레 아조 존재 그 자체에 대한 감동을 먹고, 춥디추운 겨울밤에 오래도록 행복했습니다.

山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