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김하은
ㆍ작성일	개국631(2022)년 11월 9일 (수) 22:41 [해시(亥時):이경(二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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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길이 멀다 들었으므로 동이 틀 때를 기다려 같은 길을 가는 사람 여럿과 주막을 나섰다. 옥천리(玉泉里)를 지났을 때 그곳에 옛날 읍치가 있다고 누가 말하였으나 길이 바빠 고개를 돌릴 틈이 없었다.

발걸음을 계속해 반장점(半長店)에서 아침을 먹었다. 곧 월계(月溪)에 이르니 오른쪽 언덕에 부용당(芙容堂)이 보였다. 그곳에서 강을 건너 한참을 걷다 보니 분원(分院)에 이르렀다. 분원은 사옹원에서 백자를 만드는 곳인데, 그곳에서 잠시 쉬면서 분주하게 오가는 일꾼을 보았다.

다시 길을 나서 바쁜 걸음 끝에 산길을 올라, 해가 질 무렵에야 겨우 광주에 도착하였다. 동문(東門)으로 들어가니 산성으로 둘러싸인 곳에 기와집이 즐비하였다. 다행히 한 주막에 하룻밤 머물 곳이 있었다. 동행하던 사람들은 다른 곳에 묵는다고 한다.



		선성(宣城) 김하은(金河銀)

		자택 방문

http://www.1392.org/bbs?land81:9319

이운

631('22)-11-09 23:07

제천에서 원주, 지평, 양근을 거쳐 오늘 광주에 도착하셨군요. 원로에 객고가 적지 않으실텐데 목적지인 도성까지 거의 다 오셨습니다.

도성에서 뜻하신 바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김하은	관찰사또께서 염려해 주시니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서울이 하루 거리라서 이곳 남한산성에서 하루 더 머물기로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10여 년 전에 있었던 서 장군의 등단을 자못 화려한 행사였다고 아직 기억하는 농부들이 있었습니다. 다시 그와 같은 성대한 일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11/1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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