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장지용
ㆍ작성일	개국632(2023)년 5월 5일 (금) 23:12 [자시(子時):삼경(三更)]
ㆍ홈페이지	http://blog.naver.com/al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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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 돈보다 걱정스러운 것 : 사람, 정신, 삶

세상살이에서 의외로 무시당하는 개념이 사람, 정신, 삶이 아닐까 싶습니다.

돈의 문제는 그나마 사람들에게 사정이 좋은 이슈입니다. 갑자기 횡재할 수도 있고, 어쩌다가 돈을 얻을 수 있고 하는 등 그나마 확보가능성이 확실히 있는 존재는 돈이 아닐까 싶습니다. 잃는것도 쉽지만 얻는 것도 쉬운 존재이기 때문이죠.

오늘 아빠와 이야기하다 결국 아빠에게 빈 것이 무엇인지를 봤습니다. 사람, 정신, 삶.

아빠는 이제 국민연금을 받을 정도로 거의 은퇴 수준에 진입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부터 아빠 걱정에 들어갔습니다. 아빠가 이야기하는 것 상당수가 돈에 대한 이야기, 특히 돈 버는 문제만 이야기하지 정작 돈 쓰는 문제라던지 사람들이나 정신, 삶등의 문제 등에서는 전혀 관심이 없고 중요성을 잘 모릅니다.

심지어 아빠는 다른 가족들은 다 여권이 있지만 아빠만 여권이 없습니다.

정신과 삶이 이제는 아빠에게는 비어있는 느낌이 듭니다. 솔직히 이런 문제때문에 아빠에게 여건이 되면 종교생활 등을 해보라고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종교가 그래도 좋은 이유 중 하나가 정신과 사람, 삶을 잘 채워주는 동력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아빠가 나중에 돈이 나온다 뭔다 그런 말을 하지만, 제가 가장 걱정스러운 문제는 사람들과 관계가 거의 파괴될 것 같다는 불안감, 정신적으로 외로움이나 황폐해지는 것, 삶이 결국 비어버리는 것 등입니다. 제일 걱정스러운 문제인 것입니다.

성서에 사람은 빵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결국 정신, 사람, 삶이 채워져야 하는데 앞으로의 아버지에게서 그런 것이 비어버린 문제 등이 걱정스러운 위기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