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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용
[강의] 제325강 : 기내식 이야기
기내식 이야기 이제 비행하다보면 점점 출출해지는 시간이 됩니다. 아, 저기 카트가 등장하고 뭔가를 묻네요! 이제 기내식 먹을 시간입니다. 그 기내식에 대해 몇가지 살펴봅시다! ==================== 기내식? 항공여행을 하다보니 긴 시간을 비행하는 것이 많은 편이라 결국 배가 고파질 것입니다. 그것을 보충하는 것이 바로 기내식, 항공기내 식사입니다. 기내식때문에 항공여행이 즐겁다고 말하는 여행자도 있을 정도로 기내식은 여행자들에게 항공사의 성적표를 받는 주요 판단지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자들의 여행기록에서 기내식 관련 언급은 으레 나오는 것 중 하나입니다. 심지어 2018년에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공급부족 사태를 겪는 통에 훈장님마저 기분 나쁠 정도로 아시아나항공의 인기가 줄어든 사례(심지어 대한항공이 구원투수로 기내식 보충을 지원해주겠다고 제안했을 정도입니다. 웃기게도 대한항공의 제안을 아시아나항공은 거절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대한항공이 안 도와줬다고 딴 소리를 할 정도)도 있었고,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기내식은 꽤 좋은 편이라 욕 먹어도 승객이 있었을 정도입니다. 의외로 기내식을 꼭 먹어야 하는 이유 사실 비행기에서 기내식은 꼭 먹어야 합니다. 일단 비행하다보면 배가 고파지는 문제도 있고, 장거리 비행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의외로 기내식을 먹어야 안전한 노선이 있는데, 바로 미국행 노선에서 그렇습니다. 미국 연방수사국, 즉 FBI가 식별하는 마약 불법 반입 여부 식별 기준에도 기내식 식사를 했는지 여부가 있다고 합니다. 마약을 체내에 몰래 숨긴 자들은 기내식을 먹지 않아야 안전히 밀수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수상한 입국자로 오해받지 않기 위해서는 기내식을 먹어야 합니다. 기내식은 왜 튀김, 볶음 이런 것이 많지? 일설에는 기내식이 고칼로리식인 이유가 항공사고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런 소문이 있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면 항공 안전 문제와 항공여행 특성상 발생하는 인간의 미각 손실등의 문제로 상대적으로 맛을 더 낼 수 있는 튀김, 볶음 계열 음식이 자주 등장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졸지에 기내식이 고칼로리식이라는 공식이 생긴 것입니다. 기내식은 비행기에서 조리하나요? 기내식은 기내에서 조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전에 항공사가 소유하거나 위탁하는 기내식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여 비행기에 보급하는 방식을 채택합니다. 비행기에서는 그냥 오븐에 데워서 식사할 수 있게만 할 뿐입니다.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오븐에 데워서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을 '밀로딩'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일반적인 냉동식품을 데워먹는 방법과 유사하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고급 좌석인 비즈니스 클래스나 퍼스트 클래스를 제공하는 일부 FSC는 최근 요리사를 투입하여 현장에서 조리해주는 방법을 채택하는 항공사도 있습니다. 다만 불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대부분 가열은 전자레인지나 인덕션 같은 전기 기반 제품을 사용해서 가열합니다. 그러니 불맛이 들어간 음식은 먹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내식에도 밥이 있나요? 네, 밥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 국적기의 경우 쌀밥이 제공됩니다. 이렇게 된 것은 현재 즉석밥 기술이 발명되어서 즉석밥 형식으로 쌀밥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쌀밥을 조리할 수 없었기 때문에 밥 계열 음식이 없이 한국 국적기도 양식(洋食) 위주의 식사를 제공했었습니다. 최근 외국 항공사 중에는 한국 착발 항공편을 중심으로 외국 항공사도 쌀밥을 제공해주는 사례가 있다 합니다. 특히 몇몇 외국 항공사는 한국 유명 한식당이나 요리사와 협업으로 한식을 한국 착발 항공편 한정으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중동 항공사 처럼 중동 스타일이 들어가는 사례도 있고, 일본이나 중국처럼 자국 요리를 제공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특히 한국 국적기도 가끔 중식이나 일식 계열 기내식을 투입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쌀에 대해서 물을 때 Japanese Rice, 즉 일본 쌀 여부를 묻는 사례가 간혹 있는데 사실 이것은 일본 재배 쌀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쌀이 농업에서는 '자포니카'라고 부르기 때문에 그런 오해가 생깁니다. 만약 그런 질문이 나와도 일본 쌀은 아니고, 대체로 미국산 칼로스 쌀이 나옵니다. 미국산 칼로스 쌀은 자포니카 품종의 미국판입니다. 유럽인들은 쌀 하면 한국인이 생각하는 쌀이라기보다는 한국인들은 대체로 '안남미'라고 부르는 동남아시아계 '인디카' 쌀을 쌀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비행기에는 고기반찬 있나요? 사실 비행기에서는 이러한 조리 특성때문에 자주 나오는 식품 계열이 바로 육류 계열 음식입니다. 그래서 비행기에서는 자주 육류 계열의 음식이 나오는 편입니다. 