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조선왕조

ㆍ작성자	장지용
ㆍ작성일	개국628(2019)년 11월 15일 (금) 23:30 [자시(子時):삼경(三更)]
ㆍ홈페이지	http://blog.naver.com/alv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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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배운 것은 많았지만 임무는 다른 것

오늘 초청을 받아서 장애학회라는 학술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것도 요즘은 학회 형식으로 전문 연구가 가능한데, 오늘 학술대회의 대주제는 '공간'이었습니다.
참고로 학술대회에 초청 받은 것은 학회장이 예전 직장 상사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오늘 듣고 배운 이야기는 매우 놀라운 주제와 연구과정, 이끌어낸 결론 모두 놀랍고 좋았습니다.

특히 탈북장애인의 장애인식 논의가 신기한 연구주제였습니다.
(이끌어낸 결론을 요약하면, 탈북 장애인들은 장애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긴 하지만 남쪽으로 넘어오면서 장애를 새롭게 발견하였고, 장애와 화해한 경우도 적잖이 있다 정도입니다.)

그러나 사실 발표 듣는것이 목표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임무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바로 가끔 이런 행사에 나타난다는 '진상'을 경비하는 일이었습니다. 조금 충돌하기도 했고, 눈치를 줘가면서 견제를 했습니다. 그래서 시끄럽게 떠들거나, 발제와 토론을 방해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결국 이후 뒤풀이까지 쫓아왔는데, 겨우 떼서 보냈습니다. 저도 솔직히 하고 싶은 목표는 '진상의 추방'이었는데 완벽히 이루지 못했다고 장애학회 책임자에게 사과를 했지만, 정작 책임자는 '당신이 그 정도로 눌러줬기 때문에 그래도 그 진상 오늘은 조용했어요' 라고 달래줬습니다.

좀 힘들었고 진상을 쫓아내는데 실패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잘 했다고 칭찬받았고 발제와 토론도 알차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