즉, 비행기에서는 고기반찬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중동계열 항공사인 에티하드, 에미레이트, 카타르 이런 항공사는 돼지고기가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양고기가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사실 카타르 원정을 간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도 반한 양고기 집이 카타르에 있다 합니다. JTBC <뭉쳐야 찬다 2> 카타르 특집에 소개될 정도입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알지만, 중동 권역의 문화인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인도계 항공사에서는 쇠고기와 돼지고지 모두 나오지 않습니다. 인도 문화의 중심인 힌두교에서는 쇠고기를 먹지 않으며, 돼지고기도 이슬람 문화와 인도 내부에서 하층민의 음식 이런 이미지가 있어서 제공되지 않습니다. (실제로 한국 TV에 출연한 네팔인이 한국 식당에 쇠고기를 모르고 먹었다가 엄청 종교적 잘못으로 생각했다고 토로한 사례가 있습니다.) 참고로, 다음 시간에 다루겠지만 채식 기내식도 있습니다. 그러니 요즘 많이 주목받는 비건 여행자들은 걱정 뚝! 비행기에서 기내식은 어떻게 편성되나요? 대체로 서구권은 아침식사 계열은 이른바 잉글랜드 브렉퍼스트 양식을 바탕으로 제공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한국 국적기는 죽 계열 음식이 잘 나옵니다. 그렇지만 점심식사/저녁식사는 그야말로 화려함의 연속입니다. 비행기에서 기내식은 몇번 주나요? 일단 단거리라고 해도 국제선이면 기내식은 무조건 1회는 보장됩니다. 그렇지만 한국 착발 기준 북미나 유럽행 노선일 경우, 일정 시점 후에 제2기내식이 제공되는 편입니다. 비행거리에 따라 경우에는 제3기내식까지 제공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3기내식까지는 제공되는 일은 적고, 대체로 7~8시간 간격 정도로 기내식이 1회 제공된다 보면 됩니다. 비행기에서 물 마실 수 있나요? 사실 훈장님이 평가하지만, 비행기에서는 가급적 음료 자주 마시라고 권합니다. 비행기에서는 음료를 FSC에서는 무상제공하고 있습니다. 물, 주스, 청량음료 같은 계열은 얼마든지 마실 수 있습니다. 식사 중이 아니더라도 승무원을 호출하여 음료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무료로 제주도산 생수 작은 병 1개를 처음부터 1좌석당 1개로 좌석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 기본 음료인 셈입니다. 다만 주류의 경우 소주는 잘 제공되지 않고, 대체로 맥주나 와인 위주로 제공되며 이러한 주류 서비스는 승무원이 기록해두는 편입니다. 일정 수준의 주량을 요구하면 거절하는 것이 원칙이라 합니다. 이는 주취로 인한 난동 우려 등 항공안전 문제때문입니다. 사실 비행기에서 주류를 제공하는 것은 주류 문화가 있는 문화권 배려 문제와 속되게 말하면 '이거나 마시고 얼른 곯아떨어져 잠이나 자라' 이런 요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과도한 음주는 수면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음주를 금지하는 이슬람권의 경우, 환승장사를 하는 업체 특성상 주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외국인에게만 제공한다 합니다. 커피나 차의 경우도 제공이 되는 편인데, 특히 기내식 시간에 좀 더 지나면 그 유명한 질문인 'Coffee or Tea?'가 나옵니다. 이때 커피나 차를 골라서 마실 수 있습니다. 일종의 후식 격으로 먹는 셈입니다. 훈장님은 무조건 커피입니다. 간식 주세요! - 항공여행 중 간식 항공여행 중에서도 가끔 간식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 국적기의 경우 장거리 비행시 1회 정도의 간식 시간이 있어서 대한항공 기준으로 삼각김밥이나 피자빵을 제공해줍니다. 물론 여행자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외항사의 경우 간식까지 화려해서 카타르항공 승무원 출신 인사의 회고에 따르면 간식 리스트 이야기 하는 것도 간식 리스트가 많아 어렵다 할 정도입니다. (네이버 베스트도전 웹툰 <투명 매니큐어를 바르는 승무원>에 소개된 에피소드) 한국 국적기에는 간식 찬스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컵라면 서비스입니다. 승무원에게 신청하면 컵라면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인기 간식이니 좀 서둘러서 먹을 필요가 있습니다. (훈장님의 실화로, 컵라면이 다 떨어져서 못 먹은 적이 있습니다.) 다만 너무 뜨겁지는 않고 항공 안전 문제로 익을 정도로만 끓인 물을 사용합니다. 다른 기내식 없나요? 기본 제공 기내식 말고 여행자가 원하면 특별 기내식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특별 기내식 리스트는 다음 시간에 더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기내식이 유상이에요? - FSC 기내식 대 LCC 기내식 간단히 말해 LCC, 즉 저가항공은 기내식이 기본 제공이 아닌 유상 제공입니다. 즉, LCC로 여행하는 여행자는 기내식이 먹고 싶으면 사전에 항공사에 주문을 해놔야 합니다. 별도의 요금을 내야합니다. 음료도 비슷하게 유상 제공되는 편입니다만, LCC에서는 판매 담당 승무원이 더 많이 다니는 편입니다. 이럴 때는 신용카드나 현금으로만 지불할 수 있고 체크카드는 안 됩니다. 그러니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FSC에서는 기내식과 음료 모두 무료입니다. 대신 LCC의 경우 조리 식품 반입에 관대한 편이라 사전에 도시락을 들고 타도 됩니다. 대신 FSC에서도 그렇지만 개인이 개별 구매한 주류는 반입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면세품일 경우 꽁꽁 봉쇄해야 합니다.) 덤: 승무원 기내식도 있나요? 가끔 승무원들도 기내식이 있느냐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승무원용 기내식은 따로 있습니다. 별도 편성으로 준비되어있습니다. 특이하게 조종사는 기내식 주문이 복잡한데, 식중독 등을 방지하기 위하여 식재료부터 케이터링 업체까지 완전히 서로 다른 업체에서 주문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 오늘은 기내식 개관을 살펴봤습니다. 다음시간에는 특별 기내식 리스트를 뽑아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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